전출처 : 물만두 > 일본 추리소설 부분, 20 세기 베스트 리스트

일본 추리소설 부분, 20 세기 베스트 리스트

1. 텐도 신, 대유괴 (1978)

2. 미야베 미유키, 화차 (1992) - <인생을 훔친 여자>

3. 다카무라 카오루, 마크스의 산 (1993) .

4. 시마다 소지, 점성술 살인사건 (1981

5. 다카무라 카오루, 레이디 죠커 (1997)- 3위작인 <마크스의 산>과 그 다음 작품 <석양에 빛나는 감> 마지막으로 <레이디 죠커>가 고다 주임이 등장하는 형사물 3부작이다. 한국에선 <마크스의 산>과 <석양에 빛나는 감>만 출간...

6. 쿄코쿠 나츠히코, 망량의 상자 (1995)- 올해 4월 출간 예정인 교고쿠 나츠히코의 최고 걸작.

7. 미야베 미유키, 이유 (1998) - 한국에선 출간되지 않고 있음.

8. 오오카 쇼우헤이, 사건 (1977) 

8. 다카하시 가츠히코,  샤라쿠 살인사건 (1983) -

10. 텐도 아라타, 영원의 아이 (1999) -

11. 오오사카 코우, 백설이 외치는 밤 (1986)  

11. 렌조 미키히코, 회귀천 정사 (1980) 

13. 오사와 아리마사, 독원숭이 신주쿠 2 (1991)

14. 이자와 모토히코, 시루마루 환시행 (1980

14. 오사와 아리마사, 소돔의 성자/ 신주쿠 1 (1990)

14. 하세 세이슈, 불야성 (1996) 

14. 하라 료, 내가 죽인 소녀 (1989) - 국내에 출간됐음. 유괴사건을 다룬 사립탐정이 등장하는 하드 보일드 추리물.

18. 기리노 나츠오, 아웃 (1997)

19. 아리스가와 아리스, 쌍두의 악마 (1992)  

19. 후지와라 이오리,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1995) 

20. 사사키 죠오, 에트로프발 긴급전 (1989) 

http://www.howmystery.com

* 데카님 홈피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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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5-02-1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것은 영원의 아이 하나뿐이군요. 실은 그다지 재미있게 읽은 건 아닌데...
주위에서 마크스의 산을 강추하길래 관련된 리스트를 찾다 이렇게 퍼왔습니다.
유익한 정보가 될것이라 믿으며...

icaru 2005-02-1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 출간하지 않는 것도 다수네요...저 중에 읽은 거 하나도 없네요..ㅠ.ㅠ

하루살이 2005-02-1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게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한권씩!!!
그러다보면 어느새~
 

라디오를 듣다 문득 깨닫습니다.

공자님 말씀 쭝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라는 것이 있답니다.

전 이 문구의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것 저것 마구 집어넣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것]에다가 인생을 집어넣어 봅니다.

인생을 알려고 우리는 얼마나 발버둥칩니까?

그런데 그 아는 것은 실제론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할지도...

그러니 이 짧은 인생, 즐길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즐기는 마음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땅한 당위로 받아들이는 인생의 즐김이 어깨를 짓누르는 의무로 다가서지 않도록.

부디 진정으로 즐겨보도록 한바탕 난장을 꿈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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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는 세계 - 식량에 관한 열두 가지 신화
프랜씨스 무어 라페 외 지음, 허남혁 옮김 / 창비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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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속에 비쳐지는 뼈만 남은 아이들. 상대적으로 커다란 눈동자는 너무 슬퍼보인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를 비치는 카메라는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과 그들을 안고 있는 앙상한 부모들의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 화면은 동정과 함께, 도대체 왠 아이를 그렇게 많이 난 것이냐?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또한 가난한 나라에 사는 불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왜 선진국의 원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기근이 들 수밖에 없는 환경탓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하다 문득, 결코 이런 배고픔은 아프리카나 아시아, 중남미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최근 부실 도시락 파동이 일어난것처럼, 우리나라에도 굶는 아이가 아직도 주위에 있고, 경제 대국 미국도 수백만의 아이들이 끼니를 걱정한다. 그러니 국가의 가난과 굶주림은 결코 상관관계가 있다고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책을 읽어가면서 놀라게 되는 것은 아이들이 굶어죽는 바로 그 나라들이 식량 수출국이라는 것이다. 이러니 결코 식량이 부족해서 아이들이 굶는 것은 아닌 것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인구가 포화상태인 것도 아니다. 인구가 최고로 증가하더라도 100억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하에서,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식량은 최대 120억에서 130억명을 먹여살릴수 있다고 하니, 결코 식량 자체만의 부족으로 기아가 생기는 것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녹색혁명을 통해 식량생산을 증대해야 한다는 논리는 전혀 그 근거를 갖지 못하게 된다. 녹색혁명이라는 것은 알고 보면 카길과 같은 종자회사, 비료공장, 식품가공과 유통을 맡은 초국적 자본의 이익을 위한 혁명일 뿐이다. 생태적 농업의 생산량과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지력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망가뜨리며, 소농인들을 적자에 허덕이게 만드는 주범으로 존재할 뿐이다.

원조 또한 마찬가지이다. 원조된 식량이 직접 배고픈 사람들에게 전해지지도 않을뿐더러, 그것이 그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하더라도 선진국, 특히 미국의 남는 곡물인 밀과 옥수수가 주된 것이라, 가난한 이들의 자립을 돕기 보다는 입맛의 변화를 통해, 자국의 고유 곡물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밀과 옥수수가 대체됨으로써 계속해서 수입을 강요하는 체제로 바뀌게 되버린다. 그리고 그 조작된 종자들을 수입하고 거기에 맞는 농약을 뿌려야하며, 가공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도중에 소농인들은 부채만을 지게 된다.

그럼 환경탓으로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일까? 물론 가뭄이나 홍수로 인해 곡물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대 농장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자국내 다양한 곡물들을 생태적 방법으로 키웠을땐 그 피해의 규모를 줄일 수 있으며, 그 생산된 곡물만으로도 전체 국민을 모두 먹여살릴 수는 있는 것이다.

왜 아이들을 그렇게 많이 낳았냐고 욕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식들은 생존의 방법이다. 자신들이 생산한 곡물의 반 이상을 소작료로 지불하거나, 땅을 잃고 도시로 쫓겨가야 하는 빈민들 입장에서 아이들 중 하나만이라도 성공했을 때 그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어차피 굶주리는 생활이라면 한 아이라도 더 나아서 희망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키울수밖에 없는 것이 생존할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인 것이다.

그럼 굶주림을 끝낼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곡물이 남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흘러가도록 하면 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자유 무역을 통해 시장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반문도 들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자유무역시장은 결코 소비자 전체의 이익에 맞춰 흘러가지 않는다. 곡물이나 과일 등은 대농장을 통해 수확되지만 이것을 수합, 가공, 판매하는 것은 초국적 자본의 힘에 달려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자신들의 회사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농산물의 생산을 조정하게 된다.

그러니 진정한 해결책은 분배의 과정이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만큼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직까지 시장만큼 분배를 효율적으로 가져온 제도가 없었으니 시장 자체를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시장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통제권의 분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소수에게 통제권이 주어지면 필요에 따라 움직여야 할 상품의 흐름이 소수통제권의 이익에 따라 움직여지게 된다. 통제권이 잘게 쪼개져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졌을 때만이 비로소 시장도 그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굶주림의 해결은 식량생산 증대나 자유무역, 무상원조 라는 허깨비를 통해서가 아니라 통제권의 분산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며, 정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굶주림은 먼 나라이야기고, 자신과는 다른 세상이야기 같지만, 점차 일자리가 줄어들고, 빈부격차가 극심해질 수록 우리의 아이들이 굶주릴 가능성은 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바로 옆집의 아이가, 또는 우리들의 아이가 굶주림에 울부짖기 전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거짓된 신화에서 벗어나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책은 우리를 둘러싼 12가지 그릇된 신화의 장벽을 깨뜨리고, 세상의 참된 모습을 보도록 만들어주는 투명한 유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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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2-14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읽어야겠군요....제가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은...이런 책을 사서 읽고, 알아가는 것이죠...

더 말해 무엇하겠어요~ 추천하고 갑니다....

icaru 2005-02-1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글고 보니...님이 별 다섯을 주셨슴다!!!
어지간해서는 ... 별을 넘치게 주지 않으시는 하루살이님께서...

하루살이 2005-02-14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책이라 더 좋습니다. 막연한 느낌에서 벗어나 현실을 깨우치는 예시와 논거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힘은 눈덩이와 같아 그것이 너무 커져버렸을 땐 오히려 잘게 쪼개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 가능해질까요?
 
유쾌한 심리학 1 - 내 마음 속 미로를 찾아가는 109가지 심리 이야기
박지영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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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심심풀이로 보는 심리학과 딱딱한 교과서적인 심리학 사이에 서 있는 가볍지만 결코 무시못할 책이라고 할까? 일상의 사례나, 재미있는 실험결과들을 보여주면서 심리학의 다양한 이론들을 펼치고 있다.

텔레마케팅의 설득 수법등을 읽어보면 자신의 경우에도 그것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무릎을 치게 만든다. 더군다나 최근의 군훈련소 인분 사건이나, 이라크 포로학대 사건 등이 개인의 문제일 것인지, 구조적 문제일 것인지에 대한 판단의 힌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재미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구조가 가져다주는 상황으로 몰고가는 것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군훈련소의 모든 장교들이 인분사건과 같은 일을 강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포로 학대가 모든 곳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닐터이니 말이다. 물론 이런 현상을 일개 개인으로 돌려 마녀사냥하듯 개인을 악마화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구조와 개인에 대한 균형점을 찾아낼 필요는 분명 있다. 더더군다나 심리와 관련된 실험의 결과들에 대한 해석이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고리 식이 될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책에서도 어떤 한 현상에 대해서는 가능한 설명이 그것이 다른 상황에서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그때 그때 달라요> 같은 코미디가 될수도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 같다. 무임승차의 가능성을 무시한 125쪽의 예시나, 자극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는 전제의 변경필요성 등등 곳곳에 허점이 가득하다. 특히 170쪽의 선택의 폭이 많으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상품에 대한 구매자로서의 선택에 있어서는 설명가능할뿐더러, 그것을 이용한 상품의 다양화를 어느 선까지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전략적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다양성이나 문화의 다양성의 문제까지 이러한 심리적 경향을 대입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가난해질 수밖에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인간의 심리가 그러하더라도 인간의 의지로 이러한 심리적 상황을 극복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국적자본이나 제국주의적 사고가 깃들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을 인간의 심리적 경향이 방패막이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심리를 밝히는 심리학이라는 것이 으례 인간은 그런 상황에서 그럴수밖에 없다는 체념적 생각을 가져온다거나, 잘못된 것에 대한 변명거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그런 행동을 유발하는 구조적인 상황의 잘못을 파악하고, 그 상황 자체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점은 물론 살려야하겠지만, 애시당초 인간이란 그런 것이다라는 체념의 상황으로 몰고가는 모든 것에 대해서는 인간의 의지로 맞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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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라고 내려온 집. 나이 먹은 아들을 반기는 어머니의 표정은 여전히 밝다. 모든 것을 알릴 수 없는 아들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어머니는 어머니로서의 걱정만 앞선다. 물론 이 걱정은 순전히 아들을 위한 것임을 알고 있다. 명절때면 꼭 그 걱정의 무게를 더하는 결혼앞에서 아들은 변명거리만을 찾는다.

함박웃음 속에서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한숨소리를 뒤로 하고 욕실로 들어간다. 그 때 문득 눈에 들어온 빨래판. 원래 4각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모서리가 닳고 닳아 둥글어지고 얇아진 모습에 시선을 뺏긴다. 문득 세탁기의 텃세에 제 할일 못하고 서 있던 나의 자취집 빨래판의 잘 생긴 모습이 떠올랐다. 이렇게 빨래판이 닳을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손길이 닿았을까? 어머니의 힘에 실린 손길이 몇천번 아니 몇십만번 거쳐야지만 비로소 그 모습을 갖췄을 빨래판을 대하니, 순간 웬지 모를 세월의 무게를 느낀다. 그렇게 닳아빠진 빨래판만큼이나 어머니의 뼈도 닳아빠져나갔을 것이다. 손목 어깨 허리의 뼈가 욱신거릴 때까지 계속되었을 그 몸짓이 눈에 선하다. 세탁기보다는 직접 손으로 빨아서 건네주신 속옷을 입으면서 어머니의 체온을 느껴본다.

고향이란 아마 이런 것인가보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해본다. 그저 명절이면 어김없이 와야만 했던, 지겹고 힘든 고속도로 속의 차안이 먼저 떠오르곤 했었던 고향이었지만, 이젠 아마도 빨래판이 떠오를듯 싶다. 집안 곳곳 어머니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없는 곳. 이제 고향은 나에게 어머니의 손때로 다가온다. 닳아버린 뼈를 원상태로 돌릴 순 없겠지만 어머니의 마음 만큼은 조금이라도 닳지 않도록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뻐근해져 온다. 고향에서 아무 생각없이 푹 쉬다 마침내 서울로 돌아와 빨래판을 물끄러미 한번 쳐다본다. 고놈 참 허여니 뺀질맞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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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2-1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또...짠해지고...
하루살이님 서재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와야 한다니까요....정말...

하루살이 2005-02-14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한 살 더 먹어가니 눈물 한 방울 더 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