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tella.K > [펌] 베란다 정원 완전정복

출처블로그 : 내꺼루매거진

☆ 베 란 다 정 원 ☆

식물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실내 장소

실내정원을 설치하는 장소로 가장 빈번하게 이용되는 베란다는 식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조건을 비교적 고루 갖추고 있다. 바닥이 타일로 포장되어 있는 데다 수도와 배수구가 갖춰져 있어 물 관리가 쉬운 점 광선을 잘 받을 수 있고 일상생활의 동선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 점 거실과 연결되어 있어 장식효과가 높은 점등이 실내원예에 적합한 여건들이다. 또한 베란다 밖의 전망이 좋지 못한 경우에 바깥 풍경을 자연스럽게 차단시켜 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1. 정원의 형식 정하기

정원을 어떤 양식으로 꾸밀 것인가를 검토할 때 제일먼저 생각할 점이 흙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바닥에 흙을 깔지 않고 화분을 그대로 배치하거나 화단을 설치하여 흙을 담는 방법, 예쁜 용기나 대형 플랜터에 식물을 연출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선 이 세 가지 유형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한다.

화분을 사용하는 경우 실내정원을 연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키 큰 식물을 화분째 안쪽에 배치하고 중간식물로 큰 식물의 화분을 가린 다음 다시 작은 식물로 중간 식물의 화분을 감추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작은 화분을 커버하는 것이 문제인데 화분을 뒤덮고 자라는 덩굴성 식물로 가려 마감하면 된다, 또한 벽돌·호박돌·펜스 등으로 손쉽게 화분을 가리면서 분위기를 살릴 수 도 있다.

화단을 설치하는 경우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원의 크기를 결정한 뒤 화단을 설치한다. 화단의 높이는 15~25cm 정도가 되어야 흙을 담기에 적당하다 각목·벽돌·호박돌·로프·펜스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 많은 양의 흙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분연출보다 작업이 까다롭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관리하기도 편하다.

대형용기를 활용하는 경우 큼직한 상자나 플랜터, 또는 장식성이 있는 큰 용기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작업이 간편하고 나름대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생활주변 용품인 대소쿠리나 유리그릇 등을 사용해도 좋고 무쇠 솥·구유 등도 좋은 소재가 된다, 용기 안에 흙을 담고 여러 식물을 모아 심어 풍성하게 연출한다.

 

2.식물을 선택할 때는…

식물의 소재를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보온이 잘되지 않는 베란다라면 겨울의 추위를 감안하여 추위에 강한 식물을 써야 실패하지 않는다. 남천·팔손이·소철·후피향 등이 적절하다. 빛이 부족한 서북향 베란다일 때는 빛의 요구량을 감안하여 소재를 정해야 한다. 식물 선택에만 집착하지 말고 조각 물이나 분수 등의 장식 소품을 사용함으로써 식물의 수를 줄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베란다에 심을 식물은 어린것보다 어느 정도 자란 것이 내성이 있어 좋다. 잎이 떨어지지 않고 건조와 추위·그늘에 잘 견디는 성질을 갖춘 것이라면 최상의 소재 일반적으로 고무나무류·야자류·소철·관음죽·종려죽·아로우카리아·대나무·남천·팔손이·후피향등이 재배하기에 안전한 식물군이다. 중간높이의 로치아나·와네키·아나나스·엽란·홍콩야자·철쭉 그리고 소품 식물인 조란·석창포·애란·아이비·시서스·아잘에아·푸밀라등도 베란다에 적합한 식물이다. 우카·부켐베리아·꽃기린·선인장등 가시가 있거나 날카로운 잎을 가진 종류는 관리하기 불편하다

흙을 사용할 때는…

베란다 정원은 실내에서 감상하는 소규모 정원이므로 인공토양을 사용하여 무게의 부담을 줄이고 오염을 방지한다, 밭 흙이나 화분흙은 너무 무겁고 달팽이 지렁이 등이 의 벌레가 생기기도 한다. 질석·피트모스·퍼라이트를 잘 혼합하거나 파라소등의 경량토를 사용하도록 한다, 이런 토양들은 포장이 잘되어 있어 운반과 작업이 쉽다, 토양을 넣기 전에 배수판을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깔아 바닥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한다.

식물을 배치할 때는…

아무리 예쁜 식물도 다른 식물과의 조화 없이 나열식으로 늘어놓으면 산만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비례와 리듬색채의 조화를 고려하여 배치한다. 베란다 전체를 2:3, 또는 1:3의 비율로 분할하여 강약을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령 베란다 전체를 2:3으로 분할한다면 40%정도는 키 큰 식물을 나머지 60%는 중간키나 작은 소품식물을 사용한다. 베란다의 바깥쪽과 측면에 큰 식물을 배치하고 거실 쪽으로 향하면서 점차 작은 식물을 놓아 균형을 잡는다.

 

 

꼭 알아야 할 원예 기술 5가지

실패 없이 식물을 기르려면 '물 주기'를 정확히!

1. 물이 필요한 이유는?

식물을 구성성분의 60~90%가 물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매일 상당한 양의 물이 잎을 통해 증발되므로 계속해서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밖에 물은 광합성의 원료로도 사용되며 토양 속의 양분을 이동시키는 등, 식물에 있어서 매우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물이 흙 속으로 스며들 때 새로운 공기를 끌고 들어가서 뿌리의 호흡을 돕기도 한다. 실패 없이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물 관리가 필요하다.

 

2.얼마나 주어야 하나?

선인장 카랑코에 알로에 등의 다육식물은 물주는 주기가 길지만 (주1회 ~격주 1회 ) 꽃이 핀 아잘레아와 고사리과 식물들은 주 2~3회 정도로 물을 줘야 하는 등 식물마다 차이가 있다. 식물의 생태와 토양의 보수력 정도에 따라 물주는 양과 시기를 조절한다. 건조해도 좋지 않지만 수분이 지나치게 많아도 토양 속의 공기가 줄어들어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된다.

 

3. 물 주기 요령은?

실내식물 식물의 종류에 따라 주1~2회로 조절한다. 상온의 물을 주는 것이 좋고 수돗물 속의 염소 성분이 식물에 해를 줄 수 있으므로 하루쯤 물을 받아 두었다가 주도록 아스파라거스 클로로퍼텀 드라세나등은 예민해서 잎에 손상을 입기 쉽다. 강하게 물을 뿜어내는 물뿌리개를 사용하면 흙이 딱딱하게 굳어 버리므로 부드럽게 분사되는 것을 사용한다.

식물이 빠르게 자라는 여름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하는데 잎에 물을 주어 공중습도를 높이면서 주변온도를 낮춰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한낮에 물을 주면 뿌리가 썩을수 있으므로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물을 주도록 한다. 가을부터 겨울사이에는 물주는 횟수를 줄여 건조한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한다. 물의 양을 줄이기보다는 물주는 간격을 늘이고 가능하면 날씨가 좋고 따뜻한 날을 골라 물을 준다. 기온이 올라가는 10시경이 좋으며 가능하면 화분의 흙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준다.

외부식물 새로 식물을 심은 경우나 건조기가 아니라면 외부의 식물들은 자연 상태에서도 잘 자란다, 단 지붕아래쪽이나 비가 직접 닿지 못하는 곳에는 물 주기를 잊지 말도록 마당에 물을 줄 때는 표면만 적시고 식물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한 양을 주도록 한다. 정원수의 밑동 둘레에 흙을 돋우어 물이 고일 수 있도록 해주고 채소밭이나 화단에도 이랑을 만들어 물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다. 정원에 물을 주는 시간은 오전 10시 이전과 오후 3시 이후가 적당하다. 한낮에는 물방울이 렌즈의 역할을 해서 잎을 태울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3.물주기에 적당한 시간과 횟수는

물 주기 횟수 흙의 표면이 마르기 시작하면 물을 주되 수분을 좋아하는 식물은 흙이 하얗게 되기 전에, 건조를 좋아하는 것은 흙이 말라도 곧 주지 말고 시간을 두는 등 조정이 필요하다

적당한 시간 한여름에는 아침·저녁으로 2회 정도 물을 주는 사람이 많다, 아침에 물을 주었다면 흙이 약간 말라 있더라도 다음날까지 기다렸다가 주도록 한다. 저녁 때 물을 많이 주면 식물이 웃자라게되고 뿌리가 썩기도 한다. 그러나 기온이 너무 높을 때는 소량의 물을 주거나 주위에 물을 뿌려 두면 더위에 지친 식물을 생생하게 관리할 수 있다 베란다의 물 주기는 사계절을 통해서 여름에는 아침 일찍 겨울에는 기온이 올라가 따뜻해진 다음에 준다. 겨울철에는 오후에 물을 주면 습기가 남아 있어 밤사이 흙이 얼어버릴 염려가 있다.

4.얼룩무늬 관엽 식물을 아름답게 키우려면?

얼룩무늬가 생기는 이유는?

관엽 식물 중에는 초록 잎에 노란 얼룩이 있는 것, 흰 얼룩이 들어간 것 흰색과 노란색이 섞여 있는 것 등이 있다.

잎은 원래 엽록소로 되어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엽록소를 잃게 되어 얼룩무늬가 생기는 것이다.

어느 경우이든지 얼룩진 잎은 일종의 병적인 현상으로 녹색 잎에 비해 허약하고 생육도 늦은 편이다. 얼룩무늬 관엽식물을 가꿀 때는 센 빛을 피하고 토양과 공중수분을 약간 많은 듯이 조절해 준다. 비료는 약간 부족한 듯이 준다.

 

주의해서 키워야 할 얼룩무늬 식물은?

종려죽·관음죽 센 빛을 쬐이면 얼룩무늬가 단색의 초록빛으로 변하게 된다. 그늘에 두고 키워야 아름다운 무늬를 즐길 수 있다.

히데라 백황색의 얼룩무늬를 갖고 있는 히데라는 추위에 쉽게 적응하는 덩굴성 식물로서 다른 얼룩무늬 식물에 비해 센 빛이나 약한 빛 모두에 강한 편이다. 그러나 빛이 너무 강하면 얼룩이 바래 보이기 쉽고 반대로 빛이 없는 곳에서는 잎 전체가 녹색으로 변해 버린다. 반 그늘 정도에서 키워야 광택이 있고 선명한 얼룩무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포토스·신답서스 노란색 또는 흰색의 얼룩무늬가 아름다운 덩굴성 식물, 저온에도 잘 견디며, 환경에 잘 순응하는 편이다.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키우더라도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오랜 기간 빛이 부족하게 되면 얼룩의 면적이 서서히 줄어들고 녹색 부분이 많아진다.

칼라디움 엽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흰색 또는 붉은 색의 얼룩이 있거나 엽맥 부분만 흰색, 붉은 색으로 돼있어 화려한 느낌을 주는 식물, 빛이 강하거나 저온일 때는 녹색부분이 많아져 탁하고 지저분해 보인다. 그늘지고 온도가 약간 높은 장소에 두어야 볼품 있게 가꿀 수 있다.

군자란 얼룩무늬 잎이나 녹색 잎을 가진 것 모두 그늘에서 키워야 모양이 아름답다, 센 빛을 받으면 흰색의 얼룩 부분이 즉시 갈색으로 변하고 단색의 군자란은 잎 끝이 마르게 된다.

 

5. 실내에 적합한 토양은?
좋은 흙이란?

식물이 좋아하는 흙은 통기성이 좋고 배수가 잘되며 수분과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는 흙이다. 흙의 입자가 50%, 수분 25%, 공기25%의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병충해에 오염되지 않은 토양이 가장 이상적이다. 식물을 심을 때는 대부분 몇 가지 종류의 토양을 알맞게 배합하여 사용하는데 그 혼합 비율은 식물에 따라 달라진다. 아나나스류나 구근류는 이끼로만 심어도 되고 선인장은 배수가 잘 되는 모래에 습지 식물은 점질토에 심는 것이 좋다. 실내 식물은 깨끗하고 가벼우며, 운반하기 편하게 포장된 인공토양을 사용하는데 질석·피트모스·퍼라이트를 4 : 3 : 3의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정원에서 사용하는 흙은 밭 흙과 부엽토를 반반으로 하거나 밭 흙·부엽토·모래를 4 : 3 : 3으로 배합하기도 한다.

 

흙의 종류와 특성

식생양토 계분(닭똥)등의 천연 재료를 완전 발효시킨 배양토 분갈이에 주로 사용한다.
퇴비 채소부스러기, 볏짚, 잡초 등을 완전 발효시킨 유기질 비료 정원에 주로 사용한다.
피트모스(peat moss) 늪지 바닥에서 채취한 토양으로 가볍고 보수력이 크다, 강한 산성을 띠고 있으며 비료 성분도 많다
질석(버마큘라이트;vermiculite) 늪지 바닥에서 채취한 토양으로 가볍고 보수력이 크다. 강한 산성을 띠고 있으며 비료 성분도 많다
퍼라이트(perlite) 살균 소독한 흰색의 가벼운 인공 토양 배수성이 좋다
하이드로볼(hidro ball) 찰흙을 둥글게 빚어 구워 낸 인공 토양으로 수경재배나 화분 장식용으로 사용한다. 붉은 색이며 보습성이 매우 뛰어나다.
흙자갈·백자갈 배수층에도 쓰이지만, 마감재료로도 가치가 크다, 화단이나 화분의 표면에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소재로 사용한다.
제오라이트(zeolite) 백반석이라고도 하며 물을 정화하는 힘이 있어서 수경재배를 할 때 물 속에 넣어 두거나 테라리움의 배수층에 깔아 오염과 부패를 막는다.

 

6.싱싱한 초록으로 가꾸는 '비료주기'
적당한 시기는?
새로운 잎이 계속 나오면 그만큼 생장이 왕성한 것이므로 비료도 부족하지 않게 줘야 한다.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에는 비료 주기를 삼가고 더 이상 새로운 잎이나 눈이 나오지 않으면 충실기에 들어섰거나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것이므로 비료의 양도 서서히 줄인다.

꼭 필요한 비료의 성분은?
식물이 자라는 데는 많은 성분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은 흙이나 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것이 질소(N)·인산(P)·칼리(K)로 비료의 성분 역시 이 3요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비료를 선택 할 때는 겉포장에 표시돼 있는 성분을 잘 읽어본 후 고르도록 한다.
질소(N) 잎이나 줄기가 자라는 데 필요한 것으로 이것이 결핍되면 잎이 연한 녹색으로 변한다. 특히 오래된 잎에는 증세가 빨리 나타난다.
인산(P) '과일비료'라고도 불리는 데, 꽃을 피우거나 열매가 싱싱하게 달리도록 해 준다. 인산이 부족하면 잎이 암록색으로 변한다.
칼리(K) 뿌리·줄기·잎을 튼튼하게 해주며 식물의 내한성을 높여준다. 칼리가 부족하면, 잎에 흰 반점이 나타나고 또 너무 많으면 마그네슘이나 칼슘의 흡수를 막아 엽맥 사이가 누렇게 되거나,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든다.

시판되고 있는 비료의 종류는 ?
원예용품점등에서 판매하는 무기질비료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으로 성분이 확실하고 냄새가 없으며 보기에도 깨끗한 것이 장점, 그러나 잘못 사용하면 식물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사용법을 잘 읽어본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무기질 비료에는 액체 분말 고형의 세 가지 타입이 있다. 특히 실내 원예를 할 때는 보기에도 청결하고 냄새가 없는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장기예는 고형 비료처럼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을 사용하고 액비는 사이사이에 준다.
액체비료 표시돼있는 희석 농도보다 조금 약하게 주는 것이 안전하다. 생장 시간 동안 월 1~2회 정도 준다. 액체로 된 비료는 '하이포넥스' '금자탑' '나이트로 자임'등의 상품이 나와있다.
분말비료 물에 녹여 사용하는 데 효과가 빠른 대신 지속 시간이 짧기 때문에 자주 주어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으로는 '하이포넥스' '나르겐' '푸론겐' '피터'등이 있다
고형비료 화분 위에 올려놓아 물을 줄 때마다 서서히 흙 속에 스며들게 한다. 비료의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부실별 적합한 식물은
  

거 실 : 아로우카리아, 벤자민고무나무,파키라, 떡갈잎고무나무, 행운목, 야자류, 소철 
안 방 :  갓세피아나 ,아이비, 시서스, 홍콩야자, 동양란, 아잘레아, 드라세나, 아지나타
어린이방 : 구근류, 페페로미아, 가랑코에, 행운목, 와네키
욕 실 : 달개비, 싱고니움, 필로덴드론, 와네키, 사이프러스, 아디안텀
창 가 : 시클라멘, 아프리칸바이올렛, 아이비, 아디안텀, 카랑코에, 아잘레아, 구근류
주 방 : 파키라, 아로우카리아, 벤자민고무나무, 브라시아, 홀리시아스, 야자류 
현 관 : 두라세나, 콤펙타, 마란타, 아글레오네마, 아디안텀


 

식물에게 생기기 쉬운 병충해 완벽대책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한 후 약제를 선택하세요!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식물이 약해지면 병충해에 걸리기 쉽고 일단 이상이 발견되고 나면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확실한 예방법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이라도 가끔씩 햇볕을 쪼여 주고 통풍을 좋게 하며 물이나 비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돌봐준다.

병충해를 발견했을 때는 우선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벌레에 의한 것이라면 살충제를 병에 걸렸다면 살균제를 살포한다. 농약을 만질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살포할 때는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다. 바람이 강한 날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잎의 뒷면·새싹·엽맥등 구석구석에 약제를 뿌려주고 작업 후에는 사용한 용구와 손을 깨끗이 씻는다.

 

여러 가지 병충해와 치료법

병충해

증   세

피해입기 쉬운 식물

치료방법

흰가루병

잎 표면에 흰 가루를 뿌려 놓은 듯 곰팡이가 생기고 잎이 뒤틀린다. 통풍불량일 때 발생

장미·국화·플록스·다알리아등

훼나리·다이센등의 약제를 살포한다.

연부병

고온다습 하거나 통풍이 좋지 못할 때 세균에 의해서 발생한다

칼라디움, 베고니아, 플리뮬러·백합이나 튤립등의 알뿌리 화초

환경을 바꿔주고 토양은 배양토로 갈아준다. 스트렙토마이신·아그리마이신 등을 살포한다.

입고병
(잘록병)

고온다습한 장마철이나 배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발생, 식물의 연한 조직 부분이 뭉그러지고 잘록해지면서 말라죽는다.

백일홍·국화·과꽃·금어초·백합등

토양을 소독하고 다치가렌을 살포한다.

바이러스
(모자이크병)

잎에 황갈색, 황백색의 줄무늬나 모자이크 형태의 얼룩반점이 생긴다.

백합·튤립·수선화·팬지·국화등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며, 일단 감염되면 치료 방법이 없다. 감염된 식물은 태워버리고 사용한 기구는 100℃이상의 고온에 소독한다, 진딧물은 스미티온·다이메크론등을 살포한다.

깍지벌레 충해

잎·줄기·가지·열매등에 붙어 즙액을 빨아 먹는다.

양란·아나나스·고무나무·기타 관엽식물

스프라시드·코니도 등을 살포한다.

응애충해

잎의 뒷면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는다. 잎에 흰 반점이 생기거나 황갈색으로 변색

팬지·프리물러·국화기타 관엽식물

마리티온·메타시톡스·타스타등을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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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소년이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프로야구 구단의 어린이 야구단이 된다. 이 시절 프로야구는 정말 아이들에겐 꿈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삼미는 최다 연패와 최저 승률 기록 등 전무후무한 오점의 기록들만을 남긴다. 소년은 이것에 상처를 받으며 성장한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이 기록들이 오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네 보통 인생들 자체가 승률 2할을 넘기지 못한다는 점에서 진정 삼미는 보통의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 그대들은 프로가 되려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정말 이책은 책의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끝까지 절대 손에서 놓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 있으며, 특히 개인적으론 책의 끝부분에 펼쳐지는 삼미의 팬클럽과 올스타 팬클럽 사이의 경기 장면 묘사가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치기 힘든 것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삼미가 완성한 '자신의 야구'(251쪽)를 이 시합에서 그대로 재현해낸다.  정말 이 부분에선 박장대소 그 자체다. 울음이 터져나올만큼 실컷 웃는라 책장을 넘기지 못할 정도다. 이런 재미와 함께 책은 절대 근엄한 표정을 짓지않고 웃음을 띠우며 넌지시 묻는다.

그대, 당신은 <어쩌다... 프로 따위가 된거지?>(222쪽)

이 질문이 무슨 뜻인지 궁금할 것이다. 그럼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을 한번 들쳐보기로 하자.

알고보면,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시간에 쫓긴다는 것은 돈을 대가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기간을 팔고 있기 떄문이다. 돌이켜보니 지난 5년간 내가 팔았던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시간, 나의 삶이었던 것이다.(265쪽)

흔히 우리는 직업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프로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의 능력을 발휘하고 창조해내는 일. 그리고 그것에 걸맞는 경제적 대가를 받는 것. 프로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느닷없이 다가오는 허무감. 도대체 지금 난 어디에 서 있는거지? 라고 한번쯤 생각해본 사람들은 알게된다 지금 내가 돈을 받고 팔고 있는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나의 젊음이었고, 나의 삶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 한번 묻는다. 도대체 어쩌다 난 프로따위가 된거지?

불가능할 듯 보이는 시간외 근무를 척척 해내고, 휴일에도 일에 파묻히고, 능력 밖이라 생각되는 프로젝트도 기어코 어떻게든 이루려는 시도들 속에서 난 어디에 서 있으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프로가 존중받는 사회 속에서 왠지 프로가 되지 않으면 낙오자로 남을 것 같은 두려움. 꼴찌는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세상 속에서 항상 앞에 서기 위한 필사의 노력들. 그래서 삶은 즐거웠던가? 행복했던가?

작가는 말한다. 따라 뛰지 않는 것. 속지 않고 즐겁게 사는 일만이 우리의 관건이다고.

100분 동감하면서 그러나 한가지 의문이 든다. 만약 프로가 아니었다면 마이클 조던도 타이거 우즈도 호나우두도 우리는 못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이들의 행위는 예술의 경지며, 이것을 지켜보는 것 또한 즐거운 일임을 느낀다. 그리고 이들을 흉내내면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뀌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들이 프로가 아니었더라도 그런 최고의 경지를 보여줬을까? 그리고 이들을 보지 않고 나 스스로 직접 경기를 해보는 것이 그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큼 재미있을까? 분명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프로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얽매어 놓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때론 그 프로라는 이름으로 인하여 자신의 숨겨진 부분을 모두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작가가 말하는 프로라는 것이 자본주의의 속성에 대한 풍자로 보여지지만 말이다.

치기 힘든 공을 치려하고, 잡기 힘든 공을 잡으려 하는 속에서 느끼는 쾌감은 없었던 것일까? 만약 사는게 속지않고 즐겁게 살 때의 기쁨과 어려운 것을 해낼 때의 기쁨 중의 선택이라면.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재단한 것일까?  어려운 것을 해내기란 정말 힘들며 또한 즐겁게 산다는 것은 별종 취급 받기 딱 십상임을 상기해보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결코 쉬운 길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경기장에서 잡기 힘들고 치기 어려운 것을 해내려 하지않고 즐겁게 뛰어다닌다는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기뻐할 수 있다면 분명 프로<따위>는 피해갈 법도 할만하다. 프로가 아름답다고 아무리 유혹해도 그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니까. <프로>는 있는데 <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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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댓글에 상처를 받는다. 특히 어떤 영화에 대해 개인적인 비판을 가한 글에는 무지막지한 글이 대롱대롱 달려있다. 건전한 비판이라면 좋겠지만 참 단순하게 산다. 차라리 대한늬우스나 보지 그러냐, 네가 그 영화를 몰라서 그런다, 제대로 그 이론을 알기나 하냐 등등의 글을 읽다보면 내가 왜 글을 올려서 이런 욕을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가끔씩은 정곡을 찌르는 비판에 뜨끔한 적도 있다. 아니 가끔이라고 표현해서는 안되겠다. 지금까지 딱 2번 그랬던 기억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것은 서로 주고받는 글 속에서 공부를 하도록 부추기는 긴장을 가져와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비난을 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만 하더라도 지금 내가 쓴 글에 대한 인상평가 정도에 이렇게 맘 상해하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댓글을 그렇게 함부로 휘둘러대는 것은 어쩐지 쓴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그 댓글이 채찍이 되어 기존의 생각들을 재검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면 좋을 것이다. 물론 마음 한 구석엔 쓰다듬고 안아주고 기특해하는 글만을 바라기도 할 터이지만 자극이 될 수 있는 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기 안의 세상에만 갇혀 살겠다는 것밖엔 되지 않을터이니까. 그러나 글 쓴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흠집내기로만 생각하고 마치 상처를 주기 위해 단도를 휘두르듯 댓글을 써대는 건 왠지 무섭다. 

무시하면 되지 하면서도 쉽게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기도 한다. 마치 욕을 하고 싶었는데 잘 만났다 하면서 쏟아내는 글들에 기운이 꺾인다. 그러다가도 잠시 누군가가 응원하는 글을 보면 마치 100만 원군을 만나듯 기뻐한다. 나 원~. 진정해야 겠다.

내가 무엇에 이렇게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했다 미소를 띠웠다 하는지 곰곰히 들여다보자. 난 혹시 '나는 완전무결하다'거나 '그래도 썩 괜찮지' 하는 오만함에 빠져 있었던건 아니었을까? 나 또한 무자비한 칼날을 휘둘렀던 적은 없었을까? 그리고 비판을 혹 비난으로 오해하진 않았을까?

또 한번 글에 대한 무서움증에 걸린듯 싶다. 조심스럽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랴는 심정으로 마냥 계속 써야 하겠지 하는 기분 저편에선 아직도 무서움이 또아리 틀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또 나을 병일테지만 그 상처는 잊지 말아야 하겠지. 다시 한번 나를 뒤돌아본다. 혹 글만이 아니라 내 삶도 오만함이 깃들어 있진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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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첫 장면 카오스 이론에 대한 자막이 떠오를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영화가 무게를 잡기 위해서 괜한 짓거리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카오스 이론에 대해서는 '쥬라기 공원'에서도 나온다. 손바닥에 컵 속의 물을 뿌리면서.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인간이 뜻한대로 공룡이 동물원 속에서 단순히 구경거리로만 있지않은 이유임을 설명한다. 또 하나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라는 영화에서도 초반부 카오스 이론에 대한 말없는 설명이 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우연히 떨어뜨린 깡통인지 무엇인지가 연쇄작용을 일으켜 전혀 예상치 못한 거대한 사고를 일으킨다.  

이 영화에선?

과거의 한 장면을 바꾸면 그것이 현실을 뒤바뀌어 놓는다. 누군가의 희생을 막기 위해 또다시 과거로 과거로 돌아가지만 운명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그래서 결국 어떡할까?

그런데 이 영화의 소재가 어떤 영화와 너무 닮아있지 않은가?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서 과거로 여행을 다니고, 과거에서 우연한 사건이 미래를 바꾸고. 바로 '빽 투더 퓨처'와 너무 닮아 있다. 이 영화는 나비효과와는 달리 스릴러적 요소는 없고 오히려 코믹적 요소와 멜로적인 맛이 가미되어 있다. 그리고 이 소재에는 바로 이런 경쾌함이 어울린다. 그리고 오히려 이 영화에서 소개하는 하나만의 세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뒤틀려진 과거와 맞물려진 현실의 세계가 각각 존재함으로써 세상은 하나가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흥미진진하다. 아니면 차라리 '터미네이터'처럼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운명을 개척해버리는건 어떨까? 다시는 돌아갈 필요가 업게 말이다.

나비효과라는 제목이 가져다 주는 혼돈에 대한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는 자리엔 어정쩡하게 서 있는 운명의 그림지만이 남아 있다.

더 이상 운명을 바꾸려 하지 마라

와 닿지가 않는다. 잃어버린 과거는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고, 그 과거는 일기장을 읽으면서 찾아지고, 그리고 그 잃어버렸던 과거의 사건들이 바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그것은 오히려 치명적인 사건을 망각하고 그것이 무의식속에 잠재해있다 어느 순간 느닷없이 현실에 들어와 뒤죽박죽되어지는 이야기들보다 재미없다. 과거로 한번 만 더 돌아가면 정말 눈을 감아버리고 싶을만큼 딱 절묘한 순간에 다행히도 감독은 돌아가기를 멈췄다. 이것만은 칭찬해 줘야 할 대목일까?

액션도 스릴러도 멜로도 드라마도 모두 한발씩 걸쳐 있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지 못해버린 영화. 카오스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은 충족되지 못하고 빈곤한 상상력만 가득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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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강수돌 지음 / 그린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일 먼저 우리는 누구나 다 그런 꿈을 꿀 것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적한 시골에서 팔베개하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나물에 밥 비벼먹는 한가로운 삶 말이다. 맑은 물, 맑은 공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도시의 삶 속에서도 누릴 수 있다면 굳이 시골로 내려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은 한가로운 목가적 삶 보다는 더 높이, 더 빠르게, 더 많이 갖게 되기를 원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높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돈을 쥐고 있어야 만족의 크기도 커진다는 것을,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속도에 맞추어 살아야지만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아는 것이다.

권력이라는 것이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데 누가 높은 자리를 바라지 않겠으며, 돈이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모든 물건, 욕망을 충족시켜주는데 누가 많은 벌이를 바라지 않겠는가?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오르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경쟁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인이 평등하길 원한다고, 돈벌이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세상이길 바란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해일지 모른다. 영화 속이나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부자들의 삶-무지하게 큰 집에, 멋진 자동차, 아름다운 별장 등등-을 지켜본 사람들의 욕망의 크기는 이미 그 부자들보다 커져 있다. 역사 속의 인물을 비롯해 현재의 권력자들이 법을 무시하고도 무사태평하며, 다툼 속에서 항상 우위를 지키는 걸 보면서 사람들은 맨 꼭대기에 서고 싶어한다. 어떤 이들에겐 평등보다는 차별이 더 나은 세상일 수 있는 것이다. 차별의 꿀 맛을 느낄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 말이다.

하지만 점차로 사람들은 알아채고 있다. 차별의 혜택이 누구나 노력을 하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대로 물려받게 되어 있다는 것을. 그래서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그 달콤한 사탕은 한정되어져 있고, 지금 개천에서 뛰놀고 있는 나와 우리의 아이들은 절대 용이 되어 그 사탕이라는 여의주를 입에 물 수 없다는 것을. 그렇다고 이런 불가능성 때문에만 삶의 태도를 바꾸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 아직도 누군가는 '그래도 나는 꼭 가능하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 그럼 눈을 잠깐 돌려볼까? 그렇게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잠깐만 생각해보자. 맞벌이 하는 이유는 아이들 교육 때문이다. 더 좋은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 더 좋은 교육인가? 학교성적이 좋아지는 교육. 아이를 1, 2등 만들기 위해서 부모는 아이 얼굴을 평생 얼마나 볼 수 있는가? 돈을 벌면 마음대로 레저나 여행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다고? 여행이나 레저는 맑은 공기나 물을 찾아서 모험, 스릴을 즐기는 것인데 우리가 경쟁으로 이루어진 도시적 삶을 버리고 생태적 삶을 살았다면 지금 내가 딛고 있는  이 땅이 바로 그 맑고 상쾌한 물과 공기롤 이루어져 있을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 죽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살림살이를 위해서는 돈벌이, 이윤추구라는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진정 건강하게 먹고 사는 일(경세제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먹고 무엇인가 해보려 하면 그 마음을 마구 쥐어잡아 흔들어대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지금 이렇지만 자식은 일류대를 보내 일류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냐? 매일 학원도 보내야 하고, 과외도 시켜야 한다. 만일 나중에 자식들이 왜 어렸을 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냐고 원망할 때 뭐라고 변명할 것이냐' 등등. 옆집 아줌마(아저씨)의 염려섞인 목소리에 자뭇 겁을 먹게 된다. 더군다나 옆집에 성공한 아저씨(아줌마)가 살고 있다면 또 어떻겠는가? '봐라! 너도 공부 잘하면 저렇게 살 수 있다'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따라서 우리가 진정한 살림살이를 살겠다고 다짐했다고도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마치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죄수와 닮아 있다. 경쟁이라는 구도를 공생과 협동이라는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상대방이 계속 그 경쟁의 구도 속에 알맞은 생활방침을 그대로 고수하게 되면, 막상 공생의 생활을 모색하던 사람들도 혹 경쟁에서 떨어져나가 자신은 낙오자의 삶을 살게 되고, 상대방은 달콤한 사탕을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시기와 질투, 의혹에 사로잡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말로 이렇게는 못살겠다' 라거나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또는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가' 라는 생각을 가져봤다면, 이제 예전의 삶의 태도를 변경하겠다는 그 의지를 강하게 가져야만 한다고밖엔 말할 수 없다. '나부터'하지 않으면 끝끝내 그 유혹에 빠져 절대로 그 경쟁이라는 자본주의적 관계의 그물망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나부터' 의 어려움.

사람들은 진보를 말하고 그것이 좋은 것인냥 하지만 우리의 몸은 여전히 보수의 그림자에서 한치도 벗어나 있지 못함을 절실히 느끼며 '언제부터' 과연 '나부터' 의 발걸음을 내디딜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하다. 그러나 언젠가 내디딜 그 첫 발이 분명 참다운 살림살이일 것임을 확신하며 그 첫발을 내딛기 위한 의지를 오늘도 또 한번 불살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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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1-18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옆집 아줌마가 안되려고 하지만..살다보면 그중에 하나가 될수밖에 없네요..

저도 재미있게 읽은책인데..추천하고 갑니다.


하루살이 2004-11-1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한 배를 타고 가는데 나만 떨어져 나와 조각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건너간다는 건 어찌보면 무모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이타닉과 같은 큰 배에서 안주하며 조각배를 타고 떠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씩 건네겠죠. 진정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자신이 타고 가는 바로 그 배가 빙산에 부딪힐 것은 알지도 못한채 말이죠. 아, 제발 타이타닉의 안락함에서 벗어날 용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