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을 통해 <무비: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들> 이란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인기 있었던 영화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건데 현재 시즌3까지 나와 있고 시즌1의 첫번째 영화가 무려, 내 인생의 영화 <더티댄싱> 이라는게 아닌가. 오오, 더티댄싱이라니!!
더티 댄싱은 내가 중학교 2학년 때에 본 영화였다.
1학년 여름방학에 새로 부임한 젊은 영어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 을 본 얘기를 들려주는거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들렸다. 얼마 지나 그 영화가 비디오로 나온걸 알게 됐고, 친구들과 나는 부푼 마음을 안고 그 영화를 빌려보았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별로 재미가 없는거다. 음... 영화는 상당히 흥행했었고 문방구에 가면 데미 무어 사진도 팔고 그랬는데, 그런데 별로 재미가 없네? 친구들과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며칠 후 같이 본 친구 한 명이 말했다.
"우리 친척 언니가 그러는데, 거기 남자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 나오는 영화는 고스트보다 더티 댄싱이 더 재미있대."
그래? 그래서 우리는 이 비디오가게 저 비디오가게 돌아다니며 실패를 거듭하다 드디어 그 영화를 빌려 보게 되었다. 와- 이게 너무.. 충격이었다. 거의 첫부분 직원들의 춤씬에서 와,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친 춤의 세계가 거기 있었다. 한눈에 봐도 이건 내가 보면 안될 영화구나 알만큼 너무나 밀착된 육체들이 거기 있었다. 친구들과 나는 너무 놀랐는데, 그런데 이게 너무 재미있는거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봤겠지만 혹시라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짧게 말하자면,
휴가를 맞아 프랜시스 하우스먼(일명 베이비, 제니퍼 그레이)은 가족과 함께 리조트로 놀러간다. 리조트에서는 여러가지 오락 거리도 제공하고 식사도 제공하며 경치도 좋고 또 춤 수업도 하고 있었다. 리조트의 직원들 중에는 방학을 맞아 일하러 온 명문대생들도 있었고 베이비의 언니는 그 중 한 명인 '라비'와 썸을 타게 된다. 모범생이며 순진했던 베이비는 우연히 리조트의 직원을 돕느라 같이 수박을 나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직원들만 모여 춤추는 공간을 알게 된다. 리조트의 프로그램에서 진행됐던 춤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춤이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모두의 환호성을 받으며 쟈니(패트릭 스웨이지)가 그의 파트너 페니와 함께 등장해 격렬하고 뜨거운 춤을 춘다. 베이비에겐 완전히 낯선 세계였고 충격의 도가니.. 이런 세상은 본 적이 없어. 게다가 저 남자... 뭐지? 졸 매력이 쩌네... 이렇게 된거다.
당시 배경은 1960년대, 낙태가 금지되었던 시절. 페니는 웨이터중 한 명의 아이를 임신했고-알고보니 라비의 아이였다. 개새끼..- 불법으로 낙태를 하게 된다. 그런데 수술이 잘못되어 크게 고통받고 이걸 알게된 베이비는 새벽에 의사인 아버지를 깨워 페니에게 간다. 아버지는 페니를 치료해주고 베이비에게 이런 사람들과 어울렸다니 실망이라고 말한다. 베이비 역시 아빠에게 실망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다 평등하다고 해놓고서 아빠는 그렇게 대하지 않았다고.
페니와 쟈니는 춤 파트너였고 다른 리조트에도 함께 춤을 추러 가야했는데 페니가 아픈 바람에 갈 수 없게 되자 베이비가 쟈니의 춤 상대가 되기로 한다. 그 때부터 이 순진하고 춤의 ㅊ 도 모르는 베이비는 춤을 배우게 된다. 그러다 사랑에 빠지는 건 당연한 수순. 샤라라랑~ 그러나 이야기는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는다. 쟈니랑 다른 사이가 되고 싶었던 리조트의 한 손님은 쟈니가 베이비랑 사랑에 빠진 걸 알게 되고 그를 도둑이라 누명 씌운다. 그렇게 쟈니는 도둑놈이 되어 갑자기 리조트를 떠나게 된다. 베이비랑 서로 잘 지내라고 작별할 때, 쟈니가 타고 갈 자동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실제로 패트릭 스웨이지가 만들고 부른 노래 <she's like the wind>.
베이비는 슬퍼하고 좌절한다.
그리고 리조트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 항상 이 기간 동안의 마지막 날 마지막 무대는 쟈니와 페니가 선보이는 춤이었는데, 이번에는 쟈니가 없고 페니도 아프니 다같이 합창하는 걸로 마무리하기로 한다. 그렇게 모두의 합창을 기다리며 슬프게 사람들과 함께 레스토랑의 구석에 앉아있는 베이비.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쟈니가 등장한다. 그리고 베이비의 자리로 가 베이비를 데리고 무대로 향한다.
그 무대 위에서 쟈니는 말한다. 항상 무대의 마지막은 자기가 했으니 오늘도 그렇게 하겠다고. 그리고 파트너를 소개한다고. 진정한 사랑이 뭔지 깨닫게 해준 프랜시스 하우스먼 양이라고. 그리고 잠시 무대 뒤로 가 자켓을 벗고 음악을 틀고 그리고 다시, 베이비에게로 온다. 그렇게 이 영화의 마지막 춤이 시작된다.
ㅋ ㅑ -
진짜 이 영화를 얼마나 재미있게 봤는지, 이 영화 수차례 봤고 특히 이 마지막 댄스 부분은 몇 번이고 돌려보았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친구 오빠가 가진 것을 녹음해서 가사집도 복사해서 구멍이 날 정도로 따라 부르고 외웠다. 이 때부터 나는 기필코 언젠가 미국에 가겠노라 꿈꾸기 시작했다. 미국 가면 다 저런 춤을 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한걸까. 내가 이런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것도 아니면서 무작정 일단 미국으로 가야했다. 패트릭 스웨이지와 더티 댄싱이 있는 미국에 꼭 가야 했다. 그 후로 많은 영화와, 팝송과, 책이 나로 하여금 더, 더 미국에 가고 싶게 만들었지만, 시작은 더티 댄싱이었다.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대체 여기 어느 부분에서 내가 미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건지. 하여간 더티 댄싱이 너무 좋았고 나는 미국에 가야했다. 미국에 갈거야, 미국에 갈거야, 언젠가 꼭 미국에 갈거야, 라고 생각했다. 비자 발급 신청도 안되는 조건이라 포기하기를 몇 번하고 드디어 내 힘으로 미국에 가게 되었을 때 내 나이가 스물아홉이었다. 나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드디어 미국에 도착했을 때,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게 말했다.
"그렇게 가고 싶다더니 정말 갔네!"
아, 이야기가 다른 데로 새고 있네.
자, 다시 돌아와서,
더티 댄싱의 뒷이야기라니 들어보지 않을 수가 없지. 제작사를 찾고 감독을 찾고 음악을 찾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고 들었는데, 무엇보다 재미있는 건 당연히도 배우 캐스팅이었다. 당시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엘리노어 버그슈타인은 눈꺼풀이 내려오는 굶주린 눈을 가진 남자여야 한다고 배우들의 사진을 여러장 보았고 그렇게 딱 마음에 드는 남자 패트릭 스웨이지를 찾았다. 이 얼굴, 이 남자여야해! 라고 생각했지만, 패트릭 스웨이지의 이력서에는 '춤은 안춤' 이라고 되어있었단다. 게다가 제작사 쪽에서도 반기질 않았고.
패트릭 스웨이지가 춤은 안춘다고 이력서에 쓴 건, 그가 춤을 못춰서가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전문 댄서였고 발레도 배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춤을 추면 자기가 연기로 성공하는 걸 방해할 것 같은거지. 안해 안해 나 춤 안해!! 그렇지만, 춤을 안하기에 그는 너무 춤을 잘추는...
그렇게 제작사 쪽에서 원하는 배우들과 엘레노어가 원하는 배우들이 다같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단다.
제니퍼 그레이-빌리 제인
제니퍼 그레이-패트릭 스웨이지
사라 제시카 파커-패트릭 스웨이지
사라 제시카 파커-빌리 제인
이렇게 파트너 바꿔가며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는데, 제니퍼 그레이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함께 춤을 출 때 케미가 폭발했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바로 이거야, 이들이야!! 해가지고 이 둘이 주인공이 됐다, 그 말이다.
아니 너무 재미잇지 않은가?
다큐에서는 여기서 이들이 함께 작용한 힘을 '케미' 라고 했지만, 내 식대로 바꿔 말하면 그건 '합'이다. 합에 대해서라면 내가 아주아주 여러번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제니퍼 그레이, 빌리 제인, 사라 제시카 파커, 패트릭 스웨이지.
이 모두는 개인으로 놓고 보면 분명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고, 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카메라 앞에서 춤을 췄을 때 나름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나!
제니퍼 그레이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함께였을 때 특히 더 빛났다. 그건 사라 제시카 파커와 빌리 제인이 더 못한다는 혹은 더 못났다는 뜻이 아니다. 그들이 여기 있는 다른 사람과 함께 했을 때 그만큼의 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거다. 그것은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 개인이 가진 고유한 개성 혹은 성정 때문이다. 어느 한 개인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 빨리는 사람이 되기도 하겠지만 어느 사람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나는 그런 식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거다.
내가 너랑 있을 때 힘들다고 하면 너는 나쁜 사람일까?
내가 너랑 있을 때 에너지가 솟아난다고 하면 너는 좋은 사람일까?
다큐에서는 제니퍼 그레이와 패트릭 스웨이지의 케미가 폭발했다고 하는데, 나는 합이 좋았다는 말로 바꿔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는 고유한 사람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지루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웃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자꾸 발전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에너지 뱀파이어가 될 수도 있다. 그건 내가 혹은 내가 만나는 상대가 잘하거나 잘못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합이 맞거나 맞지 않거나 해서라는 거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어도 나랑 합이 안맞으면 세상 피곤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어도 나는 그 사람을 만나 깔깔 웃으며 긍정적이 될 수도 있다. 평소 툴툴대기만 하던 사람이 어떤 사람과는 유독 안정적이 될 수도 있다. 평소 다정하던 사람이 어떤 사람과는 유독 짜증스런 분위기만 만들어낼 수도 있다. 나는 이런 일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합을 내가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합이 맞지 않지만 상대의 매력에 이끌려 나를 소모하게 되는 일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합이 맞지 않지만 그래도 이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야지 꾹 참고 매번 힘든 만남을 가져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꾸 어긋나고 묘하게 거슬리고 만나고나면 집에 갈 때 뭔가 기운도 빠지고 그렇다면 맞지 않는 상대에게 과한 에너지를 쓴 것일 수도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거다.
네가 나쁜 사람이라서 혹은 내가 좋은 사람이라서 어떤 관계가 시작되거나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거. 그건 굳이 '너와 내'가 함께여서 그렇게 되어버리는 거라는 거다. 나랑 사이가 나쁜 너가 다른 사람과는 깨를 볶을 수도 있고 나랑 사이가 좋은 네가 다른 사람과는 늘 얼굴 붉히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
하필 너라서, 하필 너와 내가 만나서 일어나는 일들. 하필 너와 내가 만나서 겪게 되는 일들. 그것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데, 그게 하필 너와 내가 함께라서 그렇게 되는거다. 운이 좋게도 혹은 운이 나쁘게도 우리는 서로를 만났던 거다.
나는 제니퍼 그레이와 패트릭 스웨이지의 케미가 유독 폭발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잇었다.
그 뒤는 더 재미있는데, 그렇게 케미가 폭발해서 모두가 이 둘을 주인공으로 하기로 했건만, 정작 이 둘은 서로를 싫어했다는 거다. 특히 제니퍼 그레이가 패트릭 스웨이지만 아니면 다른 배우는 누구라도 괜찮다고 했다는데, 더티 댄싱에 앞서 함께 촬영했던 영화에서 둘이 사이가 안좋았나 보았다. 제니퍼 그레이가 패트릭 스웨이지를 너무 싫어해서 곤란해지자 패트릭 스웨이지가 '나도 그녀가 좋은건 아니지만 내가 얘기해볼게요' 라고 둘이 어디 들어가서 30분 정도 얘기하더니 둘다 눈이 벌개져서 나와서는 함께 하기로 했다는거다. 그들은 서로의 묵은 원한을 없는듯 하기로 하고 촬영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거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하면 둘이 울고 사이가 좋아지지? ㅎㅎ 나는 이것도 다 합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은거다.
게다가 계속 춤 장면 찍는데 제니퍼 그레이가 당이 떨어졌댔나, 자꾸 웃으면 안되는데 웃어서 엔지가 나고 패트릭 스웨이지는 진짜 빡쳐서 짜증이 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감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극영화 찍어본 적 없고 그 전에 다큐만 찍었던 감독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장면을 영화에 그냥 넣어버리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 부분 영화에서 보면서 '패트릭 진짜 빡친것 같네' 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였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티 댄싱은 엄청난 흥행을 했다고 한다. 나는 너무 좋아하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흥행한 줄은 몰랐네? 하여간 흥행을 했고 제작사에 큰 돈을 벌어다 주었다. 더티 댄싱 각본을 여기저기 다 돌렸을 때 모든 제작사가 거절했는데, 한 번도 영화를 만들어본 적 없던 비디오 제작사가 어어, 이거 해볼까, 해가지고 처음 시도한 영화가 더티 댄싱이었던 것. 그런데 이게 대박을 터뜨린 거다. 그러니 이 제작사가 흥에 겨워 둠칫 두둠칫 그 뒤로 자신감 있게 다른 영화들을 만들어보지만 망하고 또 망하고 게속 망해서... 폐업하게 됩니다. 유일한 흥행작 유일한 성공작이 더티 댄싱인 것이지요. 더티 댄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사람과 저 사람 이 우연과 저 노력들이 합해 이루어진 결과이겠지만, 거기에는 패트릭과 제니퍼 그레이의 환상의 하모니가 있었다, 그 말씀. 아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케미가 하는 일이 이렇게 크다.
합이 맞는 상대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저기 위에 링크한 글에 썼던 것처럼 루이자가 윌을 만나 클래식을 듣고 프랑스 영화를 보게 되었던 것처럼,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윌이 그랬던 것처럼 아침에 눈을 뜨는 이유가 생기는 것도 잘 맞는 합이 가져다준 일일 것이다. 너와 내가 합이 맞는 건 단순히 너와 나의 일만으로 끝나진 않는다. 잘 맞는 상대를 만나거나 함께하면 그 에너지는 밖으로도 분출된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나는 즐겁고 희망에 찬 사람이 되고 그 기운은 전해진다.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요, 라는 유명한 영화 대사처럼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해진다.
아주 재미있게 봤던 책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보면 '울면서 잠들게 하는 사람을 친구라 할 수 있을까?'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아주 많이 어떤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사람과 나는 합이 잘 맞았던걸까, 아니었던 걸까. 어느 부분에서는 기가 막힌 조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부분에서는 이런 기쁨은 이 사람하고만 가능해,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데 어느 부분에서는 울면서 잠드는 밤이 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잘 맞았던 걸까 아니었던 걸까.
뭐가됐든, 합이 잘 맞는 사람, 케미가 폭발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건 아마도 내 인생의 바로 그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Now I've had the time of my life
No, I never felt like this before
Yes I swear it's the truth
And I owe it all to you
I've been waiting for so long
Now I've finally found someone to stand by me
We saw the writing on the wall
And we felt this magical fantasy
Now with passion in our eyes
There's no way we could disguise it secretly
So we take each others hand
'Cause we seem to understand the urgency
With my body and soul
I want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So we'll just let it go
Don't be afraid to lose control, no
You're the one thing
I can't get enough of
So I'll tell you something
This could be love
Now I've had the time of my life
No, I never felt this way before
Yes I swear it's the truth
And I owe it all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