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저스트클릭 S 마일드 형광펜 - 옐로우(1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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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책 읽을 때는 똑딱이 형광펜이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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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이 책 너무 좋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있다. 물론 내용이 유쾌한 건 전혀 아니지만 내가 이미 했던 생각과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가득 나와서 너무 즐겁다. 바로 이런게 책 읽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지난 토요일에는 제3장 <미국의 문화적 항변 사례> 부분을 읽었는데, 문화적 항변과 그에 따른 판결에 있어서 법조인들이 지나치게 게을렀던 것은 아닌가, 그러니까 문화적으로 그렇다니까 오케바리~ 이런 식의 느낌이어서, 실제로 문화적 항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단지 그 순간 빠져나가기 위한 핑곗거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일단 제 3장에서 설명하는 다문화주의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수전 몰러 오킨(Susan Moller Okin)의 표현을 빌리면, 다문화주의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맥락에서 소수 문화를 보호하는 데 있어 그들 구성원의 개인적 권리를 보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따라서 ㄱ별한 집단의 권리(special group rights) 혹은 특권(privileges)을 통해 이들 소수 문화를 보호히야 한다는 주장"(Okin, 1999:2)이다. -p.114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 '문화적 항변' 이란 뭘까?


문화적 항변이란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동원하는 한 수단이다. 법률을 위반한 자신의 행위는 자신이 오랫동안 소속되어온 문화 공동체의 전통에 따른 것이며, 현존 법질서가 추구하는 가치를 부정하려는 의도 없이 의식 속에 이미 내재화된 가치 체계를 자연스럽게 따른 행위였으므로 위법 행위에 대한 개인적 책임을 줄여달라고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차동욱, 2006) -p.118


쉽게 얘기하자면, 내가 미국에 갔는데 미국의 법을 어겼고 그래서 법정에 서게 됐을때, '나는 한국사람인데 한국에서는 이게 법의 위반이 아니라 자연스러운거고 그래서 내 몸에 익은대로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어, 나는 이게 위법일 줄 몰랐네?" 하는 것. 그 때 법정에서는 "으응 그럴 수 있지 오케, 이거 원래 3년형인데 너는 걍 3개월만 때릴게, 니네 나라에서는 그렇다니까 뭐~" 로 판결을 내리는거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문화적 항변의 사례를 책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문화가 다른데, 자기네 문화에서는 합법인데, 그러면 다른 나라에서 저지른 위법에 대해 좀 봐줘야 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사례들.. 왜 이모양이죠?? 포획... 결혼? 아내...살해?? 그러니까 여자를 유괴하고 강간하는 것이, 아내를 죽이는 것이, 문화적 항변으로 처별이 가벼워질 수 있는 것들이란 말이야? 


참 이상하단 말이지, 그 밑에 사건들은 남편의 부정행위에 수치심을 느껴 아내가 자녀들을 살해했다. 사생아를 낳자 아이를 살해했다. 아들의 성기에 입을 맞췄다. 이거 이상하지 않냐. 무슨 말이냐면, 왜 문화적 항변으로 봐달라고 하는 것들이 모두 자신보다 약자를 향한 범죄이냐는 말이다.  이건 너무나 이상하지 않아? 강간이, 살해가.. 어떻게 '우리 문화권에선 이게 돼' 가 될까????????????????? 그게 어떻게 다른 문화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이상하다. 난 너무나 이상하다.


책에서는 위의 두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한다.


첫번째 사건에서,


모우아의 변호인 측은 그 지역의 라오스 공동체 센터에서 일하는 몽족 남성이 작성한 몽족의 데이트와 결혼 관습 팸플릿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변호인은 몽족 관습에서 첫 성관계 전에 여성은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라고 말하고 저항해야 하고, 이에 대해 남성은 "넌 오늘 내 것이야"라고 말하며 자신의 강한 남성성을 과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재판 과정에서 몽족 문화에 대한 전문인의 진술은 없었다고 한다(Song, 2007) -p.121


몽족에는 포획 외에도 다양한 결혼 관습이 있는데 팜플릿을 들이밀며 우린 이래, 라는 항변 하나 만으로 강간과 유괴 혐의를 기각하고, 불법감즘죄를 적용해 120일 투옥과 1,000달러 벌금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한다. 포획이 아닌 다른 결혼 방법 대신 그가 선택한 게 감금과 강간인데, 그것이 문화적항변으로 인정된거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몽족 문화에 대한 증거나 증언은 저 팜플릿이 전부였다. 



결국 모우아 사건에서 문화적 항변이 인정된 배경에는 미국의 주류 문화에도 강간에 대한 남성주의적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Song, 2007).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미국 사회도 여전히 남녀 관계 전반에서, 그리고 특히 성적 접촉에서 남성의 공격성과 여성의 수동성을 전제하는 것이다. 주류 문화와 소수 문화의 이러한 공통성 때문에 모우아 사건에서 피고인의 문화적 항변이 비교적 손쉽게 인정될 수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123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고 싶다. 미국이 이 판결에서 문화적 항변을 인정한 것은 다분히 인종차별적 이라는 거다. '아, 저들은 감금 강간으로 결혼한대~'라고 쉽게 받아들였다는 부분에서, 나는 그들이 몽족을 그리고 베트남,라오스,중국등에 대해 '그들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그 나라들에 대한 그리고 그 종족들에 대한 무시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두번째 사건에서도 중국에서는 아내의 혼외정사에 대한 폭력적 복수가 용인될 수 있다는 문화적 항변을 인정받아, 아내를 살해했음에도 5년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한다. 



미국의 여러 아시아인 단체와 여성 단체는 천(두번째 사건의 가해자)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비판했다. 특히 차이나타운 내 '아시아여성센터'에 근무하는 바버라 창(Babara Chang)은 그러한 결정이 미국 내 아시아인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우리 문화는 가정의 상황이 어떻더라도 남성에게 자신의 아내를 살해할 권리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미국 내 아시아인 공동체의 가정 폭력 남편들에게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당신이 중국인이라면 아내를 구타하고 죽여도 투옥되지 않을 수 있다"라는 매우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Song, 2007). -p.125


또한 이 법정에서는 현대 중국의 법률체계에 대한 검토도 없었는데, 현대 중국의 형법에서는 부정을 이유로 아내를 살해한 남편을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Song, 2007). -p,125



비록 천 사건의 변호인이 아내의 부정에 대해 미국 남성과 중국 남성이 다르게 반응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문화적 차이를 강조했지만, 실제 성 규범에서는 두 문화 간에 놀랄 만한 유사성이 발견된다. 두 문화 모두에서 여성 파트너의 부정에 대한 남성의 폭력적 복수가 합당한 반응으로 여겨지고 있다. -p.126



어떻게 다른 나라에서는 아내를 죽여도 된대, 를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심지어 그 나라에서 실제로 그래도 되는게 아니었는데. 이는 이 판결을 앞둔 법조인들이 '응 아내가 바람폈다니 아내를 죽일 수도 있지'를 너무 쉽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인정한 거 아닌가. '아내를 죽이다니 그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반박할 수 있는 자료, 그러니까 현재 중국에서는 아내를 살해한 남편을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것을 찾아낼 수 있지 않았겠는가. 결국 그래도 된다고 그들도 생각했기 때문에 아내를 살해한 남자에 대해 집행유예가 나올 수 있었던 거 아닐까. 거기에는 그 판결에 가담한 사람들의 여성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126쪽의 인용문에서 그런것처럼, 성규범에 있어서 딱히 그들이 다르진 않았던 것 같다. 여기든 거기든 여성을 죽여도 크게 벌받지 않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문화적 항변은 유용성이 있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당연하다. 문화적 항변이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성을 향한 폭력이나 살인에 있어서 문화적 항변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저 또 하나의 여성대상범죄를 용인하는 핑곗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세상엔 여성을 죽이는 남성을 용서하는 아주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것 같다.





기존의 연구 결과를 검토해볼 때 한국에서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의 충돌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주류 문화가 오히려 이민자 집단의 소수 문화에 비해 가부장제적 성격이 더욱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처럼 소수 문화를 용인하고 보호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남성 우위적인 가부장제적 문화 관습 때문에 여성 이민자의 인권이 침대횔 가능성이 크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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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8-20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130페이지 단락 보고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ㅠㅠ 갈 길 멀다..

다락방 2024-08-21 11:48   좋아요 1 | URL
진짜 부끄러운 일입니다. 어휴 ㅠㅠ

2024-08-20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08-21 11:50   좋아요 1 | URL
ㅎㅎ 대단한 건 아니고요, 매달 같이 읽기로 했으니 매달 같이 읽고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여성주의 책을 놓지 않고 계속 읽는 건 제 스스로 정한 룰이기도 하고요. 힘내세요. 그래도 읽다 보면 어느 틈에 좀 더 눈에 들어오는 때가 찾아 올겁니다. 뽜이팅!!

단발머리 2024-08-20 1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인, 여성 살인을 ‘일반‘의 것으로 보는 않는 그런 시선 자체가 여자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100쪽 부근입니다. 얼른 따라갈게요.

다락방 2024-08-21 13:53   좋아요 1 | URL
이번 책이 잘 읽히고 유익해서 너무나 좋습니다. 역시 사람은 책을 읽으면서 살아야 되는 것 같아요.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책이 하는 일인것 같습니다. 자, 단발머리 님 힘내세요, 힘!!

독서괭 2024-08-20 18: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적하신대로 인종차별도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저 미개한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지, 그런 시선이요. 아휴,,, 덕분에 문화적 항변이라는 용어를 알고 갑니다!

다락방 2024-08-21 13:54   좋아요 2 | URL
그 나라가 어디든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는 공통적인 정서인 것 같아요. 표현이 조금 다를 뿐... 너무 빡치는 세상인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 여자가 돼라!! 늙은 백남은 안된다!!

2024-08-24 0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8-25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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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철들지 않으면 함께 사는 아이가 철들어 버리고 나는 그게 정말이지 졸라 싫다.
한마디로 철들지 않는 어른들이 넘나 싫다.
다행인건 철든 어른들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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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자 2024-08-2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공감 버튼 백번 누르고 싶어요. 철들지 않은 어른이 자신의 철딱서니 없음을 ‘순수함‘이라든가 ‘긍정적 에너지‘라든가 ‘젊음‘이라든가 아무튼 그런 식으로 자기 포장을 할 때는 더더욱 꼴보기 싫어요 정말 나이값 못하는 어른은.. 민폐이고 사회악입니다.

다락방 2024-08-22 08:08   좋아요 1 | URL
철들지 않은 어른은 정말 민폐죠.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지만 가까이 있는 아이에게 가장 큰 민폐인것 같아요. 아이를 일찍 철들게 하지 말자 ㅠㅠ

이소소 2024-08-2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인 ‘졸라’에 감동받고 공감 박고 갑니다🙂

다락방 2024-08-25 10:0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이소소 님도 순례주택 재미있게 보셨더라고요!!
 
누군가 이 마을에서
사노 히로미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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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이기주의가 범죄로 이어지는 건 한순간이다.
최근 읽은 일본 추리소설 중에 제일 나았다.
차일드 44 가 범죄 없는 국가 버전이라면 이 책은 범죄 없는 마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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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뿌듯함을 느끼는 지점, 자기 충족을 느끼는 지점이 있을 것이고 그건 역시 지극히 개인적일 것이다.

나로 말하자면 책을 읽고 나면 큰 만족을 느끼는데 쓰는 것에서도 그렇다. 여러차례 말해왔지만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글을 쓴다. 그런데 나 자신을 위해서 쓴 글을 읽은 누군가가 내 글로 인해 재미나 위안을 얻었다고 하면 그건 그것대로 참 너무 좋아서 말이지.

그렇게 내가 내 자신이 만족스러울만한 지점을 하나씩 늘려갔다. 처음부터 그걸 늘려가려고 계획한 건 아니었고, 그걸 한 번 해볼까, 해서 했더니 또 하고 나면 가슴이 뻐근해지는 거다. 요가와 베이킹이 그랬다면, 이젠 달리가와 외국어가 그렇다.


광복절에도 그리고 토요일에도 달렸다.

이제 쉼없이 30분은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달리기를 반복하면서 내 자신에 대해서도 새로이 알게 되는 지점들이 있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던 지점을 확인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나로 말하자면 달릴 때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런데이 앱의 안내를 충실히 따라가다가 달리기를 했고 그렇게 30분 달리기 가능한 몸이 되었으니 이제 내가 원하는 음악을 골라 들으며 달리자!! 했는데, 그게 정말 신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였지만, 그 노래와 달리기가 조화로운게 아니라-그러니까 박자를 맞춘 노래여도- 달리기에 집중이 좀 덜 되는 느낌인거다. 그래서 요즘은 다시 런데이 앱을 들으면서 달린다. 마침 50분 달리기 도전중이라 앱이 큰 도움이 된다. 역시 나는 멀티가 안되는구나, 나는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참에 내가 보는 인스타 피드에서는 달릴 때는 음악을 듣는 것이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게 뜨기도 하더라. 아,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이고 음악을 들으면서 달릴 수 없는 사람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수학문제를 푼다는, 수학은 손이 푸는 거라고 말했던 칠봉이가 생각난다. 그거 매력포인트였는데..


아무튼 달리기가 진짜 자기 만족, 자기 충족 짱이다. 달리는 동안에도 내내 끝까지 할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는데, 다 달리고 나면 '해냈다!'는 만족감이 진짜 장난 아니다. 그렇게 달리기를 마치고 멈추면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정말 비오듯 쏟아진다. 다른 어떤 표현도 생각나지 않고 딱 그거다. 짧은 머리 끝에서도 뚝, 뚝, 땀이 떨어진다. 놀랍게도 팔도 미끄덩거린다. 온 몸의 땀구멍이 열려서 노폐물을 쏟아낸다. 기분이 진짜 끝내준다. 거친 호흡을 가라앉히며 쿨다운으로 천천히 걷노라면 달리기를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가슴 가득 차오른다. 달리는 순간도 좋고 달린 후의 기분도 끝내주고, 무엇보다 내가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라는게 너무나 너무나 만족스럽다.


계속되는 나의 달리기 이야기에 지난 주말에는 E 가 처음으로 런데이에 도전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후 너무 좋다고, 이걸 소개시켜주어 고맙다고 흥분해 내게 알려왔다. 거봐, 장난 아니라니까, 흥분되지? 짜릿하지? 자기 만족 장난 아니지? E 는 그렇다면서 너무 좋다고 연신 얘기했다. 자기에게 너무 맞는 운동인 것 같다고, 자신은 땀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신나했다. ㅋ ㅑ ~ 


자기 만족 자기 충족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달리기를 추천한다. 앱에서는 호흡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얘기해주는데, 호흡에 집중하고 호흡 소리 들으며 달리는 것은 ㅋ ㅑ ~ 꿀맛이다. 내가 내 몸을 이용해 힘차게 움직이는 게 얼마나 짜릿하게요?


최근의 달리기 후기는 여기☞ https://tobe.aladin.co.kr/n/234671



그리고 외국어.

친구들 덕분에 듀오링고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 이야기를 일전에 알라딘에 썼더니, 다정한 알라디너 분이 '영어 외에 다른 외국어도 해보라'고 말씀해주셨다. ..응? 다른 외국어?? 그것까진 생각을 안해봤는데...흐음..그런데 그 댓글이 자꾸 생각이 났다.

그러다 내 덕분에 듀오링고를 설치하고 공부하기 시작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는데, 그 친구는 영어랑 일어를 한다는 게 아닌가. 아 그래? 다른 외국어 어떻게 선택하는거야? 물어보니 친구는 앱을 보여주면서 여기 국기를 누르면 플러스가 나오고... 알려줘서 흐음, 그래 그러면 나도 뭔가 하나 더 해볼까, 하고서는 며칠 뒤, 일본어랑 베트남어를 더해 한 회씩 해보았다. 딱히 재미있지 않아서 하면 좋겠지만 더 하게 되진 않았는데, 그러다 어쩐 일인지 스페인어도 슬쩍 봐볼까, 하고 스페인어 추가했다가 와- 스페인어 왜이렇게 재미있어. 이게 만약 내가 중학교때 영어 수업시간에 했던 것처럼, 발음기호부터 알려준다거나 하면 꾸준히도 못했을 것 같고 재미도 없을 것 같은데, 초반부터 문장을 얘기해줘서 너무 씐나는거다. 그러니까 몇 회 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물을 원한다 -요 끼에로 아구아- 나는 돈이 필요해-요 네새시또 디네로- 나는 스페인어를 한다-요 아블로 에스빠뇰- 너의 고양이는 예쁘다 -투 가또 에스 보니또- 이런 게 가능해진다니까? 너무 재미있잖아??

그래서 나는 일어랑 베트남어는 지우고 ㅋㅋㅋ 매일 영어랑 스페인어를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부러 시간을 내는 건 아니고 출근 길 버스-두정거장-에서만 살짝 하는 거라 한 회씩 밖에 못한다. 그렇게 하는데 스페인어 너무 재미있어서 여하튼 거의 매일 스페인어도 하고 있다. 

그러다 이탈리아에 가서 줄 서서 기다릴 때면 안녕하세요랑 감사합니다 만이라도 이탈리아어로 배우자 하고 급 이탈리아어 추가해서 몇 회를 했는데, 처음부터 크로아상 과 커피 주문 나와가지고 또 너무 신났고, 그런데 이게 하기가 좀 수월했던 게, 단어도 그렇고 스페인어랑 되게 비슷하더라고요? 이를테면 스페인어에서 제발(please) 은


포르 빠보르 por favor


인데, 이탈리아에서는


페르 빠보레 per favore 


인것이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게 내가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되게 낯설고 어려웠을텐데, 스페인어로 이미 포르 빠보르 많이 접했던 터라 어렵지 않았던 거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로마에 머물 때 어느 하루, 친구랑 숙소에서 나오다가 길건너 바로 맞은편에 제법 큰 마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어? 가까운데에 저 마트가 있었는데 우리가 몰랐네? 하고는 저기 가볼까, 했다. 마트 구경 좋아하는 우리는 거기 뭐 파나 하고 들어가보았는데, 우리 물이랑 술이랑 이따 여기서 사자, 얘기하며 마트를 나섰다. 그런데 영업시간이 써있는 것 같은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는거다. 왜 나뉘어서 써있지? 마트에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나? 무슨말인지 번역기 돌려보자, 하고는 사진 찍어서 이탈리아어 번역기 돌리는데 뱅글뱅글 돌아가기만 하고 번역이 안되는거다. 흐음, 왜 안되는거야? 하면서 물끄러미 번역되기만 기다리는데, 앗!! 나는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알았어!!" 했다. 친구가 깜짝 놀라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이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업시간은 이거고 일요일은 이거라는 거야. 아하하하. 요즘 스페인어에서 요일 배우고 있었는데 스페인어랑 비슷해!!" 


하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ㅋ ㅑ ~ 내 뽕에 찬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우리 오늘은 들어오면서 저녁에 여기 들러도 돼, 했다. 아니,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이런게 된다니까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때의 뿌듯함은 말해 뭐해. 이탈리아에서도 이탈리아어 영업시간 안내 해석할 수 있는 나란 사람.....

여행은 좋은점이 참 많은데, 이렇게 내 자신에 대한 충족감을 수시로 줘서 너무 좋다. 


이탈리아어에 대한 뿌듯함은 또 여기에☞ https://tobe.aladin.co.kr/n/233649



달리기와 외국어가 내 어깨에 힘 뽝 들어가게 하고 스스로 멋있게 느껴지게 한다면, 하하하하,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나는 여기에 기꺼이 포함하고 싶다. 토요일에 잠자냥 님 만나 실컷 수다 떨고 우리 친구하자 친구하자 이러면서 헤어졌는데, 다음날 아침, 문득 인생은 개꿀잼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닌가. 나는 자꾸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데, 그런데 여전히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물론 친구를 사귀는 것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마는, 그런데 뭐랄까, 어떤 새로움이, 그것도 관계에 대한 새로움이 계속 찾아온다는 것이 진짜 짜릿해지는거다. 


지난번 몰타에 갔을 때, 나는 새로이 사귄 대만 친구에게 엽서를 보냈다. 아직 그 친구가 엽서를 받았다는 얘기는 없는데, 그 때 엽서에는 '너를 만난 것이 올해 나에게 일어난 일중 가장 기쁜 일이야'라고 써 보냈었는데, 정말 그랬다.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이 진짜 너무 좋아서 그 날 흥분했었고, 그 후에도 우리 관계가 유지되는 것에 나는 큰 기쁨을 느꼈다. 아 진짜 좋아 너무 좋아 자지러지게 좋아, 막 이런 기분이 되었고, 그 당시에는 라인 아이디만 주고 받아 몇 차례 연락했지만, 얼마전에 친구가 인스타 시작했다면서 내 아이디를 물어와 우리는 서로의 인스타그램 친구가 되었다. 그 친구도 나도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스타 올리면서 그 친구를 위해 파파고 번역 돌려 영어로도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또!! 친구를 사귄거다. 아 진짜 나는 내가 너무 좋아. 나는 너무 짱이야. 너무 좋지 않나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도 또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것. 인생 진짜 넘나 꿀잼 아니냐. 어제는 하루종일 집에서 쉬어야지, 하다가 답답해서 걷고 왔는데(살짝 만보 걸어주고 들어옴) 걷다가 순간적으로 


인생은 진짜 개꿀잼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버렸던 것이다. 달리기도 외국어도 그리고 사람을 사귀거나 좋아하는 것도, 사실 나는 쉽게 하진 않는 편이다. 나는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지도 않고 다양한 친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내가 한 번 시작하면, 그걸 제법 끈기있고 성실하게 오래하는 편이다. 나는 나의 이런 성격도 너무 좋아하는데(기본적으로 나는 나를 너무 좋아함),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 뭔가 하나 시작할 때 좀 고민하는 편인거다. 달리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지금 50분 달리기에 도전중이다. 4월에 시작한 달리기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듀오링고 영어공부 연속학습 251일차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관계도 아주 오래 가는 편이다. 내 곁에 여전히 머무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좋아서 시작한 사람들이다. 한 번 사랑하면 변덕을 부리지 않는 편인데 그걸 증명하는 게 재이슨 스태덤이다.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가능한 건, 내가 웬만해선 나 자신에 대해 틀린 선택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책읽기도 글쓰기도 요가도 베이킹도 달리기도 외국어도 그리고 누군가를 사귀는 것도, 다 틀리지 않았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달리기를 하고 나서, 외국어를 내뱉고 나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와서, 가슴 가득 뿌듯함이 차오르는 거, 진짜 너무 좋다.


좋은데, 너무 좋은데, 어떻게 더 설명할 수가 없네.


자기 만족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단, 나가서 달리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달리기 4개월차인 러너가 조언합니다. 달리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자기 자랑을 이렇게 길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알라딘에 나밖에 없을거야. 증맬루.....



책을 샀다.
































[콧물 줄줄 티라뇽 씨] 는 네살 조카 줄라고 샀다. 히히. 조카 너무 좋아 너무 예뻐.

얼마전에 영상통화 하는데 고모, 하고 부르더니

"마카핑은 마카를 좋아해서 마카핑인데 고모가 사줄 수 있어?"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일단 사줄 수 있지! 대답한 뒤에 전화 끊고 마카핑을 검색했다. 마카? 보드마카 밖에 모르겠는데?? 무슨 마카를 좋아해? 했더니 얼라리여~ 마카롱을 좋아한다는 거였다. 내가 '마카를' 이라고 들은 부분은 '마카롱' 이었던가 보다. 하여간 이 마카핑은 머리에 마카롱 두 개를 꽂고 다닌다...... 조카는 사랑입니다. 너무 이뻐 너무 귀여워. 

며칠전에는 고모 코로나 다 나얐나고 물어서 

"응 다 나았어. 고모 건강해." 했더니,

"고모,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해." 하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조카야 조카도 채소 많이 먹어, 했더니 응, 이라고 답했지만, 아아, 나의 네 살 조카... 채소를 안먹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나더러 채소 먹으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책들은 다 살만해서 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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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8-19 0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전거 탈 때는 음악 없으면 심심해서 꼭 듣게 되는데… 달리기는 음악이 방해가 될 거 같기도 해요. 그나저나 다락방 님 주변에는 참 좋은 친구들이 많다는 생각이 이 글을 읽으면서 들었습니다….(나 포함 응? ㅋㅋㅋㅋㅋㅋ 아 다락방하고 친구하면 자뻑도 닮아가는 것이로군요?!) 🤣🤣🤣

다음에 “니 고양이 참 예쁘다”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로 꼭 해주세요. 😻

다락방 2024-08-19 08:55   좋아요 1 | URL
니 고양이 참 예쁘다는 스페인어는 되는데 이탈리아어는 아직인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은 자뻑 좀 더 해도 됩니다. 마음 놓고 자뻑하세요!! >.<

Forgettable. 2024-08-19 14:10   좋아요 1 | URL
Tienes los 6 gatos más guapos del mundo ❤️

다락방 2024-08-19 14:36   좋아요 0 | URL
티에네스 로스 세이 마스 구아포스 델 문도.. 이건 외우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뽀가 여섯마리 고양이로 넣어줘서 그럼 ㅋㅋㅋ 저 밑에 기본적인 걸로 다른 분이 댓글 달아주셨어요. 그거 외워야겠다. 근데 그것도 어려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여기까진 안되는데... 아 삶이 힘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4-08-19 0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에 끌려요! 일본어는 조금 하다 말았는데ㅋ 소주병 사진보고 놀랐어요. 저도 최근에 (다락방님께 전수?받은)숙취해소제 먹고 소주 5병이상 마신 사진을 찍어뒀걸랑요. 달리기도 그렇고 스쿼트 한번에 80개, 했을때 짜릿함을 느껴요. 아 최근에 다락방님이 제 꿈에 나왔습니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8-19 09:08   좋아요 2 | URL
오오 제가 꿈에 나와서 뭘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몸으로 무언가 해낸다는 것, 내 몸을 내가 다룬다는 것은 그 자체로 너무나 매력적인 것 같아요!! >.<
저는 토요일에 집에 와서 기절했습니다. 너무 폭음이었어요. 휴...

청아 2024-08-19 09:09   좋아요 3 | URL
같이 맛집가서 술마셨어요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8-19 09:10   좋아요 3 | URL
아?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8-19 11:04   좋아요 2 | URL
역시….

거리의화가 2024-08-19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서 시작한 일이어도 그걸 지속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다락방 님은 내뱉은 말을 지키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분이라 더 멋진 분입니다. 달리기도, 외국어도, 친구 사귀기도... 정말 엄지척을 들 수 밖에 없는!ㅎㅎ
여행 가서 말 통할 때 그리 뿌듯할 수 없더라고요. 단어 하나라도, 문장 하나라도 내뱉고 나면 내가 이래서 배웠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 있죠. 무릎, 발목 관절이 안 좋아서 달리기를 쉬고 있는데 자극 받아서 살살 다시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 했어요. 역시 다락방 님은 좋은 자극을 주는 분이에요. 활기찬 한 주 보내시길!!!

다락방 2024-08-19 11:22   좋아요 0 | URL
스페인어 열심히 공부해서 몇 년내로 스페인으로 여행가고 싶어요. 스페인어로 여행 다녀보고 싶어요. 후훗. 그러면 또 얼마나 뿌듯할까요!! >.<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책도 읽고 글도 씁시다 거리의화가 님.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만족이 있잖아요. 거리의화가 님도 성실함에서는 으뜸이시잖아요. 중국어도 계속 공부하시고 드라마도 보시고 여행도 하시고!! 꼬박꼬박 같이 읽는 책도 완독해주시고요. 헤헷. 앞으로도 서로 좋은 자극 주면서 지내봅시다, 거리의화가 님!!

독서괭 2024-08-19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이런 다락방님이 너무 좋다… 좋다아아아아 (어딘가에 대고 소리치기)
런데이 50분 달리기 시작하셨군요!! 오오 저도 다시 달리기 시작했는데 매일 30분달리기 코스 중에 골라서 하고 있습니다. 듀오링고도 다락방님덕에 시작해서 계속 하고 있어요! 149일차!
잠자냥님이 그렇게 좋으셨군요? 그럴줄 알았지만.. 극과극은 끌린다더니.

다락방 2024-08-19 11:24   좋아요 2 | URL
히히히히히 저도 독서괭 님이 좋습니다. 독서괭 님은 뭐든 성실히 열심히 하시는데 저랑 차이가 있다면 저처럼 잘난척은 안하신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매일달리기 30분에서 골라서 하다가 어디 한 번, 하고 50분 달리기 도전해서 이제 3회차 했어요. 휴 좀 두렵습니다. 과연 내가 결국은 연속 50분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될까? 하고 말이지요. 어쨌든 가보는 겁니다. 빠샤!!

잠자냥 님과 저는 극과극인 지점도 있지만 사실 같은 지점도 무척 많아서요. ˝나도 나도˝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흠흠. 뭐, 그렇게까지 좋았던 건 아니에요. 흥!! (어쩐지 튕겨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8-19 11:35   좋아요 2 | URL
뭘 또 튕겨보세요 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8-19 11:5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4-08-19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8-19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8-19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망고 2024-08-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스페인어 배우다 말았...ㅋㅋㅋㅋㅋ저는 책으로 혼자 공부하다 재미가 없어서 그만뒀는데 다락방님한테 자극받아 다시 도전해볼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ㅋㅋㅋㅋ

다락방 2024-08-19 14:38   좋아요 0 | URL
오오 저는 책으로 했으면 못했을 것 같아요. 책 볼 시간을 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듀오링고가 저에게 딱인게 버스 두세정거장안에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망고 님 스페인어 도전하셔서 스페인어 원서 읽고 리뷰 쓰시면 어떨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8-19 16:50   좋아요 0 | URL
어휴 스페인어ㅠㅠ 영어만 해도 머리 터져요ㅠㅠ 멀티가 안 되는 인간이라ㅠㅠㅠㅠㅠㅠㅠ

치니 2024-08-1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런데이 할 때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다가 에휴 그냥 런데이 음악 들으며 달리는 게 그나마 낫다 했는데...
나중에는 달리기 하기에 잘 맞는 리듬(걸을 때 심박과 비슷한 90 ~ 100 정도가 저한테는 맞더라고요)을 갖춘 음악을 선별해서 플레이리스트 만들어가지고 들으며 달렸어요. 리듬이 안 맞을 때면 달리기가 아예 안 될 정도로 이게 중요하더라구요 ㅎㅎ 어챂 몸의 리듬에 따라야 하는 거라 그릉가.

다락방 2024-08-19 14:39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런데이 음악 들으며 달리는 게 그나마 낫더라고요. 나중에, 달리기가 완전 몸에 익으면 그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런데이 앱 안내자의 말을 따라 달리기하는 게 최고로 좋은 것 같아요. 런데이 앱 안내자.. 저의 소울메이트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24-08-1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랑 웹툰 헤어진 다음날 달리기랑 해서 넘 달리기 하고 싶네요.. 속도 차이 나는 사람이랑 반환점 근처에서 손바닥 치기 넘 하고싶고 말이죠. 일단 무릎을 좀 고치고 나도..?

다락방 2024-08-19 14:39   좋아요 1 | URL
네네 일단 아픈데가 있다면 그걸 고치고 그 후에 다시 달리기 도전하도록 합시다. 한 번 달리고나면 내 자신 사랑하는게 멈춰지지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4-08-19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 개꿀잼으로 사는 다락방님!
언제나 멋져요^^

다락방 2024-08-20 07:50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감사합니다. 인생 진짜 개꿀잼이네요. 페넬로페 님, 우리 개꿀잼 인생을 살아갑시다. 화이팅!! ㅋㅋㅋㅋㅋ

달자 2024-08-1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때 달리기 운동 나름 했다가 흐지부지됐는데.. 다락방님의 글을 읽고 나니 다시 시작하고싶어진다… 긍정적 영향력 다락방님…나.. 다시 뛰어볼까…?

다락방 2024-08-20 07:49   좋아요 1 | URL
달자 님, 다시 뛰어봅시다! 나중에 파리 마라톤 같이 뛰어야지요!! 물론 그건 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8-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영어 넘어 스페인어, 스페인어 넘어 이탈리아어 응원합니다. 전 세계를 다 접수해 버릴 요량이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달리기... 항상 조심하시기 바래요. 제 친구 남편이 달리기 사랑이 마라톤으로 이어져 ㅋㅋㅋㅋㅋ 툭하면 5키로, 10키로 뚝딱 뛰고 각종 마라톤 대회 참가, 복근에 15키로 감량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의 바랍니다.

다락방 2024-08-20 07:46   좋아요 0 | URL
영어 넘어 스페인어... 라니요. 영어를 못넘고 있는데요 ㅠㅠ 전 머리가 나쁜것 같습니다 ㅠㅠ 듀오링고 영어 쉬운데도 맨날 다 틀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에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은 좌절 버전 다락방)

달리기, 주의해야 하는 아주 위험한 것이로군요?
제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결국 다다르고 싶었던 경지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쪄요!‘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직 살 빠지는 경지도 오질 않아서 과연 그 날이 올지..하여간 복근에 15키로 감량, 잘 알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