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본 적이 없다. 산 적도 없다. 가지고 있는 유선 이어폰이 고장나지 않아서 계속 사용해왔는데 최근에 고장났을 때는 고민없이 또 유선 이어폰으로 샀다. 내가 달리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해보기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도 런데이앱 재생해놓고 나는 유선 이어폰을 꽂고 달렸다. 한 손에 전화기를 들고. 혹은 허리에 두르는 작은 가방안에 핸드폰을 넣고, 그러나 유선 이어폰은 여전한채로 달렸다. 그런데 요며칠, 유선 이어폰이 달리는데 좀 성가신거다. 어떤 때에는 뛰던 손이 줄에 걸리기도 해서, 그게 그렇게 치명적인건 아니지만 불편했다. 아, 나도 무선 이어폰을 사볼까? 굳이 좋은거 살 필요 없이 저렴한 거 사서 달릴 때에만 꽂으면 되지 않을까? 노이즈 캔슬링은 필요없고. 그러면 2,3 만원이면 되지 않을까?


일단 아이팟은 비싸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패쓰, 갤럭시 버즈는? 하고 찾아봤더니 와 이것도 20만원이 넘네요? 하는수없이 러너용 이어폰 하고 검색했는데 유튜버들이 소개하는 이어폰들이 있다. 그런데 죄다 찾아보니 십만원대 후반이나 이십만원이 넘어. 다들.. 이렇게 비싼 이어폰 쓰고 있었어요? 나는 검색창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선 이어폰, 이라고 넣었는데, 그러자 해외에서 오는건데도 배송료없이 2만원대인 이어폰도 있더라. 흐음. 그런데... 왜그렇게까지 쌀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온다며, 그런데 왜 배송비도 없어? 애초에 2,3만원 짜리 생각하고 있었지만, 모두가 20만원대인 이어폰 사이에서 저혼자 2만원에 배송비도 없다니, 어쩐지 사기가 꺼려졌다. 


나는 오늘 책을 샀다. 어제도 사고 그제도 샀다. 계속 샀다. 도대체 책에 얼마만큼의 돈을 들이는걸까? 그래놓고서 이어폰은 왜 못사죠? 왜죠? 네? 아 못사겠네.


도저히 이어폰에 돈을 들일 수가 없어. 유선 이어폰 그냥 계속 쓰자 하다가 아니 그런데 좀 불편하던데, 아니 그런데 무선 비싸잖아.. 이러다가 결국 동생들한테


"남는 무선 이어폰 있는 사람 나 좀 줘.." 


했다. 그러자 여동생은 언니, 앞으로 계속 달릴거면 그냥 좋은 걸 사, 했고 회사 동료1도 앞으로도 달릴건데 그냥 좋은거 사시죠, 하고 동료2는 '대안이 없어야 돼요, 이게 제일 좋은거다 하는걸 사서 말이죠' 라고 했다. 궁극의 이어폰을 사둬야 후회도 망설임도 없겠지. 바로 며칠전에도 저렴한 것 샀다가 후회하고 다시 그보다 돈 더 주고 다른 거 산 경험이 있지 않나. 그래, 좋은게 답이다, 하고 애플스토어에 들어갔는데 아, 역시 못사겠네요... 갈등을 하는데 남동생이 누나 생일 선물(지금 생일 아님)로 내가 사줄게, 하는데 선뜻 답을 못하겠다. 내가 그렇게 하자고 답을 하지 않으니 남동생은 "생일선물로 이어폰 받기는 아깝냐?" 하고 쿡쿡쿡 웃는다. 하아- 응 어쩐지 좀... 그래? 그런데 내 돈 주고 못사겠어? 그런데 선물로 받자니 그 돈이면 차라리 다른 걸... 막 이렇게 돼? 나는 남동생한테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생일까지 기다렸다 받으려면 불편한 채로 너무 오래 생활해야 하고 미리 받으면 생일때 좀 서운하지 않을까... 그리고 좋은 이어폰에 쓸 돈이면 그 돈으로 다른 걸... 아 혼란스럽다. 그렇게 이어폰을 여전히 사지 못한 채로 갑자기 빵집 가서 빵을 사왔다. 빵 사는데 고민 전혀 없는데 왜 때문에 이어폰은.. 여하튼 갓구워진 밤깜빠뉴 뜯어 먹었다. 절반은 남겼다. 점심을 먹어야 하니까 하나 다 먹을 순 없지. 하아. 


사람마다 돈을 쓸 수 있는 분야가 다른 것 같다. 아마 어떤 사람들은 이어폰을 살 때 고민이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책 사는 돈이 아까울 수도 있다. 나는 옷 사는 돈이 아깝고 이어폰 사는 돈이 아깝다. 반면 술 사고 책 사는 데에는 망설임이 없어...휴... 어제도 책 박스 와서 뜯어가지고 지금 내 침실은 다른 사람들에게 창고처럼 보일 것 같다. 어제 출근하면서 


"엄마, 내 방 내가 토요일에 다 정리할거니까 냅둬."


했더니 엄마가


"너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냐? 니가 봐도 너무 한심해?"


하신다.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너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 막 웃으면서 덧붙이셨다.


"야 치우려고 해도 어떻게 손을 못대겠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들로 그지경 만들어놓고 오늘 또 책 산 사람 누구?? 나다... 휴.... 이런 나를 나도 어쩔 수가 없네. 뭘 어쩔 수가 없어. 매우 쳐랏!! 아무튼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또 아름다운 계정을 알게 됐다. 영국에 사는 중년의 여성인데 자기 집 정원에 서재를 만들어둔거다. 그녀는 매일 차나 커피를 들고 정원 서재로 가서 그곳에서 책을 읽는다. 정원에는 오리도 산다. 와- 이게 가능해? 나도 하고 싶다 나도. 나도 이렇게 정원에 서재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나도 매일 정원 서재 가서 책 읽고 싶어!!


잠깐 감상해보자.


















아 너무 좋은거다.

나도 정원에 서재 갖고 싶어. 이거야말로 굿이다!! 정원의 서재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일 너무 좋지 않나.


그러나 이런 서재를 갖기 위해서는 정원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정원을 가진 집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돈이 얼마여... 살면서 가져볼 수 없는 형태의 집 아닌가. 이 계정주는 나이가 많긴한데 그렇다한들 내가 20년 더 살아도 집과 정원과 서재를 한 번에 가질 수 있게 될까? 그러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그저 보기만 해야 하는가!


오늘 회사 동료에게 이거 영상 보여주면서 너무 좋고 갖고 싶다, 그런데 이런 집을 어떻게 사냐.. 고 했고 서울을 벗어나면 가능할거라는 얘기를 동료는 해주었다. 그러나 이 말을 덧붙이는 걸 잊지 않았다.


"그런데 부장님이 정원에 서재를 가지면 .. 그건 그냥 금방 창고가 될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 정말 그래. 지금 내 침실 그 작은 것도 창고가 되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데 정원에 있는 서재 너무 예쁘다. 너무 이상적이다. 오리가 왔다갔다 거리는 정원속의 서재라니. ㅋ ㅑ ~ 



그래, 어디 한번 살아보자. 미래는 예측불허, 내가 저런 정원속의 근사한 서재를 갖게 될지도 모르지. 그래, 살아보는거야,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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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12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회사 동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할 말 이미 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인스타도 끊어요. 다락방님 방이 먼저 정원되버릴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15 09:50   좋아요 0 | URL
지금 인스타 들어가면 이어폰 광고가 엄청 뜨더라고요? 이 자식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7-12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유선이어폰 써요? 달릴 때 불편할 거 같아요! 저도 유선 쓰다 무선으로 바꾼 게 자전거 탈 때 유선이어폰이 불편해서였거든요. 줄 때문에 위험해지기도 하고... 무선이어폰 쓰니까 좋습니다. 근데 저도 이어폰에 돈 쓰는 거 싫어해서 싼 거 쓰거든요? 전 쿠팡에서 2-3만원대 사서 썼어요. 근데 이상해요. 음악 듣다가 전화받으면 상대방이 내 목소리는 들린다는데 난 상대방 목소리가 안 들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음악 듣는 용도로는 딱인데 제가 쓴 거 두 개 알려드릴게요. 있어봐봐....

블라우풍트 AAC ENC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
https://link.coupang.com/a/bJnPz1

브리츠 무선 블루투스 5.3 이어폰
https://link.coupang.com/a/bJnQWP


위에껀 지금 쓰고 있는 거고 아래꺼는 전에 쓰던 건데 일단 둘다 아이폰하고 ㅋㅋㅋㅋㅋ 괜찮아요- 가격 좋지 않우??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15 09:51   좋아요 0 | URL
오오 가격 좋은데요? 이걸 사서 달리기 할 때만 쓰느냐 좋은 이어폰에 한 방에 투자를 하느냐... 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요. 자꾸만 ‘안사면 돈이 하나도 안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이 생각은 왜 술 마시고 책 살 때는 들지 않는건지, 원... 에휴...

청아 2024-07-1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어폰 때문에 시간, 돈 많이 들였어요. 요즘 워낙 핫한 블루투스 이어폰도 써봤는데 왜인지 귀가 아파서 당근에 팔고...현재는 LG 블루투스 넥밴드 씁니다. 음질도 좋고 이어폰이 귓구멍에 알맞게 꽂혀 아주 작은 볼륨으로도 맑고 깨끗한 음질로 들을 수 있거든요. 7만원대면 살 수 있었는데 깔고 앉는 바람에 부서져서 몇달만에 11만원으로 오른걸 또 사야하는 아픔이 있었지만ㅋㅋㅋ 달릴때 쓰신다면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도 고려해 보셔요. 교보같은 대형서점 가보시면 직접 들어볼 수 있어서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다락방 2024-07-15 09:56   좋아요 0 | URL
넥밴드가 뭔지 몰라서, 이름만 보면 목..에다 거는건가 싶어서 지금 검색해봤는데 정말 목에 거네요? 제가 뛸 때 진짜 진짜 땀이 많이 나거든요. 넥밴드가 미끄덩거리고 젖어버릴 것 같아요... 골전도 이어폰...도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이것도 비싼건 엄청 비싸네요? 운동하는 사람들이 골전도 이어폰 많이 사용하나 봅니다. 흐음.. 교보.. 아아 이어폰 사는 게 왜이렇게 어려운겁니까 ㅠㅠ

구단씨 2024-07-1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마음이 너무 여유로워 보여요. ^^
저도 좁은 방에 책 정리를 안 했더니, 음... 그렇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어지러워 보여도 나름 질서가 있다고 큰소리치고 있습니다만... 한번 정리는 또 해야 할 것 같네요. ㅎㅎ

저는 조카에게 무선이어폰을 선물했는데, 1년 쯤 후에 조카가 새 무선이어폰이 생겼다면서
제가 선물한 것을 저에게 다시 선물해주었는데요. ^^
그렇게 무선이어폰을 몇 번 쓰긴 했는데, 다시 유선이어폰을 하나 샀습니다.
이상하게 유선이어폰이 더 편하고 더 잘 들리는 느낌적인 느낌에 말입니다. 저 너무 옛날 사람인가봐요...

다락방 2024-07-15 09:57   좋아요 0 | URL
무선이어폰은 충전..을 해야 하잖아요? 저는 유선이어폰이 어쩐지 더 편할 것 같아요. 충전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이어폰이잖아요. 대신 들으려고 할 때마다 꼬인줄을 풀어야 하지만... 하하하하하. 달리는 것만 아니라면 사실 유선 이어폰이 불편한게 없는데 달리는 것 때문에 너무 고민이네요. 하나 더 사자니 너무 돈이 아깝고 ㅜㅜ 이어폰 사는거 왜이렇게 돈아깝죠? ㅜㅜ

Conan 2024-07-12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갖기 정말 로망이죠~
지금도 작은 방 하나를 책방으로 쓰고있지만 책보고 음악듣는 서재가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어폰은 제 아내처럼 음악에 진심인 경우라면 좋은걸 써야하겠지만 저는 중국산 QCY 쓰는데 생각보다 좋습니다.~

다락방 2024-07-15 09:58   좋아요 0 | URL
저도 작은방 하나에 책 가득 들어가있긴 한데 침실까지 넘어와 창고가 되어버렸어요. 어휴 진짜 큰 집 사서 제대로 넓고 깔끔하게 서재를 만들고 싶은데, 제 성격상 아무리 공간을 넓게 줘도 창고화 시킬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정원 서재 너무 예쁘지요? 갖고싶어요 ㅠㅠ

치니 2024-07-12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윗분들 다 말씀해주셔서 저는 그냥 한 마디만. ㅎㅎ
2-3만원 짜리는 백퍼 바로 고장 납니다...결정적으로 블루투스 잘 안돼여...
귀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면 투자해야 합니더 ㅠ
헉, 두 마디 했어요 ㅋㅋ


다락방 2024-07-15 09:59   좋아요 0 | URL
블루투스 잘 안된다는 말씀에 진짜 멀어지게 되네요. 달릴때야말로 블루투스가 잘 되어야 하잖아요. 물건은 일단 무조건 좋은 걸 사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낫긴 하더라고요. 저렴한 걸 사면 이중 삼중으로 돈이 들어가고 결국 좋은 걸로 가게 되어서 말이지요. 흐음..

단발머리 2024-07-12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선 산지 얼마 안 됐는데, 저도 쓰자마자 사 준 사람이랑 이미 쓰고 있는 사람들한테....
왜케 늦게 사줬냐고 뭐라 했어요. 달리기 계속 하실 거라면 좋은 거 사시길 권합니다.
위로의 말씀 드리자면.... 로제, 블랙핑크 로제가 맨날 그렇게 줄 풀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재는 찬성이고요. 오리도 찬성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15 10:00   좋아요 0 | URL
블랙핑크 로제가 맨날 꼬인 줄을 풀고있나요? 마치 다락방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아침 출근길은 이어폰 꼬인줄 풀면서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큰 맘 먹고 주말에 이어폰 사려고 했는데 여태 못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폰 살 때는 절약정신 투철한 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7-12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선 이어폰 저는 귀에서 빠져서요.. 애플이나 삼성껀 못쓰고 귀에 거는거 쓰는데요, 야외에서 달리려면 소리 좀 들리는게 좋지 않나요? 귀에 거는 골전도 이어폰도 괜찮을거 같아요.

다락방 2024-07-15 10:01   좋아요 0 | URL
저는 일단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무서워서 안 쓸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야외에서 소리 좀 들리는게 좋죠. 골전도 이어폰을 야외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제가 여러분의 댓글 읽으면서 검색하다보니 나오네요. 저도 골전도 이어폰으로 가야할까요.. 에어팟은 사용 안해봤는데 어쩐지 뛰다 보면 빠질 수도 있을것 같긴 하고요..

건수하 2024-07-15 10:59   좋아요 0 | URL
shockz 인가 제품 써봤는데 음질이 일반 이어폰만큼 좋진 않지만 쓰기 나쁘진 않았어요 ^^ 요즘 꺼는 달린 거리 기록 해주는 것도 있다던데요 ^^

다락방 2024-07-16 07:43   좋아요 1 | URL
수하 님,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아침까지도 어떤게 좋을지 엄청 고민하고 검색하고 후기도 찾아봤는데요, 그러다가 지금 막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어폰!! 안사겠습니다. 이어폰 없이 달리기로 마음 먹었어요.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이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그러면 좋은걸 사야하지 않을까 저려미 살까 이런 고민으로부터 해방됩니다. 만세 만세!!

건수하 2024-07-16 09:3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좋은 방법이네요. 이어폰 살 돈으로 책도 더 살 수 있고!

독서괭 2024-07-12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에어팟 잘 쓰고 있습니다. 남편이가 절약정신이 투철한데 이건 제거 본인거 하나씩 딱 장만해줘서 ㅎㅎ 끈 있는 건 불편해서 이제 못할 것 같아요 ㅜㅜ
아니 저 정원서재 곧 터져나가게 생겼는데..?

다락방 2024-07-15 10:02   좋아요 1 | URL
저의 절약정신은 이어폰 살 때 발휘되는가 봅니다. 책 살 때 발휘되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지요. 아..이어폰 아직도 못사고 있어요. 일요일인 어제 뛰었는데 또 유선 이어폰 끼고 뛰었습니다. 계속 유선 이어폰 끼고 뛰면 돈 안써도 되는데.... (먼 산)

nada 2024-07-1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한테 댓글 달려고 로그인합니다.ㅋ
저런 자유분방한 헛간 서재 너무 좋네요.
저는 전자기기에 쓰는 돈이 제일 아까운 구석기인간...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 가장 만족도가 큰 것 같아요.
자기사랑의 아이콘인 다락방님답게 누가 뭐래도 유선이어폰을 고집하시길 응원해봅니다~

다락방 2024-07-16 07:44   좋아요 0 | URL
저도 돈으로 시간을 사는 편이긴 합니다. ㅎㅎ
달리기 할 때 이어폰 없이 달리는 걸 시도해보겠어요. 이어폰을 끼고 달릴 생각하니까 한 번 사는 거 좋은거 살까 달리기 할 때만 쓰게 저렴한 거 살까 고민하는거지, 이어폰 없이 달리면 이런 고민이 필요 없잖아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금지된 장난
시미즈 가루마 지음, 최주연 옮김 / 모모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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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이유로 선을 넘기는 너무 쉽지만 사랑할수록 선을 넘지 않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안그러면 다 망하는거야. 나도 너도 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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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1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다락방 2024-07-12 11:19   좋아요 0 | URL
선은 안넘는 걸로..

망고 2024-07-12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너무 무서워요😱

다락방 2024-07-12 11:19   좋아요 0 | URL
이거 내용도 무서워요 망고님 ㅠ

Forgettable. 2024-07-1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 무서워 보이는데 이런 책도 읽으시는군요. 다양한 취향 ㅎㅎ

다락방 2024-07-15 10:02   좋아요 0 | URL
무서워요 ㅋㅋ 이거 영화로 나오면 절대 안 볼 겁니다. ㅋㅋㅋ
 

나에게는 자수정 팔찌가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매일 착용하고 다닌다. 

메탈 알러지가 있어 다른 악세사리는 딱히 몸에 두르지 않는데 자수정 팔찌는 끈이라고 해야 하나 메탈이 전혀 없어서 손목에 착용해도 아무 무리가 없다. 나는 이 자수정 팔찌를 몇해전부터 매일 착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끈이 늘어져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메탈 알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새로 샀다가 메탈 닿는 부분이 간지러워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였을까 도무지 기억이 안나는 상태로 잃어버리기도 한다. 몇해전에 한 번 잃어버려 새로 사 착용하고 다니다가 며칠전에 또 잃어버렸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잃어버린건지 생각이 안나는거다. 생각이 안나니까 잃어버린 거겠지? 근무중에 불현듯 내 손목에 팔찌가 없다는 걸 깨달은거다. 내가 집에서부터 안하고 왔나? 아니야, 그러면 허전함을 느꼈을텐데? 흐음. 하고 온 것 같은데. 집에가서 팔찌를 빼놓지 않는 이상 팔찌를 따로 뺄 일이 없어 이를테면 세면실에 두었다거나 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혹시 끈이 끊어졌을까 생각해봐도 만약 그렇다면 자수정 알갱이들이 좌르륵 바닥으로 떨어졌을 터, 그것도 모를 리 없다. 아, 정말 기억이 안난다. 일단 집에 가서 있는지 확인해보자, 하고 그 날 집에 가보니 늘 팔찌를 두는 곳에 팔찌가 없다. 그렇다면 내가 잃어버린게 맞구나. 도대체 어쩌다 잃어버린걸까? 나는 기존에 명동성당에서 사두었던 팔찌를 다음날 다시 착용하고 출근했다. 

회사에 출근해 가디건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팔찌가 한 번 빠지더라. 앗? 이런 식으로 내가 어딘가에서 팔찌를 떨어뜨린건가? 가디건 소매와 함께 빠진 팔찌를 손목에 다시 착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또 간지러웠다. 명동성당에서 산 자수정 팔찌는 중간에 메탈로 성모마리아 상이 달려있고, 그 부분이 손목에 닿아 간지러운 것. 아 이것도 못하겠다, 하고 빼서 가방에 넣어두었다.


다시 사야겠구나.

나는 인터넷으로 들어가 자수정팔찌를 검색한다.

가격대가 다양하다. 그중에서 나는 메탈이 없고 알은 굵지 않은걸로 선택해 주문을 한다.

주말동안 회사로 배송되어왔고 월요일 아침, 나는 팔찌를 풀어 착용해 보았는데 '여성기본사이즈' 라고 된 걸 선택했는데 좀 작은 느낌이다. 나는 여성 기본이 아니야? 흐음, 이거 반품해야겠네, 좀 불편하다, 하고 손목에서 빼는 순간 끈이 끊어지더니 와르르, 자수정 알갱이들이 바닥에 흩어졌다. 하아- 어이없어. 여성기본 사이즈는 내게 안맞아? 배도 아니고 허벅지도 아니고 손목인데? 반품도 못하고 돈 날렸네?


내가 샀던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내가 참 저렴한 팔찌를 샀더라.

아 역시 저려미는 안좋은건가? 괜히 돈 아끼려고 했다가 돈 더 쓰네 ㅠㅠㅜ 기존에 샀던 데에서 사자, 하고 네이버 페이 결제내역 확인해서 몇 해전에 내가 산 팔찌가 나오길래 그걸로 재주문을 해두었다. 그리고 어제,


주문하면서 팔찌를 판매한 상호를 봐두었는데 핸드폰에 낯선 번호에 그 상호가 뜨며 전화가 울린다. 응? 왜 여기서 전화를 하지? 팔찌가 품절인가? 배송이 늦어지나? 그런 생각들을 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상점에서는 내가 본인인지 확인하며 너 팔찌 주문했지, 해서 그렇다고 했다. 그러자 이내 상점에서는


"네가 배송해달라는 양재동 **** 번지로 배송했는데,"


까지만 듣고 아뿔싸!! 왜 전화했는지 확 짐작이 됐다. 내가 지금 사무실 주소가 아닌 몇해전 근무했던 사무실 주소를 쓴거다. 내가 지금 근무하는 사무실은 몇해전에 이 동네의 다른 주소지에 사무실이 있었고 그러다가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사옥으로 이사오게 된것이다. 그런데 내가 기존 주소로 배송지를 택한것. 오 마이 갓.


"너 지금 거기 없는지 다른 사람이 받고 운송장 보고 우리 가게로 연락했더라고."

"응 나 거기 없어. 잘못된 주소지야. 내가 어떡하면 될까?"

"방법은, 배송비가 들겠지만 니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택배를 다시 접수해서 그곳에 가서 찾아서 너에게 보내주는거야, 괜찮겠니?"

"음, 아니 그러지마, 내가 찾으러 갈게."

"아 그래 가까워?"

"응 찾으러 갈 수 있는 거리야. 내가 갈게."

"그러면 내가 그 분에게 이 상황 설명하고 너가 올거라고 말해줄게."

"응"


이렇게 대화가 진행된 잠시후, 가게에서 문자메세지가 왔다. 그 분이 연락처 알려줘도 된다고 했다며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했다고. 그러면 물건을 주겠다고 한다. 그곳은 걸어서 5분 거리. 나는 사무실을 나섰다. 나가면서 일단 5분후에 도착한다고 말을 해야할 것 같아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걸기 전부터 이 사람은 남자성별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전화번호 너무 잘 가르쳐준 것 같아서. 아니나다를까 남자분이었다. 나는 5분후에 도착할 거라고 말했고 상대는 도착하면 다시 전화달라고 했다. 네.


하아- 이게 무슨 일이야. 가면서 온갖 생각이 다들었다.


와, 이게 팔찌니까 다행이지, 내가 한동안 주문햇던 빅사이즈 브라였으면 어쩔뻔했어.. 어휴. 아찔하다.

얼마전에는 투엑스라지 여성팬티도 주문했는데. 어휴. 


어떻게 옛날 주소지로 하필 보낸게 그나마 안전한 팔찌였을까. 흑흑 ㅠㅠ 빅사이즈 브라 찾아오기 부끄러웠을 것 같아. 투엑스라지 여성팬티 찾아오기 부끄러웠을 것 같아. 그렇지만 팔찌라면, 그 무엇도 부끄럽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 참 어이가 없네.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하지? 그런데 이런 실수가 어떻게 팔찌를 주문할 때였을까?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브라나 팬티가 아니라 책이었으면 그것도 썩 좋지는 않았던게, 무겁잖아요... 박스.. 무겁잖아요..... 그거 들고 걸어오기... 좀 거시기 하잖아요. 아아, 무게면으로 보나 부끄러움으로 보나 배송지 실수할 거라면 팔찌가 가장 낫다!! 다행이야.



나는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스타벅스 커피 하나를 샀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 전화를 하고 팔찌를 받아 나오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커피를 드렸다. 휴...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내가 팔찌를 주문한 쇼핑몰에 들어가서 옛날 주소를 다 삭제했다. 여러분, 우리 배송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자.  아 미쳤나봐 증말 ㅠㅠ 팔찌라서 진짜 다행이야 ㅠㅠ 진짜 ㅠㅠㅠ



좀전에 남동생으로부터 톡이 왔다. 하아- 진짜 내동생 답다.



진짜 우리가족은 잘난척 대마왕이야. 자뻑신이 우리집에 상주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여러분 한국문학 구매하면 우양산 주는 거 알아요? 알라딘 굿즈로 우산 나왔을 때 너무 좋아가지고 몇 개나 받으면서 친구들 주고 그랬는데, 이게 사용해보니까 좀 후져... 그래서 그 뒤로는 우산이든 우양산이든 굿즈로 선택하지 않았더랬다. 역시 굿즈의 품질은 좋을 수 없는건가.. 하고 그간 무시하고 살았는데, 어제 우연히 보게된 한국문학 우양산의 한 디자인이 넘나 예쁜거다. 엄마 주고 싶다굿!!




사실 우산 디자인 보다 우산 커버 디자인이 더 예쁘다. 우산도 저렇게 전체가 다 보라색 꽃 그려져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거 너무 예뻐서 엄마 드려야지, 하고 어떤 책들이 해당도서인가 봤는데 대부분 내가 읽었거나 샀거나 관심없거나... 였고, 그 중 한 권이 살까말까 계속 망설이는 책이었어서 흐음, 그러면 이걸 사자! 하고 우산은 파과 로 선택했다.


여러분 링크를 줄게.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66839&start=pbanner



파과는 새로나온 표지 이쁘더라. 나는 읽었기 땜시롱 파과를 선택하진 않았다.

안희연은 그동안 몰랐던 시인인데 당근밭 걷기 라는 제목 좋네?



















회사 동료에게 말했더니 동료는 초록색 디자인을 선택하겠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 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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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7-10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분 만나러 가는 길에 스벅 커피 사가는 센스를 제가, 아주 좋아합니다.
전 뭐든 화려한게 좋은데 ㅋㅋㅋㅋㅋㅋ 색상도 약간 쨍하니 튀는 거 좋아하고요. 우산은 좀 얌전하게 가고 싶네요.
저는, 저 하늘색이 제일 예쁜대요 ㅎㅎ

다락방 2024-07-10 15:53   좋아요 2 | URL
저는 저 빨간색 우산을-진분홍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들고 걷고 싶네요? 양산이든 우산이든 들고 걷는거 싫어하는데 어쩐지 저 색깔이라면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7-10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ㅋㅋㅋㅋㅋ 전 남자 사람 이야기 나와서 오잉? 로맨스 싹?? 이런 생각했더니.... 아니 무슨 투엑스라지 팬티에 빅사이즈 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그거지만 성인용품 같은 거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도 다락방 님하고 제가 참 다르다고 느낀 지점은 저는 저 모든 과정을 절대 전화로 해결하지 않습니다.... 게시판으로 문의하거나 메일 남기고,,,, 다시 보내달라고 함. (사람 접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우산 저도 초록색 마음에 들어서 받을까.. 하다가 결국 한국문학 대상 도서에서 사고 싶은 게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다락방 2024-07-10 15:57   좋아요 1 | URL
성인용품은 제가 사 본 적이 없어서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정말 성인용품 이었으면 넘나 부끄러웟을것 같아요. 그렇지만, 당당하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 뭐가 부끄럽냐!! 한 번 외쳐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보통 전화통화 대신 일대일이나 이메일로 문의하긴 하는데요 어제는 그쪽에서 먼저 전화를 한거라 대응하면서 그냥 내가 찾으러 가면 복잡한 일이 싹 다 한 방에 해결된다, 해가지고 찾으러 갔습니다. 사실 저도 낯선 사람 만나는 거 긴장하고 딱히 원하지 않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원하지 않는다뿐이지 어려운 건 없는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별 생각없이 한달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대상도서에서 그나마 넣었다 뺐던 작품이 있기 땜시롱 한 권 골랐지 우산 더 받고 싶었으면 살 책 없어요. ㅋㅋ 초록색 우산도 예쁘더라고요!!

2024-07-10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7-10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4-07-11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산 다 예쁘네요. 그러나 이미 책은 샀고.
다락방 님의 우산 들고 걷는 모습 캐나다 뷰로 가능할까요? ㅋㅋㅋ

다락방 2024-07-12 09: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글쎄요.. 우산 들고 걷는 모습 캐나다 뷰... 이건 한 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뭐라고요! 저 몇해전에 알라딘에서 산 우양산이 좀 망가져서 새로 사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넘 예쁘군요. 책 살 생각 없었는데 우짜나 ㅋㅋ
제가 혹시 길이나 지하철에서 다락방님을 알아볼 표지로 빨간 백팩과 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수정팔찌를 추가합니다.
남동생분 역시 매력덩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12 09:12   좋아요 0 | URL
혹시 저 빨간 우산을 든 사람이 보이면 한 번 물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쩐지 저도 가끔 저 우산을 들 것 같은.. ㅋㅋㅋㅋㅋ
독서괭 님, 그래서 우산 주문하셨나요? 독서괭 님은 어떤 색으로 선택하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빨강 잠자냥 님은 초록(안하셨지만) 단발머리 님은 하늘색(안하신것 같지만) , 독서괭 님의 선택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2 09:30   좋아요 0 | URL
아직 주문은 안 했습니다만. 전 단연코 하늘색입니다! ㅋ

다락방 2024-07-12 10:15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렇군요! 자, 주문 가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여러분? 

흠흠. 2018년부터 현재까지 햇수로 가만있자, 8,9,10,11,12,13,14..7년, 그러나 꽉 채운 5년 이상을 여러분과 함께 여성주의 책을 같이 읽어오고 있습니다. 그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 그러니까 다름이 아니오라, 2024년 12월까지 읽기로 한 책들의 리스트를 얼마전에 업데이트 해두었는데요, 그중 12월 도서가 변경되었기에 부랴부랴 글을 작성해서 올립니다. 미리 사두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서요. 물론 또 미리 사두면 읽으면 되지요. 그게 뭐... 킁. 

바뀌기 전에는 '로런 벌렌트'의 [잔인한 낙관]을 읽기로 하였었는데요, 최종적으로 '마리아 미즈'의 [마을과 세계]로 변경합니다.

2024년 한해에만 마리아 미즈를 두 권 읽게 되는건데요, 그러나 마리아 미즈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읽지 못하고 지나치신 분들도 있고, 잔인한 낙관은 심지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렵다는 소문도 있어서 부득이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독서 계획에 참고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24년 7월~ 24년 12월 같이 읽을 책들의 목록은 링크와 같습니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5654916



그럼 여러분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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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4-07-0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내 감사합니다. 다락방 님^^ 덕분에 마리아 미즈 경험해볼 수 있게 되겠네요! 기대가 됩니다.

단발머리 2024-07-09 16: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지 감사합니다. 알라딘 전체 팝업으로 뜨게 설정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이런 중요한 공지 ㅋㅋㅋㅋㅋㅋ
전 마리아 미즈를 진심 애정합니다. 부담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좋아요. 마리아 미즈 2권이라 만만세!!!

독서괭 2024-07-09 17:10   좋아요 1 | URL
전체팝업 너무 좋은데여 ㅎㅎ

독서괭 2024-07-09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마리아 미즈 못 읽어본 참에 12월 참여해야겠네요~~

단발머리 2024-07-09 17:11   좋아요 0 | URL
이번달의 도서는 무려 조한혜정님 책이에요. 같이 가시지요~~ 😎

햇살과함께 2024-07-0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좋습니다^^

청아 2024-07-1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리아 미즈의 책이라니 대환영입니다^^
 

듀오링고 연속학습 210일에 빛나는 나는, 오늘 아침에도 변함없이 듀오링고를 하다가 pray 라는 단어를 마주친다. ㅋ ㅑ ~ 이 단어만 보면 나는 자연스레 꼬꼬마 시절 들었던 노래, take that 의 <pray> 가 생각난단 말이지. 오늘치 학습을 마친 후, 나는 이 노래를 찾아 아주 오랜만에 재생했다.




이게 진짜 언젯적 노래냐. 반갑게 흥얼거리다가, 이 노래랑 셋트로 따라다니는 <babe> 도 연속해서 듣는다.




꼬꼬마 시절에 가사를 외워 따라부르던 노래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됐는데 아뿔싸, 생각보다 많이 가사를 까먹었네? 나는 아이폰 뮤직앱에서 가사를 펼쳐놓고 그걸 보면서 따라부른다. 그러니까 babe 에서는 남자가 오랜만에 여자한테 전화했는데 잘못된 번호라 했고 여자 살던 집에 찾아가니 한 올드맨이 그녀는 이사갔다고 하고 가진게 전화번호 뿐이라며 그녀에게 전화를 해 새로운 주소를 확인하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남자가 전화를 걸었고 여자가 받았단 말야? 너 어디 있었냐, 내가 돌아왔다, 내가 다시 왔다 남자가 애절하게 노래를 하는거다. 이 정도까지가 내가 기억하는 이 노래의 내용이었다. 아니 그런데 마지막에 이게 뭐죠???

Just as I looked away, I saw a face behind you
A little boy stood at your door
And as I looked again I saw his face was shining
He had my eyes he had my smile


..... 네??????????


그러니까, 오랜만에 드디어 그녀를 찾아갔는데 그녀 뒤에 서 있는 리틀 보이.. 환하게 빛나는 리틀 보이의 얼굴을 보니 오오, 그는 나의 눈을 가졌고 나의 미소를 가졌..... 네?????????그러니까, 내가 떠난 뒤에 그녀는 나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웠다는 거잖아? 왓 더 뻑... 콘돔을 안쓴거야? 그래서 그녀로 하여금 아빠 없이 아이를 혼자 낳고 키우게 한거야?



독박육아.


하아- 이게 무슨 일이야. 베이비가 아니라 리틀 보이이고 엄마 품에 안겨잇는게 아니라 stood 라니, 그렇다면 아이는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게 아닌가. 그러는 동안 내내 아빠라는 인간은 자신의 아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다는 거잖아. 히융- 노랫속 여자분, 몰랐습니다. 독박육아 하고 있는지 몰랐어요. 흑흑. 내가 미안해할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어디서 헤매다가 이제야 아이를 찾아와, 이제라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라 진짜. 하긴 지금이라도 온게 어디냐. 다 늙어서 죽기 직전에 솔베이지 찾아온 페르귄트보다는 낫지. 페르귄트 이 개쌍놈..  (갑분페르귄트욕)
















어제는 다정한 알라디너가 보내준 선물이 도착했다. 아가 조카(아니고 네 살)랑 같이 읽으라며 보내준 책이었다. 
알라디너 들, 나 볼 책도 주고 내 조카 볼 책도 주고 그리고 간식도 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짜잔-


아가조카에게 영상통화를 걸어서 고모 친구가 책 보내줬어~ 했더니 보여달라고 해 영상을 통해 책을 보여주었다. 나중에 고모가 이 책 집에 가져가고 읽어줄게~ 했더니 '지금 읽어줘! ' 한다. 내용 궁금하다고. 으응? 아니, 지금은 좀... 아 조카 너무 귀여워 너무 예쁘다. 세상 수줍음 많은 아가인데 제 엄마아빠한테는 너무나 당당한 아가인 걸 보는 것도 너무나 예쁘다. 조카 보러 가고 싶다. 매일매일 가고 싶다. 조카야, 고모도 너에게 책 읽어주러 빨리 가고 싶어. 그런데 고모가 무척 바쁘기도 하고 무엇보다, 조카야, 고모는... 네가 아직 잘 모르는게 있는데...... 시누이..... 란다? 고모 마음대로 막 조카 보러 가고 그럴 순 없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조카에게 책을 보여줄 때 저기 저 화려한 표지 위에 놓은 프레첼은 보여주지 않았다. 저건 자극적이니까 어차피 아가 조카 줘도 못먹잖아요. 그래서 내가 냉큼 개봉했다. 사실 이게 얼마나 맥주 안주로 좋을지 알고 있기 땜시롱 나중에 먹어야지 생각했지만, 꼭 맥주랑 먹으란 법은 없지, 너무 먹고싶다!! 이래가지고 뜯어버린 것. 그리고 먹는데 우앙 넘나 맛있다. 넘나 맛있어. 엄마!! 맛있어!! 막 이러고 ㅋㅋ 엄마도 먹어봐, 하고 주니까 엄마는 양치했다고 하셨다. 우앙. 중간에 멈추기 너무나 힘들었지만 초인같은 자제력을 발휘하여 지퍼백에 넣어두었다. 휴.. 그리고 결심햇다. 책을 사기로!! (응?) 이제 쿠폰 사용은 프레첼이 다 해결해준다. 만세!!
















프레첼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너무나 자극적이지만 그래서 너무나 맛있어.

아아 너무나 멀어지는 나의 17킬로 감량의 꿈... 17킬로 감량하는 대식가 되려고 했는데 17킬로 증가하는 대식가 될 것 같다. 거기엔 프레첼이 한 몫을 할 것 같고. 흑흑 ㅠㅠ


아니 그러니까 토요일에 도수치료 하러 갔는데, 선생님이 나 테이블 자세 하게 한 다음에 팔로 내 배를 들어올리셨.... 흑흑 ㅠㅠ 너무나 수치스러웠어요. 숨을 참아보았지만, 얼마나 미련해. 숨 참는다고 배가 들어가나요? 그 배는 그대로 거기에 있었다... 흑흑 ㅠㅠ 선생님... 무겁죠? 차마 입밖으로 그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안절부절 ㅠㅠ 무거울텐데, 내 배... 그걸 몇 차례나... 선생님 ㅠㅠ


치료가 끝나고 선생님은 오늘은 여기까지 한다며 고생하셨다고 내게 말씀하셨다. 나는 정말이지 나의 진심을 담아서 정말 진짜 찐으로 진심을 담아서 "고생하셨습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다. 왜냐하면 정말 고생하셨거든. 내 배 때문에... 미안해요. 프레첼 몇 번만 더 먹은다음에 17킬로 감량할게요. 그나저나 2주 뒤에 또 예약되어 있는데 그전까지 17킬로 감량을 해야겠다. (응?)


아무튼 프레첼 넘나 맛있고 그래서 나는 책 사러 간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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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7-0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이 감량을 못하시면 그 알라디너 때문입니다. 욕하세요 ㅋㅋㅋㅋ
맥주만 곁들이지 않아도 칼로리 많이 줄어들 거예요….
제목이 Bebe인 이유가… 오 허니 베이비~ 이런 게 아니라 리얼 베이비였군요..😱뭐죠 이 현실감 넘치는 가사..?

다락방 2024-07-09 09:26   좋아요 1 | URL
프레첼 너무 맛있어요. 아 너무 씐나요!! 맛있는 걸 먹으면 왜이렇게 씐이 날까요? 덩실덩실~ ㅋㅋㅋㅋㅋ
맥주...를 어떻게 곁들이지 않을 수 있는지... 저는 그 방법은 알지 못합.... 달리기를 좀 더 열심히 해보는 걸로.... 흠흠.

저는 예나 지금이나 영어를 재미있게 느끼는데는 팝송이 진짜 딱인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껄껄.

잠자냥 2024-07-0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테이블 자세하게 한 다음에 팔로 내 배를 들어올리셨˝ 이 부분에서 진짜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숨 참아도 그 자세는 배 쳐지는 자세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 페이퍼를 올케가 싫어합니다. 매일매일 가고 싶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끄아 ㅋㅋㅋㅋㅋㅋㅋㅋ시누이다락방

다락방 2024-07-09 10:33   좋아요 0 | URL
선생님의 팔은 너무나 건장하였지만 아무리 건장한 팔이어도 제 배를 들어올리기엔... 하아 (먼 산)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아무리 숨을 참아봤자 그 배가 사라지진 않지요.
아무튼 제가 17킬로 감량하여 우리 선생님.. 더이상 힘들지 않으시도록 어디 한 번 해보겠습니다. 물론 그전에 프레첼 좀 먹고..흠흠.

아무튼 시누이 다락방은 이만 총총. 프레첼 사러 가야돼요.

단발머리 2024-07-0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듀오링고 210일 연속에 일단 기립박수 드립니다. 뭐든 한다면 한다!!!

프레첼 이거 말고, 노란색 ** 치즈 맛인가 있어요. 저는 그 과자를 편의점에서 알게 되었으며, 짠맛에 중독되어 쉬지 않고 먹다가 지금 잠시 휴지기였고......... 오늘 다시 옛 기억을 떠올리며 편의점으로 가려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알라딘에서 살게요. 신나고 유익하고 맛난 정보 감사합니다.

다락방 큰고모 북클럽, 화이팅!!

다락방 2024-07-09 13:55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알라딘에도 체다치즈 맛과 또 뭐더라..하여간 맛이 세종류 입니다. 저는 갈릭버터를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갈릭버터로 두 개 주문했어요. 그러니까 박스 두 개.. 흠흠. 되게 건강에 나쁜맛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

큰고모 북클럽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샤!! ㅋㅋㅋㅋㅋ

망고 2024-07-0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영드 데리걸스 보셨어요? 거기에 테이크댓 콘서트 가는 에피 아주 재밌어요 안 보셨으면 강추😁

다락방 2024-07-12 15:39   좋아요 0 | URL
오오 모르는 드라마에요. 저는 드라마는 잘 안보긴 하지만 이거 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