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가까스로 말일까지 다 읽었네.

굉장히 맹렬하다는 인상을 받으면서 읽었는데 마지막에 저자의 후기 보면 자신이 맹렬하게 썼다고 되어있더라.

구절구절 굉장한 분노가 느껴지는데 그러다 곧잘 자기 모순과 맞닥뜨린다. 이건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주 만나게 되는 문제이다. 그녀에게도 그게 다를 바 없는데, 왜 다나카 미쓰의 그 맹렬함과 자기 모순이 더 힘들게 느껴졌을까. 나는 다나카 미쓰가 자신의 모순을 발견하거나 혹은 세상의 다른 문제를 자각할 때 자기 분열이 심하게 일어나는 사람 같다고 느껴졌다. 그 누구보다 맹렬하게 남자의 그간 삶과 또 그런 남자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여자들을 비난하지만, 그러나 다나카 미쓰에게서 나는 어마어마하게 사랑을 갈구함이 느껴졌고, 그게 굉장히 나를 힘들게 했다. 왜이렇게 타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지. 그런데 이 책의 2장 개인사를 읽으면서 어떤 어른이 되느냐 혹은 어떤 성격이 형성되느냐는 정말 어린 시절의 영향이 크다는 생각도 하고, 그런 한편 그런 성향을 불편하게 느꼈던 나인지라 미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구절은 정말 뭐지.. 싶다.


맨얼굴이라도 그걸 충분히 자기 긍정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는 젊은여자들이 자신의 맨얼굴에 대한 자신감의 연장선상에서 '맨얼굴혁명적'이라는 논리를 갖고 와서 그 부분에서만 자신의 혁명성을 과시하려한다. 더군다나 그런 여자들의 비난 섞인 눈초리에서 '나는 화장하면 좀 더 예쁘거든.' 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자신은 문제시하지 않는 모습이 참 싫다. -P.75


몇십년전에 쓰여진 글이지만 위의 구절은 지금 이곳의 탈코르셋 운동을 생각나게 한다. 왜이렇게 젊은 여성들의 탈코르셋을 안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본인들이 탈코르셋 운동을 함께 참여하지 않을거면 그 운동을 비난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서도 탈코르셋 운동한다니 '너네들은 남자가 되겠다는 거냐', '남자처럼 잘 씻지도 않을려고 하네' 라는 비난을 하는걸 보고서, 대체 왜 꾸밈노동을 멈추겠다는 것에 안씼겠다는 거냐로 되받아치는걸까? 궁금했다. 그들은 화장을 해야만 씻는걸까? 그런데 다나카 미쓰의 저 구절에서 '맨얼굴을 충분히 자기 긍정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는' 이라는 부분이나, '나는 화장하면 좀 더 예쁘거든 하고 생각하는 모습' 이라는 부분은,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 왜 그렇게 꼬아서 보는걸까?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한다고 하면 간혹 여성주의가 뭐냐고 묻는 남자들이 있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대신 그 질문을 그냥 무시해버린다. 그리고 다나카 미쓰의 이런 글을 읽는다.


걸핏하면 "여성해방이 뭐냐?"고 묻는 남자들이 있는데, 남자들이 스스로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끓어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은 그 질문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남자에게 평가받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가 되어 버린 여자들의 역사성이, 입을 벌려 남자의 물음에 답하려는 모습이 내 속에도 보여서 나도 모르게 말문이 막히는 것이다. 내 안에서 혼자서 꿀을 빨고 싶어 하는 나를 보기 ㄸ대문인데, 나는 한 번 남자를 외면하고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를 외면하고, 말문이 막힌 채로 있는 나의 그런 '엉망인 상태'가 바로 내 현재이며, 내 '진짜 속내'이다. 즉 나는 그렇게 답하지 않는 상태로 여성해방이 여성해방인 까닭을 남자에게 알리고, 알릴 수밖에 없는 사람, '지금 여기에 있는 여자'인 것이다. 

(중략)

자기 속내를 딴 데다 두고 어디까지나 스스로 노예 우두머리로 있으려고 그 자리를 유지하면서 "여성해방이 뭡니까?"라고 묻는 남자들에게 나는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걸인의 마음"이라고 중얼거린다. -P.89


다나카 미쓰와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나에게 그걸 묻는 남자들이 여성주의가 뭔지를 정말로 제대로 진지하게 알고 싶어서 묻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설사 그렇다해도 내가 그걸 그에게 알려줄 의무도 없고. 알고 싶으면 얼마든지 자기가 알아서 공부하면 될 일이다. 다른 책 다 읽으면서 여성주의 책은 안읽고, 그러면서 여성주의가 뭐냐고 묻는 그 심뽀 징그럽다. 상대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다.



책의 말미 해설을 읽다보면 다나카 미쓰가 침구사가 됐다는 걸 알게 된다. 해설을 쓴 '이토 히로미'는 다나카 미쓰가 자신에게 침을 놔준 적이 있다면서 


내 몸에서 이물질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은 섹스할 때 페니스가 몸속에서 움직이는 것과 가장 비슷했다. 그런데 페니스는 페니스 크기 정도밖에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데에 비해, 내 몸속에 들어온 가늘고 작은 침은 분명 페니스보다 훨씬 컸다. 큰 봉처럼 크게 움직였다. -P.364


라고 쓴다. 침 맞은 걸 이렇게 표현할 일이야? 나는 좀 어이가 없었지만, 그런데 이 해설을 쓴 사람과 다나카 미쓰는 어쩐지 결이 잘 맞는 사람들일 것 같다. 그나저나 침구사가 됐다니, 침을 놓아주는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아픈 걸 치료해주고 또 정신적으로도 위로를 준다니, 다나카 미쓰가 이 책을 쓰고나서 걸어간 길은 뭔가 독특하게 느껴졌지만, 그런데 어쩐지 맞춤한 길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나카 미쓰는 줄곧 내가 나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참말로 옳은 말이다. 나는 나로 살아야 하고 나로 살아야 하는 건 바로 나인 것이다.

애초에 이 세상을 포르노로 만들어 놓고서는 그때마다 팬티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를 문제시하니 예술인지 외설인지 논쟁을 벌인다 한들 사람들의 눈에는 고발하는 쪽 검사가 가장 외설적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거리낌 없는 추악함이야말로 권력이라는 것의 정체이다. 포르노의 총감독이면서 동시에 포르노를 고발할 수 있는 권력, 그 기만성은 바로 결혼이라는 절차를 밟아야만 암컷과 수컷의 성적 결합을 허락한다. 결혼은 이러한 기만성과 표리일체를 이루는 것이다. 결혼은 권력이 보증한 ‘포르노‘이고, 포르노를 상영할 현장을 덮칠 필요가 없게끔 한 절차에 다름 아니다.
여자에게 결혼이란, 또 결혼식이란, 아내로 엄마로 암컷의 생을 살아 살아 내기 위한 결의를 세상에 알리는 창구이다. 생각건대 공인된 포르노인 결혼은 거리에서 남녀 간 성행위 퍼포먼스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 P62

더욱 우스운 것은 거리를 지나며 그 퍼포먼스를 본 사람들이 누구도 성행위를 보지 않았다고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와 비슷하게 입모아 거짓말을 하는 꼴이다. 이렇게 결혼 포르노가 상연되어 왔다. 그러니까 모두가 결혼이 포르노인 것을 알고 있는데도, 포르노라고 외친다면 이 세상의 중심 뼈대에 금이 갈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이 공인된 포르노 ‘결혼‘이 계속 상영될 수 있다는 소리이다. 이런 속임수를 숨기려고 ‘예술이냐 외설이냐‘ 왈가왈부한다. 마치 결혼 이상으로 외설적인 것이 있는 것처럼 여기게 하고서 체제를 정비한다. - P63

그러나 문제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성의 주체인 우리이다. 항상 그렇다. 나는 맨얼굴을 뽐내는 여성해방운동가들한테서 자신의 지성과 교양을 모성애로 뭉뚱그려서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고급 노예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한다. 이제 세상이 복잡해져서 전처럼 여자가 남자의 분부대로 "예." 하면서 따르는 건 더 이상 유행이 아니다. 전보다 좀더 건방지고 건방지게 된 만큼 경제적으로 자립해 있으면서 남자의 약함을 알고 그것을 채워 줄 만큼 현명한 여자가 요즘 기대되고 선망받는 여성상이 됐다. 그러니까 여성해방운동을 해도 남자한테 제법 인기가 있을 이유가 있게 됐다. 그러나 남자의 서랍에서 밀려나온 것을 받아들여 주는 한, 여자는 진한 화장을 하든지 맨얼굴을 하든지 남자를향한 교태의 역사에서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다. 맨얼굴을 한 여자가 뽐낼 수 있는 것은 진한 화장을 한 여자에 대한 경멸의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 P88

남자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우리 속에 없애지 못한채 늘 가지고 있지 않은가. 남자를 제대로 만나고 싶은 것인지 남자한테 사랑받고 싶은 것인지 그 경계가 항상 구별이 안 되게 섞여 있다. (??)
- P89

여덟 살 아이가 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는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것인지, 이는 마치 이 세상과 삶으로부터 버림받은 것과 같았다.
더군다나 마땅히 그런 공포심을 나와 공유해야만 하는 상대방은 다음달에도 그다음 해에도 우리 집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직원이었다. 그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천연덕스럽게 계속 일했다. 그리고 지금도 추석이나 설에 처자식을 데리고 과자를 사 들고 우리 집에 오고, 의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한다. - P104

어둠 편에 있는 여자는 보기 싫어도 남자가 잘 보인다. 남자가 헛도는 꼴이 잘 보인다. 그렇기에 여자는 자칫 헛도는 남자를 안아주고싶어 하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현모양처란 아이한테도 엄마, 남편한테도 엄마, 이렇게 두 엄마 노릇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여자가 너그러움을 보이는 가운데 남자는 자신의 자궁 회귀 욕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 P131

서머셋 몸의 유명한 단편으로 <비>라는 작품이 있다. 한 선교사가 매춘부를 깨끗하고 성스러운 생활로 인도하려고 한다. 이제 매춘부가 조금만 더 하면 하나님 앞으로 갈 수 있겠다 싶은 찰나에 선교사는 의문의 자살을 한다. 야단법석이 일어난 가운데 매춘부가 내뱉는다. "남자란 모두 돼지 같아." 매춘부가 돼지라면, 선교사도 돼지라고 알려 준이 실제 같은 허구의 작품은 여자와 남자의 숙명적인 대립의 근원을 밝혔다. - P157

범죄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서 전부가 다 그렇다고는 단언할 수 없으나, 범죄라 부르는 행위 대부분은 지금 아픈 사람이 그 엉망인 상태를 극한의 형태로 나타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해 이 세상에서는 엉망인 상태가 바로 악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존재의 그러한 본질이 엉망인 상태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 P180

[옮긴이] 연합적군파 내부에서 혁명 자금을 아끼기 위해 여자가 생리대를 사는 것을 문제시한 적이 있다. 한편 기업에서의 생리휴가를 살펴보면, 전후 일본의 노동기준법(1947년)은 생리휴가를 생리 당일 여성의 휴가뿐만 아니라 생식 건강에 유해한 업무를 하는 여성이 청구할 수 있는 휴가로 규정한다. 그러나 후자의 조항에 대해 사용자 측은 지속적으로 여성 과보호라는 이유로 폐지를 주장했고, 일본의 노동조합 내여성 조직의 주요한 의제는 생리휴가에 관한 것이었다. - P220

빌헬름 라이히는 저서 《파시즘의 대중심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개인적인 쾌감(오르가슴)을 대중적인 규모의 쾌감(오르가슴)으로 바꿔차는 조작으로 파시즘의 토대가 생긴다. 대중적인 규모로 쾌감을 바란다는 말은 사회의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하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개인이 집단으로서 자기 존재를 증명하려는 것이다. 말하자면 집단할복이다. - P231

한 지붕 아래 맞벌이하고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남편을 그저 집안일을 돕는 사람으로 삼고, 자신을 집안일의 주체로 삼는 사고방식은 여자가 자신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된 여자다움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탓이다. 다시 말해 남자다움에 대한 여자의 환상 탓이다. 집안일에 협조적인 남편을 두고 기쁨을 느끼는 맞벌이 여자는 남편을 따라 죽기를 강요당하는 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환상이 있어서 맞벌이 여자는 자신이 대의를 위해 살아갈 남자, 무대 위 배우처럼 살아갈 남자에게 별볼일없는 일상 잡일을 가지고 성가시게 한다는 식으로 부담을 느끼면서 불평하지 않는 온화한 아내가 된다. - P240

주간지에서 운운하는 성의 해방 그러니까 프리섹스란 실은 여자를 변소(성욕 배출구)로 보는 남자들의 더러운 배설욕이자, 당장 눈앞의 것만 신경 쓰고 나중 일은 나 몰라라 하는 남자의 구미에 맞춰 조리한말일 뿐이다. 또 그것은 성에 대한 죄책감을 방증하는 말이기도 하다.
프리섹스는 ‘혼전 성교‘, ‘혼외 성교‘라고도 하는데 이렇듯 어디까지나 결혼을 전제로 성립하는 것일 뿐이다. 이는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날 ‘프리섹스‘란 말은 돈을 내지 않고 여자를 안을 수 있는 남자의 자유를 뜻한다. - P262

내가 싫은 것을 말하지 못한 어제였지만 오늘은 내가 싫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렇게 할 수 있는 내가 멋진 것이고, 또 그런 여성을 보면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 사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집합체니까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사회를 바꿀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여성해방과 사회운동에서 사회적 약자인 주체들의 ‘야만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때 ‘야만의 힘‘이란 나를 억압하고 차별하는 것들로 인해 느끼는 아픔을 무시하고 자기 안으로 삼켜 버리지 않고, 아픔에서 나온 분노로 맞받아쳐 나온 첫 순간의 말이나 행동을 일컫는다. 저자가 쓴 글 <세계는 ‘야만스러운 힘을 기다린다>(1996년)에 따르면 여성해방은 차별이나 억압을 받으면 그 원인이나 구조를 분석하거나 머리로 따지기에 앞서 ‘야만스러움‘으로 즉각 맞받아치는 것에서 시작한다. - P411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하수 2024-11-30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
말일까지 그래도 다 읽으신거 축하드려요.

저도 이 책 읽으며 내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참 많기도 했지만, 그래서 리뷰를 쓰기가 참 난감했지만, 한편으론 일본의 여성해방운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어 나름의 공부가 되었던 점은 긍정할만 하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시원하게 내뱉듯 써놓은 문장들에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던건 사실이라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다락방 2024-11-30 21:45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책 속 일본의 분위기(항문 섹스 아프지않게 어떻게 하냐는 질문이었나요...)에서 이렇게 내뱉을 수 있는 여성학자가 있다니,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일 자체가 맹렬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모든 운동에 나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자하는 것도 그리고 여성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고요. 전 마지막에 침구사로 살아가는 것도 너무 놀라웠어요!!

저는 이번 읽기 너무 힘들었는데 마지막 날까지는 어떻게든 읽어내서 너무 후련합니다!! 후훗.
다음달에도 우리 열심히 읽어보아요. 빠샤!!

단발머리 2024-11-3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이 책 리뷰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달이 다 가기 전에 쓸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없어 보임ㅋㅋㅋㅋㅋㅋ)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공감되는 면이 많았지만, 논의의 요점이 모아지지 않을 때 저도 읽기 힘들었습니다.
완독 축하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4-12-02 07:55   좋아요 1 | URL
저는 작가의 성격이 저랑 너무 안맞는 것 같았어요. 내적 분열이 심하게 일어나는 사람인것 같아서 옆에 있으면 너무나 괴로울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책에 집중이 좀처럼 되지 않아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말씀하신것처럼 논의의 요점이 모아지지 않는 면도 있어서 읽다 보면 무슨말인지 모르겠던 때가 많더라고요. 물론 저자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저 시대에 저런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글을 썼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단발머리 님의 글도 얼른 읽고 싶어요!!

건수하 2024-11-30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모범을 보여주시는 모습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힘들게 완독하신 거 축하드려요!

저도 늦게라도 완독할게요.. ^^

다락방 2024-12-02 07:58   좋아요 0 | URL
모범.. 이라기 보다는, 사실 제가 뭐 모범을 보이는 타입..그런건 아닌 것 같고. 저는 그냥 저 스스로에게 쪽팔리지 말자는 신념으로 살고 있습니다. 약속 안지키는 나, 는 되고 싶지 않다보니(게다가 제가 진행하잖아요?) 언제나 다 읽어내긴 하는데, 문제는 이번 책도 그렇고 아주 자주,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읽는... 그런 때가 있다는 겁니다. ㅎㅎ

건수하 님의 완독도 응원합니다. 빠샤!!

시에나 2024-12-0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즘 보기 드물게 펄펄 끓어오르면서 톡 쏘는 문장으로 가득찬 책이죠. 게다가 다나카 미쓰 자신이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피해자이기도 한데 그 자세가 어딘지 너무 꼿꼿하고 뻔뻔하게 되받아치는데가 있고, 본인이 당한게 많으면서도, 정말이지 정치적 올바름이나 자기 모순 속에서의 올바름 같은 건 1도 추구하지 않고 있어서...저는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왜 요즘 글들은 이렇게 쓰면 욕 디지게 먹으니까 엄청 검열하고 다듬어서 올바르게 쓰잖아요. 그런데 다나카 미쓰는 안 그런게 좋더라고요. 하하하. 생날것이랄까요. 언급하신 저 탈코르셋 부분에서도, 저는 여성들이 겪는 분열이나 모순을 잘 꼬집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는데요. 다나카 미쓰가 저런 꼬인 마음을 갖게 돈 것도, 그 뒤에 고백을 하죠. 사실 자기가 뒤쳐질까봐 겁이 난 거였다고요. 이런 점이 저는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읽다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그냥 패스했고요. ㅋㅋㅋㅋㅋ 이 책 읽고 어디다 떠들데가 없었는데, 저도 써주시는 글들을 읽고 다른 면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24-12-02 08:06   좋아요 0 | URL
저는 저자가 소설을 썼다면 아니 에르노 같은 작가가 되었을거란 생각을 했어요. 굉장히 솔직하게 가감없이 쓸 것 같은, 너무나 솔직해서 오히려 어떤 독자들에게는 지독하게 느껴질 그런 소설가가 될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저 위 리뷰에도 썼지만, 그 날것이 뭐랄까, 저 해설 쓴 사람도 그렇고 날것에 좀 집착하는 느낌이었어요. 다나카 미쓰의 운동도 운동의 정신 보다는 본인이 살기 위해 치열하게 운동을 해야만 했던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개인의 삶 자체가 참 힘들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개인의 몸과 마음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 치열함이 너무 생생하게 전해져서 그런 것이 저에겐 좀 힘들더라고요. 그런 한편 이 여성인권 후진 나라에서 이렇게 과격하게 나올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덕분에 일본 작가의 글을 읽게 되어 좋았어요. 사실 일본 여성학자 라고 하면 우에노 치즈코 밖에 몰랐는데 말이죠. 시에나 님 서재 자주 보면서 다른 책들에 대한 정보도 좀 얻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4-12-02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자가 사랑을 받고(갈구하게) 싶어 하게 된 계기가 어린 시절하고 연관되어 있는가 보네요?
어린 시절의 어떤 경험 때문에 그렇게 사랑을 갈구하게 되었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제가 이 책은 안 읽을 것 같아서요;;;)
(남자한테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 심리를 잘 모르겠어서요. 걍 본인이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면 사랑받게 되는 거 아닌가..... 뭘 그렇게 갈구까지하나 싶어져서 말입니다....... 올려주신 예문만 보면 이 저자는... 남자 엄청 좋아하는 느낌...? 굳이 페니스를 예로 드는 것도 그렇고)

다락방 2024-12-02 12:44   좋아요 1 | URL
저자는 8살때 엄마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어요. 그 당시에 어린 저자가 그걸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았고 그리고 본인도 그 때 그걸 싫어하지 않았다고 책에선 표현하는데요(미성년자가 그걸 좋아하고 원하고와 관계없이 그건 강간이죠), 책 뒤로 가면 그 기억은 8살때가 아니라 5살때였던 것 같다, 라고 정정하긴 합니다. 그때 엄마에게 말했는데 그 직원은 가게에서도 일을 잘하는 직원이었기 때문에 엄마는 그 직원을 계속 고용해요. 결국 저자는 어린 시절 자기 편도 없었고 엄마의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했던거죠. 애정결핍은 결국 애정을 갈구하는 어른으로 만들었던 것 같아요.

저 페니스 구절은 저자의 것은 아니고 이 책의 해설을 쓴 ‘이토 히로미‘가 쓴건데요,
제가 이 책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던건 저자가 누구보다 당시에 과격하게 운동을 하지만, 그런데 누구보다 남자를 사랑하는게 보여서였어요. 남자를 놓을 수 없는 사람인데 저는 인생에 남자 없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보면, 어떻게든 남자의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들, 그 남자가 자신을 괴롭거나 고통스럽게 해도 옆에 남자는 무조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 보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데, 저자로부터 그런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해설을 쓴 사람도 그런 다나카 미쓰의 기질과 비슷한 것 같고요. 침 들어가는데 페니스라니.. 절레절레.

제가 이렇게 남자의 사랑을 갈구하는 걸 이해못하겠다, 왜이렇게 사랑 받으려고 몸부림치느냐고 일전에도 다른 책을 읽고 평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때 바람돌이 님이 애정결핍에 대해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그게 어릴 때 충족되지 않으면 계속 그걸 갈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로구나, 어떻게든 충족시키고 싶어하는 거구나, 라고 이해를 하긴 했습니다만, 하여간 그래서 좀 읽기에 괴로웠습니다. 전 인생에서 남자에게 사랑받는게 일순위인 사람이 페미니즘적 삶을 살아가기는 너무나 어려울 것 같아요. 페미니즘의 아주 많은 것들이 그들에게 걸리적거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나카 미쓰는 래디컬한 여성주의를 실천하려고 하니 본인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자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 급하게 돈 필요했을 땐 짧게 호스티스로 일하는데, 저는 .. 거기에 있어서도 참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휴..

잠자냥 2024-12-02 12:56   좋아요 0 | URL
아하. 호스티스로 일한 전력도 있군요... 다락방 님의 그 복잡한 심정에 저도 지금 동의하게 되네요....으으음.
 

11월 책 완독하신 분들의 글이 최근에 연달아 올라왔는데요, 읽고 계신 분들 힘내세요! 저도 아직 뒤에 조금 남았습니다만, 11월 안에는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왜이렇게 이 책 안읽히죠? 하아- 넘나 힘들다..


자,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우리가 이제 12월의 도서를 읽어야 할 때가 되었네요.

12월 도서는 '마리아 미즈'의 [마을과 세계] 입니다.

음.. 어쩐지 소프트할.. 것 같지 않나요? 그러나 책을 펼쳐보기 전까지는 알 수 음슴..

우리가 함께 읽었던 마리아 미즈에 대해 생각해보면, 마을과 세계는 역시나 자본주의와 자급자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그리고 얼마나 어려울지는 직접 읽어보고 확인해봅시다!!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의 도서를 안내합니다.


1월은 '설혜심, 박형지' 의 [제국주의와 남성성] 입니다.



책소개를 보면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제국주의의 맥락에서 남성성이 어떻게 정의되고 작용했는지 고찰한 연구서다. 영국사와 영문학이라는 다른 두 분야의 전공자가 탈식민주의와 페미니즘의 이론을 바탕으로 제국주의와 젠더라는 주체를 조망하고 있다' 라고 되어있는데요,


제국주의, 탈식민주의...

학술서라 읽기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우리 한 번 읽어봅시다. 









2월은 '캐런 윌슨-부터바우'의 [아기 퍼가기 시대] 입니다.



1950~1960년대의 미국에서는 혼외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임신한 미혼 여성들은 지역사회에서 분리되었다고 합니다. 뭐, 어디 미국만의 일이겠습니까.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건 대한민국에서도 곱게 보지 않던 시간이 오래였죠. 이 책의 지은이는 갓 출산한 딸을 입양보내야 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다른 미혼모들의 경험을 수집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의 분류는 여성학/젠더 에서도 <여성문제> 입니다.









3월은 '조앤 스콧'의 [젠더와 역사의 정치] 입니다.




책소개에 보면 1986년 처음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도 역사학계와 여성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중 하나인 <젠더:역사 분석의 유용한 범주>를 비록한 연구의 결과물들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3월이 어떤 달입니까.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달 아닙니까.

우리도 학기를 시작하는 마음으로다가 어려운 책으로 뽝- 공부 의지 다져서... 읽어봅시다.







4월은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나온지 좀 된 책이기는 하지만 이 책의 분류는 '교양 인문학' 이면서 동시에 '여성학/젠더' 이기도 합니다.

몸에 대한 책들을 우리가 좀 읽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후딱 읽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11월 책 아직 다 못읽은 제가 감히 추측해봅니다. ㅎㅎ








5월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 입니다.


 

2월에 미혼모, 4월에 몸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면, 5월, 인공자궁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읽어보는게 어떨까 해서 골라넣은 책입니다. 사실 아주 고민이 많았는데요, 이 책을 할까말까... 그건 '인공자궁'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책의 분류는 여성학/젠더 이면서 동시에 '미래학' 이기도 하며 '사회문제 일반' 이기도 합니다.


책소개를 보면 '현재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 인공자궁' 기술의 현실화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라고 써있는데요, 이 기술이 걸어온 궤적과 윤리적 문제등을 검토하고 또 악용 가능성을 포함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사실, 현재 부분 인공자궁... 기술의 현실화.. 같은건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여간, '미래학' 이라니, 우리 미래학에 대해서도 좀 읽어봅시다.




제가 지난번에 책을 선정하면서 고민햇던 흔적을 사진으로 올린 적이 있었죠. 다시 올려보자면, 이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리스트 고민의 흔적




진심인 나..... 여러분이 나를 만난 건 행운.....



이만 총총.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11-29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낙서만 보면 공부 엄청 잘하는 사람의 노트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생산 유토피아> 관심 있어서 보관함에 담아뒀던 책인데 나중에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아기 퍼가기 시대> 제목이 참 재미있네요.

다락방 2024-11-30 21:0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이패드 이러려고 샀습니다. 아이패드에 이것저것 메모 많이 해요.

재생산 유토피아 보관함에 있다고요? 대박.. 잠자냥 님, 우리 같이 읽어요!! 인공자궁.. 도대체 어떤 내용이 나오고 또 어떤 생각을 하게될지 잘 모르겠어요. 같이 읽어요!! >.<

단발머리 2024-11-29 1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두 문장에 저도 동감! 동감 & 기립 & 열광! ❤️🧡💛💚🩵💙🩷💜

다락방 2024-11-30 21:05   좋아요 1 | URL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를 알고 지내는 이들은 인생에 있어서 큰 행운을 만난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11-29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한 권 빼고 다 모르는 책이에요. 심지어 한 권 여기서 이미 읽은 줄 알았는데….

다락방님을 알고 알라딘 서재를 알게 된 건 제 행운! 다락방님을 소개해준 그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저 혼자) 보내봅니다 ^^!

다락방 2024-11-30 21:07   좋아요 1 | URL
아앗 건수하 님. 건수하 님으로부터 이렇게나 따뜻한 댓글이라니요. 아니, 건수하 님이 차갑다는게 아니라요, 건수하 님이 이렇게 막 다정 뿅뿅 하는 댓글은 잘 안 다는 타입 아니셨나요? ㅋㅋ 기분이 너무나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축배를 들어야겠어요. 수육 삶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11-30 23:05   좋아요 1 | URL
음 그래도 다락방님께는 좀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요 ㅎㅎㅎ
기분 좋으시다니 저도 좋습니다! :)

햇살과함께 2024-11-29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기 퍼가기 ㅠㅠ 제목이 재미있으면서도 슬프네요.
페이드포 처럼 다시 읽고 싶은 좋은 책 재독도 추가 기다려요!
내년에도 기대됩니다!

다락방 2024-11-30 21:07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 님, 이번 해에 함께 읽어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우리 내년에도 열심히 읽어봅시다. 빠샤!!
 

신문 기사를 보니 11월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건 117년 만에 처음이란다. 오 마이 갓.. 어제 눈 온 사진 올리고나서 점심 무렵에는 눈이 더 많이 쌓였고 그러다 해가 반짝 나다가 눈이 또 오다가.. 나는 풍경에 감탄해 사진을 찍었다.

오전에 찍은 사진을 동료1 이게 보내주었는데 동료1이 동료2 에게 보여주었고 그러자 동료2가 자기도 사진 달라 했고 동료 3도 달라 했고 동료 4도 달라 했고.. 갑자기 사진 전송의 날이 되어버렸다. 동료4는 사진전 열어도 되겠다고 했는데, 사진은 내가 잘 찍은건 아니고 진짜 풍경이 다했다.

어제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대만 친구는 stunning 하다고 댓글 달아주었고 다른 한친구는 북유럽인줄 알았다고 댓글을 달았다. ㅋ ㅑ - 진짜 이 풍경 어쩔거야. 나는 오늘 임원에게 옥상에 집 좀 지어달라고, 나는 거기서 월세 안내고 출퇴근 하겠노라 말했다. 


"진지하게 생각해주세요."


그러자 임원이며 보쓰의 썬인 그는 


"그렇게하면 어디 도망은 못가시겠네요."


라고 답했다. ㅋㅋㅋ



오늘 아침엔 동료5가 사진을 보내달라길래 보내주었는데 ㅋㅋ 문자메세지로 받으니 사진이 좀 깨지는 것 같다고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나는 카톡 안하고 라인과 왓츠앱만 한다, 고 말하자


"저는 안하지만 지금 깔겠습니다"


하더니 라인 깔아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또 사진 뭉텅이로 전송해주었더니 "와 진짜 감성 난리났네요" 라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갑자기 사진 작가 된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그러면 내가 찍은 사진들을 여러분께도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나라는 예술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사람..















그리고 밑에 사진은 오늘 아침.

평소처럼 사진 찍으러 나가고 싶었지만, 베란다 난간에 머그컵을 놓을 수가 없네요..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컵이 쏙 들어가겠어요.

설사 놓는다해도 놓으러 나갈 수가 없음. 가는 길도 너무 눈이 쌓여서 내 발 푹 빠질 것 같아.. 오늘은 나도 나가지는 않고 보는 걸로만..




아.. 이렇게 예쁘다고 사진 올렸지만, 집에 갈 길이 벌써 걱정이다. 휴..

어제 자가용 끌고 다니는 동료는 집에 가는데 세시간 걸렸단다. 여동생은 운전 엄두가 안나 버스를 타려했더니 버스는 한 시간 후에 도착한다해 집까지 걸어갔다고 한다. 두시간 걸렸다고.. 여동생 동료는 자가용 운전해서 집에 가는데 다섯시간 걸렸대.. 대중교통로 힘들다고 징징댔는데 자가용 운전자들은 오천배 더 힘들었겠네요... 휴........ 



오늘 저녁 메뉴나 생각해야겠다. 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리스트 업뎃할 예정입니다.


뿅!!



(사진 다운및 보관을 허락합니다. 마음대로들 쓰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와 북유럽에서 다락방 씀.



*************단발머리 님의 요청에 의하여 지난 사진들 추가로 올려봅니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잠자냥 2024-11-28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껏 캐나다와 북유럽이러더니 ㅋㅋㅋㅋㅋ 태그가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요.. (아 그때 다락방 님도 기상했을 시간이군요) 창밖이 뿌옇기에 내다보니 눈이 펑펑펑!
와 정말 11월에 이렇게 눈 많이 온 거 태어나 처음이라고 생각했더니...117년만이라....!

저기에 머그컵 넣으면 순식간에 아이스커피 ㅋㅋㅋ


다락방 2024-11-28 11:21   좋아요 1 | URL
제가 또 그만 넘나 솔직해버려서..

대중에게 친근하며 또 솔직한 아티스트,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7년 만이니 태어나 처음인게 맞네요!!

햇살과함께 2024-11-28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북유럽이네요~!
사진 보다 더 반가운 리스트 업뎃!! 기다립니다!!

다락방 2024-11-28 11:26   좋아요 2 | URL
네네 오늘 내로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빠샤!!

그레이스 2024-11-2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사진 다운받고 싶게 멋있네요
양재천변 메타세쿼이아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보니 진짜 북유럽이네요.
오늘 오후 또 눈소식이 있네요 ㅠㅠ

다락방 2024-11-29 11:25   좋아요 1 | URL
와 그런데 그 눈이 엄청 금박 녹아버리더라고요? 나무들 사이 차 타고 지나갈 일 있었는데 눈이 녹아서 계속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더라고요. 눈이 녹은 양재천도 참 예쁩니다. 양재천은 그냥 사계절 내내 어떤 날씨여도 예뻐요. 후훗. 여기에 저도 집 한 채 있으면 좋겠어요. ㅠㅠ

감은빛 2024-11-2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다락방님께서 직접 찍은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판매하셨었죠. 그때 샀던 엽서가 책장에 고이 모셔져 있어요.

오늘 서재에 글 하나 쓰면서도 썼지만, 눈은 화면에 담겨있을 때만 예쁜 것 같아요. 이 사진들의 눈도 참 예쁘네요.

다락방 2024-11-29 11:24   좋아요 0 | URL
하아-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저는 정말 엽서를 원하는 구매자들에게 판매하고 싶었는데 너무 지인 장사 해버린 느낌... 게다가 저는 그걸 팔면서 돈을 많이 남기지도 않아 장사에는 소질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은 예쁘지만, 저는 출퇴근때 너무 힘들어서.. 겨울이면 동남아에 살러 가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11-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ㅋㅋㅋㅋ 누가 서울이라 하겠어요! 근데 이번 사진들은 캐나다보다는 북유럽쪽 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로 가시지요. 그 쪽이 끌려요, 노르웨이 ㅋㅋㅋㅋㅋㅋ
리스트 기다릴게요! 뽜야! 😤

다락방 2024-11-29 11:23   좋아요 0 | URL
그쵸. 눈이 오니까 완전 북유럽 사진 같아요. 그렇다면 저는.. 오로라를 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로라여, 나타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스트도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확인하시죠!!

단발머리 2024-11-28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고 ㅋㅋㅋㅋ 마지막 사진 위에 예전 책, 커피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비교해서 보고 싶은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11-29 11:22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의 요청대로 예전 사진 몇 장을 추가하였습니다. 후훗.

단발머리 2024-11-29 11:36   좋아요 0 | URL
이뻐요~~~~ 참…. 나무가 이렇게 예쁘네요. 시원하고 깔끔하고 무해하다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11-28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업데이트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퇴근하신 듯) ^^

다락방 2024-11-28 21:12   좋아요 1 | URL
아오 ㅋㅋ 오후에 너무 바빴어요!! ㅋㅋ 지금은 와인중이고 내일은 가급적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타이틀인 <성격이란 무엇인가>가 궁금해서 이 책을 구입했고 그래서 읽고 있는데, 마약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다.

국내에서도 마약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최근에 펜타닐이란 책도 나왔고. 그래서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이 칼럼을 쓴 '오후'는 이미 마약에 대한 책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를 낸 적이 있다. 사실 나는 몇해전에 이미 그 책도 사두었고. 한번쯤 읽어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 말이다. 물론, 아직 읽지 못한 수많은 책중에 한 권이 되었지만..















내가 산 건 오른쪽 구판인데 2023년에 왼쪽의 개정판이 나왔나보다. 오, 잘 팔리는 책인가보다. 각설하고.



이 칼럼에 의하면, 미국의 '사망 사고 원인 1위'는 마약이라고 한다. 단순히 마약을 한다고 죽는게 아니기 때문에 통계를 잡을 때는 '약물 과다 복용'이라고 표현한다고.



2021년 미국의 약물 복용 사망자는 10만 7000여 명으로 교통 사고 사망자와 총기 사고 사망자를 합친 수보다도 많다. -p.52


약물이 사망 원인 1위가 된 것은 지난 몇 년 사이의 일이다. 교통 사고 사망자는 조금씩 줄고 총기 사고 사망자는 조금씩 늘어나지만,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는 몇 배로 폭증했다. -p.55



오후 작가는 몇해전 자신이 마약에 대해 잘 모른다는 책을 쓸 때, 그때만 해도 제도가 마련되고 환경이 구축된다면 중독자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다고 생각했다는데, 최근에는 그 희망이 박살났다고 했다. 그건, 오피오이드인 펜타닐Fentanyl 때문.



오피오이드란 원래 아편계 약물(양귀비에서 나오는 아편에서 추출한 약물)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아편과 비슷한 용도로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약물을 통칭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19세기 화학의 발달로 자연 상태의 식물성 마약에서 정제된 형태의 마약으로 마약이 한번 진화하게 된다. 이를 추출 알칼로이드라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아편에 추출한 몰핀과 헤로인, 코카나무의 잎에서 추출한 코카인이다. 이들은 자연 상태일 때보다 최대 100배 가까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 (중략)하지만 추출 알칼로이드는 강력한 효과만큼 강력한 중독성을 가졌다. (중략) 진통 효과에 비례해 중독성 역시 커졌다. (중략)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59년 얀센Janssen사는 펜타닐이라는 약물을 개발한다. 펜타닐은 효과가 강하고 복용 방법도 간편했다. (중략)

펜타닐의 진통 효과는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 정도다. 그러니까 자연 상태의 마약보다 100배 강해진 것에서 다시 100배 강력해진 것이다. -p.57


현재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고에서 사용된 약물 80퍼센트가 펜타닐이다. -p.59



미국은 마약과의 전쟁중이라 여러가지 해결책을 마련중인데, 마약류 과처방에 관계된 제약회사들에게 벌금을 매겨 회수된 벌금으로 중독자 치료에 쓰겠다는 것도 있고, 하드드러그와의 차별화도 방법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에서 소프트 드러그(대마초)만 합법화하는 게 아니라 하드드러그까지 합법화 하는 것도 언급한다. 마약을 합법화 해야 마약으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다, 합법화가 방법이다, 라는 주장을 나도 들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 주장은 들은 직후에 딱히 수긍하진 않았다. 어떻게 마약을 합법화하자고 할 수가 있지? 의심 먼저 되는게 사실이다. 오후 작가는 여기에서 합법화의 이유에 대해 얘기해준다.



일부 국가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하드드러그까지 합법화하기도 한다. 라틴아메리카는 미국 아래 위치한 덕분에 사실상 미국의 마약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당연히 막대한 수익이 발생한다. 그래서 공권력이 아무리 마약 식물 재배와 생산을 막고 마약 판매를 근절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왜냐면 마약을 만들면 너무도 큰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리고 큰돈을 번 카르텔은 국가에 버금가는 군대를 만들어 국가에 대항한다. 합법화 논리는 여기서 나온다. 마약을 합법화하면(여기서는 주로 코카인을 말한다) 공식적인 산업이 되므로 국가가 생산 라인을 통제해 카르텔들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중독자를 국가가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독자를 줄일 수 있고, 또한 마약 사범으로 분류되는 젊은 사람들을 구제함으로써 사법 시스템이나 교도소 등에 들어가는 재원을 줄여 다른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말이다. -p.65



영화에서 보게 되는 마약범죄자들은 항상 음지에서 비밀리에 마약을 팔고 사고했다. 그리고 큰 돈이 오가고 거기엔 무기도 필수였다. 불법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큰 돈벌이가 되고 큰 범죄로 이어지는 것이 수순이었다면, 합법화는 그걸 막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합법화면 음지에서 폭력과 함께 매매가 이루어지는 일은 줄어들겠지. 그런데 합법화면 남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합법화 논리가 어떤건지 알겠고 어쩌면 그게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런데 오후 작가의 말대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말이다.'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마약이라고 하면 나랑 되게 거리가 먼 것 같았고 또 다른 나라의 얘기인줄로만 알았는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마약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얼마전에는 한 (여자)유튜버가 이태원 술집에 가서 생방을 하다가 모르는 남자로부터 초콜렛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고, 생방송에서는 그걸 보던 사람들이 먹지말라고 약을 탔을거라고 하는 영상을 짤막하게 보았다. 인스타였는지 트위터였는지 하여간 짤막하게 나온 영상에서는 그 유튜버는 그 초콜렛을 먹으려다 그 반응들을 보고 먹지 않았고 그렇게 초콜렛을 까보니 거기에 주삿바늘이 들어갔다 나온 구멍이 있노라고 했다. 하아-


오후 작가는 마약 남용이 영리를 추가하는 의사들의 필요 이상의 처방 때문에 많은 경우 발생한다고 한다. 저 짧은 영상에서 그녀가 받았던 초콜렛에 들어있던 건 마약일 수도 있고 여자를 잠재울 약물일 수도 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우리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무언가 받았을 때 그걸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아이들을 교육시키기도 한다. 따뜻한 세상 같은 건 다른 차원의 얘기인거다. 낯선 사람이 준다고 그걸 받아먹어? 니가 멍청한거지! 가 되어버리는 좆같은 세상.. 주는거야 안 먹을 수도 있지만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내 음료에 약을 타는 건 내가 무슨 수로 막나. 내가 보지 않게 그런다면. 나는 내가 모르는 사이 무방비하게 강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마약 중독자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도대체 다른 사람을 강간 피해자나 폭행 피해자 혹은 마약중독자로 만들려고 하는 그 사람들의 심리를 모르겠다. 아니지, 모르긴 뭘 몰라, 자기 욕심 채우려고 그러는거지. 그것이 지배욕이든 성욕이든 기분풀이든 그리고 돈벌이든.



그나마 이 책을 읽으니까 마약 합법화에 대한 주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네. 역시 읽는게 답인것 같고 듣는게, 보는게 답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읽고 듣고 보고 살자.


홍콩의 반송환법 시위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고 싶은데, 이건 좀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더 많은 자료를 찾아 읽고 여기에 대해서도 언젠가 써보고 싶다. 



오늘은 아마 대부분의 대중교통 출근러들이 다 그러했겠지만, 출근길이 너무 힘들었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진짜 힘들었다. 개힘들어써.....


아침에 눈이 내린다는 걸 알고 모자가 달린 두꺼운 외투를 입고 집을 나섰다. 나는 눈 오는 걸 진짜 싫어하는데, 그건 세상 귀찮기 때문이다. 우산을 들어야 하는 것도 귀찮고 그 뒤에 미끄러운 길도 너무 싫어. 베트남에 가야겠다... 오늘도 마찬가지. 두꺼운 외투에 우산을 받치고 현관을 딱, 나서는데, 하아, 땅이 되게 질퍽거려서 푹- 하고 발이 빠지는거다 ㅠㅠ 힘들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가 와 타려고 하는데 발이 미끌- 해서 ㅠㅠ 나는 으앗- 소리를 지르고 간신히 버스를 탔다. 보통 버스에 타면 듀오링고를 하는데 오늘은 듀오링고를 꺼낼 에너지가 좀처럼 발휘되질 않아.. 지쳐버렸...


그렇게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역으로 가는 내내 미끌, 질퍽, 푹- 의 연속이었고, 지하철을 타자 이번엔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ㅠㅠ 그렇지만 백팩을 메고 장우산 들고 외투까지.. 어떻게 벗어서 들고있냐.. 손수건 꺼내서 흐르는 땀을 닦았다. 아.. 지하철 안에서 책 읽을 힘도 없어. 시간은 흘렀고 양재역에 내렸다. 항상 내가 나가는 10번출구로 오늘도 어김없이 나가는데, 아니.. 에스컬레이터 왜 고장인거죠 ㅠㅠ 어쩜 이래 ㅠㅠ 하는수없이 이 긴 에스컬레이터를 내 앞사람이 그러듯이 걸어서 올라간다. 여기가 좀 깊어서 에스컬레이터도 되게 긴데, 그걸 걸어 올라가자니 힘들잖아요? 좀 멈췄다 가고 싶은데, 내 뒤에서 사람들이 계속 걸어 올라오고 있어서 멈출 수가 없어. ㅠㅠ 계속 올라간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계속, 계속 ㅠㅠ 멈추고 싶어 그런데 멈출 수가 없어 ㅠㅠㅠ 간신히 올라서 숨을 헐떡이며 아니 다른 사람들은.. 괜찮나? ㅠㅠ 다들 잘들 가네,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버스를 타고 내리니까 또 길이 질퍽 미끄럽다 퍽- 하고 발 들어가고. 하아.. 평소랑 같은 시간대의 열차를 타고 내렸지만 걷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 평소보다 5분 늦게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진짜 진이 다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하아- 이대로 퇴근하고 싶다. 내가 오늘 아침 빠져나온 침대는 따뜻했는데.. 들어가서 폭, 이불 쓰고 눕고 싶다. 나는 왜 돈벌어야 하는가.. 힘들어 ㅠㅠ 오늘 너무 아침부터 기빨려..  


단톡방에서 여동생은 언니 퇴사 전에 회사 근처에 집 구해서 한 달이라도 거기서 출퇴근 해보라고 했다. 내가 안그래도 이걸 해보고 싶어서 몇해전에 회사 바로 앞 아파트 월세를 알아봤는데, 그 당시에 너무나 작고작고작고작은 평수의 원룸 아파트가 보증금 1억에 월세가 90만원 인겁니다. 월세 90 이라니... 이걸 내면 내 월급은 남는게 없는데?? 하아... 그런데 이게 몇해전이니 지금은 또 올랐겠지.. 아 힘들다 ...


아 오늘 출근 너무 힘들었어, 하고 동료한테 톡을 보냈더니, '저는 지하철 연착이라 아직 3호선 타지도 못했어요 ㅠㅠ' 라고 답이 왔다. 하아- 대중교통러들 힘내요!! 진빠져. 오늘은 달달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맥심은 싫고, 그렇다고 커피를 사러 나가기는 더 싫고.. 걍 늘 마시던 그거 마셨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다락방: 커피는 어떤걸로 하실래요?

다락방: 늘 마시던 그걸로요.

다락방: 알겠습니다. 네스프레소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나 혼자 주문하고 나 혼자 서빙하고~ 우우우우우~


그리고 지금 과자들 잔뜩 조져버리고 있다. 에이스 씬 에스프레소 존맛탱..


이렇게 힘들어서 오늘 업무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도 힘에 겨웠는데, 하아- 나는 힘들지만 세상은 왜 이토록 아름다운가.. 이렇게 아름답기 있긔없긔??




하아- 너무 힘들다고 천 번 생각하다가 풍경 보면서 피식, 웃어버렸다. 하아- 이게 무슨일이니 대체.


퇴사하면 이 정원에서 바라보는 바로 이 풍경이 제일 그리울 것 같다.




의료 민영화를 밀어붙일 경우 개인 병원에서 수익을 위해 필요 이상의 약물을 처방할 수 있다. 미국의 오피오이드 남용이 최초에 의료적 처방으로 시작됐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밟을 수 있다. 사람들은 불법적인 마약을 두려워하지만, 사실은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이 더 큰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 P62

이미 중독된 사람들은 음지를 통해서도 약을 구하므로 오피오이드로 인한 쇼크 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표적인 것이 날록손Naloxone이다. 날록손은 오피오이드가 몸에 흡수되는 걸 즉각적으로 방해해 과복용한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대부분 관공서와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날록손이 비치되어 있다. 물론 그 날록손을 제작하는 곳 역시 오피오이드를 만든 거대 제약회사지만, 원래 세상은 다 그런 거다. - P63

하드드러그이건 소프트드러그이건 모두가 불법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약 사용자들이 점점 더 가성비(?)가 좋은 하드드러그로 쏠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체에 해가 적고 사고의 소지가 적은 대마초같은 소프트드러그를 허용해주는 것이다. - P64

선진국 일부 도시에는 ‘슈퍼바이즈드 인젝션 사이트Supervised injection site(지역별로 이름은 조금씩 다름)‘가 존재한다. 한국어로 굳이 번역하자면 ‘주사를 지도하는 곳‘ 정도 되겠다. 시(에서 마약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드드러그의 가장 큰 문제는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고 혹은 부작용의 발생이다. 해당 시설은 보통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 누구든 편하게 와서 마약을 가져와 복용할 수 있다. 신원을 밝힐 필요도 없다. 사이트에는 날록손을 필요한 의료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고, 의료진도 항시 대기 중이다. 사용자가 원할 시 마약을 줄여나가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이 시설은 현재 독일, 네덜란드가 각각 25곳, 스위스가 14곳, 스페인이 13곳, 프랑스, 포르투갈, 호주는 각각 2곳으로 광범위하게 운영 중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불법적인 약을 하는 장소가 존재할 수 있냐고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 P65

(이어서)당연히 해당 시설이 있는 국가들 역시 대부분 마약이 불법이다. 하지만 시설이 존재하면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직접적인 수치로 드러난다. - P66

대부분의 중독자는 합법적인 의료용 약을 통해 처음 마약을 접한다. - P67

미국은 병원을 이용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한 번에 처방해주는 약이 많고 약국에서 중복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의료 영리화로 의사들 역시 돈을 벌기 위해 환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 P68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11-27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에서 빵 터짐. 오늘의 웃음 포인트..
제가 바로 그 문제의 3호선을 탔는데.... 아니 전철 언제오는지 알려주는 그 시스템도 먹통이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에스컬레이터도 고장 나서 삐질삐질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저도 오늘 20분 지각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다락방 님 캐나다 사진 보니까 힐링은 힐링이네요. 오늘은 진심 캐나다뷰 맞다.

낮에 또 눈 온대요.....=_=

다락방 2024-11-28 07:58   좋아요 0 | URL
저는 엄청 빨리 나오는 편이라 지하철도 평소랑 같은 거 탔거든요. 내리는 것도 평소랑 같았고요. 저는 걷는길이 힘들었어요 ㅠㅠ
어제 자가용 끌고 다니는 회사 직원 집에 가는데 세시간 걸렸대요. 어휴.. 그런데 오늘 아침 저 출근할 때 눈 또왔어요. 11월에 이렇게 눈 많이 내리는 건 117년 만에 처음이래요!!

자목련 2024-11-2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엔 눈이 정말 많이 왔나 봐요. 이곳은 눈이 보이지 않아요.
정말 근사한 캐나다뷰!

다락방 2024-11-28 09:49   좋아요 0 | URL
어제도 눈이 정말 많이 왔고 오늘 아침에도 왔어요. 오늘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베란다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망고 2024-11-27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약합법화? 책을 안 읽어서 그런지 거부감이...대마 합법화한 국가들도 지금 부작용이 너무 많다고 하던데ㅠㅠ
그나저나 다락방님도 혼자 주문하고 혼자 서빙하는 카페놀이 하시는군요 저도 하는데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11-28 09:50   좋아요 0 | URL
저도 마약합법화..를 대체 왜? 했었는데 저걸 읽고 나니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해도 뭐랄까, 아직 적극적인 호응이 되진 않는데, 오후 작가의 책을 읽어보면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오후 작가의 책들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언제?)
저는 애플 뮤직에 홈까페 라고 리스트 만들어 두고 집에 혼자 있을 때 그거 틀어둬요. 여기는 까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11-2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에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거 처음 봐요. 눈은 예쁜데 출근길부터 퇴근길이 걱정되더라구요.
(제가 있는 곳은 서울보다 더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치만, 이러다가 기후변화 전에 마약 때문에 인류가 망하겠네요....

다락방 2024-11-28 09:51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11월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건 117년 만에 처음이래요!!
눈이 오면 사무실에서 보기에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데 출퇴근 힘들어서 미치겠어요.
어제 퇴근길에 벚꽃길을 지나가는데 봄에 벚꽃 피던 곳에 또 벚꽃핀 것 같더라고요!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레이스 2024-11-2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약과 눈내린 풍경, 하얀색?
<맨체스터 바이 더 씨>가 생각나네요.
코카인에 취해 주인공이 저지른 실수로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야 하는...!
그나저나 밖에 내다보는데... 나뭇가지 휘어서 부러지겠어요.

다락방 2024-11-28 09:52   좋아요 1 | URL
마약과 눈내린 풍경 하얀색.. 을 쓰면서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아니 어떻게 그렇게 되었네요? 그걸 발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님. 뭔가.. 멋지네요. ㅋㅋㅋㅋㅋ
저도 어제 휘어진 나뭇가지들을 제법 봤어요. 이러다가 나무 아예 부러져버리는 건 아닌가 몰라요. ㅠㅠ

단발머리 2024-11-2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0분 일찍 나왔는데, 큰 길은 괜찮았는데 올라가는 언덕길이.... 삽 들고 제설작업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라 저는 어이없어서 막 웃고 사진 찍고 그랬습니다만 아까 눈 내리는데 무섭더라구요. 조심히 퇴근합시다!!

다들 캐나다뷰 말씀하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제일 먼저 말한 사람, 저 맞나요? 그거 좀 확인 요망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11-28 09:5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올라가는 언덕길은 더 힘들텐데. ㅠㅠ 제가 다니는 길은 언덕길은 아니었는데, 언덕길 근처 지날 때, 와 여기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은 어쩌냐.. 싶더라고요.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눈이 많이 왔어요. 휴..

제 기억에도 캐나다뷰는 단발머리 님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저 어제 북유럽 이라는 말도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그러니까 캐나다뷰에 북유럽뷰를 보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스피 2024-11-2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오는 날의 출근길이 빡센것이 아무래도 교통편이 사고 방지를 위해 느리게 운행하다보니 연쇄적으로 차랑도착이 평소보다 늦어지기 때문이죠.그라다보니 지하철은 더욱 더 미어터지고...정말 총체적 난국이죠ㅜ.ㅜ

다락방 2024-11-28 09:54   좋아요 0 | URL
ㅎㅎ 아니 누구나 다 아는 너무나 뻔한 사실을 댓글로 적어주셨네요. 어떻게 답글을 달아야할지 모르겠어요.

감은빛 2024-11-2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모 단체 활동가였을 시절에 대마합법화 운동에 잠시 발을 담갔었어요. 그때 듣기로 대마는 그렇게 환각현상도 없고, 중독도 없다고. 오히려 중독은 담배가 더 심하다고.

저는 동네에 걸어서 출퇴근하는 삶을 10년 살았더니 어디 멀리 나가는 직장은 이제 못 가겠어요.

다락방 2024-11-29 11: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전에 신해철도 그런 얘기 했었어요. 대마초보다 더 위험한게 술인데 우리나라는 술은 허용하면서 대마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이지요.
전 서울에서는 어딜가도 한 시간은 생각하는 편이라 뭐, 다닙니다. 안다니면 어쩌겠어요. 먹고 살아야하는데... 하아-

달자 2024-11-28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스누피 머그잔이 쌓인 눈에 폭 박혀있네요..! 저번주 파리 눈 오는 건 우습네요 ㅋㅋㅋ

다락방 2024-11-29 11:25   좋아요 0 | URL
이 다음날 페이퍼 보시면 눈이 더 왔음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완전 쌓였어요! 스누피 머그컵을 올릴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예 푹 잠겨버릴 거라서요. ㅎㅎ
 
타오 나비클럽 소설선
김세화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 대학 근처에서 연쇄 살인이 일어난다.

동네에 이슬람사원 건설을 반대하던 주민들이 있었고 이슬람 사원의 입장을 대변해주던 사람들이 살해당해, 이것은 종교적인 이유나 혐오일 것이라고 언론은 짐작해 기사를 써댄다. 게다가 사원 옆의 교회에 방화가 일어나 종교적 분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교회의 목사도 살해됨으로써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다른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형사들은 수사하기로 한다.  책의 제목, '타오'는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이름인데 책의 중간 즈음, 타오의 이름이 나온 순간부터 책의 분위기와 방향은 완전히 바뀐다. 책의 재미와 나의 흥미도 역시 바뀐다.


중간까지는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답답하기도 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이야기는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 유학생으로 뻗어가고 그들을 착취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기도 한다. 자칫하면 작가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걸 담아내려 했구나 느끼기 쉬운데, 오,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고발하고 싶은 사회적 문제-여성혐오, 동남아혐오,노동착취, 성착취-를 여러개 아주 솜씨 좋게 드러냈구나 싶고 책의 마지막까지 조연들조차 허투루 낭비하지 않는다. 세상에 악한 사람들이 있는것만큼 의도 없이 단순히 선함으로 타인을 돕기로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또 어떤 악에 대해서는 그것이 무지로부터 온다는 것에 대해서도 역시 보여준다. 책을 읽을수록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점점 더 후해졌는데 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날카롭게 사회 고발을 하는 추리소설이 있단 말이야? 다읽고 나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최근 읽은 미스테리 소설들이 한국 소설들 포함해 죄다 도덕이라든가 윤리라는 것들을 좀 내다버리고 자극과 재미만 추구한 것 같아서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아주 제대로 똑똑한 작품을 만난 것 같아서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계속 읽어볼 생각이 있다.


별 다섯주기가 그러나 좀 망설여진 까닭은, 책 안에 '예쁘다'는 묘사가 너무나 빈번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나와서 '작가 뭐지, 예쁜거에 왜이렇게 집착해, 되게 걸리적거리네, 굳이 이렇게 예쁘다 예쁘다 할 일이야?' 하고 별 하나 깎을까 엄청 고민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다음 책부터 좀 조심해주십사, 별 다섯을 그냥 주기로 한다. 


그런데 한국 사회파 추리소설, 괜찮네요. 좋네요. 

백자평으로 써도 되는데 굳이 리뷰로 글을 좀 늘린 까닭은 이 책에 대해 '구매하고' '읽은' 사람도 별 다섯을 줬다, 는 걸 어필하기 위해서도. 이 책에 대한 리뷰 별다섯 죄다 비구매자라서 좀 믿음이 안가잖아요. 그쵸? 구매자도 별다섯 줄 수 있는 추리소설. #내돈내산 


이 책 좋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11-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예쁘다~

다락방 2024-11-26 13:57   좋아요 0 | URL
그건 사실입니다. 사실이죠. 흠흠.

잠자냥 2024-11-26 14:09   좋아요 1 | URL
˝예쁜거에 왜이렇게 집착해, 되게 걸리적거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11-26 17:58   좋아요 1 | URL
아놔 ㅋㅋㅋ 이 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4-12-1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재미있겠습니다. 땡투 드렸어요. ㅎㅎㅎ
내돈내산인데 좋다고 리뷰까지 써 주셨으니 더 기대가 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