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갸 새로운 표지로 나왔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도 좋았지만 두번째 읽었을 때는 더 좋았다.

처음 읽을 때는 자신의 삶을 끝내는 것은 결국 자신이 결정해야 할 일이 아닌가, 내게 삶은 이런 형태로 가능해야 한다는 정의 역시 내가 내리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죽음을 결심한 사람의 가족들은 그의 결정이므로 받아들여야 하나 생각했는데, 두번째 읽을 때는 거기에 더해, 왜 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왜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반드시 그 사람이어야 했는가 등에 대해서,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합에 대해서도 생각했더랬다. 게다가 다수가 절대권력인 것처럼 '사랑'을 추앙하지만, 그러나 사랑이 내 삶의 우선 순위가 아닌 사람들도 있다는 것, 사랑이 반드시 답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도 나는 좋았다. 

책을 읽고 어떻게 느끼느냐는 독자의 몫인지라, 이 책을 읽고 나처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대중적인 재미가 있어서 나는 이 책을 곧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곤 한다. 특히 책과 별로 친하지 않은, 결코 독서를 취미라고 할 수 없는 직장 동료들에게...


다음주에 동료의 생일이 있어 이 책을 선물하려고 알라딘에 들어와 장바구니에 넣었다. 땡투를 하려고 책 소개를 보노라니, 이 책에 대한 압도적 찬사가 눈에 띈다. 자, 함께 보자.




나는 참... 이것이 무슨 그렇게나 찬사라고 이렇게 광고를 하는지... 아니 세상에 무슨 찬사들이 이래 ㅠㅠ 너무 성의 없잖아 ㅠㅠ


'이 책을 읽고 곡 작업에 영감을 얻었다'


이게 뭐야 ㅠㅠ 어쩌라고 ㅠㅠ 이건 그냥 이 책이 아니어도 다 할 수 있는 말이잖아 ㅠㅠㅠ 

더 어이가 없는 건 이 찬사다.


'이 책을 다 읽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니, 이것 밖에 할 말이 없어요? 이게 뭐야 ㅠㅠ 이게 무슨 찬사야 ㅠ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니 뭐 어쩌라고 ㅠㅠㅠ


'기차 안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대체 왜이럽니까? 기차 안에서 단숨에 읽어버린게 무슨 이렇게 광고할만한 찬사에요? 


'소설로 먼저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도 봤다. 가까운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좋은 책이다.'


솔직히 말해봐요. 그냥 차은우라서 이거 갖다 쓴거죠? 어디가 압도적인가요?



찬사가 너무하다 ㅠㅠ 진짜 찬사들이 왜 이모양. 걍 유명인들이라 가져왔는가보다. 이 책을 다 읽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게 뭐야 ㅠㅠ 

에휴... 이렇게 갖다 쓰면 방탄 팬이 사고 차은우 팬이 살거라서 읽었다고 인증할라고 한거죠? 에휴...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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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6-1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사가 압도적인 게 아니라 찬사를 쓴 사람이 압도적??
다락방님의 찬사에 읽고 싶어지네요.. 근데 570쪽!

다락방 2024-06-13 20:27   좋아요 1 | URL
맞네요. 압도적인 사람들의 찬사 ㅋㅋㅋ 그런데 이 책은 읽기 시작하면 잘 읽혀요. 그런 점에서 요조의 말은 틀림이 없습니다. 음.. 좋은 찬사였나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6-13 14: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 내 식탐이 더 강해졌다...... by다락방

독서괭 2024-06-13 16: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13 20:10   좋아요 2 | URL
음…. 이렇게 보니 압도적 찬사 맞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6-1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인이라 갖다가 쓴 거죠. 차은우, 지민 팬들 읽으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판사가 이 책에 대해 진지하다면 이런 좋은 글을 뒤에 딱 붙이면 되는데 말이지요.


‘나는 충분하지 않아요?‘

https://blog.aladin.co.kr/fallen77/9759891

다락방 2024-06-14 11: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럽기 짝이없네요 단발머리 님. 아무튼 저는 이 책을 샀고, 그 2만원 이상 사면 약과 주는.. 그 해당책인가봐요. 약과도 올 예정입니다. 깔깔. 좋네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책 또 사려고요. 약과 받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그런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차은우 지민 팬들이 이 책을 사준다면 대박 터지긴 하겠네요. 독서공감도 뷔가 한 번 읽어줘야 되는건데.. 하아- 어쩌다 내 책은 나만 사게 되었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4-06-14 11:37   좋아요 0 | URL
아시는가 몰겠어요. RM이 군대 갔잖아요. 거기 선임, 후임들, 동기들이랑 사진 같이 찍은 거 올리면서 인스타에 그 사람들 해시태그(?) 해서ㅋㅋㅋㅋㅋㅋ그 사람들 인스타에 아미가 우르르르르르

독서공감 100쇄 찍는 거, 일도 아닙니다. RM에게 읽혀야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14 11:40   좋아요 1 | URL
지금 처음 들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엠 주소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독서공감 한 권 보내드려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6-14 12:00   좋아요 1 | URL
RM이 우리 책 한 번 읽어주면 좋겠다....는 대한민국 모든 출판사의 소망입니다.
여기에 한 사람 더 추가하면 문프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6-14 12:06   좋아요 0 | URL
이거 기쁜 소식인가여? 슬픈 소식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14 13:55   좋아요 1 | URL
RM 이여, 에세이의 신, 이유경의 책을 좀 읽어봐라. 무엇보다 네 자신에게 좋을것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목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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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내면에 어떤 것들이 쌓여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타인의 사랑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지로 내 결핍이 드러나는 것.
전쟁통에 부서지는 건 집의 기와뿐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면이기도 하다. 사랑을 소재 삼은 부서진 개인 내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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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6-1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아직 안 읽었는데,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이네요! 이건 진짜 구입해서 읽어야겠어요~

다락방 2024-06-14 11:32   좋아요 1 | URL
저는 구판으로 읽었어요! 표지가 이게 아닌데 백자평 쓰려고 검색하면 그 표지가 안나와요.
아무튼 이 책 좋아요, 단발머리 님. 참 좋습니다. 새삼 박완서님 글 정말 잘 쓰는구나 싶더라고요. 추천합니다!!

다락방 2024-06-14 11:34   좋아요 1 | URL
아, 단발머리 님. 이런게 있거든요? 참여해보세요. 1등은 백만원!!

https://tobe.aladin.co.kr/n/194804
 
당근 할머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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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친구, 가끔 보는 가족, 그리고 싱글 라이프 다 있음. 아, 그리고 건강까지! 할머니 인생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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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간 달리기를 해서 살이 쫙쫙 빠졌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중간에는 역대급 몸무게를 찍은 적도 있었다. 사실 그건 달리기 때문은 아닌 것 같고 약 부작용 때문인 것 같지만, 어쨌든 달리기 했다고 살이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8주간 해왔는데, 8주 전에는 이만큼 덜 움직였는데, 그렇다면 살이 빠지는 게 맞지 않아? 혹시나 싶어 오늘 아침 저울 위에 올라갔는데 아이고 깜짝이야 살이 .. 쪘네? 왜 어제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 하다가 어제 저녁 내가 먹은 것들을 생각하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래, 이렇게 만든 건 나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다.


그러니까 어제 나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요즘의 소울 푸드를 나에게 먹이기로 했다. (소울푸드 좀 많은 사람)

그것은 딴딴면과 소룡포! 

사실 만두는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는 아닌데, 이상하게 딴딴면과 함께 소룡포를 먹으면 그게 그렇게나 좋더라.

만두는.. 좀 별로다, 나는. 만두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데 내 경우엔 떡국, 떡만둣국, 만둣국 중에서는 고민없이 떡국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내가 어제 주문한 딴딴면!



그리고 소룡포!!



아니, 너무 비쥬얼부터 힐링 되지 않나염?? 

그렇게 나는 열심히 먹는다. 헤헷, 딴딴면 먹다가 소룡포 먹고 딴딴면 먹다가 소룡포 먹고. 우히히히.

그래서 짜잔-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먹었고, 헤헤 사진 찍어야지,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이거 해야지, 하고 핸드폰 들려는데, 이건 치워드릴게요, 하면서 갑자기 직원이 오더니 소룡포 그릇 치워버렸... 나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사진 찍게 가져가지 마세요!' 하기가 좀 거시기해서 냅뒀다. 하는수없이 없었습니다 사진은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잘 먹었다. 이러니 내가 살이 빠질 리가 있나. 다이어트에 딱히 노력하지 않는 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이대로 계속 살이 찌게 둘 순 없으니 노력 좀 해볼까? 어떻게? 그건 차차 생각해보기로 하자. 



그리고 어제 집에 가보니 알라딘 박스가 도착해 있었다. 다정한 친구가 보내준 선물인데, 다락방의 고모버전을 위한 것. 짜잔- 수요일의 책탑 되시겠다.



아니,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이렇게나 많은 책을!! >.<















[수박수영장]은 구표지로 가지고 있었는데 아마도 둘째조카가 어쩌면 셋째조카가 낙서를 해가지고 ㅋㅋㅋ 아무튼 그게 지금 아가 조카에게 가 있긴 하다. 아가 조카가 좋아함. 그런데 이렇게 새로운 표지의 수박 수영장이라니. 아가 조카가 좋아할 것 같다. 이 책들 한꺼번에 주면 조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 너무 조카 만나고 싶네. ㅋㅋㅋㅋ 약과는 조카 안주고 내가 가져왔다. 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습니다, 친구여! 세상에 고모 버전의 다락방을 위한 선물도 보내주는 친구라니. 지난번에 알사탕 보내준 친구도 그렇고. 고모 버전 다락방을 생각해주는 알라디너 들이 있어 정말 알라딘 넘나 소중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잘 자라는 바질 좀 보고 가실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좀 나눠 심어야 하는데, 나도 아는데, 그런데.....



요즘 '박완서'의 [나목] 을 읽고 있다.



미군들을 대상으로 스카프나 손수건에 그림을 그려주는 일을 하는 상점에서 주문이나 계산을 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 '경'이 주인공인데, 그녀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화가들을 '환쟁이'라 부르면서, 그러나 새로 들어온 환쟁이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 환쟁이는 아내도 있고 자식도 다섯이나 있는데... 하아- 아무튼 엄마랑 둘이 사는 그녀의 집에 큰아버지가 찾아왔다가 그녀의 모습을 보고 타락했다고 걱정이 태산(유부남을 사랑하게 된 건 모른다). 자신을 따라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자고 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그리고 큰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큰아버지의 딸로부터 편지가 왔다. 아버지가 언니 타락했다고 걱정이 크셔, 하고. 그러자 빡친 우리의 경이 답장을 쓴다.







참 내가 타락했다고. 너의 아버지도 망령이시지. 난 그동안 좀 멋쟁이가 됐거든. 그뿐이야. 아버진 계집애들이 어떤 시기에 갑자기 부쩍 어른스러워질 수도 있다는 걸 통 이해하려 들지 않으시나 봐. -p.123


이게 참 이상한게, 여자들이 멋쟁이가 되고자 하는 건 남자(혹은 타인)들한테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이고 남자들도 여자들이 자신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 꾸미기를 원한단 말야? (그걸 거부하는 탈코여성들을 남자들이 싫어합니다.) 그런데 자기 소유의 여자라고 생각되는 여자들, 아내나 딸들에 대해서라면 그런 식의 멋을 내는 걸 싫어한다는 거다. 책 속에 등장하는 '타락한' 이라는 수식어는 가부장제에서 자신의 사유재산에게는 결코 허용할 수 없는 단어지만, 그러나 그런 놈들이 바깥에 나가 다른 여자들을 만날 때면 그녀들의 타락을 바라지 않나. 이건 한국에서만 그런 건 아니고, 브리저튼 시리즈 1편 드라마에서도 나왔던 장면인데, 큰오빠가 여동생들의 사프롱을 자처하고 항상 그녀들을 지키고자 하지만, 그러나 파티가 있기 전에 후다닥 다른 여자랑 섹스한다. 그녀와는 그런데 결혼은 안할거래, 세컨드로 삼을 수는 있지만. 결혼은 다른 남자랑 한 번도 자본 적 없는 여자랑 할거고 매일매일의 섹스는 타락한 여자랑 할거고. 너무 지랄스럽지 않나. 결혼 전에 남자랑 자는게 타락한 여자라면, 결혼 전에 여자랑 자는 남자는 어떤 남자냐? 그 남자에게도 타락이란 말을 쓰냐? 좆까라 그래 진짜.



아니, 

아름다운 책과, 바질과, 딴딴면 사진을 올려두고 갑자기 빡친 글로 끝맺겠네? 껄껄.

책이나 사러 가야겠다. 마거릿 애트우드 신간이 재미있는가 봅니다. 후훗.


슝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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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4-06-12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딴면… 소룡포… 맛있겠어요!!!!! 저도 참 좋아합니다만… 글고 보니 옛날에 다락방 님이 프란세시냐 얘기해서 서울에 먹으러 갔던 거 기억나네요. 포르투갈은 못 가고 서울에 ㅋㅋㅋ 홍콩에서 먹은 딴딴면과 소룡포 정말 맛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맛있는 딴딴면과 소룡포를 먹을 수 있더라구요 ㅋㅋ 그런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다정한 친구의 고모 버전 선물 너무나 멋진데요!! 그 와중에 약과 맛있겠구요 ㅎㅎㅎ 애기들은 역시 동물을 좋아하나봅니다. ㅎㅎ

박완서 님 넘나 좋아요!!! 저는 요즘 로라 미용실 읽는데 화가 나서 다락방 님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이 책은 교제살인(데이트 폭력)에 대한 얘기거든요. 으으 열불나요!!!

마거릿 애트우드 신간이 잼나다고요??
아, 아침에 전북 지진이 부산까지 흔들리게 했는데 서울은 괜찮은가요?

다락방 2024-06-12 10:42   좋아요 1 | URL
저 <크리스탈제이드>에서 먹었어요! 홍콩 갔을 때도 크리스탈 제이드 갔었는데 한국에서도 크리스탈 제이드 ㅋㅋㅋㅋ 천호동에서도 크리스탈 제이드 도곡동에서도 크리스탈 제이드 ㅋㅋㅋ 아주 세계는 하나입니다. 전 탄탄면과 소룡포 조합이 너무 좋더라고요. 딱 요정도를 혼자 먹는게 소울 푸드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꼬마요정 님. 아마 꼬마요정 님 남편분이 저에게 트윗으로 물어보셨나 그랬을걸요? 저로 인해 그 식당 가서 프란세진야 드신 분들이 여럿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다른 부서 갔다가 그 사무실에서 갑자기 재난문자 다들 울려가지고 뭐야 뭐야 했더니 전북 지진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서있었고 느끼지 못했는데 몇몇 동료들은 사무실 움직이는 거 느꼈대요 ㅠ 무섭네요 ㅜ

꼬마요정 2024-06-12 22:09   좋아요 0 | URL
저도 <크리스탈 제이드> 갔었어요. 팀호안도 갔는데, 홍콩에서 간 집들은 다 맛있었더랬죠. 이제 홍콩은 못 갈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ㅠㅠ 부산에도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크리스탈 제이드> 있어서 가끔씩 가는데 맛있더라구요 ㅎㅎㅎ

프란세진야로군요. 전 계속 프란세시냐인 줄 ㅎㅎㅎ 또 먹고 싶네요. 한참 전에 그 가게 다시 찾았을 때 없어진 것 같았어요ㅠㅠ

다락방 2024-06-13 10:58   좋아요 1 | URL
맞아요, 홍대 그 가게 없어진지 한참됐어요. ㅠㅠ 다른 데에서 오픈한다는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그런 소식은 들려오질 않네요.
저도 프란세시냐라고 알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포르투갈 갔다가 택시 기사님과 얘기도중 제가 ‘프란세시냐‘ 라고 하니까 몇차례 되물으시더니 ˝프란세진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프란세시냐가 아니라 프란세진야 라고 말하는거구나 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읽은 여행기에서는 프란세시냐 라고 나왔습니다. 그러니 이것도 저것도 다 맞는게 아닐까 합니다. ㅎㅎ


moonnight 2024-06-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만두를 아주 좋아합니다. ㅎㅎ 몸무게 변화는 없어도 몸 라인이 예뻐지셨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운동하지 않는 일인으로서 달리는 다락방님(8주나!@_@;) 존경합니다♡

다락방 2024-06-12 10:38   좋아요 1 | URL
저도 라인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어 홀땃 벗고 거울앞에 서 보지만 그 때마다 튀어나온 배만 보이던걸요 ㅠㅠ

망고 2024-06-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하면 배가 고프고 밥맛이 좋아져서 밥을 더 많이 먹게되고 먹으면서 나는 운동을 했으니 괜찮다며 죄책감도 덜어져서ㅋㅋㅋ운동 하면 살이 더 찌더라고요...는 제 경험담이고요ㅋㅋㅋㅋ운동과 식단을 같이 해야 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죠ㅜㅜ 그래도 다락방님 더 건강해지셨을 겁니다 그저 건강이 최고죠😄

다락방 2024-06-12 10:38   좋아요 0 | URL
그쵸. 건강이 최고니까, 저는 어쨌든 잘한거잖아요. 그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울고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런데이 앱에서 그런 말을 하긴 하더라고요. 달리기로 체중 감량은 6개월 후부터 될거라고...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식단은 할 생각 1도 없습니다. 그거슨 너무 힘들고 인생 길어봤자 백년이고 이미 거기에서도 반이 지나버렸고 남은 반에서 음식 조절하며 살고 싶지 않아요....... 나에게 베풀겁니다. 많이, 더 많이!!

잠자냥 2024-06-12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울푸드가 대체 몇 개입니까?
그런데 그 소울푸드 찍은 사진은....초점이 다 어디로 간 거죠?
소울푸드 카메라에 담을 때는 영혼 없이 찍는 사람... 다락방.
다이어트 신경 쓴다면서.... 약과는 왜 조카 안 준 거죠?

다락방 2024-06-12 10:37   좋아요 2 | URL
조카 이빨 썩을까봐...
고모의 큰 사랑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사진 오늘 올리면서 알았네요. 사진 저모양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12 10:43   좋아요 0 | URL
소울푸드는 기분에 따라 바뀌기 땜시롱 몇 개인지 셀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6-13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순대국 접수하고 탄탄면까지? 저는 말이죠!! 탄탄면과 만두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요.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네요.
제가 탄탄면을 만난 건 (시선 멀리) 고양 스타필드에서였죠. 전, 세상에 이런 맛이.. 라는 말을 연발했고, 그 후로는 가까운 탄탄면집을 찾아다녀보았으나 처음 만난 그 느낌의 탄탄면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언제 저랑, 탄탄면에 소룡포 하시지요. 아.... 기대만발!!!

원숭이 저 시리즈는 저도 좋아하는 거라서, 큰고모 북클럽에서도 인기가 많을지 참 궁금하네요^^
바질은 사랑입니다. 어쩜 저리 초록초록!

다락방 2024-06-13 11:00   좋아요 1 | URL
순대국도 소울푸드죠. 강력한 소울푸드죠. 크- 순대국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뱃속이 따뜻해져요. 그리고 똠양꿍도 소울푸드 입니다. 똠양꿍 너무 좋아요!! >.< 그러고보니 제 소울푸드는 대부분 아시아 음식이네요. 역시 저는 아시아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탄탄면을 처음 먹었을 때 그렇게 강렬한 느낌은 없었거든요? 평양냉면이 그랫던 것처럼 그냥 음, 이런 맛이군 했었단 말이죠? 그런데 시간은 흘러 지금의 저에게 탄탄면은 소울푸드가 되어 있네요.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ㅋㅋㅋㅋㅋ
탄탄면에 소룡포, 좋습니다!! >.<
 

나는 비평을 모른다.

내가 써 본적도 없고 쓸 생각도 없는 글이다. 몰라서 못썼고 못쓰니까 몰랐다. 


6월 <정희진의 공부> 팟빵에서는 영화 <섹, 계>를 비평한 독자의 글을 정희진 쌤이 읽어주며 합평을 해주셨다. 일단 원글을 읽어주시는 동안 와, 잘썼다는 생각을 했다. 중간에 으응? 여기서 왜 그런 전개가? 한 부분이 있었는데-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언급후에 이어지는 뒷부분이 맥락상 생뚱맞다 생각했음- 전체적으로 참 잘 썼구나 싶었던 거다. 그런데 정희진 쌤은 그 글에 대해 여러 부분을 지적하셨다. 물론 그 글이 잘 쓴 글, 질문을 던지는 글임은 언급하셨지만, 이렇게 짧은 글에 같은 단어가 여러차례 반복하는 걸 지양해야 한다, 내가 어떤 관점으로 볼건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것'은 글에 가급적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등, 와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을 지적하시는 거다.


정희진 쌤은 팟빵에서도 여러차례 글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말씀하셨더랬다. 글쓰기가 어려워 글을 읽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가져오기도 하셨고, 글쓰기가 너무 힘들어서 간식도 많이 드신다고(?) 하셨더랬다. 글을 쓰는건 어려우니 읽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라고 되물으신 적도 있었더랬다. 나는 그런 말들에 대해서 고개를 갸웃하는 편이었다. 글쓰기가 뭐가 어렵지? 그냥 쓰면 되는데. 다다다닥~ 하고 쓰면 되는데.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팟빵을 듣다보니 선생님께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를 너무나 잘 알겠더라. 머릿속에 잘쓴글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고 그걸 지키려고 하다보니 어려운 게 아닌가. 퇴고까지 수차례 본인이 쓴 글을 읽어본다 하셨는데, 아, 이러니까 어렵구나, 싶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이 표현이 더 적확하겠다.


'내가 이런걸 안하니까 쉽구나.'


즉, 나란 사람, 퇴고까지 몇 차례 글 읽어보는 과정? 

안한다.

내 글에 '것'이 얼마나 들어갔나 살펴보기?

안한다.

내가 어떤 관점으로 글을 쓸 것인가?

이건 내 머릿속에 있지만 그게 정리가 되는건지는 모르겠다.

같은 단어의 반복?

체크해본 적 없다.


물론 선생님이 쓰시는 글은 지면을 통해 발표하게 되고 선생님의 이름 석자 너무나 유명해서 본인이 쓴 글에 더 꼼꼼해지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합평 코너 들으면서 나는 내 글에 대한 지독한 반성을 해야했다. 아, 글 너무 막쓰는구나. 써놓고 다시 읽어보지도 않아서 일단 오타부터 수차례이고 나중에 시간 지나 다시 읽어보면 비문도 수두룩하며 문장 호응 어쩔거야. 그런데 그냥 둔다. 나는 인터넷에 공짜로 올리는 글이기 때문일까? 내 글쓰기, 이대로 좋은가. 나는 너무 쉽게 쓰지 않나. 나한테 글쓰기가 쉬운 이유가 너무 명백하게 드러나버리니 부끄러웠다. 좀 더 좋은 글을 위해서는 글쓰기에 까다로워야 하는게 아닐까, 기준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만약 내가 글을 써서 쌤께 보내면 아마 내 글은 합평하기 위한 글로 뽑히지도 않을 것 같았다. 이게 도대체 뭔소리여,,, 이렇게 되어버릴 것 같아서. 나에게 글쓰기가 쉬운 이유는 내가 글을 정말 쉽게 쓰기 때문이었다. 어려운 조건이나 기준을 내가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었어. 그냥 막 쓰기 때문이었어!!! 하아- 이래서 정희진은 정희진이고 다락방은 다락방이구나.


인생이란 무엇인가.



아무튼, 막 써보자.



그래, 여러분, 얘들아. 내가 6월 5일에 러너가 되고 싶다는 주옥같은 리뷰를 한 편 쓰고난 뒤(제발 그만해..) 드디어!! 런데이 8주차를 모두 완료했다. 모두 소리질럿!!!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30분 연속 달리기를 과연, 내가? 하였지만, 앱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크게 의지하니 뛸 수 있었다. 독서괭 님은 이 안내자의 목소리를 꺼버리셨다 했는데, 나는 그런 사람들을 물론 이해하지만, 나의 경우엔 그 목소리가 큰 도움이 되었다. 으.. 힘들어.. 할라치면, 여러분은 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 달려왔으니 앞으로 남은것도 할 수 있어요! 자, 자세를 똑바로 허리를 펴세요! 자 호흡을 잊지 마시고, 중요한 건 페이스에요! 하는 말들을 던져줄 때마다 그 말들에 의지하며 한 발 한 발 계속 뛸 수 있었다. 내가 30분 연속 달리기를 하는 그 위대한 순간에는 런데이 앱이 함께 있었고, 내 귀를 통해 잘했다고 고생 많닸다고 나를 다독여주는 안내자의 목소리가 있었다. 아아, 내  성취의 순간에 함께한 런데이 앱, 그리고 그 목소리. 2024년 나의 소울메이트는 바로 이 런데이 앱 안내자가 아닌가. 아아.. 이렇게, 바로 이렇게,


다락방은 AI 와 사랑에 빠지는 겁니까? (영화제목은 HIM)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아니 그런데 너무 좋잖아. 나의 건강한 삶을 응원해주고 내가 포기하지 않도록 해주고 내가 다치지 않게 신경써주고 그런데 그 목소리는 내가 원할 때, 내가 선택했을 때만 들려온다. 개꿀.. 집착을 하기를 하나, 식탐을 부리기를 하나,  스토킹을 하기를 하나. ㅋ ㅑ ~사랑은 연필로 쓰고 사랑은 AI 와 합시다!!



아무튼 나 30분 달린 사람! (으쓱)



책을 샀다.

조금 샀다.


















[듄] 3권까지 6월 안에 읽어야 하는데 이제 겨우 1권 다 읽었다. 발등에 불뜰어져써... 그렇지만 다음 책은 내가 [오리엔탈리즘]으로 선정했고, 그리하여 이 책 [오리엔탈리즘과 에드워드 사이드]도 준비해두었다. 읽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읽으려고 산 건 맞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투비에서 리뷰 보고 산 책. 재미있을 것 같다.


[당근 할머니]는 독서괭 님 서재에서 보고 옳다, 이거다! 하고 잽싸게 샀다. 마침 토요일에 아가 조카를 만나러 가서 이 책을 주었는데 읽어달라길래 읽어주는데, 한 두 장 읽었나, 놀자고 해서... 책 안읽고 놀았다. 보통 소꿉놀이에 참여하게 되는데, 어떤 날은 캠핑을 가고 어떤 날은 소풍을 가고 어떤 날은 그냥 파티를 하고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내가 의사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카가 자기 인형이란 인형은 다 가져와서 얘는 배가 아프대요, 얘는 꼬리가 아프대요, 얘는 똥꼬가 아프대요, 얘는 손가락이 아프대요 하는게 아닌가. 날더러 의사 하래놓고 처방은 자기가 다했다. 소독을 좀 해야겠어요, 주사를 좀 맞아야겠어요, 밴드를 붙여야겠어요,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나는 시키는대로 네, 주사 맞아요 뾱-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당근할머니 못읽어주고 왔고 (나만 봄)그러나 두고두고 조카가 읽을 것을 안다.



오늘 저녁엔 이러저러한 이유로 내가 나를 좀 위로해야겠다. 맛있는 음식 사주면서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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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6-11 1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은 본인 위로를 정말 잘하시는군요? 점심때도 하고 저녁때도 하고... 위로의 달인!
˝~것˝ 최대한 안 쓰려고 하거나, 같은 단어 중복된 거 얼마나 있는지 등등은 저는 글 쓰고 나서 늘 체크해요.
근데 다락방님은 그런 거안하고 일필휘지로 휘리릭 쓰는 그 글맛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왜 샀는가 했더니 그런 사연이....

잠자냥 2024-06-11 14:13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색계>편 오늘 점심때 들었어요. 희진쌤 첨삭 부분은 아직 안 듣고 그 글쓴이 글만 읽었을 때 일단 든 생각은... 저도 다락방 님처럼 아버지부분하고 킨포크 부분 좀 읭??? 스러웠고...(무리다 무리데스네 ㅋㅋㅋㅋ 민족주의& 자본주의 엮어서 색계평을 쓰려다 보니 좀 갑자기 뜬금없이 엮은 느낌) 또 저라면 갑자기 주어를 ˝우리˝로 상정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제가 싫어하는 글... 뜬금 주어로 ˝우리˝ 내세움). 마지막에 ˝우리는 그렇다면 민족주의와 자본주의에서 대안은 있는가....˝ 이런 식의 글 흐름도 약간 촌스럽.............. 탕웨이가 월담한 자의 눈빛이 아니라는 부분도 색계를 이 사람은 나랑 참 다르게 읽었구나 싶더라고요....

다락방 2024-06-11 14:23   좋아요 0 | URL
제가 저를 가장 잘 위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현재 계획으로는 탄탄면과 소룡포를 저에게 줄 생각인데 막상 때가 오면 무슨 음식을 택할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요즘 왜케 탄탄면+소룡포 조합에 꽂힌건지, 원.. ㅎㅎ

저는 색,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은 안나지만, 쌤이 읽어주신 글쓴이의 글을 듣노라니, 저였다면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비평했을 것 같아요. 민족주의자 남자친구 부분도 그렇고 아버지 부분과 그 뒤의 결말까지, 여성주의 시각과 가부장제로 더 할 말이 많아졌을 것 같아서 흐음, 다시 보고 써볼까 싶었는데 길기도 길고 지하철 안에서 볼 수 없는 영화이기 땜시롱(확실히 기억나는 알과 털..) 패쓰하기로 했습니다. 책도 읽는 자의 몫이요 영화도 보는 자의 몫일테니, 저는 아마도 글쓴이같은 시각은 가질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저는 아버지의 사랑이 결핍된 여성이 아버지 또래의 남성에게 끌리는 것에 대해서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필연적이라고 생각하고, 어찌됐든 [메리, 마리아, 마틸다]도 연결지어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뭐, 그랬습니다.

잠자냥 님, 색,계 다시 보고 써줘요!!

단발머리 2024-06-11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그 글쓰기 에피소드는 안 들었거든요. 안 들을까 이런 생각도 쪼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다락방님처럼 나에게도 반성의 파도 몰려올 것이기에. 절망할 것이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것‘을 벌써 두 번이나 썼어요. 이것 보세요. ‘것‘을 안 쓰면 ‘점‘을 씁니다. 나는 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다락방님의 일필휘지가 좋아요. 엘렌 식수가 말한 여성적 글쓰기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제가 일전에 말한 적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만나 위로해줄 그 친구, 잘 좀 부탁합니다. 제게도 소중한 친구거든요.

다락방 2024-06-11 14:25   좋아요 1 | URL
저도 툭하면 ‘것‘을 쓰는 것 같은데 선생님 말씀 듣다보니 ‘그렇다면 것이 많이 등장하는 글은 결코 좋은 글이 될 수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그 글은 바로 제 글로 이어지고...(슬픔의 새드니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런데 아마도 성격이 급해가지고 ㅋㅋ 제 글 다 쓴 다음에 다시 읽어보면서 것 빼고 다른 단어로 대체하고 같은 단어 몇 개있나 체크하고 이런거 못할 것 같아요. 글 잘 쓰는 것도 뭔가 정리정돈 잘하고 차분한 자의 몫인가.. 싶네요? 그게 저는 아닙니다.

아무튼, 단발머리 님의 부탁을 받을어 제가 오늘 그 친구를 아주 잘, 정말이지 아주 잘, 위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아주 잘 위로를 받아도 이틀도 안돼서 또 뭘 사달라고 징징대더라고요? 먹이느라 힘이 듭니다.. 휴.....

망고 2024-06-11 1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뭐든 시작하면 꾸준히 하시는 다락방님 책도 꾸준히 사시고 밥도 꾸준히 두그릇 드시고 이젠 달리기까지!!!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저는 올해 꾸준히 걷자를 계획했는데요...더워서 못 걷고 비와서 못 걷고 등등 이런저런 핑계로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있어요ㅠㅠ 다락방님 정말 대단

다락방 2024-06-11 14:29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저도 그런 생각했어요. 저는 변덕이 죽끓듯 한 사람도 아니고 뭔가 다방면에 관심 있는 사람도 아니고 기분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쉽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아니구나, 하고 말이지요. 저는 뭔가 하나 좋아지면 그걸 오래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 여동생은 저에게 항상 우직하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8주 런데이 마치고나니 하아- 그 다음 달리기의 동기가 생기질 않네요. 아무튼 내일 부터 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달릴 계획이었는데 과연 저는 달릴 수 있을까요... 그만 달릴까요..... 달리니까 뭔가 시간이 없어요. 책도 덜 읽고 글도 덜 쓰고..이게 다 달리기 때문인 것 같은 느낌적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핑계대고 그만 달릴까요? 하아-

밥은 한그릇 먹을 때가 더 많습니다. 두그릇만 먹는 건 아니라구욧!!!!!!!!!!!(버럭)

망고 2024-06-11 16:00   좋아요 0 | URL
와 밥 두그릇 끊으셨어요? 꾸준하지 못함에 실망드리겠습니다😛😄

다락방 2024-06-12 07:47   좋아요 2 | URL
끊었다니요. 저 그렇게 쉽게 끊는 사람 아닙니다. 어제 저녁에도 탄탄면+소룡포 혼밥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6-11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리질러!!!!!!👏👏👏👏👏👏🥳🥳🥳🥳🥳🥳🥳🥳
축하합니다 다락방님!! 역시 의지의 다락방!! 많이 뛰고 조금 산 다락방!! 그냥 막 써도 잘 쓰는 다락방!!!
땡투 다락방님이었군요. 감사합니다 ㅋㅋ

다락방 2024-06-11 14:31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은 요즘 어떻게 달리시나요? 매일 아침 달리시나요? 아침에 달릴 때는 보통 몇 분 달리시나요?
저는 런데이 8주코스를 마쳤으니 저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해보려고 하는데, 벌써 달리기 싫어지는 저를 어떡하죠? 나는 러너가 될것이다!! 큰소리 뻥뻥 쳐놓고.. ㅠㅠ
독서괭 님이 항상 부자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땡투 드렸습니다. 저는 독서괭 님이 아이들 책 페이퍼 쓰시면 너무 좋습니다. 참고해서 조카 줄 책을 삽니다. 물론 조카는 이번주에도 저를 혼냈습니다. [고녀석 맛있겠다]는 왜 샀냐고... 중간도 못읽고 그만 읽으라고 무섭다고, 안가져간다고 해놓고서, 그런데 제목은 기억하고 있네요... 아이들은 영특합니다. 하여간 그랬습니다. 아이들 책 페이퍼도 자주 써주세요!! >.<

독서괭 2024-06-11 15:30   좋아요 0 | URL
앗 매일 달리냐고 물으시니 갑자기 부끄러워지는데.. 마치 매일 달리는 것처럼 써놨지만 별로 못 달렸습니다. 일단 계획은 원래 주3회 홈트 하던 것 중에 1-2회 정도를 달리기로 대체하는 거였는데 여러가지 사유로..(주로 둘째 땜에) 못 나가기도 하고 잠을 설쳐서 못하기도 하고 .. 그렇습니다. 흑
8주코스 마치면 다음 계획이 없어 방황하게 돼죠 ㅋ 매일 30분 달리기가 동력이 안 되신다면(저는 달릴 땐 이걸로 합니다) 5키로 달리기 목표 몇주 안에 완성 코스 짜달라고 하면 짜주는 것도 있던데 한번 해보심 어때요?
다락방님의 응원에 힘입어 아이들 책 더 많이 써야겠.. 지만 요즘 둘째는 맨날 보던 것만 또 보고 첫째는 글밥 많은 걸 읽으니 제가 같이 안 읽게 되네요 ㅎㅎ 귀여운 조카님 좋아할 만한 거 발견하면 꼭 추천할게요!

다락방 2024-06-12 07:50   좋아요 1 | URL
저는 이왕 8주 달리기 달력에 달리는 날 표시되었던만큼 현재는 8주 3회차 30분 달리기를 한 번 계속 해볼까 해요. 그러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조금 더 늘려보자 싶은데 과연... 하여간 오늘 퇴근 후에 뛸 생각인데 현재는 그런 생각이지만 제가 하게 될지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하튼 저는 러너가 되어보겠다는 생각을 좀 실행에 옮기는 쪽으로 해보겠습니다. ㅎㅎ

blanca 2024-06-11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러너 다락방님, 진짜 대단해요. 존경스러워요. 조카 ㅋㅋㅋㅋ 병원놀이 실시간 음성지원 되네요. 저도 이 놀이 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번 책탑 좀 소박하네요. 다락방님 근래 책탑 중 가장 낮아요. 분발하셔야겠어요. ^^

다락방 2024-06-11 14:33   좋아요 0 | URL
물론 블랑카 님은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소꿉놀이 아, 세상 피곤합니다 ㅋㅋㅋ 밤에 감자튀김 사와서 먹자고 하는데 고모랑 놀거라고 이따 먹겠다고 해서 계속 저랑 놀고 ‘다 먹는다!‘ 하니까 안된다고 그제야 일어나더라고요. 다음날 아침에도 밥 먹자마자 ‘고모 얼른와 같이 놀자‘ 이래가지고 또 병원놀이 했습니다. 힘들었어요. 너무 예쁘지만 힘들었습니다. 흑흑. 달리기가 덜 힘든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요즘 너무 일도 바쁘고 달리기도 하느라(응?) 책을 잘 읽지도 못하고 사지도 못하고 있네요. 분발하겠습니다. 빠샤!!

건수하 2024-06-1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 매거진 듣는게 좀 괴로워서 천천히 듣고 있어요. 다락방님은 벌써 다 들으셨군요. 저는 글쓰는게 큰 부담이라 다락방님 스타일 글 읽으면 화통하고 좋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그러신 것 같아요.

8주 뛰기 해내셨으니 저녁에 맛난거 드세요~ 술은 너무 많이 드시지 말고 ^^

잠자냥 2024-06-11 14:15   좋아요 1 | URL
건수하 님 오늘 잠자냥 서재 정주행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바쁘다 바빠 ㅋㅋㅋ

다락방 2024-06-11 14:35   좋아요 1 | URL
아, 수하 님! 저 아직 다 안들었어요. 레이버데이랑, 첨삭만 다 들었고요 다른건 더 들어야 합니다. 아 밀양 듣는 중이고요. 저 차례대로 듣지 않고 그 달에 리스트 보고 아무거나 꽂히는 거 먼저 듣거든요. ㅎㅎ 아직 다 들으러면 멀었습니다!!

8주 뛰기 하기 전에도 맛있는 것 먹고 8주 뛰기 하면서도 맛있는것 먹고 다 했다고 맛있는 것 먹고.. 역시 제가 달리기를 해도 배가 나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건수하 2024-06-11 16:4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특정 카테고리 글들을 정주행했습니다 ㅎㅎㅎ 잠자냥님이 요즘 글 안 써서 그래요

건수하 2024-06-11 16:4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는 순서대로 듣거든요. 그래서 다 들으신 줄 알았어요. 저도 밀양 듣는 중 ^^

자목련 2024-06-1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런데이 8주차를 모두 완료!!!
대단합니다. 당연히 맛난 거 드셔야죠. 많이 드셔야죠^^

다락방 2024-06-11 14:36   좋아요 0 | URL
8주차는 일요일에 완료해서 와인도 먹고 순대도 먹고 떡볶이도 먹었어요. ㅋㅋㅋ 오늘은 최근 며칠간 일하느라 힘든 저를 위로할 겁니다. 하여간 맛있는 것 먹을 이유는 세상에 많고도 많은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러너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세!!

moonnight 2024-06-12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리고 존경합니다♡

다락방 2024-06-12 16:31   좋아요 0 | URL
흐흐 저도 뿌듯합니다!! >,<

얄라알라 2024-07-2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리기˝라는 단어 보고 클릭했는데, 다락방님 페이퍼^^

런데이앱이군요. 나도 깔아볼까....생각합니다 ㅎ

올려주신 러닝 코스 딱 좋아보여요^^

다락방 2024-07-23 10:35   좋아요 1 | URL
올림픽공원이 뛰기에 제일 좋아요. 무엇보다 뛰는 사람들이 많아서 같이 뛰는 기분 들면서 힘이 됩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