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씻다

왜,왜,왜,왜,왜!! 이효리가 어때서!! 저도 이효리 살까 고민중예요. 하하하하.
(방금전까지 이효리 뮤비보며 이쁘다를 연발한 1人)


저는요, 네꼬님께 음악 한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제길!)youtube 에 소스공개가 안된거예요. 버럭버럭. 그래서 그 노래가 있는 앨범을 추천해요.

 I don't wanna see you cry

 얼마전의 네꼬님께 이 노래를 들려드려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니깐요, 정말!

 이 노래를 부르는 실예 네가드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꼭, 꼭 느껴봐요!

 나는 대부분의 날들을 네꼬님이 울지 않으며 보내기를 원해요!

 

 

그리고 하나만, 하나만 더.

성숙한 여자들이 들으면 좋아할 앨범. 당당히 19금!

실린 노래중  추천은 『I wanna touch U there』, 『Where did U sleep last nite?』, 『skin on skin』

이 앨범은 '위로'용 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에 적당해요. 목소리가 쭉쭉 뻗거든요.

 

'실예 네가드'는 노르웨이, '사라 코너'는 독일출신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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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25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둘다 품절이고 막 ㅋㅋ
실예네가드 곡 중 한곡 좋아했었는데, ㅎㅎ 더 들어봐야겠어요 ^_^

네꼬님보다 먼저 댓글다는 건 어쩐지 예의가 아닌것 같으면서도 ㅜ
달고 도망가요~

다락방 2008-07-25 08:34   좋아요 0 | URL
앗. 둘다 품절이라니! orz
뽀대나게 추천할랬드만 완전 기죽네요. 흑. 페이퍼를 없애버릴까요? ㅜㅡ


실예 네가드의 곡 중 좋아했던 한곡은 무엇인가요? 궁금궁금 :)

네꼬 2008-07-25 13:27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도망 가긴 어딜! 이리 와요!!!

다락방 2008-07-25 21:46   좋아요 0 | URL
네꼬님. 내가 웬디양님 잡아다 줄게요. ㅎㅎ
거기서 기다려요. ㅎㅎ

네꼬 2008-07-25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애긴 왜 없애요? 제가 백방으로 구해볼게요. 특히 실예 네가드, 다락님의 목소리라고 생각하면서.

이효리가 어쨌다고! 가 한 명쯤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로요. 그리고 정말로, 어쩌면 다락님은 그러실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지. 우리가 또 예쁜 언니들 좋아하잖아. 근데 내가 확 앨범 사 버린다고 한 건... 뭔지 알죠? 뭐랄까, 음, 쪼금 방탕하고 싶은 기분? 그리고 나 다락님이 "제길!" 이러는 거 넘 좋아. 나 이상한가봐.


다락님-----♥(<----이것은 미친 하트)

다락방 2008-07-25 21:46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
미친하트래. 하하하하하하.

아 네꼬님 너무 좋아 정말 ♡.♡
 
Norah Jones - Not Too Late
노라 존스 (Norah Jones) 노래 / 이엠아이(EMI)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누구에게나 고통과 불면의 밤은 찾아온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지 않기를 바라는 날들도 찾아온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을 뜨자마자 와락 외로움이 밀려오기도 하고, 내가 이대로 영영 외롭게 지내진 않을까 두려움이 밀려오기도 한다. 친구로부터 상처를 받는 날들도 있고 연인과 이별하는 아픔을 겪는 날들도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리멸렬함을 느끼는 날들도 찾아오고, 직장에서 일에 치여 터벅터벅 퇴근길을 맞이하는 저녁들도 찾아온다.

그럴때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치유법을 찾아내어 그 고통을 극복하려고 한다. 극복하지 않고는 이 치열한 삶들을 견뎌낼 수가 없다. 누구는 술을 마시고 누구는 맛있는 걸 먹는다. 누구는 친구와 수다를 떨고 누구는 거울을 보며 울고 누구는 잠을 잔다. 나 역시 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유쾌하지 못한 감정들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때때로 나는 치유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다. 아니, 그보다는 음악을 듣다보면 치유가 된다는 것이 맞겠다.


내가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면, 내가 나를 치유하기 위해서였다면 노라 존스의 앨범은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었다.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보이는 성숙한 그녀의 보이스가 조용히 방안에 울려 퍼지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나는 조금 진정하게 되고, 나는 조금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편안함이 찾아오고 사실은 이 감정들 따위, 금방 지나가 버릴거라는 안도감마저 찾아온다. 그녀의 음악에 어떤 절정과 희열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것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다. 서른이 넘은 여자는, 절정과 희열 보다는 편안함을 찾는 걸까. 그녀의 시디를 며칠째 걸어놓고 도무지 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음악이 때때로 나를 치유한다고 믿고, 음악이 때때로 나를 고통과 불면의 밤에서 빠져나오게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노라 존스의 노래들이라면 조금 더 치유가 쉬워진다. 잠들기 전에도 나는 그녀를 들었고, 일어나서도 나는 그녀를 들었다. 조금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또 하루를 맞는다. 어쩌면 다음에 어김없이 찾아오게 될 또다른 고통에 대해서도 나는 대응할  수 있을것이다. 나보다 어린 그녀의 나보다 성숙한 목소리가 고맙다.

별을 하나 뺀 것은,
그러나 그녀의 앨범의 노래들을 내가 따로 구분해 낼 수 없기 때문. 2번트랙이나 13번 트랙이나 그노래가 그노래 같다. (이건 혹, 내가 나이들은 탓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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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7-1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통과 불면의 밤이 찾아올 때, 어쩐지 다락방님을 떠올리며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냥 위로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에요.

다락방 2008-07-19 16:10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친구라면 좋겠는데요!
:)

레와 2008-07-1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반 표지 사진이 음악들을 삼켜버린 앨범으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1집은 정말 최고중에 최고였는데.. ^^

다락방 2008-07-19 16:11   좋아요 0 | URL
1집이 Don't know why 가 실린 앨범인가요? 노라 존스의 앨범을 사고 싶었는데 그 노래 없는걸로 사려고 이 앨범을 골랐어요. 노라 존스의 목소리가 편안해요. :)

Heⓔ 2008-07-20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데...
노래는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아니..
들어도 누구 노랜지 무슨 제목인지 기억을 못 할 수도 orz...

다락방 2008-07-21 08:31   좋아요 0 | URL
앗, 오랜만예요, Hee 님.

저는 제목을 기억하지 못한지 꽤 되었답니다. 나이들수록 노래의 제목은 외워지질 않더군요 --

하루(春) 2008-08-2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지막 줄 공감이요. 그래서 리뷰를 못 쓰고 있다는;;; 좋은데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락방 2008-08-25 13:00   좋아요 0 | URL
하하. 마지막 줄에 공감하셨군요. 어쩐지 생겨나는 이 동지의식이라니!

:)
 
Hallam Foe (할람 포) - O.S.T.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이엠아이(EMI)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영화를 볼 때는 참 좋은 음악이라 느꼈는데..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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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전생

 

-실명으로 했을 때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고려시대 고려 에 살았던 농부였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고려 에서 농사를 지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식량이 넘쳐났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보릿고개를 지내며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뒷산 도적들에게 습격을 당하며 이루어졌습니다.

 

 

-닉네임(다락방)으로 했을 때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21세기 방글라데시 에 살았던 아기였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방글라데시 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엄마 젖을 먹었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엄마 젖을 못 먹었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죽음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당신이 죽은 년도는 2004년이며 당신의 영혼은 몇년 전까지 동시간대에 두개가 존재했습니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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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허, 이런...
    from 까꿍~ 2008-07-11 09:46 
    실명으로 했을 때,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B.C 30000 남부 아프리카 어느 해안가 동굴 에 살았던 무언가 생선을 잡았었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남부 아프리카 어느 해안가 동굴 에서 고기잡이를 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내가 배란 걸 만들었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배란 걸 타고 나갔던 아들이 죽었을 때 였으며,
 
 
Mephistopheles 2008-07-1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니! ㅋㅋㅋㅋ

다락방 2008-07-11 11:56   좋아요 0 | URL
제가 좀 본능적인 가봐요. 지난번 뇌 테스트 했을 때도 밥이랑 섹스랑 돈이랑 섞여서 나오더니. --+

하양물감 2008-07-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다 비슷한게....사실이 아닐까요? 하하하 (나도 해봐야징)

다락방 2008-07-11 11:57   좋아요 0 | URL
끙. 저도 틀리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그렇지만..좀 심해요 ㅜㅡ

웽스북스 2008-07-1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 쓰러져있어요 ㅜ_ㅜ 지금까지 봤던 것중에 제일 재밌어요

다락방 2008-07-11 11:57   좋아요 0 | URL
저는...정말...먹을게 전부인, 그런 인간인걸까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ㅜㅡ

마노아 2008-07-1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굶어 죽는 건 너무 비참해요ㅠㅠ 2004년까지 동시간대에 영혼 존재....;;;;

다락방 2008-07-11 11:58   좋아요 0 | URL
하물며 식량이 많아야 행복하고 엄마젖을 먹을때 행복한 제가 굶어죽었다니. 아 불쌍해요. ㅜㅡ
동시간대에 두개가 존재하는 영혼이 도대체 무슨 말이래요? --;;

무스탕 2008-07-1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것 참 재미있단 말이에요 :)

다락방 2008-07-11 11:58   좋아요 0 | URL
전 이런것들로 제 자신이 너무 드러나는 것 같아요. 흑 ㅜㅡ

춤추는인생. 2008-07-11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먹는것과 연관이 있네요 다락방님의 전생이 가장 재미있어요^^
다락방님 ㅎㅎ 저도 먹는게 제일 좋아요..^^

다락방 2008-07-12 00:27   좋아요 0 | URL
제 전생이 가장 본능적이죠.
춤인생님 먹는게 제일 좋다는 거 다 거짓말이죠?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사람이 가늘어요? ㅜㅡ

순오기 2008-07-1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메인에 뜬 제목만 보고는 '웬디양 페이퍼?'했다니까요.ㅎㅎㅎ
나도 이거 해봐야겠다~ 다락방님 전생에 낚였어요.ㅎㅎㅎ

다락방 2008-07-12 01:1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전생에 뒷다리 생겼을 때 가장 행복하셨다더군요! ㅎㅎ

도넛공주 2008-07-1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핫! 식욕과 성욕만은 최고라고 누가 그러는 걸 전 분명히 들었는데...

다락방 2008-07-12 22:54   좋아요 0 | URL
어므낫 도넛공주님!

누가 그랬어요, 도대체 누가! 버럭!

2008-07-13 0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3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3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4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저는 그저 소설이 좋습니다. 자기계발도 인문도 전공도 아닌 소설이요.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재미있어서 좋아요.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선물받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있는데 올 여름 휴가때에는 시원한 커피숍에 들러 달달한 커피를 잔뜩 시켜놓고 그것들을 읽을래요.

 

 

 


그리고 얼마전에 뒤라스의 작품 『연인』을 무척 인상깊게 읽었어요. 뒤라스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정미경이예요. 그녀가 그려내는 현실이 그대로 눈에 밟힙니다. 특히나 『장밋빛 인생』의 경우에는 책 한권을 달달 외워버리고 싶었어요.

 

 

 

 

요즘 주목하는 작가는 이 작가, '다니엘 글라타우어'예요. 나는 실컷 혼자 주목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 작가의 작품은 국내에 번역된 작품이 이것 뿐인가 봐요.

 

 레오와 에미의 이메일, 그들의 유쾌함, 그들의 설레임. 그리고 그들의 기다림.

 우리 이제 어떡하죠, 란 말이 이토록 간절할 수 있다니.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어서 읽고 싶어요. 그래서 문학동네에 이메일도 보냈는데 통 답이 없답니다. --^

 

그리고 이 작가요.

 

 이 단편집이 썩 맘에 들었어요. 저는 이런식의 이야기가 좋아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는 작품들 보다는 세상이 얼마나 비루한지 냉정하고 별 볼일 없는지 말해주는 그런 이야기요. 너 가끔 힘든 삶을 살지, 나도 그렇고 세상도 그래. 살다보면 해피엔딩만 찾아오는게 아니잖아요, 아니 거의 찾아오질 않죠. 그런데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 나쁜일에도 얽히면서 그렇게 살아요. 가끔은 못났다는 자각도 하면서 그렇게요.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 악. 악. 이런 질문을 꼭 한번 받고 싶었어요.

 
 당연히, 당연히 '장 끌로드'요! 저는 장끌로드 가 얼마나 좋았던지 앞으로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애칭을 장끌로드로 할 것이며, 핸드폰에도 그의 이름은 장끌로드로 저장할거라고 굳게, 굳게 다짐했답니다. 오 나의 장끌로드, 하고 한번 불러보는게 소원이예요. 그가 왜 좋으냐니요! 당연히 섹시한 뱀파이어니깐 좋죠.  세상에 섹시한 뱀파이어보다 매력적인 남자가 또 있나요? 전 그걸 묻고 싶군요.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이 작품이 다시 한번 나오는데 이 소설의 '에미'가 저랑 가장 비슷하다고 느껴졌어요. 어쩌면 에미일지도 모르는 '가슴 큰 금발'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지만 이메일을 기다리며 초조해하는 그녀의 마음이 곧 제 마음이었고, 막상 레오가 만나자고 할 때 살짝 뒤로 물러나는 주저함까지도 저와 같았지요.

이상형 역시 이 책의 레오예요. 쉽게 감정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그가 좋았고, 북풍이 불어오면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에미를 달래주는 레오가 좋아요.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작지만 소중하고 사소한 듯 하지만 미소를 주는 그런 책들을 선물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특별한 이야기이기 보다는 주변의 작은 이야기들, 거기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천국이 아닐까요. 잔잔하게 주는 미소와 행복을 담아낸 책들이라면 선물하는 의미가 커지는 것 같아요.  게다가 선물 받은 이들이 그것들을 아주 재미있게 읽어 준다면 더 바랄것도 없지요!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 아, 이거 너무 하나의 책이 여러번 나오는데.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에게 이 책을 주고 싶어요. 나는 에미가 되고 당신은 레오가 되어 우리 이메일을 써보지 않을래요? 그리고 우리 만나보지 않을래요? 나는 당신과 그렇게 시작하고 싶어요. 후훗.

저는 '임태경'에게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히고 싶어요.

 

 당신 생각을 많이 해요.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그리고 그사이의 시간과 그 바로 앞, 바로 뒤 시간에도.(p.145)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작품성과 무관하게, 라는 전제가 살짝 맘에 안들지만, 일단 순수하게 제게 재미있었던 책은

 

오와. 정말 두꺼운 책인데도 완전 집중해서 금방 읽어냈어요. 진짜 재미있더군요. 그전에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마술은 속삭인다』가 처음이어서, 왜 다들 미미여사를 외치는지 갸우뚱 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진짜 재미있어요.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네가 알아? 여자는 있는데 돈은 없는 쪽과 돈은 많은데 여자는 없는 쪽 중 누가 쉽게 결혼하게 되는지?(p.33)

 전 6월을 좋아해요. 6월은, 거의 폭력적인 생기를 뿜어내잖아요. 무심히 흘러가던 강물에도 관능이 금가루처럼 녹아 흐르고, 그 물을 탐욕스럽게 빨아마신 식물까지 숨결이 가빠지는 게 6월이예요. 사랑 없는 섹스를 한다면 6월이 적당하지 않을까요? 누군가를 꼭 죽여아 한다면 6월의 저녁에 그 일을 해치워버리세요. 6월은, 어떤 죄악도 용서받을 수 있는 계절이예요."(pp.180-181)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윽. 대체 이런 질문좀 안 할 수 없을까요. 인생의 책, 이라니. 그래도 굳이 꼽으라면,

 

 조금 더 나이 들어서 읽었다면 다르게 읽힐 수 있었겠지만, 열다섯살 , 그때의 저에겐 정말 너무나 충격이었지요. 아, 이런게 소설이구나! 이런게 정말 '엄청난' 소설이구나! 했더랬어요. 이 책을 한번 펼치면 멈출 수가 없어요. 저를 쭉쭉 빨아들여요. 모든 에너지를 이 책에 쏟게 되지요. 게다가 주인공인 캐시와 크리스에 대해 끊임없이 머릿속에 이미지를 만들어요. 발레도, 오르골도, 변호사도, 의사도. 이 책 안에서는 모든게 완전해요. 여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이 발레가 아닐까 생각도 했어요. 누군가 내게 근친상간에 대해 묻는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부정의 뜻을 밝히겠지만 크리스와 캐시는, 이라고 묻는다면 아, 그들은 어쩔수가 없었잖아, 라고 답할 수 밖에 없을거예요. 그들은 나로 하여금 모든것을 이해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냥 그들이 되게 했어요.

그래서 결국 닉네임을 두번 고민할 필요가 없었지요. 다락방, 은 자연스러운 닉네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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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03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페이퍼로 다락방님을 더 알게(?) 되었어요~~
여기서 제가 읽은 책은 두 권 밖에 없네요.ㅜㅜ

다락방 2008-07-03 08:23   좋아요 0 | URL
앗 순오기님.
글쎄 제가 '문학'에 대한 10문10답이란 걸 잊어버리고 막 넣었잖아요, 책을. -- 오늘 아침에 부랴부랴 삭제했어요.
앞으로 저를 더 많이 알려드릴게요. 후훗. :)

마노아 2008-07-0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겹치는 게 한 개도 없어요.;;; 그래도 나중에 정미경 소설을 꼭 읽어보고 싶어요^^
다락방님 전공은 뭐였나요? 갑자기 급! 궁금해졌어요^^

다락방 2008-07-03 13:26   좋아요 0 | URL
으응? 전공은 갑자기 왜요?

무용,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니구요 ㅎㅎ


무역학이랍니다. 인터내셔날 트레이드 라고나 할까요. :)

레와 2008-07-03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

간만에 제 보관함을 두둑하게 채웠습니다.
(언제 질러버릴지는 몰라도..^^;)

역시 멋찐 다락방님! 최고!

다락방 2008-07-03 13:27   좋아요 0 | URL
악.
이중에 8월 샹그리라 선물용 책 있어요. 지르지 마시어요! 호호 ^0^

웽스북스 2008-07-0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제가 댓글에다가 사랑스러워요, 라는 말을 지금쯤 몇번이나 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ㅎㅎ
페이퍼를 자주 올리시면 제 눈은 매일매일 하트로 변할 것 같아 으흡~

다락방 2008-07-03 13:28   좋아요 0 | URL
응? 웬디양님~
저는 사랑스럽다는 말 한번도, 한번도 못들어봤는데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하나도. 그러니 더 해줘요, 더요!!

저는 페이퍼, 라고 하면 딱히 쓸게 없더라구요. 대체 뭘 써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 그래서 남들 페이퍼를 읽기만 한다는 ^^:;
그런데 웬디양님의 눈이 매일매일 하트로 변하는 건 보고싶고..어쩐다...으흐흐흐

플레져 2008-07-0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소설이 좋다는 한 줄이 왜이렇게 안심이 되는걸까요 :)
저도 동감이에요. 그저 소설이 좋아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연인은 제 문학관련... 페이퍼에 넣었다가
까마귀 정신으로 지워버리고만 소설이네요. 더 반가워서 몇 자 남겨요 ^^

다락방 2008-07-03 23:14   좋아요 0 | URL
앗, 플레져님.
그 두개의 책을 페이퍼에 넣으셨다면 저는 아홉권의 책을 그 페이퍼에서 읽어본게 되는군요. 흣.

최근에 읽은 연인은 참 좋더군요.
그저 소설이 좋은 플레져님, 저도 반가워요. :)

nada 2008-07-03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세 시, 저 책 도대체 몇 번 나온 겁니까? ㅋㅋ (저도 읽어볼래요.)
저도 요즘 "우리 이제 어떡하죠?"라고 말하고픈 상황이 생겨버렸어요. 이 책 읽고 슬퍼지는 건 아닐까요.

다락방 2008-07-03 23:16   좋아요 0 | URL
몇 번 나왔는지는 꽃양배추님이 세어 주세요. 아시다시피 저는 기동성이 떨어져서 이런거 세는데 약하잖아요. 하하하하. (우리의 대화에 기동성은 도대체 언제까지 나오려나요?)

새벽 세시를 읽고 슬퍼지지는 않겠지만 가슴에 바람은 불텐데요, 꽃양배추님.
그럼 어떡하시려구요.

무스탕 2008-07-0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이러면 안되시옵니다.
그냥 이벤트에만 참가하실 것이지 왜 옆집 아낙한테 지름신을 보내시는 겁니까?!

저도 명랑한 밤길은 사놓고 아직 안읽었어요..;;
고스트 라이터는 자꾸 째려보는 중이고요.. 장미빛인생이 코를 콱- 처박고 읽어보고 싶고요..
세벽 세 시.. 요거시가 자꾸 제게 손짓하네요. 저를 사가세요~~ 이번 주문에 넣으세요~~
사서함 110호.. 우린 이거 알죠. 얼마나 사랑스러운 책인지요..

다락방 2008-07-04 08:40   좋아요 0 | URL
물론이죠, 너무나 잘 알고있죠, 사서함 110호에 대해서는요!!

무스탕님은 지금 어떤 책을 읽는 중이세요? :)

2008-07-04 0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4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4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4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7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7 0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7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픽팍 2008-07-09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방범 밖에 본 게 없네여;; 사실 모방범도 1권은 군대에서 보다가 제대하고 호주 갔다와서 지금 2권 주문했는데 아직 펴보지도 못했네여;; 미야베 미유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유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게임 중독이라는 작가가 사회현실을 다룬 책을 이리도 잘 쓰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도 소설을 와방 좋아하거든요. 만화책도 좋아하고;;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만화책을 더 좋아한다는 ㅋ

다락방 2008-07-09 23:32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 이유를 읽지 못했어요. 낙원도, 이유도 다 읽어볼 생각이랍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
모방범은 정말 재미있어요. 2권을 한번 펴보시면 아마 쭉쭉 읽어나가게 되실거예요.

저도 만화책을 좋아해요. 다만 요즘엔 읽지 않는답니다. 그것도 다 한때더라구요, 저한테는.
대학다닐때는 학교 앞 만화방에서 살다시피 해서 애들이 찾으러 왔는데요.
게다가 만화방에서 끓여주는 그 계란넣은 라면은 압권이었어요.(윽. 삼천포로 빠진듯 --)

라로 2008-07-1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님의 이 페이퍼보고 책을 세권이나 질럽답니다.ㅡ.ㅡ
그런데 어떻게 땡스투가 책별로 안되고 10문10답으로 올라가냐고요!!
알라딘 넘하는거 같아요~.ㅠ
암튼 어제 새벽까지 <새벽세시,,,>그거 읽었어요.
읽으면서 왜 다락방님 생각이 자꾸나던지,,,ㅋㅋ

다락방 2008-07-14 15:3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예요, nabi님.
대체 어떤 책들인지 제가 알수가 없잖아욧! 알라딘 나빠욧!!-.-

그러고보니 저보다는 nabi 님이 에미에 훨씬 훨씬 가깝잖아요!!! >.<

라로 2008-07-15 01:45   좋아요 0 | URL
자자 착한 제가 알려드릴게요~.
새벽세시~, 유쾌한 행복론(작가의 유일한 책이라는 말에 울컥해서), 그리고 발칸의~.
이렇게 세권요. 다 재밌어요~.^^
앞으로 이런 뽐쁘질 또 해주세요~.ㅎㅎ

그나저나 제가 에미 스러운데가 쫌 있을지 모르지만 전 아니라구욧!!ㅎㅎ
오히려 레오가 절 더 닮은듯,,아니아니 제가 레오를 닮았나요???(말도 안되는거 저도 알아욧!ㅋㅋ)
다락방님이 궁금해요~ 우리 만나요!!!크하하

다락방 2008-07-15 13:23   좋아요 0 | URL
nabi님!

우리 그럼 후버까페에서 만나면 되는거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