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말했어요.
"지난 몇 달간 상황이 정말 암울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다 상관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시 일이 잘 굴러갈 가능성도 있지만, 미래를 향하지 않고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게 될 것만 같아요. 나는 매일 조금씩 더 홀가분해집니다. 나쁘지만은 않아요, 머물 곳이 없는 삶도."
나는 그것이 오직 남자만 -부양가족이 없는 남자-즐길수 있는 감각이라고 말했어요. 제퍼스, 내가 겨우 참아낸 말은 그것이 머물 곳을 제공하는 나 같은 사람들의 인심에 의존하는 생활이라는 거였어요! 하지만 말한 것이나 다름없었어요.
웬일인지 L이 내 속내를 알아챘거든요.
"내 삶이 비극적이지 않다고 오해하지는 마시기를."
그가 부드럽게 말했지요.
"결국 나는 거지에 지나지 않고 줄곧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나는 전혀 동의하지 않았고, 그렇게 말했어요. 애초에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만 해도 행운이지요. L이 자신의 자유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자유가 그 뿌리부터 부정당하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 P97

"내 의견이 궁금하시다면요."
브렛이 말했어요.
"변화하는 건 그가 아니라 온 세상이에요. 그는 과거의 세상이 더 좋은 거예요. 그래서 삐친 거고요. 당연하게 누리는 척했던 모든 것을 다시 갖고 싶은 거예요." - P128

그 후로 알게 된 것은 내가 순진했다는 사실이라고 내가 말했어요. 내가 변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가만히 내버려둘 거라고 생각하다니, 내 변화가 그들의 이익에 명확히 반하는데도 내버려둘 거라고 생각하다니 정말 순진했지요. 그리고 내 삶이 사랑과 자유로운 선택에 기반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비겁한 이기심을 숨기는 가면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깊은 충격을 받았어요. 어떤 사람들은 내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빼앗아가면 무슨 짓이든 할 테고, 한때는 이런 사람들을 좋아했고 이런 사람들 사이에 살고자 선택했다는 사실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수수께끼이자 비극이라고 나는 말했어요.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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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책들을 좀 처분해야 했다. 그 사정에 대해서는 추후에 얘기하기로 하고, 

최근에 책을 아주 많이 정리했다. 팔 수 있는건 팔고 팔 수 없는건 기증했다. 기증한 책들 중에는 내가 애정해마지 않는 수키 시리즈가 있고(하아-) 그리고 지식e 시리즈가 있다. 그리고 지난주에 처분하려고 빼둔 책들은 이미 읽은 여성주의책들 이다. 여성주의 책들은 처분하지 말고 계속 가지고 있어야지 했었는데, 이미 읽었고, 다시 읽어야지 싶지만 아직까지 다시 읽지 않은 책들을, 가지고 있어봤자 다시 안읽을 것 같고, 공간은 한정적이기에 싹 다 처분하기로 한거다. 

책을 처분하려는데 책을 사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것 같아 사지 않고 버티고 있었더랬다. 처분하는것의 의미를 가져가려면 새로 들이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한 2주간 안 사고 잘 버틴것 같은데, 지난주엔 잘 안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샀다는 얘기다.

















[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은 수학 천재 되고 싶어서 샀다.


[헤이 스웨덴]은 스웨덴, 헤이! 하려고 샀다.


[캔 유 킵 어 시크릿?] 은 영화의 존재를 먼저 알았고, 저 여배우 주연의 저 영화를 꼭 한 번 보고싶은데 도무지 볼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원작이 있다는 걸 알고 부랴부랴 검색해봤다. '소피 킨셀라'가 작가더라. 오오, 쇼퍼홀릭의 그 작가? 하여간 그래서 영화를 볼 수 없으니 책이나 읽어보자, 하고 샀다. 재미있으면 원서 도전 각이다.


[나우 치앙마이]는 치앙마이를 가려는데 치앙마이에 대해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뭘 좀 대충은 알고가자 싶어 샀다.

















[라이언 블루]는 읽고 남동생 주려고 샀다.


[서머타임]은 존 쿳시 더 읽고 싶어, 했는데 마침  폴스타프 님이 이 책을 언급하셔서 샀다. 음.. 그렇지만 집에 사둔 존 쿳시가 있는데 굳이 새로 샀어야 하는건지는 의문이다.


[조제와 호랑이 물고기들]은 아주 오래전에, 정말 오래전에, 아주 젊은 시절에 읽었던 책이다. 그 당시에도 좋다는 얘기 많아서 읽었는데 난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이 왜이렇게 이 책 좋아하는겨? 하고 책도 금세 처분했었는데, 최근에  다정한 알라디너 님의 글에서 이 책에 대한 언급이 있길래, 흐음, 내가 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나? 싶어 다시 읽어보려고 샀다.


[EDWARD TULANE] 은 독서괭 님의 원서 읽기에 참여하려고 샀다. 사실 다른 책이면 원서 읽기 참여는 좀 힘들것 같아 안하려고 했는데, 이 책 설명을 보니 7-10세 용이라는게 아닌가! 좋아쒀!! 이건 내가 해보겠어! 하고 샀는데, 받자마자 펼쳐서 몇 줄 읽어보니, 흐음, 나의 영어는 7-10세 용도 안되는것 같은데? 하는 절망이 차오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작약을 사랑하는 알라디너 님의 글을 읽고 충동적으로 작약을 샀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어버이날 있는 주라고 죄다 카네이션만 배송하고 작약은 당장 배송이 안되는 것 같더라. 게다가 배송료도 있고.. 그래서 내가 직접 화원으로 사러가자 싶었다. 마침 일자산 근처에는 화원이 나란히 있다. 딸기 모종도 거기서 샀었다. 내가 직접 꽃을 보러 가서 사가지고 오자. 그러면 배송료도 안들고 배송일도 안걸린다. 바로 그 자리에서 즉시 가져와 꽂아두는게 가능하다.


화원에 갈 당시만 해도 분홍색 작약을 구입할 생각이었다. 어버이날이라고 여동생이 보내준 카네이션 생화가 있던 터라 빨간 카네이션, 분홍 작약을 함께 화병에 꽂고 싶었던거다. 그런데 화원에 도착해보니 분홍색 작약은 좀 싱싱하지 않아 보였고 새빨간 작약이 아주 싱싱해보였다. 에라이 모르겠다, 나는 빨간 작약을 샀다. 계산을 마치고 작약을 들고 집으로 가려는데, 흐음, 너무 다 빨간가? 하고 멈춰서게 됐다. 카네이션도 빨갛고 작약도 빨갛고... 뭔가 하얀색 뭐 있어줘야 되나, 싶어 다시 화원으로 들어가서, 너무 빨간데 안개꽃 같은거 같이 꽂을까요? 사장님께 여쭈니 안개꽃도 있긴하지만, 이 빨간 작약에는 이 은색 잎을 추천한다며 다른 가지를 보여주셨다. 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냥 그 추천을 받아 사들고 왔다.



작약을 사왔습니다.



카네이션과는 다른 붉음



꽃꽂이는.. 이게 최선이었습니다. 흠흠.


작약은 바로 다음날과 그 다음날 무섭게도 활짝 피었다. 이렇게 크게 펴도 되는건가 싶을만큼 활짝 폈다. 그러더니 얼마 안가 우수수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작약이 한창인 시간은 참 짧구나. 지금은 작약을 다 거둬내고 카네이션만이 남아있다. 카네이션은 저기서 조금 더 핀 상태로 내내 건강하다.


작약을 사기 위해 화원으로 가고 기어코 작약을 사들고와 화병에 꽃는 내가 좋았다. 비록 며칠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화원에 가 꽃을 사오는 내가 참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는 마음에 드는 점이 참 많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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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5-12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너무 좋아하는 캐나다 책탑 리뷰네요. 해도해도 정리는 끝나지 않으니 다 정리될 때까지 책 사기를 중단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ㅋㅋㅋㅋㅋ빨간 작약을 처음 봤어요. 너무 이뻐요! (꽃꽂이도 잘하는 매직핸즈 락방님! 🌹)

다락방 2025-05-12 14:12   좋아요 1 | URL
저도 빨간 작약은 처음본 것 같은데 이게 실제로 보면 더 강한 느낌이에요. 되게 핏빛 붉음이라고 해야할까요. 드라큘라 빨강 같아요. 매력적이지만 여동생과 엄마는 무섭다고 했어요. ㅎㅎ 그런 빨강입니다.
꽃꽂이는 엉망진창입니다. 아니 글쎄 엄마가 카네이션 받아서 너무 짧게 잘라놓으셔서 참.. 네네 ㅎㅎㅎㅎㅎ

잠자냥 2025-05-1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다락방 어디가!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5-12 14:12   좋아요 2 | URL
어디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나중에 페이퍼로 쓸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5-12 14:14   좋아요 0 | URL
모든 정보를 종합해보건대… 다락방님은 스웨덴에 가서 수학공부를 시작하려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다락방 2025-05-12 14:24   좋아요 1 | URL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 세상에서라면 가능할까요? 스웨덴에 유학가서 수학 공부하기? 전 어쩐지 다시 태어나도 뼛속까지 문과일 것만 같은데... 그러나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다음 생에는 정말 수학천재로 태어날지도 모르지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수학 천재로 태어나도 알라딘을 하겠습니다. 만세!!

망고 2025-05-1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학천재 되고 싶은데 저 책 읽으면 될까요?ㅋㅋㅋㅋㅋ 작약 색깔이 참 멋져요 보자마자 ‘와 멋지다‘ 하고 감탄이 나왔어요 다락방님 꽃꽂이에 소질이 좀 있는듯?👍

아 그리고 저 은색잎은 유칼립투스 아닌가요? 제가 기르다가 죽인애랑 똑같이 생겼...ㅠㅠ

다락방 2025-05-12 14:13   좋아요 0 | URL
제가 저 책 읽고 수학천재 되면 말씀드릴게요.그 때 도전해보세요. 그런데 현실은.. 저 책도 안읽고 먼지만 쌓이는건 아닐지.. 아하하하하.
작약은 저는 보자마자 뱀파이어 생각했어요. 뱀파이어 작약이다! 하고요. 엄청난 붉음입니다!!
저 망고 님 댓글 읽고 지금 유칼립투스 검색했더니 저거 나오는데요? 맞는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5-05-12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진짜 붉은 작약인데요... 너무 금방 피고 빨리 지고... 작약이 얼굴은 큰데 너무 빨리 져서 아쉽죠!
꽃을 사는 다락방님 넘 멋지십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저도 읽어볼까 하다 그냥 넘겼는데...
지금 검색하니 테마문학>사랑/연애/에로티시즘 이라네요~~~
허걱... 전 도서관으로 고고고~~~

다락방 2025-05-12 14:23   좋아요 2 | URL
사랑/연애/에로티시즘.. 이라면 또 우리가 꼭 읽어봐야 할 종류의 책 아니겠습니까! ㅋㅋ 저는 그 당시에 읽고 뭐야, 이랬던 것 같은데.. 하여간 재도전 해보겠습니다!

작약이 이렇게나 빨리 피고 또 빨리 진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직접 제집 거실에 꽂아둔 뒤에 말이지요. 그리고 작약은 엄청 한 송이가 커서 여러 송이 살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하나만 사도 꽉 채울 것 같습니다!!

blanca 2025-05-1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천재 책 보고 이건 당근 조카 선물일 거라고 속단한 자신을 반성합니다. ㅋㅋ 오, 저도 지금 카네이션 꽂아두었는데 이게 작약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리고 책을 정리할 사적인 변화... 호옥시 독립,이 아닐까 조심스런 추측을 해봅니다. 근데 작약 색깔 진짜 너무 농밀하네요. 와.

다락방 2025-05-12 14:26   좋아요 1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수학은 뭔가 한맺힌 과목 같아요. 음..그러고보면 영어도 그렇고요. 하여간 공부를 잘하지 못한 자에게는 모든 과목이 한 맺힌 과목인것을... (먼 산)
저에게 일어날 변화에 대해서는 조만간 페이퍼로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블랑카 님!

아 맞다. 오늘 듀오링고 스페인어 하다가 blanca 라는 단어가 나왔거든요. 우엇, 블랑카 님?! 했는데, 이게 세상에, white 란 뜻이더라고요?!

blanca 2025-05-12 14:52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눈처럼 하얀, 이라는 스페인어입니다. ㅋㅋ 다락방님에게 일어날 변화라니, 갑자기 듀근듀근. 이직 이 정도 사안이 아니라 완전 스펙타클한 웅장한 변화일 것 같아 기대됩니다. 진짜 이민 이런 거 아니죠?

다락방 2025-05-13 08:08   좋아요 1 | URL
블랑카 님, 스페인어 하시나요???????????????? (이민가지 않습니다 ㅎㅎ)

blanca 2025-05-13 11:00   좋아요 0 | URL
대학교 때 제2 외국어로 했어요. 지금은 거진 다 잊어버렸지만, 제 아이디는 거기에서 나온 게 맞습니다.

햇살과함께 2025-05-12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작약은 정말 치명적 붉음이네요.

다락방 2025-05-12 14:26   좋아요 2 | URL
뱀파이어 붉음이라고 저는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5-1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툴레인 저는 번역서를 읽었기에 자신있게 펼쳤는데 예상보다 어려운 단어가 많더군요 ㅎㅎ 그래도 내용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겁니다...(그러기를...)
열심히 처분하고 또 책을 사는 다락방님, 화원에 가서 작약을 사오는 다락방님은, 언제나 멋쪄요!!

다락방 2025-05-13 08:05   좋아요 1 | URL
저도 번역서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로는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책을 살 이유는 왜이렇게 끝도 없을까요? 책을 사지 않을 이유도 물론 있지만, 문제는 그 이유를 제가 무시한다는 겁니다.. 히융 ㅠㅠ

건수하 2025-05-12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근황이 궁금하지만 기다리겠습니다 :)
저도 블랑카님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어디론가 이주하시는 것 같기도 하네요.
여성주의책같이읽기도 그래서...?

붉은 작약은 저도 알라디너님의 서재에서 처음 보았는데요 ^^ 처음 봤던 작약이 연한 핑크라 그런지 좀 낯설어요.
그래도 저도 붉은 작약을 사보고 싶네요. 이번 금요일에는 꽃집에 들러봐야겠어요~

다락방 2025-05-13 08:06   좋아요 1 | URL
붉은 작약은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다소 무서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엄마랑 여동생은 무섭다고 했어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있을것이고 진행중이기 때문에 윤곽이 잡히면 제가 알라딘에 차차 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디 가겠습니까. 뭘하든 알라딘에... 흠흠. ㅋㅋㅋㅋㅋ

하이드 2025-05-12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드워드 톨레인은 정말 슬프고, 슬프고, 슬퍼요. 해피 엔딩인데도 슬퍼서 눈물 팍.
읽는 내내 재미있습니다. 리딩 에이지는 8-12세, AR 레벨은 4.4, 4학년 정도 읽는 수준이니깐 미국 초4 수준이면 영어를 얼마나 잘하겠어요. 그러니 우리에게 어려운게 맞습니다

다락방 2025-05-13 17:04   좋아요 0 | URL
번역본 사서 도전해봐야겠어요. 완독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빠샤!!

책읽는나무 2025-05-13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색빛 도는 이파리 식물은 유칼립투스 이파리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색조합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화병의 꽃꽂이 괜찮네요.
몇 년 전 저도 다홍색 코랄 작약 한 송이를 사가지고 온 적 있었는데요.
근데 그 작약은 꽃집 사장님이 들고 가는 동안에도 꽃이 필 수도 있다고 하시더니 진짜 집에 와서 꽃을 꽂는 순간 꽃이 확 피더라구요. 날이 좀 따뜻하기도 했지만 작약은 피자 마자 금방 지는 꽃 같아요. 작약 탐스럽고 예뻐서 좋아하긴 하지만 참 아쉬운 꽃인 것 같아요. 꽃을 오래볼 수가 없으니…ㅜ.ㅜ
화단이나 화분에 심겨진 작약이라면 좀 오래볼 순 있겠지만 바로 내 눈 앞에 놓고 오래 보는 건 또 꽃병에 담긴 작약만한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짧은 순간이지만 그 순간을 위해 한 번쯤 화원에 가 꽃을 사 와 화병에 꽃을 꽂는 내가 좋다라는 문구에 공감이 가 슬며시 웃음이 납니다.^^
그나저나 책 처분을 하셨다니…큰 결심 하셨군요.

다락방 2025-05-13 17:07   좋아요 1 | URL
유칼립투스 맞는 것 같아요. 유칼립투스 말만 들었지 제가 제 화병에 꽂는 날이 있네요?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것 하하.
아, 작약이 들고 가는 동안에도 필 수 있는 꽃이로군요. 저는 이번에 처음 사봤다가 갑자기 너무 피고 갑자기 너무 져서 당황했어요. 더 먼저 샀던 카네이션은 여전히 생생한데 말입니다.
책 처분은 이대로는 안됩니다. 앞으로도 더 해야 합니다. 몇십권 들어내봤자 티도 안나요. 어휴 ㅠㅠ 뭘 이렇게 많이 사다 쌓아놨을까요 ㅠㅠㅠㅠㅠ

자목련 2025-05-13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은 모르지만 붉은 작약(레드참)은 꽃잎이 와라락 떨어지는 품종인 것 같아요. 다른 색의 작약과 다르게요.그래서 무척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 작약을 사기 위해 화원에 가고 작약을 사고 꽃을 꽂는 다락방 님이 저는 참 좋습니다!
책 정리르 시작으로 변화하는 일상도 궁금하지만 기다릴게요. 차분히 정리 하시고 들려주세요. 맛난 점심 드시고요!

다락방 2025-05-13 17:08   좋아요 1 | URL
다른 작약은 이렇게 와라락 떨어지진 않나요? 저는 이번에 작약을 처음 사봤거든요. 엄마도 와라락 떨어진 꽃잎을 보시고는 이게 무슨일이니.. 하셨어요. 하하하하하. 작약이 빨리 피고 빨리 지는 꽃이라는 걸, 이렇게 또 경험으로 배웁니다. 자목력 님 덕분에 화원에 갔고 작약도 샀어요!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가 저를 형성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아주 가끔 꽃을 사는 인간이 된 것입니다!! >.<

네네 정리할 거 정리하고 추후에 글로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5-05-1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붉음이라도 작약과 카네이션의 채도가 이렇게나 다르군요~^^ 다락방 님 덕분에 이렇게 알아갑니다.
어떤 일을 계획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무얼 하고 어딜 가더라도 이곳에 근황을 남겨주실거란 생각을 해요^^ 하나 둘씩 들려주실 그 이야기를 기다려보겠습니다.

다락방 2025-05-13 17:10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둘다 붉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데 나란히 놓고 보면 너무나 다른 붉음이죠! 너무 신기하고 그래서 아름다운것 같아요. 카네이션의 붉음은 예쁜데 작약의 붉음은 뭔가 치명적인 것 같아요. 크~
알라딘 말고 적을 둘 다른 곳도 찾고 있긴한데 다들 마땅치가 않아서 전 아마도 알라딘에만 계속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하하하하. 거리의화가 님, 우리 이곳에서 오래 오래 만나요! 서로의 일상과 변화에 대해서도 계속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말입니다.
 
단정한 실패 - 정우성 요가 에세이
정우성 지음 / 민음사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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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자신의 요가센터를, 요가 선생님을, 그리고 요가 자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절절하게 드러나서 읽는 내내 나도 요가를 열심히 해야지 생각했다. 실제로 했다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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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5-09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목이 참 좋아요~~
이 정우성 그 정우성 아닐테구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5-05-09 08:09   좋아요 0 | URL
네, 이 정우성이 그 정우성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5-09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고 있다. 🤣🤣🤣

다락방 2025-05-09 08: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5-09 13:29   좋아요 1 | URL
🤣🤣🤣🤣🤣

다락방 2025-05-09 15:21   좋아요 0 | URL
🤭🤭🤭🤭🤭

햇살과함께 2025-05-09 23:4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누군가 요즘 어떠냐고 물어오면 나는 아주 좋다, 평안하다고 답하고 있다. 

나를 둘러싼 상황을 알고 있는 가까운 이들은 내 마음이 어떨지를 염려하는데, 나는 무척 평안하고 여유롭다.

그러나 평안하고 여유롭다고 말하는게 무색하게 왜이렇게 자꾸 바쁘지? 오늘은 괜찮을것이다 했지만 오늘도 또 하루종일 바빳네. 나 여유로운거 맞나?


평일에는 회사에서 여유로울 것 같지만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고 연휴가 나흘이나 되니 나는 또 여유로워야 했지만 또 연휴 내내 종종거리고 다녔다. 하루는 남동생 집에 가서 놀고 하루는 남동생 가족들과 캠핑을 갔다. 도봉산 입구의 캠핑은 바로 산이 보여 풍경이 좋았다. 고기도 먹고 라면도 먹었다. 조카랑 공놀이도 하고. 


자, 그리고 마지막날. 하하하하하.

나는 요가원정을 떠났다. 어디로? 숙대입구로.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한 번은 들어봤을 '요가소년'과 요가를 하러 갔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요가소년은 평소에 유튭으로 요가 영상을 업로드하는데 제법 구독자도 많고, 나도 여러차례 요가소년의 요가를 틀어두고 따라하곤 했다. 나는 주로 베이직 요가를 따라했었다. 그 요가소년이 한국에 왔고 숙대입구 요가센터에서 요가를 한다는거다. 여동생이 언니 이거 같이 해보지 않을래, 물어와서 그래, 어디 너랑 같이 요가하러 가보자, 하고 나는 꿀같은 연휴의 마지막날을 요가소년과 요가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ㅋ ㅑ ~ 요가에 진심인 나..


도착한 요가센터는 매트가 다 깔려있었는데 오오, 매트가 만두카네요? (매트계의 귀족이다.)

여동생은 맨 앞 가운데에 앉았는데 나는 아무래도 이런데 올만한 사람들이면 다들 요가 고수일텐데 나같은 하수가 가운데 있기가 좀 저어되어 앞줄의 구석으로 가 앉았더랬다. 다소 일찍 도착해 요가소년의 스몰토크를 좀 들으면서 둘러보는데 흐음.. 매트에 자리잡는 사람들을 계속 보다보니, 모두가 다 고수의 냄새가 나는 것 같진 않아? 갑자기 자신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나는 가운데를 차지한 여동생의 옆자리로 옮겼다. 맨 앞줄의 가운데라는 뜻이 되시겠다.


그리고 요가를 시작한다.

어제 한 요가는 인요가 였는데, 사실 인요가는 내 성정과 가장 거리가 먼 요가이다.

가만히 조용하게 한 동작에 오래 머무르기, 가 인요가의 컨셉인데, 사실 나는 도무지 가만 있지를 못하는 사람이란 말이지. 그래서 요가소년의 요가 프로그램이 인요가라고 했을 때, 흐음, 왜 하필 인요가일까, 빈야사나 아쉬탕가가 좋을텐데, 하였지만, 뭐 하여튼 그렇게 인요가를 맞이하게 되었고, 요가소년의 지시에 따라 한 동작에 가만히 머무르면서, 그런데 내가 인요가를 하니까 그나마 한 동작에 가만 머무르기를 할 수 있는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부러 시간 내서 해 줘야만 내가 이런걸 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니까? 나에게 이 가만히 머무르기는 반드시 필요한데 부러 해주지 않으면 도무지 하지를 않아. 가만히 머무르기라고 해서 쉬울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나 계속 낑낑거렸다 ㅋㅋㅋ 하다가 중간에 쉼자세로 돌아오기도 했고. 어휴 뭐가 이렇게 힘들어. 중간에 시계를 보고 싶은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언제 끝나냐, 빨리 사바아사나 와라...눕고 싶다...



낑낑대고 무너지면서 그러나, 이 한낮에 요가를 한다는 건 정말이지 얼마나 좋은가, 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처음엔 잔뜩 긴장했지만, 요가의 동작들을 하나 하나 해나가면서 그 긴장은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게 한시간을 꼭 채우고 -아니 요가소년은 마지막에 한시간에서 십분을 더 넘겼다고 했다- 요가소년의 제안에 따라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사실 사진 같은거, 찍고 싶지 않았지만.. 흠흠. 할 수 없지. 그곳에 온 사람들 모두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어주신 직원분은


"저 아이폰이라서 에어드랍으로 다 보내드릴게요!" 하시는데 ㅋㅋㅋ 그렇게 사람들 다 우르르 몰려갔는데, 나는 그 와중에 


"선생님, 제가 에어드랍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요.."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요가한 어떤 분이 친절하게 이렇게 이렇게 핸드폰 다 만져주시고, 잠시 후에는 직원분도 내 폰 만져주셔서 사진을 무사히 다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모자이크 중 한 명이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인생 살다보니 별 일이 다있네. 요가 하러 숙대입구 까지 가보고-평소에 갈 일 없는 곳이다- 요가소년과 함께 요가도 해보고. 다 끝나고 센터를 나서면서 여동생과 밥을 먹기로 했는데 연휴라 그런지 문을 닫은 식당이 많았다. 그와중에 <구복만두>라는 곳이 보이는데 미슐랭 맛집이라는게 아닌가. 우리는 둘이서 만두 세 종류를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다. 







인생 진짜 꿀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것. 몰랐어요, 내가 인생의 이 시점에서 숙대입구 가서 요가소년과 요가할 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연휴의 마지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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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5-05-07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요가소년 알아요! 와,,,,정말 신기방기. 얼굴 다 모자이크 처리해서 아쉽지만, 그리고 그게 당연하겠지만, 살자쿵 다락방님 누굴까 찾아보고.... 만두 진짜 너무 맛나 보여요. 긴 연휴를 진짜 다이나믹하게 알차게 보내셨네요. 저도 요가 좋아했는데 다운독 하면 어지러워지기 시작하면서 그만둬서 너무 아쉬워요.

다락방 2025-05-08 08:06   좋아요 0 | URL
어휴 어제부터 엉덩이랑 팔에 근육통이 엄청 터지네요. 가만 머무르는 동작이었는데도 근육통이 생깁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이 날 요가소년과 요가한 후에 탄력 받아서 지금 요가에세이 한 권 읽고 있어요. 요가 에세이 읽노라니 요가를 하고 싶네요? 열심히 요가 해봐야지, 생각합니다. 그래봤자 게을러서 또 안하겠지만.. 하하하하하. 다운독 하면 어지러우시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은하수 2025-05-08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아는 요가소년? 안같이 생겼지만 목소리톤도 좋고 요가 동작은 더없이 유연하고....
전 세상에 요가가 그렇게 재미가 없더라구요~~~^^

이 와중에 만두 너무 맛있어 보여요...첫번째거요!
배고파요ㅠㅠ

다락방 2025-05-08 08:0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요가소년은 진짜 목소리가 압권이죠! 그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었습니다. 껄껄. 제가 목소리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것 같거든요? 그런데 요가소년은 목소리가 참 좋습니다.
제가 가는 미용실 원장님은 요가가 너무 싫대요 ㅋㅋ 몸 쭉쭉 늘리게 스트레칭 시키는게 짜증난대요 ㅋㅋㅋㅋㅋ

만두는 맛있었습니다!! >.<

독서괭 2025-05-08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만두 넘 맛있어 보여요!!
숙대입구까지 출장요가를!! ㅎㅎ 자신에게 여유를 허락하지 않으시는 다락방님.. 대단해요. 멋있어요!! 상황이 어떻든 마음이 평안하시다니 다행입니다.

다락방 2025-05-08 08:08   좋아요 1 | URL
네네 마음이 평안합니다만 또 조금씩 초조해지려고 하기도 하고요.
아니 그나저나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학창시절과 직장생활을 거쳐 계속 아침 일어나는데, 그러면 이제 익숙해질만도 한데 왜 아침에는 늘 일어나기가 싫을까요? ㅠㅠ 독서괭 님도 일어나기 싫어요? ㅜㅜ

독서괭 2025-05-08 09:09   좋아요 0 | URL
전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게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다락방 2025-05-08 11:59   좋아요 1 | URL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일인것 같아요...ㅠㅠ

잠자냥 2025-05-0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과 요가라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다른 다락방.
저는 테니스 잘 모르는 사람들하고 치기 싫어서 동호회 같은 것도 안 할뿐더러 오로지 집사2 하고만 치는데 ㅋㅋㅋㅋ
가끔 테니스 코트에서 낯선 사람들이 복식 치자고 제안해 와도 싫다고 거절해요. ㅋㅋㅋ
암튼 대단히 사교적인 인간이야... 이 인간.

그나저나 실망이다 락방. ..... 모자이크 사진에서 난 다락방 찾을 수 있다!!!
하고 사진 열심히 봤는데 못 찾겠음. 모자이크 너무 잘함...

근데.. ㅋㅋㅋㅋㅋ 에어드랍 정말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
나도 그건 할 줄 알아! ㅋㅋㅋㅋ

다락방 2025-05-08 11: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제가 이럴 줄은 몰랐는데 이러고 있었습니다. ㅋㅋ 모르는 곳에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요가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이런 사람이네요? 껄껄.

저 폰에서 어떻게 모자이크 하는지 몰라가지고 ㅠㅠ 일단 네이버 블로그에 사진 올린다음에 네이버 블로그 앱에서 모자이크 처리하고 그 사진을 다시 저장해서 올린겁니다. 어휴.. 증맬루 아날로그로 사는건 힘들어요.
에어드랍도 예전에 친구가 가르쳐준적 있는데 배우지 못했습니다. 저는 디지털과 거리가 먼 인간인 것입니다. 이번에도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사진을 받았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돕고 삽시다!! (응?)

관찰자 2025-05-0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요가디피카>의 세계까지 오셨군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5-05-08 13:38   좋아요 0 | URL
저 책은 그냥 요가 검색해서 넣은거에요 으하하하

감은빛 2025-05-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만두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보이나봐요.
요가하러 멀리 다녀오셨군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5-05-09 08:07   좋아요 0 | URL
ㅋㅋ 감은빛 님 만두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냉동만두 사서 냉동실 넣어두고 집에서 간단하게 찜기에 쪄드세요. 프라이팬에 구워 드시거나. 술안주로도 끼니로도 좋습니다!!

감은빛 2025-05-10 10:52   좋아요 0 | URL
네, 생각해보니 제가 만두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의 일터인 조합에서 운영하는 매장에서 비건 식품을 팔고 있는데, 김치 만두와 잡채 만두가 정말 맛있거든요. 점심에 밖에 나가지 않고, 그냥 이 만두만 먹었던 적도 있어요.

저 실제로 집에서 만두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도 꽤 많아요. ^^

단발머리 2025-05-0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도 오늘도 요가소년 만났습니다. 물론 화면으로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들어도 요가소년 목소리는 좋구요. 저도 언젠가..... 어디 밖에 나가서 요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요가소년 오프라인 요가는 좀 하고 싶네요.

다락방님 계속 찾아봤는데, 흠...... 예상되는 저 분이 맞을런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5-09 08:33   좋아요 1 | URL
물론 힘들기는 했지만 인요가 자체가 빡센 요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음날과 그 다음날 엄청난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 근육통은 네, 짜릿합니다! ㅎㅎ
요가소년 목소리는 역시나 좋았고요. 후훗.

음, 단발머리 님이.. 어쩌면 저를 찾으셨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데모 - 데모하러 간다 아무튼 시리즈 63
정보라 지음 / 위고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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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읽었던 아무튼 시리즈 중에 가장 ‘아무튼‘에 부합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정보라 작가가 데모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전국적으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도 약자에게 연대하는 사람이었으며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데모하게 만드는 대한민국은 정말 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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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5-09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튼 시리즈도 좋아하고 특히나 정보라 좋아해서 이 책도 구매했는데 읽는게 힘들더라구요........그래서 완독 못 했거든요.
얼른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다락방 2025-05-09 08:43   좋아요 1 | URL
전 정말 매 꼭지마다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신 분이시더라고요. 저는 정보라 작가님의 소설도 몇 권 읽어보긴 했지만 이 책이 제일 좋았어요!! 이 책 읽으면서 단발머리 님이 왜 정보라를 좋다고 하시는지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분이십니다!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싶은 분이어서 책을 열심히 사서 읽으려고요!!

단발머리 2025-05-09 08:46   좋아요 1 | URL
예전 인터뷰에서 정보라 작가가 그러더라구요. 세월호 아이들 이름이 이제 가물가물 하다고.....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아이들 이름을 다 외웠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요즘 자꾸 까먹는다... 그런 이야기 하시는데... 와... 이 사람 소설가 아니고 시인이네... (시인에 대해 환상 가지고 있는 사람) 그런 생각 들어서, 제게 정보라는 항상 최고. 최고는 정보라.
그니깐, 제게 정보라는 한강 작가님의 약간 명랑 버전..... 제게는 그래요. 아침에 정보라 토크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5-09 09:25   좋아요 2 | URL
저는 무엇보다 말이 곧 행동이 되는 사람이라는게 존경스러웠어요. 이 분의 책은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걸 드러내기 위한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쓴거잖아요. 이런 경우는 지향하는 바이긴 하지만 사실 드문 케이스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로만 자기 자신을 포장하기 쉬운데 말예요. 일하다가 퇴근길에 힐 신고도 바로 시위에 참석하시고, 세월호에 대해 사람들이 잊을까봐 외국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도 빠듯한 일정으로 참가하시고 정말 존경해야할만한 분입니다. 저는 얼마나 인생 편하게 살아온건가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