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좀전에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돌았나...어떻게...나한테.....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다. 

머리가 지끈지끈 거린다. 

그게 뭐 그리 큰 소리로 버럭버럭 할 일이라고.  

아 짜증나.  

성질 고쳐, 이 사람아.

이럴땐 재이슨 스태덤이 내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 아니면 보디가드, 아니면 충실한 심복 같은거.  

나 괴롭히는 사람 이렇게 까부셔줘.

 

늑대개 같은 개나 한마리 키울까. 

물어버리라고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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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1-01-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호치키스 가져갔어요? 내 거 어디갔지? 다락님밖에 가져갈 사람 없는데. 내가 망치줄게 호치키스 줘요.

다락방 2011-01-18 18:12   좋아요 0 | URL
으응? 내가 좀 쓸라고 메모 남겨두고 빌려왔는데 메모 못봤어요?
다 썼어요. 금세 돌려줄게요. ㅋㅋㅋㅋㅋ

2011-01-18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초롬너구리 2011-01-1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제가 오히려 분노가 많이 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어요. 참을인자 쓰기엔 참을인자도 까먹는 판국이라 그런가...

그나저나 대놓고 복수는 하지않은만 못하지않나요? 위에 키티님도 그러셨던데, 부두인형이 최곱니다.

다락방 2011-01-20 08:59   좋아요 0 | URL
너구리님의 페이퍼 봤는데요,
나이들수록 더 참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음, 나이 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어른'이라는 사실 때문에 화 내기도 쉽지가 않아요. 화를 내는것도 내지 않는것도 정말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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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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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내가 잘나서 하는 얘기는 아닌데" 라는 첫마디 뒤에는 십중팔구 우쭐대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그 자만심을 어느 정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자만심은 견디지 못한다.-15쪽

아무리 똑똑하고 선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거만하고 독단적인 태도로 나오면 그가 하는 선한 일은 그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법이니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자칫하면 정떨어지게 해서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면 대화의 목적인 정보와 재미를 주고받는 일은 좌절되기 십상이다. 네가 정보를 제공하면서 독단적이고 단호하게 감정을 내보인다면 상대방은 반발심이 생겨 진정한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40쪽

사람이란 돈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 더 씀씀이가 후한 법이다. 없는 것이 들킬까 봐 두려우니까.-53쪽

우리가 어떤 관계였는지를 보여 주는 얘기 하나를 해보겠다. 그는 영국에서 보스턴으로 오자마자 내게 편지를 보냈다. 곧 필라델피아로 가려 하는데 오랜 친구인 베너젯 씨가 저먼타운으로 이사를 가버리는 바람에 그곳에 가면 어디서 묵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저희 집을 아시지요? 누추한 곳도 괜찮으시다면 저희 집에서 묵으시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라고 답장했다. 목사는 "당신이 예수님을 위해서 이런 좋은 일을 하시니 반드시 상을 받으실 겁니다" 라고 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오해가 없으시기를. 예수님을 위해서가 아니고 당신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197-198쪽

세상을 살아가는 데 행복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커다란 횡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겪는 작은 일들에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가난한 젊은이에게 면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면도칼 사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천 기니아를 주는 것보다 그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다. 돈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없어지게 마련이고 남는 거라곤 잘못 썼다는 후회뿐이다. 그러나 면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이발소에서 한없이 기다리거나 더러운 손, 입 냄새, 무딘 면도날 같은 것 때문에 짜증을 내지 않아도 되고 자기가 편한 시간에 면도할 수 있으며 좋은 면도칼로 얼굴을 다듬는 기쁨을 매일 맛볼 수 있다.-233쪽

논쟁이나 반박을 잘해서 상대방을 끽소리 못하게 하는 이런 사람들은 하는 일이 그리 순탄치 않다. 그런 사람들은 때로 승리를 쟁취하기도 하지만 절대로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사지는 못한다. 사람들의 온정이야말로 살아가는 데에 더 필요한 것인데 말이다.-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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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11-01-1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어제 그제 밤새서 스티븐 킹 읽다가 스티븐 킹이 나온 심슨가족을 찾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 나와요.
"킹 선생님, 어떤 무시무시한 공포 소설을 쓰고 계시나요?"
"하하. 요즘은 공포소설을 쓰고 싶지가 않아요. 대신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쓰고 있어요. 흥미로운 사람이었답니다."

다락방 2011-01-17 09:13   좋아요 0 | URL
앗 그랬나요? 안그래도 좀전에 팝님의 40자평 보고 나도 이 책 살까 막 이런 생각 했었는데...하하하핫
벤자민 프랭클린은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이었어요. 어휴.

... 2011-01-1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기 갑자기 다락방님께서 이런 책을 읽으시면 제가 당황스러운데요.... 회사에서 읽고 독후감 제출하랍니까?

그리고 이제 다락방님께서 아무리 시크릿가든에 대해 이야기해도 저는 감흥이 안와요. 한 이삼주 됬나? 시크릿가든은 15회쯤에서 그만 봤어야 했어요 (종방했다고 쿨하게 막 나감) 하지원이랑 현빈이랑 결혼하든지 말든지, 흥.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당신을 만난 게 다른 어떤 나쁜 것들도 다 괜찮게 만들어요" 라고 말하는 역전의 여왕의 구용식본부장과 만날 테야요 ^^ (그러나 역전의 여왕도 2월 1일 종방 ㅠㅠ)

아참, 저는 기모스타킹 하루특가라는 문자받고 들어왔습니다, 하핫. 빨리 가봐야지!

다락방 2011-01-17 10:36   좋아요 0 | URL
서...서...설마요;; 저희 회사는 직원들이 무슨책을 읽는지 아니 책을 읽기는 읽는지 그런거에 전혀 관심 없는 회사입니다. 하핫. 저 책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인데 읽다보니 술술 읽히기에 그냥 읽어버렸습니다. 읽다보니 밑줄 그을 부분도 있고. 하하하핫. 저도 밑줄긋기 올리면서 음, 좀 스스로 당황스러웠어요. 하하하핫

그리고 시크릿 가든 마지막회의 히로인은 손예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와- 엄청 예뻐서 기절할뻔. 저는 남자였다면, 그러니까 그 상황의 이필립이었다면 심장이 콧구멍 바깥으로 삐져나왔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역전의 여왕] 저도 잠깐 지나가면서 본적 있는데, 저는 그 구본부장의 비서, 임지규한테 몹시 관심이 많습니다! 예뻐 ㅠㅠ 멋져 ㅠㅠ

그리고 기모스타킹이 하루특가든 말든 저는 이제 더이상 알라딘에 돈쓰기를 하지 말자고 막 결심한 참입니다. 지난주에도 너무 질러대서 ㅠㅠ 전 심지어 제가 뭘 샀는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웽스북스 2011-01-17 10:44   좋아요 0 | URL
기모스타킹!!! ㅋㅋㅋ



저저저저저저요 어제 시크릿가든 보고 완전 열내면서 페이스북에 폭풍 도배질했어요
당분간 종결안된 드라마는 안볼거에요!!!!!!!

다락방 2011-01-17 10:46   좋아요 0 | URL
너무했습니다, 오년후와 삼남매는 ;;

... 2011-01-17 11:11   좋아요 0 | URL
진짜, 막 화나려했음! 영혼체인지를 몇번이나 참아줬으면 오년후 삼남매같은 만행은 저지르지 말았어야지!

다락방님, 역전의 그, 유경씨 따라다니는 비서 너무 웃겨요. 그런데 그 비서의 이름까지 아신다니.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신걸요! 역전이 잘 만든 B급 드라마인 이유는 조연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기 때문일거예요. 시가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있는 느낌을 줘요. 저는 일년에 드라마 2-3개 볼까말까한데 벌써 연초에 두 개나(시가, 역전) 봐버렸어요.

다락방 2011-01-17 11:11   좋아요 0 | URL
저 그거 보다가 완전 그 비서한테 쑝가서 막 네이버 검색 들어갔거든요. 제가 네이버 검색하는건 일년에 한두번 임. 네이버 창 열어보지도 않는 여자사람인지라 핫이슈검색어 따위도 절대 모르는데, 임지규의 이름을 쳐 넣었습니다. 1978년생 임지규, 그의 입술은 증말이지, 확 깨물어버리고 싶게 생겼습니다!! 아 여자 녹이는 입술이에요. 아니, 여자들이 다 녹지는 않을거고 저만 녹겠네요. ㅠㅠ

근데, 그 비서가 따라다니는 그 여자 이름이 유경 씨입니까? 오호라, 이거 뭔가 짜릿한데요!

... 2011-01-17 11:16   좋아요 0 | URL
네, 극 중에서 유경씨입니다. 다락방님의 취향은... 음, 음. 그렇군요.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6&a_id=2010121322042024699

무스탕 2011-01-17 11:17   좋아요 0 | URL
드라마는 울 신랑이 좌라락~~ 꿰고 사는데...;;;;;

웽스북스 2011-01-17 11:31   좋아요 0 | URL
오년후 삼남매가요. 보건복지부 PPL이래요. ㅎㅎㅎㅎㅎㅎㅎ
금연 3회 해주기로했는데 2회밖에 못해서 1회는 출산장려로 대체 ㅜㅜ

다락방 2011-01-17 11:52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앗 올려주신 링크 가봤는데 완전 좋네요! 갑자기 역전의 여왕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하하하핫. 남자 멋지다고 드라마 챙겨보는 여자사람 아닙니다, 저. 저는 쿨한 여자사람이에요. 멋지든말든 뭐 그래라, 이런 여자사람인겁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 아 근데 정말 예쁘지 않아요? 데리고 다니고 싶어요. ㅠㅠ 갖고싶다 ㅠㅠ


무스탕님/ 무스탕님은 드라마를 안보십니까? 김주원 안좋아하세요? 네?


웬디양님/ 아, 뭐 그런게 있었답니까? -_-

비로그인 2011-01-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들 다 합쳐서 아마 제가 가장 가난한 것 같은데요(왜 내 친구들은 다들 부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은 집이 몇 채 있기도 하고 해외여행이 아무렇지도 않기도 하고 뭐..), 정작 돈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건 제 친구들입니다. 부자일수록 그 말을 더 잘 한다는 걸 난 오래 전부터 느꼈습니다. 정작 전 돈없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다락방 2011-01-17 10:45   좋아요 0 | URL
저희 아버지가 언제나 있는'척', 가진'척'을 하시는건, 아마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어요. 너무 가난하게 사셨고, 너무 가진게 없으셔서 언제나 있는척을 하시죠.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저희 아버지가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본인에 대한게 아니라 자식들에 대한 거에요. 그것도 자식들이 무슨 한자리 차지하고 이러는게 아니라 삼남매 모두 대학 보냈다는 것, 그게 아버지의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휴..

2011-01-17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1-17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다 맞는 말인데 다락방님은 안 읽어도 돼요. 저 밑줄긋기 내용 이미 다 실천하고 있잖아요! :)

다락방 2011-01-17 13:01   좋아요 0 | URL
아 치니님 ㅠㅠ
치니님은 저의 수호천사 ♡

2011-01-17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1-1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다락방님~ 53쪽 한 줄이 왕따시만하게 보여요. ㅎㅎ

다락방 2011-01-17 14:2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메리포핀스님. 제가 괜히 밑줄 그었겠습니까!! ㅎㅎ

깐따삐야 2011-01-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을 읽고 프랭클린은 엄청나게 똑똑하고 무지막지하게 현명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존경심이 이는 한편, 프랭클린이 시키는 대로는 잘 안 살아지더라구요. 때때로 나의 비루하고 치졸한 면이 드러나는 상황과 맞닥뜨리기도 하고 지우개로 박박 지워버리고 싶은 유치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책 많이 읽은 것에 대해 마구 한탄하다가는 또 금방 잊어버리고 충동적으로 책을 지르고. 허구언날 삶이 이래요. 그래서 다락방님처럼 밑줄을 긋고 자꾸 상기하고 그래야 하는가 봐요.

15쪽 밑줄긋기에 심히 반성합니다. 남편과 대화의 물고를 틀 때 제가 저 비스무레한 말을 많이 합니다. 아우, 얼마나 재수없었을까요.ㅋㅋ

다락방 2011-01-17 14:41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저랑 완전 비슷한걸 느끼셨네요. 저 역시 이 사람은 엄청나게 똑똑하고 잘났구나 라고 생각되어지지만,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시간표대로 지키는 삶이라니, 저는 그것은 좀 끔찍하게도 느껴져요. 그의 계획성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제가 감히 따를수도 없고 또 이것저것 연구하고 하는 것들은 저는 넘볼수조차 없지만, 제가 밑줄그은 것 같은 삶의 교훈이 되는 말들은 좀 배우고 싶어요.

웽스북스 2011-01-17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피뢰침 만든 벤자민 프랭클린이 프랭클린 플래너의 그 프랭클린이군요
이런거 왜 모를까 아 무식돋아요 ㅜㅜ

다락방 2011-01-17 18:14   좋아요 0 | URL
저도 몰랐어요! 이 책 읽고서야 알게됐다능 ㅋㅋㅋㅋㅋ

산사춘 2011-01-1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잘난 척 할 때는 얘기하고 해요.
근데... 잘난 척 해 봤자 항상 아무도 몰라줘서 슬퍼요.

다락방 2011-01-18 16:44   좋아요 0 | URL
전 잘난 척 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그래서 슬퍼요. ㅜㅡ

새초롬너구리 2011-01-1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다락방님이 읽는책은 다 읽고싶더라. 여기선 잘난척 하셔도 되요.

다락방 2011-01-20 08:59   좋아요 0 | URL
잘난척 할 만한것도 생각나질 않아요. ㅜㅡ

돈케빈 2011-02-13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랭클린은 무신론자가 아닐까요??
뽑아주신 저 말들에서 풍기는 부르주아 분위기..

다락방 2011-02-13 02:58   좋아요 0 | URL
이 자서전에 보면요, 프랭클린은 딱히 믿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구요.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집 앨범을 들었다. 한때 내가 꽤 열심히 듣던 앨범인데, 어제 문득 다시 들으면서 만약 다락방이 뽑은 명음반 베스트 텐, 은 너무 하고 베스트 헌드레드 쯤을 한다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집앨범을 반드시 넣을거라고 생각했다. 

 

 

 

 

 

으이크, 내가 또 사랑에 빠지게 하고 말았어, 라고 말하는 노래 oops! i did it again 부터 시작해서 주루루룩 신나는 노래들이 많이 나온다. 드라이브 하기에 아주 적당한 앨범이고 런닝머신 위에서 듣기에도 아주 적당한 앨범이다. 게다가 심각하지도 않고 철학적이지도 않고, 밝고 쉽고 공감간다. 이 앨범을 사고 싶어진 결정적인 동기는 당시에 한번 듣고 뻑가버린 노래,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였다.  

 

My friends say you're so into me
And that you need me desperately
They say
you say we're so complete

But I need to hear it straight from you
If you want me to believe it's true
I've been waiting for so long it hurts
I wanna hear you say the words, please

*
Don't,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Don't hold back, just let it go
I need to hear you say
You need me all the way
Oh, if you love me so
Don't,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Your body language says so much
Yeah, I feel it in the way you touch
But 'til you say the words
It's not enough
C'mon and tell me you're in love, please

* 반복

C'mon baby, c'mon darling
Ooh yeah
C'mon , let me be the one
C'mon now, oh yeah

I need to hear you say
You love me all the way
And I don't wanna wait another day
I wanna feel
the way you feel
Oh, c'mon 
 

이노래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영상이 자꾸만 끊긴다. 보다 보면 짜증이 ;; 어쨌든 화면이 꽤 자극적이어서 놀랐고 가사가 너무나 솔직해서 놀랐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남자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바람이 아닐까. 내가 제일 마지막에 알게 하지 마.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예쁘고 공간도 예쁜데 남자가 좀 별로다. 영상에선. 옆에 있어봤자 내가 안 좋아할 스타일.. (응?) 

그런데 어제는 앨범을 듣다가 다른 노래가 확 좋아졌다. [What U see(is what u get)] 이 바로 그것인데, 아우, 중간에 "This is me hey you" 하는 부분이 정말 자지러지게 좋다. 듣기만 하다가 hey you 할때는 나도 모르게 따라부른다. 아우. 

 

 

라이브 영상이나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가져오고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브리트니의 라이브 영상은 자꾸만 끊긴다 ;; 

You used to say that I was special
everything was right
But now you think I'm wearing too much makeup
that my dress is too tight
Ya got no reasons to be jealous,
I've never been untrue
So why does it really matter if they're lookin?
I'm only looking at you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t be nobody else and I like the way I am

Chorus:
What U see, is what U get
This is me hey you
If you want me don't forget
You should take me as I am
Cuz I can promise you
Baby what U see is what U get

I know you watch me when I'm dancing
when I party with my friends
I can feel your eyes on my back, baby no no
I can't have no chains around me
Baby can't you see?
I can be anything you dream of,
but I gotta feel free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 be nobody else
and I like the way I am

Chorus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 be nobody else

Believe me, you'll be lookin for trouble
if you hurt me, I can promise you
You'll be lookin for trouble
Believe me yeah yeah yeah yeah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집앨범에도 참 좋은 노래가 많다.   

 

 

 

 

 

 

Sometimes I run
sometimes I hide
Sometimes I’m scared of you
But all I really want is to hold you tight
    [sometimes 中] 

 

When you need someone
You just turn around
And I, will be there
   [I will be there 中] 

  

'줌파 라히리'의 책을 다 읽었다. 줌파 라히리는 그러니까 어떤 글을 쓰냐고 물어보면,
만약 내가 소설을 쓰게 된다면 쓰고 싶은 글,
을 쓴다고 답할 수 있겠다.
줌파 라히리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 아 정말 부럽다. 내가 만약 영문과학생이라면 줌파 라히리를 전공하고 싶다고, 줌파 라히리의 책을 세권째 읽으면서 생각했다. 예전에는 셰익스피어 였는데, 그리고 최근에는 피츠제럴드 였는데, 아니야, 내가 만약 영문과 학생이라면 나는 줌파 라히리를 공부하겠어!! 라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좋은 책을 읽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난다. 이 책은 이 사람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내가 밑줄 그은 부분을 그 사람도 밑줄 긋게 될까? 하는 것들. 내가 위로를 받았던 만큼 그 사람도 위로를 받게 될까? 내가 말랑거린 만큼 그 사람도 말랑거릴까? 내가 두근거린 부분에서 그 사람도 두근거릴까? 그런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하는 감정. 그러다보면 나는 그 책을 꼭 사주고 싶어지는데, 지금은 그런 책이 다섯권이나 된다. 그러나 책선물은 받는 쪽에서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이건 선물 받은거니까 읽어야지, 하는 압박감. 자신이 선택한 책을 먼저 읽고 싶은데, 선물 받은 책이 그다지 호감이 가질 않는데 마냥 뒤로 미뤄둘 수는 없는 불편함, 같은 것들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선물할 때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러지 않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내가 좋다고 해서 상대도 반드시 좋아하리란 법은 없다. 취향이 다르다면 더더군다나. 

그런데 줌파 라히리를 읽으면서 선물셋트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이 책을 셋트로 준다면, 바로 이건 당신을 사랑한다는 증거죠, 하는 그런 선물셋트. 

 

 

 

 

줌파 라히리의 번역된 책 세권과, 곰스크로 가는 기차, 올리브 키터리지. 이 다섯권을 리본으로 묶어 꽃다발과 함께 건넨다면, 그건 내게 있어서 프로포즈. 결혼해주세요, 하는 그런 셋트. [프로포즈5종셋트] 쯤으로 이름 붙여도 좋겠다. 아우~ 너무나 완벽한 셋트로구나. 흑흑 ㅠㅠ  

 

앗. 커피가 다 식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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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줌파 라히리의 번역된 책 세권과, 곰스크로 가는 기차, 올리브 키터리지 번역본 ==> 이 완벽한 세트, 저한테 주세요. 저기 있는 책중 단 한권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아, 꽃다발은 필요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3=3=3)

러닝머신위에서 고래고래 따라부르면 헤드뱅잉까지 할 수 있는 노래로는 에이브릴 라빈의 Sk8er Boi가 있습니다.

정미경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샀는데, 글쎄 예전에 중고책으로 사 두었던게 떡하니 나타났어요 ㅠㅠ 전 똑같은 책 두 권 절대로 안사는게 평생의 자랑이었는데.... 난생 처음 이게 왠 꼴이랍니까!

웽스북스 2011-01-15 23:54   좋아요 0 | URL
두분 결혼하시면 축가는 제가. ㅋㅋ

다락방 2011-01-16 20:16   좋아요 0 | URL
아 브론테님! 저는 이 지구상 어딘가에 이 셋트를 완벽한 셋트라고 생각해줄 누군가가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바로 브론테님이셨군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브론테님께 이 셋트를 선물해드릴 순 없어요. 왜냐하면, 좀 잔인하지만 말할게요, 저는,

브론테님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전 그나마 말이죠, 브론테님, 알라딘 결제할 때 이전에 구매하신 내역입니다 떠서 몇번이나 살았는지 몰라요. [우주로부터의 귀환], [지금이 아니면 언제?], [스티븐 호킹] 이 모든것들을 사려다가 이미 구매한 내역이라고 해서 살펴보니 책장에, 피아노 위에, 사무실에 다들 있더군요. -_-
그런데....왜 샀는지 잘...........orz


웬디양님/ 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할 생각인데, 브론테님과 하지 않으면 축가는 없나요? 그냥 불러주면 안돼요?

웽스북스 2011-01-17 22:31   좋아요 0 | URL
부끄러워서 남자앞에서는 노래를 못불러요 ㅋㅋ


아깝다!!! 두분 결혼하시면 냉장고 사드리려고했는데!!!!!

Mephistopheles 2011-01-1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저기 저기 철이 좀 지난 브리트니의 앨범 모습은 왠지 요즘 그녀의 모습과 오버램이 되며 자연스럽게 가식적으로 보여지기까지 하는군요....(내가 애아빠라서 그럴지도 몰라용..)
자...과연 줌파 라히리의 종합선물셋트를 다락방님에게 받을 수 있는 영광을 가진 사람은 누구실까나요 두구두구두구두구...

다락방 2011-01-16 20:18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꽤 안타까워하는 사람중의 한명인지라. 너무 어릴때 모든것들이 그녀에게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졌고, 주변에도 그걸로 영화를 입으려는 사람들만 수두룩 한것 같아서, 막상 그녀가 그 모든것들에 휘청거리게 됐을때 한꺼번에 무너져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전 그녀의 앨범을 5집까지인가 빠짐없이 구매했었고, 그녀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가식적이라고는 생각이 되질 않고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 5종선물셋트를 그러니까 저는 누군가에게 줄 날이 올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웃는데 우는듯 하기도 한 소리)

무스탕 2011-01-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서 보느라고 소리는 안들려요 -_-
브리트니는 아직도 저렇게 이쁜가요? 사실 이름만 들어본 가수고 얼굴도 모르고 노래도 모르고.. 그러니까 오늘 다락방님 페이퍼로 브리트니 얼굴도 보고 그녀가 부른 노래도 (들은게 아니고)본거에요.

나도 커피 한 잔 더 마셔야겠어요. 사무실 너무 추워요.. ㅠ.ㅠ

다락방 2011-01-16 20:19   좋아요 0 | URL
아하, 브리트니는 지금은 저렇게 예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때는 한창 예뻤죠. 저때 트레이너가 여섯명이였대요. 와우-

전 제 방에 있는데 발이 너무 시려워서 수면양말좀 신어야겠어요. ㅠㅠ

2011-01-16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1-1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뮤직비디오도 좋아요. 착착 감기는 걸요.^^
줌파 라히리! 다락방 님의 신 5종 세트가 탄생했네요.
다락방 님 표 프로포즈 선물, 그걸 받는 멋진 사람이 마구 부러워집니다.
이렇게 추운 날, 뭐 했어요? 영화를 봤나요? 맛있는 고기도 먹었나요?
좀 전에 마이 프린세스 2회를 봤는데 김태희가 고기는 항상 옳아요. 구원받는 느낌이랄까... 이러는 거예요.
이건 다락방님이 더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대사인데...^^

다락방 2011-01-16 20:21   좋아요 0 | URL
저 어제 고기도 먹고 소세지도 먹고(또!), 영화도 봤어요. 영화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히히. 그렇지만 너무 추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친구랑 극장에서 고깃집으로 걸어가면서, 고깃집에서 소세지집으로 걸어가면서, 왜 이렇게 추운데 우리는 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자꾸 먹으러 가는거냐고 돌았다고 스스로 막 화를 내고 그랬어요. 그러면서도 소세지를 먹었죠. 하하하핫.
아니 그런데, 김태희가 고기는 항상 옳다고 말했다구요? 으음....으음.....저랑 비슷하게 생겨서는 저랑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군요! ㅋㅋㅋㅋㅋ

프로포즈5종셋트, 받는 사람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후훗
:)

웽스북스 2011-01-17 22:32   좋아요 0 | URL
고기는 항상 옳아요.
이말 네꼬님이 원조인 줄 알았는데, 다른 누구도 하는 말이었구나...

다락방 2011-01-18 09:33   좋아요 0 | URL
김태희 보다는 네꼬님이죠. 훗.

라로 2011-01-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것봐요~~~제가 줌파 라히리 좋다고 작년에 그랬잖아요!!ㅎㅎㅎ
다락방님이 이렇게 포옥 빠질 줄 알았다니깐!!ㅎㅎㅎ
그나저나 [러브 앤 드럭스]는 보셨어요????
40자평말고 이런 페이퍼로 써주세욧!!

다락방 2011-01-16 20:22   좋아요 0 | URL
나비님 ㅠㅠ 어째서 [러브 앤 드럭스] 영화 검색이 안되는거죠? 흑 ㅠㅠ 저 이 영화 할 말 많은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줌파 라히리는 최고에요, 나비님. 아우 너무 좋아서 돌아버리겠어요. 특히 [지옥-천국]은 완전 울트라캡숑나이스짱이에요. 제가 작가라면, 그리고 그런 작품을 썼다면 스스로 멋져서 막 울었을것 같아요. ㅠㅠ

산사춘 2011-01-17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귀연 모습의 브리트니 올간만이야요.
다락방님이 막 떠올라 부립니다. (새해엔 격한 아부를~)

다락방 2011-01-17 09:12   좋아요 0 | URL
오옹? 산사춘님의 퍼스나콘은....어디서 많이 본 남잔데....홍콩 배운데.......하하하하
브리트니의 1,2집은 오랜만에 들으니 아주 신나더라구요!

레와 2011-01-17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저 책 다 있어요!!
그러니 나한텐 선물 안해도 되요. 키키키키키~

이제 [축복 받은 집]을 읽을거에요. 그다음 [그저 좋은 사람]을 읽을라구요. ^^

다락방 2011-01-17 10:24   좋아요 0 | URL
이미 저 책들을 다 가지고 있는 레와님은 완벽한 인간입니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 까지 가지고 있는거에요? 이 여자사람, 완전 퍼펙트하네!!
>.<

레와 2011-01-17 13:48   좋아요 0 | URL
지난 주말 다 읽었어요!
칭찬 더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책도 좋았지만, 다락방 리뷰에서 큰 감동을 먹어버린터라 책은 좀 모자란 느낌이 있었어요.
럼주차는 약간 화도 나던데..ㅋㅋ 대체 럼주차가 뭐라고. 내가 와이프라면 그 남편을 !@#%^&&*^%$# ㅋㅋ

다락방 2011-01-17 14:19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벌써 다 읽기까지 했어요? 우리 모두 그런 쓸데없는 집착(?)을 할 때가 있잖아요. 대체 그게 뭐라고.
내가 리뷰를 너무 감동스럽게 썼구나! 이런! ㅎㅎㅎㅎㅎ

차좋아 2011-01-17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줌파라히리는 아직 안 읽어 봤는데 다락방님이 큰 자극이 되는 페이퍼를 올려 주셨네요. 읽어야지.ㅎㅎ
날이 너무 추어요. 안 그래도 짧은 목 몸 속으로 묻힐 지경이에요. 올 겨울이 지나면 키가 줄꺼 같아요ㅠㅠ 더 작아지면 안되는데.... 참고로 나는 키 큰 W님과 똑 같은 키 ㅋㅋㅋ

다락방 2011-01-17 12:27   좋아요 0 | URL
줌파 라히리를 이제 시작하실거라면, [그저 좋은 사람]을 강력 추천합니다. 정말 완벽합니다! 그런데 차좋아님이라면 [곰스크로 가는 기차]도 몹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같이 추천드립니다!

올 겨울이 지나면 저도 키가 줄 것 같아요 ㅠㅠ 전 키 큰 W님보다 훨씬 작은키인데 ㅠㅠ 올 겨울이 지나면 저는 키도 줄 것 같고, 몸무게는 늘 것 같아요. 세상이 슬퍼요. 고단해요. ㅠㅠ

웽스북스 2011-01-17 22:33   좋아요 0 | URL
키큰 W누군지 엄청 늘씬한가보군요 ㅋㅋ (버럭!!! 늘어가는 살들은 생각 안하고!!!)

다락방 2011-01-18 09:33   좋아요 0 | URL
키큰 W는 모델입니다! ㅎㅎ

하루 2011-01-1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스크와 올리브 카트리지! 어서 읽어봐야겠군요. :)

다락방 2011-01-19 11:01   좋아요 0 | URL
하루님은 어떠실까요. 흐음, 생각해보니 올리브 키터리지를 좋아하실진 잘 모르겠고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좋아하실 것 같아요!!

2011-01-18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 2011-01-1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곰스크로 가는 기차! 이거 정말! 흑, 왜 전 이걸 이제서야 읽은걸까요. :)

다락방 2011-01-20 08:21   좋아요 0 | URL
읽으셨군요! 정말 좋죠, 하루님! 히힛
 
1월 0일
바르트 무이아르트 지음, 한경희 옮김 / 낭기열라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폭력은 오리,개,아이,어른 모두 대상이 될수없고,외로움,고독 모두 핑계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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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3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40자평을 너무 잘썼나....

2011-01-13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1-13 13:1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좀 짱이죠?

moonnight 2011-01-1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들어보는 책이에요. +_+; 궁금해지는군요. 그리고 40자평 진짜 잘 쓰셨어요. ^^

다락방 2011-01-13 13:10   좋아요 0 | URL
음, 그렇죠? 음..진짜 잘 썼어요. 음... 하하하하

무해한모리군 2011-01-1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40자평이예요!

다락방 2011-01-13 13:11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해도 멋진 40자평이에요. 책보다 더 멋진 40자평인것 같아 큰일이다 싶어요. ㅋㅋㅋ

치니 2011-01-1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주의자 다락방님 다운 40자 평이에요. :)

다락방 2011-01-13 13:18   좋아요 0 | URL
오스카도 평화주의자
홀든도 평화주의자
다락방도 평화주의자
:)

섬사이 2011-01-1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짝~~~
구제역, 조류독감으로 '살처분'당하는 동물들이 읽는다면
엉엉 울 40자평이예요.
시사적이고 촌철살인적이고 범인류적이고...
아무튼 아주 잘 썼어요.

다락방 2011-01-13 17:19   좋아요 0 | URL
시사적이고 촌철살인적이고 범인류적인...

아, 정말 제가 엄청나게 잘쓴거군요!! ㅎㅎ
 

 

 

 

 

 

 

 

'줌파 라히리' (사랑합니다!) 의 단편집 『축복받은 집』을 읽고 있다. 첫번째 단편부터, 오,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아주 마음에 든다. 첫번째 단편 「잠시 동안의 일」은 유산으로 아이를 잃은 삼십대 초반의 젊은 부부가 주인공이다. 이 둘은 사이가 좋았으나 아이를 잃고 난 후로 같이 식사하는 일도 없고 대화도 줄어들었고, 서로 한 공간에 있기조차 불편해지고 만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한동안 저녁 여덟시에 정전이 될 거라는 공지를 보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 둘은 정전이 되기때문에 촛불을 켜두고 오랜만에 함께 식사를 하게 되고, 그 어두운 곳에서 아내는 그에게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얘기 해보자고 한다. 그의 아내가 먼저 얘기한다. 

"당신의 아파트에 처음 들어갔을 때, 당신의 주소록을 살짝 들추어 보았어요. 내 이름을 적어 놓았나 싶어서요. 그때가 만난 지 2주쯤 되었을 때예요." (p.30) 

그러자 남자는 처음 데이트 했을 때, 자신이 왜 레스토랑의 웨이터에게 팁 주는걸 잊었었는지 얘기한다. 

"저녁 식사가 끝날 무렵, 나는 당신과 결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묘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는 그녀에게는 물론 그 자신에게도 처음으로 그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생각 때문에 나는 정신이 산만해졌어." (p.33)
 

어우, 정신이 산만해졌다니. 비슷한 표현으로는 정신 사납다 쯤이 있겠다. 나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지다니. 정말 근사하다.
그 다음날의 정전. 여자가 얘기한다. 

"당신의 어머니가 지난번 우리 집에 다니러 왔을 때의 일이에요."
그녀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어느 날 밤 나는 야근이 있다고 말하고서 질리언과 함께 마티니를 마셨어요." (p.38)
 

남자가 얘기한다. 

"나는 대학 다닐 때 동양문명사 시험에서 커닝을 했어." (p.39) 

 

사실 이 이야기는 위에서 인용한 문장들이 보여주는 달콤한 분위기의 이야기는 아니다. 또 나는 사랑하는 남자 여자가 서로에게 백프로 솔직해질 필요는 없다고도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겐 저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을 몇가지쯤은 가지고 있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숨김없이 모든걸 다 얘기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의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는, 한번쯤 이렇게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탁을 가운데 두고 마주앉아 불을끄고, 대신 촛불을 켜두는거다. 그리고는 그동안 미처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말해보는거지. 

당신에게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엄청 기뻤어요. 아닌 척 했지만 사실 나,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푹 빠졌거든요. 

반드시 촛불만 있어야 한다. 이런말, 불 켜놓고 하면 얼굴 빨개지잖아?  

한번도 그런적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테지만, 당신 핸드폰에 나는 단축번호 몇번인지 궁금해서 핸드폰 뒤져보고 싶어요.  

나는 단축번호를 지정하지 않고, 단축번호에 의미도 두지 않고, 단축번호로 전화걸지도 않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단축번호는 어떤 의미가 있는건 아닐까.  

매일 잠들기전에 잘생긴 남자연예인 생각한다는 거, 뻥이에요. 당신 만난 뒤로 당신 생각만 했어요. 

뭐, 이런 말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 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아, 물론, 나 잠들기 전에 잘생긴 남자 연예인 생각하고 뭐 그러진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단 둘이 정전속에 몇시간을 함께 있는다고 해도 내 모든 비밀을 말할 수는 없을거다. 이 소설속의 여자도 가장 중요한걸 내내 숨기고 있었으니. 아무리 어둠속에 있어도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끝내 할 수 없지 않을까. 음, 글쎄. 잘 모르겠다. 음, 역시 모르겠다. 음, 진짜 모르겠다. 암튼 줌파 라히리는 좀 짱인듯. 

 

이 책은 '40자평'을 쓰면 적립금5만원을 주는 이벤트 중인데, 그래서 뭔가 근사한 40자평을 쓰고 싶었는데, 아, 정말이지, 내가 이 책을 읽고 뭘 느껴야 할지를 모르겠다. 뭔가가 느껴질 듯 느껴질 듯 하는데 그것을 표현할 수가 없고, 그 희미한 느낌조차도 좀 헷갈린다.  

 

이 책은 하드커버도 아닌데 엄청나게 무겁다. 그리고 밀실살인인데 뭐가 이렇게 복잡해. 어느 통로로 침입이 가능하고 어디로 왔다갔다 하는게 가능하고 하는 설명들을 계속 하는데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머릿속에 전혀 그림이 그려지질 않는다. 이건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를 읽었을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책속에서 아파트에 대해 엄청 설명을 해줘도 대체 이 아파트를 머릿속에 그려볼 수 없는 거다. 뭐 별로 그리기도 싫고. 그러니까 나는 공간적인 감각이라고 해야하나, 공간 파악 능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게 엄청 모자란 인간인건데, 길치에 방향치, 그것도 모자라서 내가 지금 있는 층수가 몇층인지도 에스컬레이터 몇번 내려가면 도무지 종잡지 못하는 인간인데, 이런 (건물)구조적 설명이 가득한 책은 어휴, 완전 나를 미치게 한다. 밀실 살인이면 그냥 꽉 막힌 밀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만 하면 좋았잖아. 왜 천장을 뜯어보고, 화장실 천장과 연결되어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방 저방 막 연결되고 아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 토요일.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내게 그랬다. 우리 한달에 한번씩은 만나고 살자고. 처음 만난 사람이 또 만나자고 하는것, 가끔 보는 사람이 자주 보자고 하는 것, 만났다가 헤어지면서 다음 만남을 약속하는 것. 이런건 쫌 좋다. 그러니까 뭐랄까. 괜찮은 사람 인증쯤 된달까. 나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참 괜찮은 기분을 안겨다 준다. 음, 참 괜찮은 기분. 

- 1월1일. (나의)이십대부터 나를 알던 친구를 만났는데 갑작스레 그리고 우연히 삼십대부터 나를 알게된 친구와 합석하게 되었다. 그러자 삼십대때부터 날 알던 친구가, 이십대때부터 날 알던 친구에게 물었다. 

"다락방님은 이십대때 어땠나요?" 

아, 무슨 이런 질문을 하지? 이런게 궁금했나? 열나 참신한데? 어떻게 이런 예쁜 질문을 하지? 난 그 자리에 앉아서 그런 생각을 했다. 예쁜 사람들은 원래 예쁜짓만 하는구나..  

- 어제. 후버까페로부터 카드를 받았다. 술과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카드에는 쓰여져 있었다. 나는 나한테 술과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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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든것들의 처음, 그 부질없음
    from 마지막 키스 2012-11-08 09:46 
    어느날 문득 다시 읽고 싶어졌을 때, 잠들기 전 침대에 앉아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를 읽는것이 가능하다는 게 단편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장편소설이라면 책장에서 꺼내어 침대로 가 앉아 아무곳이고 펼쳐야 하고, 부분만을 읽어야 하지만(다 읽으면 잠 못자요), 단편소설이라면 문제될 게 없다.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 완전한 이야기를 잠깐동안 만나볼 수 있다. 나는 장편소설을 좋아하지만, 잠들기전 문득 어떤 단편들이 떠오르는 때가 있다. 어제는 아침부터
 
 
2011-01-12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2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1-01-1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여. 반가워여.
제가 가끔 와서 다랑방님 페이퍼 되게 열심히 읽는 거 아셨어여?
몰랐죠? 아하하.
문득 생각난 건데, 어느 날 다락방님 페이퍼에 등장하는 책을 하나하나 다 담아둔 적이 있었어요.
구매로 이어졌는지 어떤지는 비밀.^^
오늘 기분이 되게 좋아서 몰래 왔다가 한마디 적고 갑니당.
노하지 마시기를.^^

다락방 2011-01-12 18:22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 아이리시스님 서재에 갔었답니다. 서재 퍼스나콘 사진을 크게 확대해 보기도 했는걸요. 아이리시스님도 몰랐죠?

아이리시스님이 오셨는데, 오셔서 이렇듯 말도 걸어주셨는데 제가 왜 노합니까.
:)

레와 2011-01-1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몇살때 만났더라..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다락방은 한번도 날 실망 시키지 않았어요.
알면 알수록 당신 참 괜찮은,은 부족하고 제대로 진국인 사람이라. ^^
다락방 덕분에 내가 꽤나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 같아요.


그나저나 옛날엔 나만 좋아한다고 그러더니, 이 여자사람 이젠 바람둥이가 되어 버렸어. 에힝~

다락방 2011-01-13 08:11   좋아요 0 | URL
우리는 20대에 만났어요, 그쵸? 그러고보면 우리도 알아온 시간이 꽤 되었어요. 오래 되었는데도 여전히 좋다니, 정말 신나지 않아요?
레와님은 나를 만나지 않았어도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었고, 또 그랬을거에요.

전 여전히 레와님을 가장 좋아해요. 창원에 사는 사람들 중에선.. ( '')

=3=3=3=3=3=3=3=3=3=3=3=3=3=3=3=3

2011-01-12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2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0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1-12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정전이 공포의 소재가 아니라 이렇게 로맨틱한 이야깃거리가 되다니 참 근사해요.
정전이 되어서 뭔가 하나씩 털어놓을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도 두근거리고, 무언가를 묻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것도 막 설레어요. 전 다락방님이 더 짱인 것 같아요.^^

다락방 2011-01-13 08:14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유치하게 진실게임 이런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서로의 비밀들을 하나씩 어둠 속에서 고백하다니, 아우, 근사해요!
상대가 어떤 말을 하게 될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설레이고 두근거려요. 정말 그래요. 그가 말하기 직전까지, 숨을 참게 되지 않을까요?
마노아님도 짱이에요!
:)

브론테 2011-01-1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줌파 포에버~ !!!
'40자평'을 쓰면 적립금5만원을 주는 이벤트 ==> 그렇답니까! 그럼 빨리 뭐라도 느껴보세요!!!

다락방 2011-01-13 08:14   좋아요 0 | URL
저 이 댓글 읽고 완전 빵터졌어요. '뭐라도 느껴보세요' 라니요!
그나저나 현빈 군대 보내고 우린 어떻게 살수 있을까요? 아,,,,한숨나.....

외국소설/예술MD 2011-01-1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녕하세요. 청소년MD입니다.
<1월 0일> 이벤트는 일반 리뷰 및 40자평..입니다. 그러니 길게 쓰셔도 됩니다.;
맘에 드셨으면 좋았겠..는데요 ㅎ. 저는 좋았어서요.

아, 우주로부터의 귀환은 결국 읽으셨는지?

다락방 2011-01-13 08:15   좋아요 0 | URL
저 어제 메모장에다가 40자평을 멋지게 막 밤에 써놨는데, 아침이 되니까 도무지 올릴 수가 없네요. 음...밤에는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왜 아침엔 부끄러워지는지....에휴.

[우주로부터의 귀환]은 사놓기만 했습니다. 네, 사놓기만 했어요. 사놓기만 한겁니다. orz

섬사이 2011-01-1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크릿 가든을 보니까, 현빈은 식탁에 촛불을 켜놓던데요..
요즘은 좀처럼 정전이 되질 않으니까,
다락방님이 두꺼비집만 내려놓으면 될 것 같아요. ^^

그런데 현빈이 군대를 간대요?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다락방 2011-01-13 10:51   좋아요 0 | URL
해병대에 자원했대요. 1982년생, 184cm, B형의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가 해병대에 ㅠㅠ
너무 가슴이 시려요. 전 이렇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나라에 또 빼앗기고 마네요. 저같은 일개 국민은 나라와 대항해 싸워 이길수가 없군요. 이 나라는 왜 .... 히융 ㅠㅠ 전 현빈을 군대에 보내고 대체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하아- 한숨만 나와요.

두꺼비집 내리고......촛불.......아우 막 간질간질하네요, 섬사이님. 히히

비로그인 2011-01-13 19:36   좋아요 0 | URL
걱정마세요. 해병대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지원해도 탈락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아마도 육군 보병으로 가겠지요.(난 여자인데 왜 이런 걸 아는건가)

다락방 2011-01-16 20:25   좋아요 0 | URL
쥬드님,
해병대든 육군보병이든 뭐든 군대에 가는게 싫어요, 현빈이.
그렇지만 아마도 그를 보내게 된다면, 저는 아마 쉽게 잊겠죠. 여자의 마음은 갈대니깐요. ( '')

치니 2011-01-1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40자평 쓰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난 몰랐구만요. ㅋㅋ 그래도 써봐요, 다락방님이 어떻게 느꼈나 궁금증이 더해지네.

다락방 2011-01-13 11:34   좋아요 0 | URL
음....저 80바이트 딱 맞추기는 했는데 뭔가 좀 ..... 흡족하질 않아요, 치니님. 음...... 음....좀 마음에 안들어서..... 수정의 과정을 거쳐보고.....하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