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남녀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렇게 딱 들어맞는 캐릭터라니! 많이 웃었지만 결말에 손발 오그라들어서 별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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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紫霞) 2010-10-1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임창정이 싫어요~

다락방 2010-10-14 10:47   좋아요 0 | URL
저도.... ㅋㅋ (임창정이 보면 슬퍼하겠다. 미안해요 ㅠㅠ)

moonnight 2010-10-1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이런 영화가 있었나요. ;;;;
저, 저도 임창정이 싫..... ;;;;;;;;;

다락방 2010-10-14 11:15   좋아요 0 | URL
이거 11월에 개봉할 영화에요. 저는 시사회로다가 ㅎㅎ (아, 창정씨 어째요! 연기는 잘하는데! ㅎㅎ)

다이조부 2010-10-14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창정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배우이군요~ ㅎㅎ

엄지원을 은근히 좋아하는데 이 사람이 요즘 자기 나이 보다 살짝쿵 더 들어 보여서

속상해요.

다락방 2010-10-14 14:04   좋아요 0 | URL
그래도 여기선 아주 캐릭터 소화를 잘했어요. 엄지원 아니면 못할 것 같은 역할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0-10-1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창정이 미남은 아닌데 은근히 미녀배우와 공연을 많이 하지요.노래도 괜찮게 하고...임창정 노래까지 싫어하시는지...하하하...

다락방 2010-10-14 17:21   좋아요 0 | URL
싫어한다라기 보다는 관심이 없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아요. 그냥 호감이든 뭐든 아무것도 없는 상태? ㅎㅎ 영화 찍어도 보러 갈 생각 안들고, 노래 나와도 들어볼 생각 안드는 그정도요. ㅎㅎ

2010-10-15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10-16 22:1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어제 술자리에 나온 친구가 내게 책을 선물했다. 보자마자 내 생각이 난 책이라고. 너무나 어울린다고. 그 자리에 모인 친구들 모두 대체 그 책이 무엇이냐 궁금해했고 나 역시 그러했는데, 그 친구가 그렇게 말하고 가방안에서 꺼내어 내게 준 책은 바로, 

 

 

 

 

 

 

 

 

 

 

육식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육식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비롯하여 친구들 모두 뿜었다. 아 다시 생각해도 웃겨.  

나는 이런 여자사람. 육식이란 단어만 보면 퍼뜩 떠오르는 그런 여자사람. 삼겹살만 좋아하고 소고기는 안먹냐는 다른 한 친구의 물음에, 소불고기는 별로 맛이 없다고, 그렇지만 등심 이런건 먹는다고, 돈 때문에 매일 먹을수는 없지만 어쨌든 나는, 

 

돼지에 더 애착이 가요. 

 

라고 답하고 또 뿜었다. 돼지에더애착이가요돼지에더애착이가요돼지에더애착이가요돼지에더애착이가요.......... 

뭔가 심오한 답이다. 

 

 

그나저나 저 책은 무슨내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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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락방님 저도 이 책 샀어요!!!! 특이하고 재밌다고 해서요, 저도 읽고 재미있으면 고기를 사랑하시는 다락방님께 권해드리려고 했어요!!!!

다락방 2010-10-13 15:57   좋아요 0 | URL
어제 제게 이 책을 준 친구는 심지어 이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그냥 제목만 보고 저한테 선물한거에요. ㅎㅎㅎㅎㅎ 특이하고 재미있다니, 오, 저도 빨리 읽어봐야 겠군요! (그렇지만 지금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를 읽고 있어요. ㅎㅎ)

잘잘라 2010-10-13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돼지에 더 애착을 느끼는, 육식이란 단어만 보면 퍼뜩 떠오르는,
책을 선물하는 친구랑 낄낄거리며 한 잔 하는 아름다운 다락방님!
그나저나 저 책은 무슨 내용이랍니까?

다락방 2010-10-13 15:59   좋아요 0 | URL
지금 책 정보를 확인해봤는데 이게 단편집이라네요. 전 단편집인줄도 몰랐어요. 위에 브론테님 말씀에 따르면 특이하고 재미있다고 하니, 제가 읽고 나면 말씀드릴게요. 뭐,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흐흣

다이조부 2010-10-1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주변 사람들한테 책 선물 자주 받나봐요? ㅋ


저도 돼지가 소 보다 좋다는데 한 표 ㅎㅎ

다락방 2010-10-13 16:57   좋아요 0 | URL
돼지는 참 좋아요. 족발도 순대도 햄도 아 정말 좋아요. 애착이 갈 수밖에 없어요. ㅎㅎ
주변 사람들한테 책 선물을 자주 받지는 않구요, 가끔 책을 선물해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

치니 2010-10-1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치니가 돈 많이 벌면 꼭 한우 등심 사줄게요. 그 때는 소도 살앙한다고 할 거에요. 그쵸? ㅎㅎㅎ

다락방 2010-10-13 17:09   좋아요 0 | URL
열나게 사랑하지 않을까요? ㅋㅋ 자주 봐야 정도 드는 법. 소도 자꾸 먹어준다면 엄청 사랑하게 될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꼭 많이 벌어요, 치니님!!

마늘빵 2010-10-13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다락님이랑 참 잘 어울리는 제목이에요. 많이 많이.

다락방 2010-10-13 17:30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ㅋㅋㅋㅋㅋ 보자마자 부끄러울 정도로 당황했어요. 나 땜에 지은 제목인가 하고 ㅋㅋㅋㅋㅋ

춘희 2010-10-1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알라디너의 선택에 선택 되었어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운영자는 이 책에 표를 준걸가 돼지에 표를 준걸가 궁금해졌어요 ㅎㅎㅎ

다락방 2010-10-14 08:2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부끄럽게..제목도 돼지인데 ㅎㅎㅎㅎㅎ

좋은날 2010-10-13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웃어요.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 덕분에 좋은 책들 많이 읽고 좋아요.

다락방 2010-10-14 08:29   좋아요 0 | URL
좋은날님을 웃게 하기 위해 저는 그토록 돼지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으하하

또치 2010-10-1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학!! 다락님도 친구분도 넘 재미있어요 ㅋㅋㅋ
근데 저 책은 왠지 진지해보인다아...

다락방 2010-10-14 08:30   좋아요 0 | URL
그쵸? 어떤책인지 도통 감이 안와요. 어떤 육식 이야기이일지 기대기대. ㅎㅎ
제 친구들이 원래 한 유머 하죠. 훗 :)

2010-10-13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4 0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10-1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깔깔.아침에 이 페이퍼 보고 한참 웃었어요. 저도 지글지글 약간 노리끼리한 삼겹살에 파무침 얹어 먹는 게 등심에 송이버섯보다 더 맛있어요.


다락방 2010-10-14 10:26   좋아요 0 | URL
엊그제 삼겹살 먹을때는 너무 예쁜거에요, 삼겹살이. 뭐랄까, 그 돼지의 살들이 포동포동한것이. ㅋㅋㅋㅋㅋ 삼겹살에 파무침 정말 좋아요. 저는 또 파도 완전 엄청 잘먹어요! 파도 사랑해요! ㅎㅎ ♡

자하(紫霞) 2010-10-1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식이야기>
저 품었습니다~물 먹다!ㅋㅋ
근데 다락방님 닭은 안 좋아하시나요?

다락방 2010-10-14 10:49   좋아요 0 | URL
뿜었다고 쓴거죠? 품은게 아니라? 뭘 품어요, 나를? 나를 가슴에 품는건 위험해요! ㅎㅎ

닭도 좋아해요. 저 닭 완전 좋아해요! 하룻동안에 닭과 계란(어미와 자식 ㅠㅠ)을 다 먹기도 하고 그래요. 아 치킨 먹고싶다. orz

자하(紫霞) 2010-10-14 19:43   좋아요 0 | URL
아~뿜었네요ㅋㅋ

moonnight 2010-10-1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돼지 사랑해요. 삼겹살 얼마나 맛있는데요. >.<
그런데 책이 참 예쁘네요. 읽어보시고 재밌으면 추천해주셔야 해요 ^^

다락방 2010-10-14 12:43   좋아요 0 | URL
전 제가 세상의 모든 돼지를 먹어치울까봐 겁나요. ㅠㅠ

네, 책은 다 읽고 말씀드릴게요. 페이퍼를 쓰든가. ㅎㅎ 육식이야기니깐요. ㅎㅎ
 

출근하기 전에 잠깐 까페에 들러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 커피 한잔의 여유, 같은 걸 가지고서 신문을 들추어 본다거나 책을 몇장 읽는다거나, 도넛을 먹는 것도 좋겠다. 그렇게 이십분이나 삼십분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 후에 출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불가능한게 과연 내가 여덟시까지 출근하기 때문일까? 여덟시까지 출근은 빡세기 때문에 내가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지 못하는걸까? 아니다. 만약 내가 열한시까지 출근이었어도 지금과 크게 달라질게 없었을 것이다. 잠을 더 많이 자겠지. 별 수 없어, 나는 아침형 인간도 아니고, 그저 부지런히 술값을 벌어야 되는 신세. 그리고 이런 구절을 책속에서 만난다. 

내가 사는 파리의 한 동네 좁은 거리에는 앞 창문에 스텐실로 '데포르주 피아노: 공구, 부품'이라고 간단하게 이름을 박아 넣은 자그마한 가게가 있다. 빨간 펠트를 깔아놓은 진열장의 작은 선반에는 피아노 수리에 쓰이는 연장과 도구를 진열해 놓았다. (중략) 창틀과 좁은 문을 짙은 녹색으로 칠해놓은 가게의 앞면 전체에서는 왠지 졸린 듯한 19세기의 매력이 느껴진다.
몇 년 전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유치원에 다니려면 이 가게를 지나가야 했다. 내가 아이들 등하교를 돌봐줘야 하는 날에는 걸어서 몇 번 이 가게를 지나기도 했다. 유치원으로 가는 길에는 가게 앞에 발을 멈출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돌아올 때는 달랐다. 다른 학부모들과 몇 마디 나눈 뒤에 이른 아침이면 파리를 둘러싸는 고요와 어떤 기대감을 맛보기 위해 10분 정도 더 들여 천천히 걸어오곤 했다. 대부분의 도로에는 아스팔트가 깔린지 오래건만 이 조용한 거리는 외지고 좁아서 아직 돌이 깔려 있었다. (중략) 모퉁이를 돌면 동네 빵가게인 '모퉁이 빵집'에서 나는 냄새가 늘 나를 맞아주었다.막 구운 빵의 향기를 맡으면 욕망과 기대로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나는 그곳에서 점심으로 먹을 바게트를 하나 사고,일하기 전에 10분 정도 여유가 더 있으면 피아노 가게 건너편 까페에서 두 번째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pp.8-9)   

 

 

 

 

 

 

 

아, 모퉁이를 돌면 빵집의 빵냄새가 나는 곳, 아직 아스팔트조차 깔리지 않은 곳, 피아노 가게 건너편에서의 커피. 작가가 쓴대로 이것은 말그대로 호사가 아닌가! 나는 파리에 대한 로망 따위는 한번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이순간, 내가 정작 있어야 할 곳은 파리가 아닌가 싶어지는 것이다. 파리에 간다고 나의 형편이 달라지거나 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대로의 나이겠지만, 그러니까 나는 여전히 아침잠이 많은 인간이겠지만 -결코 아침형 인간은 될 수 없는- 그냥 일단 파리에만 도착하면 나는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며 골목을 걷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피아노 공방을 들여다 보기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현실의 나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보도블럭에 구두굽이 끼어서(;;) 또 허리를 굽히고 신발을 잡아당겨야 했지만 (끙;;), 로망이라는데, 뭐 어때, 파리의 나를 상상하는 순간 싱긋 웃음이 난다. 뭐, 파리에 갈 계획은 없지만서도. 

 

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도 좋고, 공방에 대한 묘사도 따뜻한 이 책은 또다른 면에서 나를 감동시켰다. 작가의 어린 딸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하고, 딸아이의 선생님을 찾아주려고 하는 작가의 음악교육에 대한 자세랄까. 

 

아내와 나는 아이들에게 레슨을 해주는 파리의 시립 음악학교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런 학교는 매우 경쟁적인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딸아이가 음악에서 재미를 발견하도록 도울 수 있는 교사를 찾고 싶었다.
그것은 쉽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음악교육을 매우 심각한 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는 존중할 만한 일이었지만, 지나치게 공식적이고 학술적인 접근방법으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많았다.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이론에 큰 무게를 두며, 솔페지오-독보와 가창을 동시에 연습하는 것-가 거의 언제나 요구된다. 이렇게 하면 매우 균형 잡힌 음악교육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혜택은 이미 동기부여가 되어 있고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만 돌아간다. 동기를 부여하고 재능을 계발하는 데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한동안 음악레슨을 받기는 하지만, 재미도 없는 이론과 연습을 끈질기게 반복하다가 기회만 있으면 다른데로 빠져나간다. 우리는 딸아이가 음악의 튼튼한 기초를 닦기를 바랐지만, 동시에 모험과 발견의 느낌도 경험해보기를 원했다. 선생이나 부모를 놀라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악을 사랑해서 연습하기를 바랐다. 따라서 올바른 출발이 중요했다.
(p.221) 

 

올바른 출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부모, 음악을 사랑해서 연습하기를 원하는 부모를 만난다는 것은, 딸아이는 아직 모르겠지만 자식으로 누릴 수 있는 커다란 특권이 아닐까. 당연한일이지만 당연하게 해내고 있지 못한게 현실이니까. 음악에서 재미를 발견하도록 도울 수 있는 교사를 찾으려는 부모라니, 물론 이런것들은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겠지만, 딸아이가 음악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전해져서 참 좋았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저 딸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자라게 될까?  음악을 사랑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까? 아니면 전혀 다른 분야를 사랑하게 될까? 

 

커피를 내렸다. 커피를 마시고 이제 일을 해야겠다. 술값을 벌어야 하는 것이 나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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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紫霞) 2010-10-12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왠지 다락방님과 술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ㅋ

다락방 2010-10-12 09:06   좋아요 0 | URL
나는 남자 서른 안넘어도 멋지다고 생각해요 베리베리님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랑 술마시면 클나요. 나랑 술마시면 나한테 뻑가요. 여자들은 대체적으로 뻑 가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자하(紫霞) 2010-10-12 09:1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과 술 마셔본 여자사람분들의 증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락방 2010-10-12 09:36   좋아요 0 | URL
그냥 내말만 믿어욧!! ㅡㅡ^

레와 2010-10-12 09:39   좋아요 0 | URL
날 것 그대로의 살아서 퍼덕이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다락방님을 만나면 진.짜. 뻑 갑니다.

ㅋㅋ

다락방 2010-10-12 09:38   좋아요 0 | URL
'날 것 그대로의 살아서 퍼덕이는' 은 아프식 표현이잖아 ㅋㅋㅋㅋㅋ

따라쟁이 2010-10-14 22:4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과 함께 술마시면 뻑간다는데 한표 동의합니다.
여자사람이든 남자사람이든 상관없이 뻑 가겠지만 일단 저는 여자사람입니다.ㅎㅎㅎㅎㅎ

다락방 2010-10-15 08:29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_____^

이매지 2010-10-1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값을 벌기 위한 노동이라니 ㅠㅠ

다락방 2010-10-12 10:39   좋아요 0 | URL
술값을 벌기 위한 노동인건지, 노동을 하다보니 자꾸만 술을 마시게 되는건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매지님 ㅎㅎ (울지마요 ㅠㅠ)

moonnight 2010-10-1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 역시 술값을 벌어야 하는 현실에 처해있어요. 것도 많이 많이 벌어야 해요. -_-;;;;;;;;

아주아주 옛날에 파리를 여행했었는데 길은 정말 정말 더럽고 사람들은 정말 정말 불친절해서 파리에 대한 낭만 같은 얘기엔 흥. 하고 코웃음을 치게 되는데요. 다락방님이 조근조근 읽어주는 대목에서 왠지, 모든 것이 나의 오해였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확인을 위해 다시 파리에 가 봐야 하는 걸까요. ;;;


다락방 2010-10-12 12:38   좋아요 0 | URL
오! 확인을 위해 다시 파리에 가보는 것, 괜찮은데요! ㅎㅎ
저 역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파리를 가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과연 로망실현은 가능할 것인가!

점심 먹었어요, 문나잇님? 저는 오늘 열심히 돈을 벌고 있으니 이따 저녁에 또 술을 마셔야 겠어요. 인생은 이런것 -_-

치니 2010-10-1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파리에 가면 아침형 인간이 되지 않아도, 모퉁이 까페에서 빵 내음을 맡으며 커피 한 잔 하는 아침을 매일매일 즐기게 될 것이다에 1000원 겁니다. ㅎㅎ 참 사소한 것 같지만 때로는 정말, 아스팔트와 돌의 차이가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여유를 주는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멀쩡한 길을 죄다 들어 엎고 있는 삼청동 G20 준비과정에 대한 분노가 다시 화르륵 -_-)

다락방님은 술값 뿐 아니라 책값도 벌어야 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할 돈도 벌어야 하고 좋은 영화나 공연을 보러 갈 돈도 벌어야 해요. 이 얼마나 값진 노동입니까! 존경합니다. 과장님. ^-^

아이에게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생각해요. 패를 여러 개 주고 고르게 하는 거죠.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없으면 패를 버려요. 이게 시간이 걸리니 못 참고 부모가 생각하는 좋은 패를 자꾸 손에 쥐어주면 아이는 그 때부터 헛갈리기 시작, 내가 재미있는 걸 해야 하나 부모의 마음에 드는 걸 해야 하나, 이래질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 책의 저자는 그 기다림을 잘 해가면서, 방향 설정을 잘 해줄 좋은 선생님까지 찾는 노력을 하는 이상적인 부모인 듯. :)
(항상 말은 쉽죠 ~ 잉? ㅎㅎ)

다락방 2010-10-12 18:10   좋아요 0 | URL
귀차니즘 작렬하는데, 제가 과연 빵내음을 맡으며 커피 한잔 을 할 수 있을까요? 아 정말 그러고 싶다. ㅎㅎ
네, 저는 술값 뿐 아니라 책값도 벌어야 하고 선물할 돈도 벌어야 하고 영화 보러 갈 돈도 벌어야 하고. 아, 네, 값진 노동이네요! ㅎㅎ (라고 말하지만 사실 좀 시큰둥하며 그만두고 싶어한다 ㅎㅎ)

네, 아이에게 하고 싶은걸 고르라고 하는게 중요하죠. 그리고 아이가 정말 거기서 재미를 느끼는지를 봐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일테구요. 이게 그렇게 어려운걸까 싶은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강압적으로 이것저것 주입하는 걸 보면 사실은 가장 어려운게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다들 이렇게 못하고 있지 않나 하고 말이죠.

이 책의 저자는 그 기다림을 잘 하고, 좋은 선생님까지 찾아주는 이상적인 부모이지만, 그런것들 모두를 할 수 있을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기도 했죠. 대한민국의 서민들 아버지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잖아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선생님을 찾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하는 것들이 말예요.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다 이상적인 부모가 되는건 결코 아니지만, 작가는 모든면에서 이상적인 부모가 되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경제적인 면까지 말이죠.

저도 제 아이의 아버지라면(그러니까 아이도 없고 아이의 아버지도 없지만;;),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잘 기다려줄줄 아는 그런 사람이라면 좋겠어요. :)

... 2010-10-1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아스팔트와 돌의 차이"란 굉장한 거로군요! 다락방님 글을 읽고 그럼, 비슷하게 출근길에 커피샵을 거치는 파리와 뉴욕사람들의 차이는 왜 생기는 거지? 하고 잠깐 생각했거든요. 똑같이 출근길에 커피샵에 들러도 아스팔트깔린 미국에서는 순식간에 테이크아웃을 해서 커피를 손에 든 채로 재빨리 출근하니까요 ^^

이 틈에 한마디 거들자면, 제 핸드폰 배경화면은 유럽의 돌길입니다! 으쓱.

다락방 2010-10-12 18:12   좋아요 0 | URL
저는 가끔 여유로운 커피 한잔을 소망하긴 하지만, 만약 제게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일초의 고민도 없이 뉴욕을 선택할 겁니다, 브론테님. 저는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도시가 좋아요. 그런 도시속에서 뭔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 핸드폰 배경화면은 도넛과 커피 기프티콘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더 으쓱 ㅎㅎ

차좋아 2010-10-1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7시 3분 당고개 발 오이도 행 4호선 전철을 상계역에서 탑니다. 맨날 뛰지요. 집에서 상계역까지 걸으면 10분 겁나 뛰면 4분에서 5분. 1분 일직 나와 여유가 좀 있는 날은 느긋하게 뛰다가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에 놀라 다시 겁나 뛰기도 합니다. 뛰면서 종종걸음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요리조리 제치며 가방에 손을 넣어 지갑을 꺼냄과 동시에 개찰구에 지갑을 찍고 바를 밀고 올라가면 세이프!

매일 매일 똑같은 그림 똑같은 풍경.

한 날은 개찰구에 향해 뛰던중에 지갑을 꺼내다 지갑을 떨어트린 날이 있었어요. 앗차! 싶었지요. 지갑의 카드가 이리저리 흩어지고 그 카드와 지갑을 수습하는데 30초 정도 허비하고 나니 7시 3분 전철은 타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시간이 많아졌지요.
다음 전철은 7시 8분. 개찰구에서 승강장까지는 뛰어가면 10초. 5분의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천천히 개찰구로 가다가 향긋한 커피향기와 달콤한 도너스 냄새에 발길을 멈췄어요. 남은 시간은 4분.
상계역사에 있는 작은 던킨 도나스 집에서 나는 냄새였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커피랑 도나스를 먹고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유리 너머 도나스를 바라보는데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순간에 갑자기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 삐리리리~~~~
잠깐 도나스를 감상했는데 4분이 지난거라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4분은 내가 우리집에서 상계역까지 올 수 있는거리인데 도나스 구경 한 번 하니 4분이 지났다고??
저는 잠시 망설였지만 도나스를 사 먹으려고 출근을 했습니다.

내일 저는 6시 30분에 상계역에 가서 도나스를 먹고 커피를 마시겠습니다. (과연...)

다락방 2010-10-12 18:15   좋아요 0 | URL
생각의 차이로군요. 맞아요, 30초를 놓쳤더니 4분이 더 생겼네요. 좋다. ㅎㅎ
저도 매일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뛰어요. ㅋㅋ 힐 신고 뛰어요. ㅋㅋㅋㅋㅋ 오늘은 좀 빨리걷기를 했는데 보도블럭에 굽이 끼어가지고.. (아 젠장) 보도블럭에 굽 끼는거 정말 싫어요. 차좋아님, 보도블럭에 굽 끼어 봤어요? 안끼어봤죠? ㅎㅎ

내일 여섯시 삼십분에 상계역에서 만나요. 도넛을 함께 먹읍시다. 커피 한잔과 함께.


네, 물론 뻥이에요. 상계역 엄청 멀어요. ㅋㅋㅋㅋ

차좋아 2010-10-12 18:43   좋아요 0 | URL
무슨 뻥을 그렇게 시시하게 쳐요~
진짜 나올꺼라고 해도 제가 6시 30분에 갈까 말까 ㅋㅋㅋ
아 다락방님이 과감하게 뻥치셨으면 내일 도나스 먹을 수 있는거였는데 ㅎ

제가 절 아는데요 아마 그 시간에 일어나지도 않을 거에요 ㅋㅋ
아 다락방님이 뻥치면 나갔을 수 있는데 ㅋㅋ

다락방 2010-10-13 10:50   좋아요 0 | URL
저 어제 술마셨는데도, 엄청 어지러운데도, 오늘도 평상시처럼 여섯시 기상 하여 출근했어요. 아흑. 삶이 참으로 고단해요. 술값 벌고 술 마시고 괴로워하며 또 술값 벌고 술마시고.. 후아-

그래서 오늘 도넛을 안먹었다는 거죠? 아니, 못먹었다는 거죠? ㅎㅎ

차좋아 2010-10-13 11:30   좋아요 0 | URL
일어나니 6시 45분이었어요. ㅋ
어제 다락방님 글 읽고 댓글 달면서 생긴 꿈 하나 입니다.
아침에 던킨 가서 커피 마시기 ㅋㅋㅋ

꿈이죠~^^ 매일 도전해야지~~~ㅋㅋㅋ

다락방 2010-10-13 14:25   좋아요 0 | URL
저 점심에 대구탕까지 먹었는데 해장이 안되네요. 아무래도 저녁에 오사카짬뽕을 먹어야만 해장이 될듯. 아니 역시 라면을 먹어야 하나. 제 싸구려 위장은 해장을 꼭 라면으로만 하려는 습성이 있어놔서리..

달콤한 도넛에 뜨거운 커피 한잔 하고 몽롱한 기분으로 내일아침까지 쭈욱 잠들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2010-10-12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2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0-10-12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다락방님이 인용해 놓은 글만 읽고도 이 작가, 꽤 마음에 들었어요.
항상 궁금했거든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피아노도 배우고 미술도 배우는데, 왜 음악회 한 번, 미술전시회 한 번 안가는 사람으로 자랄까. 왜 그런 곳을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서만 갈까. 왜 그런 곳에 가는 걸 고리타분하게 여길까. 이 작가의 말처럼 음악이나 미술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게 교육받지 못하고, 교육을 위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일 거에요.
저도 아침형 인간이 아니에요. 오히려 올빼미에 가까워서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챙겨 학교 보내려면 너무 힘들어요. ^^

다락방 2010-10-13 10: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교육을 위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어른이 되면 다 잊혀지고 꼴도 보기 싫고 그렇게 되는가봐요. 어릴때부터 유심하게 이 아이가 관심을 가질만한게 무엇인가, 어떤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관찰하는게 말로는 쉽지만 실상 닥치면 그렇게 쉬운일은 아닌가봐요. 게다가 부모의 욕심으로 내 아이가 더 많은걸 더 잘 하기를 바랄테니 말이죠. 저는 그래서 부모가 되는게 너무 무서워요. 엄청나게 나쁜 부모가 될까봐 겁이 나요. 지혜롭고 현명한 그런 부모가 되는게 가능할까? 나한테? 뭐 이런 생각을요. 그래서 저는 그런 가능성이 다시 말해, 좋은 부모가 되어줄 가능성이 보이는 남자가 아니라면 결혼도, 자식을 낳는것도 아마 안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사람일은 알 수 없지만요.

아, 아침!
저는 결혼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들이 두려운데 바로 아침식사에요!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침식사를 반드시 챙겨주고 싶은 욕망은 가지고 있는데, 그러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요. 이걸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요? 사소하게는 그런것들도 두려워요!

기억의집 2010-10-12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또 샀어요. 책임져요. 저런 멋진 인용구를 올렸는데 그 누군들 홀딱 넘어가지 않겠어요.
부지런히 술값을 벌어야하는 다락방님의 신세한탄의 저 글을 읽으면서
제가 꼭 저기 있는 느낌이 들어요.
빨간 펠트가 깔린 선반이 보이고커피 향기가 나는 돌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나는 이 시츄에이션은 뭘까요?

다락방 2010-10-13 10:56   좋아요 0 | URL
에, 그런 느낌이 드는 시츄에이션은 인용문을 아주 제대로 읽으셨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첫장부터 저런 구절이 나와가지고 저 역시 아주 사무실 박차고 나갈 뻔 했네요. 이런 회사따위, 관둬버리겠어! 하면서요. 기억의집님은 저보다도 더 이 책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제가 좋아서 올린 글을 누군가 읽고 좋아해준다니, 아 저는 무척이나 뿌듯해요!

오늘은 커피 한잔 하셨어요? 이제 곧 점심시간이에요. 저는 어제 과음한 관계로 점심메뉴는 오사카 짬뽕으로 정했어요. 어젯밤 3차의 안주도 오사카 짬뽕이었지만 말입니다. 흣 :)


기억의집 2010-10-13 11:05   좋아요 0 | URL
오늘 주문해서 땡스투 갈 거에요. 책 안 산다고 주문까지 걸었는데(우린 이사해야해, 이제 짐을 더 늘그지마 <--- 이렇게요!) 한경희 스팀 다리미와 함께 구입했어요^^

속도 안 좋은데 오사카 짬뽕은 속을 더 햝지 않을까요?!

다락방 2010-10-13 11:09   좋아요 0 | URL
앗 기억의집님!
저 방금 기억의집님 서재에 가서 온다 리쿠에 대해 신나게 댓글 달고 왔는데 그 새 다녀가셨네요. 아하하. 반가워요! 다리미와 함께 주문한 이 책이 좋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속은 별로 안좋지 않아요. 다만 미친듯 배가 고플 뿐이죠. 흐흐흐흐. (그리고 사실 회장님이 외출하셔서 마음이 편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10-10-12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이 책 어디에선가 맞아요, 대체 어느 책날개였을까요? 제목도 넘 독특하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출근이 빠르시군요. 그런 여유, 모퉁이 빵집. 갑자기 막 행복해지는데요. 커피를 내리는 행위가 빠진 삶은 너무 밋밋할 것 같아요. 안그래도 어제 여동생과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다,고 서로들 자악했드랬는데. 그냥 막 마시고 싶어지네요...

다락방 2010-10-13 10:58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의 제목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약간 거부감이 들어서 사 볼 생각도 안했었어요. 그런데 마침 친구가 이 책을 제가 좋아할거라며 주더라구요. 그런데, 오, 정말 좋았어요! blanca 님이 이 책을 읽고 쓰시게 될 리뷰가 기대되는데요! 또 어떤 멋진 글을 쓰실까요! 이 책과 blanca 님은 궁합이 잘 맞을거에요!

전 아침에 커피를 마셨어요. 컵 한가득이요. 술마신 다음날에는 유독 커피가 땡기거든요. 술 안마신 날들도 땡기긴 하지만 말입니다. 점심 먹고나면 또 마실거에요. 씨익 :)

LAYLA 2010-10-1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페이퍼는 댓글로 또 하나의 페이퍼를 써도 되겠어요!!! '결코 좋아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해보니 좋아하게 된 일-아침일찍 일어나기'-----란 글귀를 책에서 보고 스스로에게 말했죠 너도 좋아하게 될거야 좋아하게 될거야..근데 일단 해봐야 좋아하든지 말든지 하죠..ㅋ_ㅋ 절대로 일찍 일어나지 않음 ㅠㅠ

다락방 2010-10-13 11:00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아침일찍 일어나기를 해봐야 좋아할지 아닐지를 알수 있겠죠. 전 저 빼고는 다들 아침형인간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왜 한때 아침형인간 붐이 일었었잖아요.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형 인간이다 라면서요. 그런데 저는 아침형인간은 절대 될 수 없는 몸뚱아리 혹은 신체구조 뭐 암튼 그런걸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몸뚱아리가 직딩모드로 완전 길들여져서 주말에도 자꾸 일찍 깨서 ㅠㅠ 물론 다시 자기는 하지만 ㅠㅠ 주말에도 자꾸 일찍 깬 다음에 스스로를 불쌍해해요. 왜 직딩모드에 길들여진거냐 ㅠㅠ 안쓰럽다 ㅠㅠ 막 이러면서요. 아, 이 비루한 몸뚱아리 ㅠㅠ

Kir 2010-10-1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초강력 지름신을 데려오는 페이퍼는 안됩니다!!!
전부터 읽어야지 찜해둔 책인데, 아주 강력한 욕구를 불러일으키시네요...
다락방님, 이러시면 곤란해요ㅜ.ㅜ

2010-10-13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10-14 08:35   좋아요 0 | URL
Kircheis님! 이 책, 참 좋아요! ㅎㅎ(쐐기박기)

2010-10-14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9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9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사드 카하트 지음, 정영목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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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정이 천천히 전개되는 것을 즐겼다. 가게에서 피아노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묵약 같은 게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끔 나오기는 했지만, 뤼크와 나는 서로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거의 묻지 않았다. 이것은 관심 부족이라기보다는 존중으로 이해되었다. 새로운 관계에서 급하게 많은 사실을 토해내고 금세 친밀성을 기대하는 데 익숙한 미국인이라면 놀랄 수도 있는 방식이었다. 어쨌든 그 공방에서는 움직이는 속도가 달랐으며, 나는 여러 가지에 충분한 시간을 주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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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10-1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우고 싶어요. ^^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일까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내 모든 것을 다 캐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왕부담 -_-;;;;;;;;;

다락방 2010-10-12 12:40   좋아요 0 | URL
그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는 아닌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내 모든것을 다 캐내려고 하는건 정말 부담되죠. 대체 왜...
그렇지만 반대로 저도 아주 빠른 시간내에 상대에 대해 알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도 그렇기도 하구요. 엄청나게 관심이 가고 엄청나게 호감이 가는 사람,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자꾸만 알아가는 속도를 빨리 하고 싶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주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내가 빨리 너에 대해 좀 더 말해달라고 하는 것이 상대에게는 부담일 수 있을테니까요.
:)

치니 2010-10-1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길 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영어권 문화에서 다른 건 몰라도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와 종교, 직업을 묻는 것이 결례라는 것, 이거 하나는 마음에 들어요. (머 요즘은 영어권에서도 안 그런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
무턱대고 나이 확인부터 한 뒤에 말을 놓겠다, 놓아라 식으로 장유유서 정립부터 하는 우리 문화가 좀 거북해요.
(이 역시 안 그런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요)
특정 종교인이라면 그에 대한 편견부터 깔고 시작하는 대화, 직업을 확인한 뒤 선입관을 가지고 시작하는 대화는 재미 없어요.

이 책, 재미있겠는데요? :)

다락방 2010-10-13 11:04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치니님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무엇보다 치니님은 음악을 사랑하시니까!! 이 책에는 피아노를 사랑하고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거든요. 안그래도 이 책, 치니님이 엄청 좋아하실것 같아서 어제 들고나갈까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제가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ㅎㅎ 제가 갖고 싶어서 안들고 나갔어요. ㅋㅋㅋㅋㅋ

편견과 선입관은 깨부셔 버려야 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있지만, 편견이거나 혹은 선입관인지도 모르는채로 우리 무의식에 너무나 많이 박혀있는 것 같아요. 제 편견이 하나씩 드러날때마다 저는 놀라곤해요. 아, 또 편견이 있었어, 하고. 아마 수백가지겠죠.

저는 나이 어리다는걸 알기 때문에 말 놓을게, 라고 하면서 말 놓는게 너무 싫어요. 미쳐버릴 정도로 싫어요. 저는 언젠가 제 홈피의 그 뭐더라 [백의그림자]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반말과 존대말을 섞어써도 이상하지 않은 관계, 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사람을 사랑하고, 그런 사람과 사랑하고 싶어요.
 

- 어제. 몸이 조금 불편한 친구를 만났다. 우리는 삼겹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노가리와 쥐포를 앞에 두고 맥주를 마셨다. 그러다가 친구는 그런 얘기를 했다. 자신이 몸이 불편하다는 걸 잘 몰랐던 사람, 혹은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얘기했을 때, 그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그래도 당신은 마음의 장애가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런 사람보다는 낫죠." 라고. 친구는 그 말이 너무 싫다고 했다. 그 말은 '몸이 불편하니까 마음은 순수하고 여릴거라'는 편견을 가진 말이라고 했다. 몸에 장애가 있어도 마음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그러니까 몸이 불편한 사람도 상처가 있을 수도 있고, 못된 마음을 먹고 있을 수도 있고, 싸가지 없을수도 있는거라고. 그런데 그들은 몸이 불편한 사람은 '마음이 순수하고 여린, 그러니까 마음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아닐'거라는 편견을 이미 가지고 시작하는 거라고. 마음을 어떻게 써먹건, 그건 몸이 불편하고 불편하지 않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상을 살아가며 생각하고 느끼는 거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다를바가 없는데, 사람들은 위로랍시고 그 편견에 가득찬 말을 한다고. 그 친구가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해보겠다.

나는 몸이 불편해서 마음이 건강한 것이 아니라, 많이 사랑받고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다.

나는 친구로부터 그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해주어 고맙다고 했다. 나는 그 친구에게 그런 말을 해본적이 없고, 또 아직 그런말을 누구에게도 해본적이 없지만, 앞으로는 내가 했을지도 모를 말이었으니까. 나 역시 그것이 편견이 덧씌워진 말이란걸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지금 당신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나도 언젠가 그런 말을 하게됐을지도 몰라요, 라고 하자 친구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친구는 다락방의 글은 여러사람이 읽으니까 이 얘기를 꼭 좀 써줘요, 사람들이 장애인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도록, 이라고도 했다. 

내가 하는 위로가 상대방에게는 위로가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기준으로 생각한다. 위로랍시고 던지는 말이 상대에게는 더 모욕적인 발언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친구에게 그러마 라고 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썼지만, 내가 사실 친구가 말하고자 하는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때 받은 느낌과 생각을 적느라 적은건데, 혹, 뭔가, 어딘가에서 잘못 전달되어 지진 않을까, 조금 두렵다. 이것이 내 글쓰기의 한계인가 라는 생각도 든다. 만약 어딘가 잘못됐다면 친구가 나에게 어디가 잘못되었으니 고치라고 말해줄거라 믿는다. 

 

- 어제 만난 그 친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 다 내가 처음 보는, 제목도 들어본 적 없는 책들이었다. 그 친구는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가 모르는 책들을 잘도 추천해준다. 친구는 이 책을 주면서 다락방은 [나의 미카엘]을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아모스 오즈의 책을또 준비했어요, 라고도 했고, [알리와 니노]는 내가 엄청 좋아할 거라고 했다. 이것은 사랑이야기인데 참으로 독특한 사랑이야기라고. 이 친구는 나를 알게 된 후로 내 모든 글을 다 읽었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걸 좋아할 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친구가 추천해준 책들은 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었다. [나의 미카엘]도,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도. 아, 그렇지만 이 친구가 들어보라며 준 이적의 최근 노래는 별로이긴 했다. 난 이적의 노래를 한번도 좋아한 적이 없다. 이 노래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제목이 뭐더라...기억안나니까 패스.  

가끔 그런 친구들이 있다. 이 책은 니가 좋아할 것 같아, 이 영화는 니가 좋아할 것 같아, 라고 말하는 친구들. 한번은 한 친구가 지금 당장 메신저에 접속하라는 문자메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왜? 니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가 있어, 그거 파일로 줄게, 라고 친구는 말했고 나는 알았다고 웃으면서 메신저에 접속해서 그 영화의 파일을 받았다. 오, 정말 그 영화는 좋았다. 그때 내가 친구로 부터 받은 영화는 [소설보다 이상한] 이었다. 나는 그런 순간들이 좋다. 이건 니가 좋아할 것 같아, 이건 니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텐데, 라고 누군가 말해주는 그 순간들. 물론 그것들을 읽거나 보거나 선택하는 것은 내 마음이다. 나는 그렇다고 해서 읽는다거나, 그렇다고 해서 보지 않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는 줏대있는 여자사람.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친구들이 내 생각을 해준거니까, 나에게 관심이 있는거니까, 아주 좋다.  

 

- 어제 오랜만에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온 녀석들에게 '나는 아이팟이라 실시간 챗이 안된다, 지금은 까페베네 앞에 빌붙어서 챗중이고, 이제 와이파이 안되는 지역으로 이동할거다' 라고 했더니, 한명이(판사가 되면 나랑 결혼하겠다고 했던 놈, 그러나 결국은 사시를 보지 않은 놈)이 내게 '그지같네' 라고 했다. 나는 너무 웃겨서 [내가 그지면 예쁜 그지] 라고 하자, 그 친구는 내게 '꽃그지 해라' 라고 했다. 그러자 그걸 보고 있던 또다른 녀석이  내게 '외모는 꽃등심' 이라고 했다. 아 놔. 완전 뿜었네. 어제 처음으로 큰 소리로 웃었다. 자정이 되기 직전, 길거리에서. 꽃등심이라니! 나는 그녀석에게 너 미친거 아니냐며, 만나면 턱을 부셔버리겠다고 했다.  

 

- 아주아주 힘들고 고단한 토요일을 보냈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새벽까지 잠도 못자는 일요일을 맞이했는데, 그러니까 조금쯤 더 자두어도 될텐데 아홉시에 일어나 버리고 말았다. 아 제길. 난 더 잘테야, 라고 생각하고 누워있었지만 배가 고파서 더 잘 수가 없었다. 좀 더 자야 어제의 피로가 다 풀릴 것 같은데. 뭐, 어쩔 수 없지. 나는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오늘은 한껏 널부러져 있겠다. 방 한구석에 나를 내동댕이 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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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10-1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전 차라리 위로 보다는...술이나 한 잔 하자...라고 말을 해버린다는.....오호호

다락방 2010-10-10 14:51   좋아요 0 | URL
위로를 바라지 않는데 위로를 하는것도 일종의 오만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형식적인 위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하고요. 술이나 한잔 하자는 음, 좋아요. 그럴때는 맛있는 안주여야 해요!

Forgettable. 2010-10-1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카카오톡 제 닉네임인데 ㅋㅋ 추가해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0-10-10 14:52   좋아요 0 | URL
나 지금 아이팟이 꺼져있어서. 아 진짜 이건 밧데리 갈아낄 수도 없고 케이블 있어야 되는거라 여간 불편한게 아녜요. 케이블 회사에 있는데 그래서 집에서 많이 쓰면 충전 못하고 병신되요. 난 아이폰 절대 안사! -_-

치니 2010-10-1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로는 정말 어려워요. '차라리 안 하고 말자' 라고 결심한대도 막상 절실하게 위로가 필요한 사람을 눈 앞에 두고 모른 척 하기란, 아니 조용히 기다리기란, 제 경우엔 참 어렵더라고요.
위로한답시고 어설프게 말했다가 더 큰 상처나 모욕감을 주기도 하지만, 가끔 내가 상대를 위로하려는 의도 같은 건 전혀 없었는데 상대는 나로 하여금 위로를 주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다락방님의 글은, 아마도, 다락방님이 의도하지 않아도 어떤 식의 위로를 사람들에게 건네는 글이 될 때가 많을 거에요.
그래서 좋은 것. :)

다락방 2010-10-10 14: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치니님. 위로는 어려워요. 어떤말이 적절할지 제대로 찾지 못할때가 많죠. 우리는 상대의 입장이 될 수 없기 때문에요,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요. 다만 순전히 자신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옳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럴경우에 우리는 그게 무엇이든 가장 많이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 처럼, 상대가 나를 위로 하려고 했던게 아닌데도 위로 받을 때가 있죠. 저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회사 동료 한명이 내일 회사에 할 일이 너무 많아 가기 싫다, 고 하는 그 아무렇지도 않은 말을 듣고 저는 위로 받은 적이 있거든요. 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우리는 모두들 그렇게 살고 있구나, 하고 말이지요.

가끔 어떤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위로가 됐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제 글의 어느 부분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지 못해요. 다만 그런 사실을 알게됐을때 기쁠 뿐입니다. 치니님의 댓글이 오늘 저는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

2010-10-10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0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10-1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위로가 때로는 더 큰 모욕이 될 수 있지요. 그래서 말은 참 조심스러워요.
오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 봤는데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우정이 참 부럽웠답니다.

다락방 2010-10-11 12:31   좋아요 0 | URL
전 그 영화 보고싶어서 책을 먼저 읽었는데 책 읽고 나니까 영화도 보기가 싫어졌어요. ㅎㅎ
여행지에서 친구도 잘 사귀고 사랑도 잘 하더군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그 사람이 가진 복인 것 같아요.

친구가 말하고 싶었던 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채로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한 걸거에요. 위로랍시고 하는 말속에 사실은 편견이 들어있다고요. 그래서 말은 참 조십스럽다는 세실님의 말씀에 공감이 되요.

LAYLA 2010-10-10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턱을 부셔버리겠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격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ㅋㅋㅋ

다락방 2010-10-11 12:32   좋아요 0 | URL
남자세명과 여자한명(다락방)으로 구성된 모임인데, 그중에 저랑 남자두명이 B 형이거든요. 우리 B형끼리만 셋이 만난적이 있었는데 아 정말 너무 웃긴거에요. 그래서 야 나 너무 웃어서 광대뼈가 부서질것 같아, 라고 했더니 저중에 한명이 그러더군요.

"오늘 집에 가기전까지 누나 광대뼈를 부셔주겠어!" 라고 ㅋㅋㅋㅋㅋ

... 2010-10-10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무언가를 추천받을때, 기분이 좋아져요. 그런데 제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은 추천에 인색하다는 슬픈 현실... 예전엔 동네단골 dvd 대여점 아저씨가 저의 취향을 꿰뚫고 계셔서 정말 최고의 추천을 해주곤 하셨는데... 저는 요즘 전국트래블로 맛집, 블루리본서베이같은 아이폰 어플받아서 맛집 추천을 열심히 받고 있는 중이죠... 하핫 ^^;;

다락방 2010-10-11 12:35   좋아요 0 | URL
저 갑자기 대학다닐때 만화방 아저씨가 저한테 만화책 추천해 주신던 게 떠올랐어요. 아 놔;; 추천해주신 만화 제목이 뭐였는 줄 아세요? ㅠㅠ [형부] 였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과애들 돌려보다가 기절했네요 ;;

전 DVD샵 아저씨께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추천받고 극도로 사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움화화핫

... 2010-10-12 13:46   좋아요 0 | URL
<형부>는 왜 돌려보셨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10-10-12 14:1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추천받은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의를 받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10-10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0-10-1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처럼, 굳이 위로하지 않아도 힘이 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
지인들이 좋은 책이나 재미있는 영화 있으면 추천해 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전 한 번도 제대로 된 추천을 해 본 적이 없어요. -_-; 이 사람이 뭘 좋아할지 전혀 알 수가 없겠더라구요. 알라딘 서재에서, 달밤님은 이 책 좋아할 거에요. 같은 말 들으면 너무 기분 좋고 신기해요. 어, 어떻게 아셨지? 이러면서 혼자 히죽 웃고 있답니다. ^^;

다락방 2010-10-11 12:37   좋아요 0 | URL
히죽히죽. 그래요, 문나잇님? 저도 문나잇님 생각나는 책들이 있으면 꼭 말해줄게요. 히히.

저 역시 제대로 추천을 할 때도 있지만(그러니까 상대가 만족을 하는), 반면에 제대로 된 추측을 못하기도 해요. 제 친구 한명은 제가 주는 책마다 중도포기를 해가지고 ;; 저도 막 의기소침;; 그런데 자꾸 내가 책을 줘서...압박감을.....다른거 주고 싶어도 떠오르는게 없고....나는 그냥 책 밖에 모르겠고.....앞으로는 술값이나 낼까 뭐 이런 생각이....아 갑자기 우울의 나락으로 ㅠㅠ

레와 2010-10-11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겠어요. 위로의 말로 무슨말을 해야되는지.. 나는 이게 어려워요.

다락방 2010-10-11 12: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어렵죠. 마음을 담되 상대의 마음에도 닿는 말, 그것이 어렵죠.

나 지금 파리바게뜨에서 샐러드 사먹었는데 소스가 완전 구려가지고 맛없어요. ㅠㅠ

2010-10-11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0-10-1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 한구석에 나를 내동댕이 쳐야지, 저에게도 필요한 일이에요. 어제 비염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요.
위로는 힘들어요. 슬픈 일이나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을 언제나 너무 작아요...

다락방 2010-10-11 23:38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고민이 너무 많아서 잠을 못자요, 섬사이님. 왜 인간에게는 고민이 끊이질 않을까요? 오늘은 좀 일찍 자려고 했는데 또 이것저것 하다보니 열두시가 다 되어가네요.

네, 슬픈 일이나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죠. 그리고 우리 자신이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상대의 위로가 고스란히 위로로 받아들여지지 않을때도 있고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시간이 쌓여가도 반드시 지혜로워지거나 현명해지는 것도 아니고, 다 알게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우리는 여전히 무언가를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며 살고 있네요.

오늘은 좀 주무세요, 섬사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