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데이 - Leap Yea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간질간질 두근두근 쿵쿵. 끝까지 즐길 수 있는 로맨스. 아, 이 미칠것 같은 왈랑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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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4-10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담 주 화욜에 봐요. 큰아이는 수련회가고 둘째랑 셋째는 현장학습에 가는고로 ㅋㅋ. 나두 그날 미쳐봐야지!

다락방 2010-04-10 01:31   좋아요 0 | URL
영화보면서 계속 아 미치겠네, 라고 했어요. 어쩌면 사람은 정말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가봐요. 감정이입 제대로 해줬네요, 아주. 마기님도 감정 이입해서 충분히 이 영화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즐거운 주말!! :)

moonnight 2010-04-1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저도요. 이 영화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ㅠ_ㅠ;

다락방 2010-04-11 00:14   좋아요 0 | URL
그저 그런 로맨스일까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 좋더라구요! 계속 미치겠네 미치겠네 하면서 봤어요.
:)

비로그인 2010-04-1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써주세요, 리뷰요!

다락방 2010-04-11 00:14   좋아요 0 | URL
네, 쓸거에요, 귀찮지 않으면. 그런데 여기 말고 다른곳에. Jude님이 비노쉬처럼 웃는 바로 그곳에.
:)

비로그인 2010-04-1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차차, 저, 아프님이 말하셨던 그 무비카드 샀어요! 오호호호호호호


설마 이래놓고 일 년에 한 편도 안보는 건 아니겠죠 그렇죠?

다락방 2010-04-11 00:15   좋아요 0 | URL
설마요. 좋은 영화 놓치지 말고 봐요, Jude님.
이 영화도 봐야죠. Jude님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잖아요. Jude님 생각했어요. Jude님 생각을 많이해요.
:)
 

그가 보낸 원고를 받아본 출판사들은 송어낚시에 대한 책으로 간주해 원고를 돌려보내기도 했다. 어려움 끝에, 브라우티건의 재능을 간파한 선배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도움으로 이 작품은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고, 출간되자마자 당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송어낚시 여행을 떠나기 전에 中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책에 대한 얘기를 가끔 들어오긴 했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것이 미국의 송어낚시 에 대한 책인줄로만 알았다. 나는 낚시에도 흥미가 없는데, 하물며 낚시에 대한 책은 더 말해 뭐해? 내가 볼 필요가 없지. 지루할거야. 그가 보낸 원고를 거절한 출판사들과 내 생각이 같았던 거다. 그래서 부자가 될 사람은 따로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낚시에 대한 책이 물론, 아니다.  

물론 나는 이 책이 좋긴 했지만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진 못한 것 같다. 책의 끝부분에 실려있는 작가와의 인터뷰를 보면,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외견상 유머러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실감에 가득 차 있'다고 표현하는데, 사실 나는 이 책 속에서 상실감에 대한 부분을 죄다 건져내진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유머와 윗트만큼은 충분히 즐겼다. 그의 유머는 그러니까, 이런식이다. 

[포트 와인에 취해 죽은 송어] 편에 나오는 부분인데, 한방울의 포트 와인으로 무지개 송어 한마리가 살해됐고, '송어가 포트 와인을 마셔서 죽는다는 것은 분명히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일'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그는 자기가 찾아본 책들을 언급한다.

1496년에 출판된 『성(聖) 앨반즈의 서(書)』라는 책의 '낚시 도구로 물고기를 낚는 법에 관한 논문'조차도 그러한 사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1910년에 출판된  H.C. 커트클리프의 『백악(白堊) 하천에서 낚시를 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한 소고(小考)』도 그러한 사례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고 있지 않다. 1955년에 출판된 베아트리스 쿡의 『진리는 낚시보다 더 이상하다』라는 책에도 그러한 사례에 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다. 1694년에 출판된 리처드 프랭크의 『북부(北部)의 회고록』에도 그러한 사례에 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다. 1873년에 출판된 W.C. 프라임의 『나는 낚시질을 하러 간다』에도 그러한 사례에 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다. 1957년에 출판된 짐 퀵의 『송어낚시와 제물 낚시용 날파리』에도 그러한 사례에 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다. 1600년에 출판된 존 태버너의 『물고기와 과일에 대한 몇 가지 실험』에도 그러한 사례에 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다. 1946년에 출판된.....(중략) 

 

포트 와인으로 살해된 송어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책에 대한 이야기는 67페이지에서 시작해서 70페이지에서 끝난다.(중간에 한 페이지는 삽화) 그리고서는  

'그 어떤 책에도 포트 와인을 마시고 죽은 송어에 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았다.'  

라고 말한다.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자리에 앉아 이 부분을 읽는데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다. 아, 언제 끝나. 그런데 정말 이 책들을 이 작가는 다 본거야?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알콜중독자를 시카고로 보내기 위해 포장하고서는 그 포장 상자에 이렇게 써둔다. 

"유리/취급주의/특별 취급/ 유리/엎지르지 말 것/이곳을 위로/ 이 알코올 중독자를 천사처럼 취급할 것." (p.102) 

이 알코올 중독자를 천사처럼 취급할 것! 

 

작가는 자신의 아내와 아이와 여행을 한다. 그러다가 양떼를 마주친다. 작가의 아이는 털이 많은 동물을 보면 소리를 지른단다. 

우리는 양떼를 보았다. 아이는 원래 털이 많은 동물을 보면 소리를 지른다. 그 애는 제 엄마와 내가 알몸으로 있는 것을 볼때에도 그런 소리를 낸다. (p.127)

 

내가 한참을 웃은 부분은 여기, 

그가 거기서 본 유일한 여자는 300파운드나 나가는 인디언 여자뿐이었다. 그녀에게는 열다섯 살짜리 쌍둥이 딸들이 있었다. 그는 그 처녀들과 사귀고 싶었지만, 인디언 여자는 그를 자기와 사귀도록 만들었다. 그녀는 그런 일을 아주 영리하고 능숙하게 해냈다. (p.228)

인디언 여자에게 박수를! 

마지막으로,  

"난 핫케이크와 달걀 같은 것으로 아침식사를 했지. 그리고 계부는 내 점심을 만들어주셨는데, 언제나 똑같은 파이와 싸늘하게 식은 돼지고기 샌드위치였어. 그런 다음, 난 학교로 걸어가곤 했지. 아니, 우리 셋이서. 즉 나와 파이와 돼지고기 샌드위치의 삼위일체가 말이야." (p.192)

나도 오늘 아침, 제육볶음과 김치찌개와 내가 삼위일체가 되어 출근했다.  

그리고 이제 퇴근하면 소주와 안주(이건 아직 미정이다)와 내가 삼위일체가 되어 지하철을 탈 것 같다. 

나는 오늘 나를 막 대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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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4-0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인디언 여자에게 박수!!...외견상 유머러스하면서 상실감을 내포한 글을 아주 잘 쓰는 사람을 알고있는데...갑자기 그 사람이 그립네요.

다락방 2010-04-09 10:57   좋아요 0 | URL
인디언 여자 정말 멋지죠! ㅎㅎ 저도 그런 여자가 되어야 할텐데요.(응?)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간직한채로 살아가는게 바로 인간이란 존재래요, 마기님.
:)

pjy 2010-04-0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말 낚시얘기 아닌거죠? ^^ 또 장바구니만 꽉~~ 들어차겠군요~~

다락방 2010-04-09 10:58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생각했던 그런 낚시얘기가 아니었던거죠!!

turnleft 2010-04-09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육볶음과 김치찌게와 삼위일체가 되어 나서는 출근길이라니.. ㅠ_ㅠ

다락방 2010-04-09 10:58   좋아요 0 | URL
그 눈물의 의미는...부러움인거죠? ㅎㅎ

오늘 아침은 미역국과 계란말이와 제가 삼위일체가 되어 출근했습니다만. 씨익 :)

turnleft 2010-04-10 02:39   좋아요 0 | URL
아아.. 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러우면 지는건데.. OTL

다락방 2010-04-11 00:13   좋아요 0 | URL
아 어쩐지 토닥거려주고 싶어요, TurnLeft님.
:)

... 2010-04-09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 전인 지금 저는 커피와 소보루빵과 삼위일체가 되어있어요. (또 일이 많아 불안해서 일찍 일어났다는...) 게다가 이승철의 [긴하루]를 듣고 있구요.

다락방 2010-04-09 11:00   좋아요 0 | URL
흐음, 그래서 지금쯤은 출근 하셔서 일 하고 계신가요?
아니 일찍 일어난 오늘 같은날 긴 하루 라뇨! 더 길게 느끼고 싶으신겁니까!!

... 2010-04-09 17:38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너무나 긴 하루인데다가 간간이 사고도 치고 있는 중이라 기진맥진이예요... 또 이렇게 한 주를 무사히 넘겼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긴 해요. 아침에 곡선정이 잘못이었어요! 너무나 긴 하루이지 뭡니까!!!

지금 번뜩 이 페이퍼를 보니 <미국의 송어낚시>란 책이 있군요 (이제서야 발견했어요, 윽) 낚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란 말이죠, 흠흠.

다락방 2010-04-09 17:46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아침의 곡선정은 꽤 중요하다구요. 긴 하루 같은건 팔랑팔랑 기분 좋을 때나 들어야지, 일도 많은데 대체 왜 긴 하루 같은걸 들은겁니까, 대체 왜요!!
할 일이 많았다면, 불안해서 일찍 일어났다면, 차라리 뉴키즈온더블럭의 스텝 바이 스텝을 듣지 그러셨어요! 흑.

한 주를 무사히 넘겼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만큼 어느정도 일은 해결되어 가고 있는건가요? 부디 기진맥진한 몸을 쉬어주어야 할텐데요..

무해한모리군 2010-04-09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와 시금치요거트빵과 삼위일체!
어젠 곱창 먹었어요. 술없이!!!!

다락방 2010-04-09 11:01   좋아요 0 | URL
'시금치요거트빵'이 한 단어에요? 이런 빵이 있어요?
그리고 술 없이 곱창을 먹는게...가능해요?

전 어제 모듬순대와 소주와 삼위일체가 되었다가, 다시 치킨과 맥주와 삼위일체가 되었다가,
결국은 택시를 타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아, 술 마시고 택시 타는거 정말 싫어라 하는데..흑 ㅜㅡ

집이 너무 멀었어요. 흑흑 ㅠㅠ

... 2010-04-09 17:42   좋아요 0 | URL
소보루빵보다 시금치요거트빵이 훠~월씬 고급스러워 보이잖아요!!! 아, 나도 시금치요거트빵과 삼위일체가 되었어야 하루가 부드러울뻔 했어요. 소보루빵과 삼위일체로 시작한 하루는 너무 퍽퍽하고 힘겨워요... 흑.

다락방 2010-04-09 17:48   좋아요 0 | URL
시금치요거트빵이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세상에 그런 빵을 누가 만들 생각을 한걸까요?

그런데요 브론테님. 저는 소보루빵 좋아해요. 사실 저는 소보루빵이라고 하지는 않고 늘 곰보빵이라고 부르긴 합니다만. 흣.
힘든 하루인데 빵으로 시작하니까 퍽퍽하잖아요. 뜨끈뜨끈한 밥으로 시작하지 그러셨어요. 좀 위로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말예요. 밥이.

무해한모리군 2010-04-12 10:51   좋아요 0 | URL
사실 시금치요거트치즈!빵이라는거 ㅎㅎㅎ
언제 사진 한번 찍어올려야겠어요.
더 부러우실텐데..

그러나 김치찌개에 밥이 쵝오!

다락방 2010-04-12 11:07   좋아요 0 | URL
김치찌개에 밥이 최고라는 말에는 물론 공감하지만,

대체 시금치요거트치즈빵이라는게 어떤 맛일까요? 생김새는요? 아 완전 궁금해요. 그거 맛있어요? 먹을만한가요?

moonnight 2010-04-0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이랑 술 마시고 싶은데!!!
금요일 저녁인데, 좋은 약속 있으신가봐요. 부러워요. 그렇지만 다락방님은 소중하니깐, 막 대하진 마세요. ;;
저는 집에 가서 어제 마시다 숨겨놓은 술이나 마저 마셔야겠어요. 흑. -_ㅠ

다락방 2010-04-10 01:08   좋아요 0 | URL
하하 로맨틱한 영화를 봤더니 그냥 아주 죽겠어요, 문나잇님.
오, 정녕 연애는 필요악인가요, 쥐약인가요. 로맨틱한 영화를 봐도 나는 전혀 움직이질 않겠어, 라고 했는데 장면마다 아주 자지러지게 넘어가버렸네요.

화이트 와인을 몇잔 하고, 맥주까지 마시고, 머리가 팽팽 도는데 가슴이 왈랑 거려서 잠을 잘 수 있으려나요. 흐흑.

저도 문나잇님과 술 마시고 싶어요. 제가 언제 한번 거기로 가거들랑 저랑 술 친구도 해주시고 같이 잠도 좀 자주세요! 헤헷 :)

니나 2010-04-1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죽헤죽- 히죽히죽-

다락방 2010-04-10 01:07   좋아요 0 | URL
으응? 이 시간에 안자고 뭐해요, 니나님? 나는 술이 좀 취해서 고민이에요. 음 나의 미카엘을 조금 읽을까 말까 그냥 잘까 말까 뭘 어쩔까 하고.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어제 이 영화를 보았다는 친구로부터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좋았다고, 무척 좋았다고. 이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내쉬는 공기도, 이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감명받던 그림도 다 좋았다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좋다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내가 있어서 좋았다고. 주변에 이 영화를 본 사람은 나 뿐이라고 했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이 영화를 그 친구도 같이 좋아해줘서. 어쩐지 으쓱해진달까. 그 친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좋다고 말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주 까무러치게 좋다. 

그 친구의 말대로, 우리가 이 영화를 같이 봤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뭐, 우리는 [밀크]를 같이 봤으니까. 괜찮다.

그 친구는 이제 이 영화의 감독, 필립 클로델의 소설을 읽어보겠노라고 했다. 

 

두달전이었나, 이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나는 이 영화가 주는 감동도 감동이지만, 제목이 주는 느낌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이건 어쩐지 고백용으로 적당하지 않은가 싶었다. 이 영화의 제목을 빌어서 문자메세지로 고백하는 시나리오를 멋대로 한번 상상해보았다. 그러니까 내 머릿속의 장면은 이런거였다.  

[나 오늘 영화봤어요. 무척 좋았어요.] 

[뭐 봤는데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아! 너무나 완벽하지 않은가! 난 아직 보내기도 전부터 막 좋아서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이내 살짝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됐다. 이를테면, 만약 상대가 [뭐 봤는데요?] 라고 묻는게 아니라, [아, 좋았다니 다행이에요.] 라든가 [나도 영화보고 들어가는 길인데] 라든가 뭐 그런 답들. 나로 하여금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를 말하지 못하게 하는 답들. 그래서 나는 다시 각본을 짰다. 상대가 반드시 뭐냐고 물어주게끔. 그건 이런거였다. 

[나 오늘 영화봤어요. 무척 좋았거든요. 뭐 봤는지 물어봐줘요.] (이러면 안 물어볼 수 없잖아?) 

[뭐 봤는데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아 완벽하다, 완벽해! 더할나위 없이 완벽해!  그래서 나는 실행에 옮겼다. 

[나 오늘 영화봤어요. 좋았거든요. 뭐 봤는지 물어봐줘요.] 

아, 그런데 .... 그런데................... 그 친구는 이런 답장을 보내왔다. 

 

 

 

[의형제요?] 

 

orz 

 

의형제가 뭐야. 나 의형제 안봤어. 의형제 보고 싶어하지도 않았어. 나 강동원 관심도 없어. 의형제가 뭐야. 아니 왜 내가 뭐 봤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자기 멋대로 대답하고 난리야. 의형제는 왜 튀어나와.  

안되는건, 역시 안되는거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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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9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9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0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04-11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건 반전 드라마인가요. 웃어야 하나요, 울어야 하나요. T^T

다락방 2010-04-12 09:04   좋아요 1 | URL
음. 음. 음. 음.

저는 허탈했던 것 같습니다만.
:)

에이바 2016-10-12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제목 보고 이 생각 했었는데 ㅋㅋㅋㅋ 아 다락방님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너무 멋쁨 넘치셔요. 히히

다락방 2016-10-12 13:35   좋아요 1 | URL
제가 좀 한결같이 멋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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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전에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라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팻 콘로이의 사우스 브로드요]라고 답하면서 꽤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무슨 책을 읽느냐는 물음도 좋았고, 내 답 후에 [아, 페이퍼에서 얘기한 그 책이로군요]라는 알은척도 고마웠다. 그래서 나도 오늘은 그 친구에게 [무슨 책 읽는 중이세요?]라고 몇개월만에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음, 아마 답이 오면 그 친구가 말하는 책은 내가 알지 못하는 종류의 책일 확률이 구십프로가 넘지만. 문득, 묻고 싶었다. 

나는 요즘, 『신데렐라』와 『미국의 송어낚시』를 읽고 있고, 잠들기 전에는 『거미줄』의 단편을 하나씩 읽고 있다. 

 

 

 

 

신데렐라에 대해서도, 미국의 송어낚시에 대해서도, 거미줄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들이 조금씩 있는데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자,  

당신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나는 가끔 궁금해요.  

 

당신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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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슨 책을 읽고 있냐고요?
    from ............ 2010-04-07 17:23 
    지지난 주에 <애도하는 사람>을 읽고, 책 속의 주인공중의 한명인 준코의 암투병과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오버랩되어 요즘 설거지를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음악을 들으면서도 찔끔찔끔 눈물이 흘러 좀 기분전환 되는 책을 읽자고 선택한 것이 오쿠다 히데오의 <올림픽의 몸값>이에요. 한때 오쿠다 히데오의 책이라면, 묻지마 구입시절도 있었는데, <오,수다>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읽지 않다가 &l
 
 
가넷 2010-04-06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1>를 읽고 있네요.ㅎㅎ;;;

하이드 2010-04-06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을 읽고 있어요. 대답하고 넘어가고 싶은 질문 ㅎㅎ

hnine 2010-04-0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권 막 끝내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는 그 순간!

머큐리 2010-04-0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막 '폭력' 끝내고...뭘 볼까 고민하다가 '다이어트의 여왕'을 읽으려구 하는데요...ㅎㅎ
더불어 오늘 저녁엔 무슨 음악을 듣고 계실까요?

비로그인 2010-04-0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랭드보통의 '불안'이랑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를 잡고는 있지만...요즘 머리가 좀 멍~해져서 글씨만 읽고 있어요.ㅠㅠ

L.SHIN 2010-04-0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이거, 너무 마음에 드는 인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밥 먹었어요?" "잘 자요" 다음으로 넣어주고 싶군요.(웃음)
이런 인사를 받을 줄 알았다면, 좀 더 근사하고 다정하며 품위있는 책을 읽고 있을걸...

[새비지 가든], [쥐의 똥꾸멍을 꿰맨 여공],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미스터리 추리]

fiore 2010-04-0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부터 시작하여 끝내지 못한 <비극의 탄생>을 열렬히 오늘 다시 시작했고(공부용)
창비세계문학 폴란드' 단편을 오늘 하나 더 읽었고(세개쯤 남았죠)
하루키의 <우천염천>은 조금씩 보다 제쳐두고(읽고 있다고 할 수가 없)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은 올해안으로 완결하지 못할 것 같으며(공부용) ...

사서 반도 채 읽지 못하는 몇 주간지들을 껴안고 살아요 --; 이제 안 살 거에요... 요즘 할 게 많아서ㅠ

이매지 2010-04-06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구 시즌을 맞이해 어제는 <야구감독>을 읽었구요,
오늘은 서평단 도서로 받은 <창세기 비밀>과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숨그네> 읽고 있어요 ㅎㅎ

... 2010-04-0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제가 "읽고있는 중"인 책이 가장 많을 걸요? 그러니까 지난 2월부터 임영태의 [아홉번째집 두번째대문], 김이설릐[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윤대녕의 [대설주의보], 엔도 다케후미의 [프리즌 트릭], 비키 쿤겔의 [본능의 경제학], 커트 보네거트의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 고다 요시이에의 [자학의 시 1], 칩히스와 댄히스의 [스틱!], [유럽미술의 거장들], 마이클 코넬리의 [The Brass Verdict]외 5권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끝낸 책이 거의 없어요.... 아예 없나?

Alicia 2010-04-0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저 며칠전에 [줄위의 종달새] 봤어요:)
다락님은 그 영화 보면서 [농담] 떠올리셨죠? ㅎㅎ
오늘 읽기 시작한 책은 [희망을 여행하라] 공정여행가이드북 이구요,
아직 안읽어보셨다면 베르나리마리 콜테스의 [목화밭의 고독속에서] 권해드려요^^

소나기 2010-04-0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전, [지식e 4]와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읽고 있어요.
책을 책장에 가득 쌓여있는데, 자꾸만 책을 더 쌓아놓고 싶어요.
학교 도서관에 제가 희망신청했었던 책들이 들어왔음에도,
아직 가득 책을 빌려놓아서, 건드려보지도 못했네요,haha
:)

유부만두 2010-04-0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이요....거창하죠? ^^;;

pjy 2010-04-0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은 언제 시작될까?' 를 시작하려고 딱 폼잡았죠~~ 제가 소장할 취향의 책이 아닌걸 알고 올케가 다보면 선물해달라네요ㅋ 일단 읽어 보고 결정하죠^^;

Kitty 2010-04-0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라쉬 브런치]와 [쿡스투어]를 읽고 있답니다!
비행기표 끊고 싶네용 ㅋㅋㅋ

LAYLA 2010-04-07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의 조건이랑 마망 너무 사양해- 읽고 있어요. ^^

비로그인 2010-04-07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그프리드 렌츠-침묵의 시간.

다락방 2010-04-07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침부터 이 댓글들 읽고 있는데 막 행복해요. 음, 이 질문을 가끔 해야겠어요. 제가 알지 못하는 책들이 아주 그냥 주루룩 쏟아져 나오는군요! 머큐리님이 언급하신 [다이어트의 여왕]과 fiore님의 [우천염천], 유부만두님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홀릭제이님의 [지식e4]와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Kitty님의 [굴라쉬 브런치], 브론테님의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은 제가 이미 읽은책이네요. 아 이거 재밌어요. 정말 가끔 물어야겠어요.

아, 그리고 머큐리님. 저는 어제 완전 엉망인 하루여서, 루시드 폴의 고등어를 듣고 잤답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가희'의 [바람맞던 날]을 들었구요. 바람맞지 말고 살아요, 우리.
:)

머큐리 2010-04-07 08:48   좋아요 0 | URL
으윽... 어제 이미 한 번 바람 맞았어요..ㅋㅋ 오늘은 [바람맞던 날]이나 함 들어봐야 겠어요..^^;

turnleft 2010-04-07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제부터 이언 매큐언의 [속죄] 읽기 시작했어요.
그거 아세요? 이언 매큐언이 신작 낸거. [Solar] 라는 제목인데, 미리 그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려구요.

다락방 2010-04-07 08:37   좋아요 0 | URL
전 이언 매큐언의 [속죄] 읽었어요. 무척 좋았어요. 그리고 그의 단편집을 읽었거든요. [첫사랑 마지막의식]이든가.. 엄청난 하드코어에요. 속죄를 읽고 다른 작품들을 더 읽어야지 했다가, 그 단편집 읽고 아 그만두자, 했어요. 특히 어린 남매가 나오는 단편이 있는데, 아, 힘들어요. orz

비로그인 2010-04-07 20:13   좋아요 0 | URL
턴님의 방명록에 다락방님이 메세지 남겨놓은걸 우짜다가 읽어버렸어요(요건 정말 죄송해요~). '그거 아세요?'란 말에 꿈뻑 넘어가신거죠?ㅋㅋ...사실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요.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란 말에 이상하게 확 넘어간단 말이죠~~. 뭔가 겹쳐져서 그런지...턴님의 '그거 아세요?'란 말에 제가 다 찌릿찌릿 그러네요~~.

다락방 2010-04-08 09:23   좋아요 0 | URL
저는 그거 아세요? 랑 잘자요 에 꿈뻑 넘어가요. ㅎㅎ 잘자요 란 말 너무 좋지 않나요? 막 간질거리기도 하고. 히히

무스탕 2010-04-0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신지님의 '너만 모르는 이야기' 라는 로설을 붙잡고 있고요,
(김신지님의 꽤 예전책 '별을 따는 몇가지 방법' 이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간간히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한꼭지씩 읽고 있어요 ^^

무해한모리군 2010-04-0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창세기의 비밀이랑, 창비단편선 일본편(은 읽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어느 중편을 중간까지 읽다가 버려뒀어요 --)이랑 삼성을~를 읽고 있어요.

오늘 아침엔 창세기의 비밀이랑 같이 출근했어요 ㅎㅎㅎ

치니 2010-04-07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는 키친1,2권을 다 읽었고, 쿤데라의 [불멸] 1부와 2부 약간을 읽었어요. 쿤데라 아저씨 왤케 글을 잘 써요!

무해한모리군 2010-04-07 10:3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 사람은 소설도 잘쓰고 막 딱딱한 글도 잘 쓰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토토랑 2010-04-0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철산님의 '파산검' 집에서는 몇일째 '볼돼지'(아들의 요청으로).. 끝나고는 꼭 큰아들의 치키치키 차카차카 공연 .. 진화경제학은 읽다가 연체되서 그냥 반납..
무협지 넘 재밌어요 ㅜ.ㅜ

다락방 2010-04-0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무소유]를 읽지 않았는데 앞으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창비단편선 일본편은 다 읽었어요, 저는. [미국의 송어낚시]다 읽으면 쿤데라의 [불멸]을 저도 시작해야 하는걸까요?

토토랑님, 무협지 재미있나요? 저는 무협지라고 된건 뭔가 하나 읽었던 것 같기는 한데..하얀늑대였나..읽다 말았던것 같구요. 진산 민해연님의 소설이라면 가스라기를 읽었었지요. 이건 무협로맨스. 오, 재미있었어요!!

2010-04-07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0-04-0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용기를 내서 인사를 먼저 하고^0^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다락방님의 강력추천에 새벽세시에 바람이 부나요?를 세번째 읽고 있구요 (땡스투를 못눌러 드려서 죄송해요 서점에서 질렀어요 ㅠㅠ) 몹쓸 후배때문에 정말 어려운 이름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를 읽고 있어요 이름때문에 완전 OTL이지만..

다락방 2010-04-07 12:58   좋아요 0 | URL
앗 따라쟁이님. 새벽 세시를 무려 세번이나 읽으셨단 말입니까, 세번이나!! 하핫 땡스투 따위, 쿨하게 집착하지 않을게요. 세번이나 읽을만큼 좋든가요? 좋았어요?

그나저나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는 또 뭡니까! 제목만 들어도 어려운데요. 음, 아무래도 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의 책일것만 같아요.

지금이 처음도 아니시면서, 용기가 필요하신거에요, 따라쟁이님? 이젠 편하게 인사하셔도 좋잖아요!
:)

따라쟁이 2010-04-07 13:33   좋아요 0 | URL
한번은 정독했구요. 한번은 좋아하는 부분들을 두세번씩 읽으면서 봤고, 지금은 아무쪽이나 홱 열리는 페이지를 열어서 한 열댓페이지씩은 읽고 있는것 같아요. 지금의 기분으로는 참 좋았어요+_+ 일곱번째 파도는 이 감정이 좀 접힌다음에 볼 생각이에요.

땡스투를 쿨하게 접으시다니, 역시 다락방님은+_+...

다락방 2010-04-07 15:49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그쵸그쵸? 아무쪽이나 읽어도 뭔가가 있죠, 그 책은? 아, 정말 저도 무척 좋아해요. 저는 두권이에요, 그 책. 한권 더 사서 사무실에도 뒀어요. 우히히히히
제 친구는 저더러 세시병을 앓고 있다고 ;;

사실 저 쿨하지 않아요, 따라쟁이님. 땡스투 아까워요 ㅎㅎㅎㅎㅎ
계좌번호 알려드릴테니 80원 보내세요, 어서!!

웽스북스 2010-04-07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람이 분다, 가라. 너무 오래동안 붙잡고 있네요. 단숨에 읽어야 하는 책인데.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고, 집안일 할 게 많아지니 책읽는 시간이 완전 줄었어요. 엉엉.

다락방 2010-04-07 13:04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그거 읽고 싶은데 이번에 지를때 빠뜨렸어요. 뭐, 괜찮아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중,하편 지르면서 같이 지르면 되니깐요,

그런데 다음달로 아무래도 패스해야겠어요. 4월에 지른책이 너무 많아서..좀 미뤄둬야 겠어요. 흑 ㅠㅠ

회사 때려치고 책 좀 읽고 싶은데, 음, 그러면 그 다음엔 책 살 돈이 없겠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넷 2010-04-07 14:44   좋아요 0 | URL
그런데 몇 주전에 댓글에서 이제 올해에는 책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걸 본 것 같은데요...ㅋㅋ

하긴... 저도 계속 못 지키고 있지만요.ㅎㅎㅎ;;;

다락방 2010-04-07 15:48   좋아요 0 | URL
아, 네. 다락방의 내일 시리즈가 있지요.

1. 내일부터 다이어트.

2. 내일부터 책 안사.

3. 오늘 할 일은 가급적 내일로 미루자.


네, 이 세가지가 다락방의 내일 3종셋트 입니다. ( '')

stillyours 2010-04-0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우 작가의 <생의 이면>을 읽고 있어요.
이승우 작가의 타협하지 않는 태도랄까,
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날씨에 어울리는 우울+쓸쓸+서늘한 책.

다락방 2010-04-07 15:47   좋아요 0 | URL
저는 이승우의 [한낮의 시선]을 읽었거든요. 오, 무척 좋았어요! [생의 이면]은 또 뭘까요?
저도 그 책을 읽고 이승우 작가를 멋지다고 생각해볼까요?

날은 좋은데, 저는 사무실에 콕- 처박혀 있어요. 이를 어쩌면 좋나요. 흑흑

니나 2010-04-0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의 이면이 한낮의 시선보다 촘 멋져요
은근히 강추 ㅎㅎ

전 지금 이응준의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라는 시집을 읽고 있어요

4월

내가 기차같이 별자리같이
느껴질 때
슬며시 잡은 빈손을 놓았다.

누군가 속삭였다. 어쩔 수 없을
거라고. 귀를 막은 나는
녹슨 피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너의
여러 얼굴들을 되뇌었다.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


_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

이 구절이 너무 좋아서 좀전에 밑줄 그었어요.
4월인데 아직 너무 추워요 언제 벚꽃이 피려나
언제 꽃 사이를 걸어다니려나
언제 다시 손잡으려나

이롱이롱한 오후에요 :-)

다락방 2010-04-07 23:09   좋아요 0 | URL
니나님.

이건 정말이지 4월의 한 밤중에 읽기에는 가슴이 철렁한 시잖아요.
저도 지금 올려주신 시의 맨 마지막 연을 읽으면서 왈칵 했어요.

우리,

언제 다시 손잡으려나요?

벚꽃이 피긴 핀답니까?

마노아 2010-04-1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라쉬 브런치를 막 다 읽었고 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를 읽고 있어요. 한참만에 페이퍼를 읽고 있어요. 요새는 괜시리 바빠요. 그래도 다락방님 일기는 밀리지 않고 읽고 있어요.^^

다락방 2010-04-12 09:0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바빠도 우리 조만간 데이트해요, 마노아님. 나는 마노아님과의 데이트가 무척 좋아요, 무척!

일기는 나도 밀리지 않고 쓰도록 할게요. 있죠, 내 일기가 골수팬 몇명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하핫;;

모조 2010-04-1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예요. 다락방님.


무슨 책 읽으세요...라는 말을 저는 참 좋아해서, 그냥 지나치질 못 하겠군요.
저는 지금,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을 읽고 있어요.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놀랍습니다.
사실 좀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로 읽기 시작했거든요.
역시 책은,그 누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그냥 읽는 것이 제대로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한 서른 번째 책 쯤 되겠습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닌데 말예요,
흡입력이 굉장한 문장들이 막 튀어나와서 (밑줄긋기하다보면 너무 줄이 많아질 것 같은 그런 책 있잖아요.)
오홋~!하면서 야금야금 읽고 있습니다.

이곳엔 읽고 있는 책 이야기를 하면서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귀를 기울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럼 또...
잘 자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0-04-14 23:41   좋아요 0 | URL
잘 자요, 란 인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밤인사에요. 어쩐지 다정함이 물씬 다가오지 않나요?

저는 읽어보지 못한책을 읽고 계시는군요. 저는 지금 스티븐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있는데 아 이게 엄청 좋아요. 킥킥 거리면서 웃다가 오늘은 지하철 안에서 살짝 눈물도 고였어요.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나도 좀 유혹하는 글을 써볼까 싶어서 읽기 시작한건데, 저는 그저 스티븐 킹의 유혹에 하염없이 넘어가고만 마네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모조님.
가끔 떠올렸는데,

종종 오세요. 우리, 잊지 말아요
 
폭풍전야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어색하고 덜 다듬어지고 그래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맘에 드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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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4-0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지 말아요. 이 영화는 야하지 않아요. 폭풍은 내가 생각한 그런 폭풍(?)이 아니었어요.


비로그인 2010-04-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주인공의 폭풍같은 흡입력 때문일거예요~~ㅋㅋ. 미치게 멋있자나요^^*

다락방 2010-04-06 08:30   좋아요 0 | URL
저는 김남길의 연기를 이 영화에서 처음보는데(황우슬혜도 마찬가지) 둘 다 흡인력있는 연기와는 좀 거리가 멀어보여요. 그들이 연기만 좀 더 잘해줬어도 덜 어색하고 더 괜찮은 영화가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비로그인 2010-04-06 08:55   좋아요 0 | URL
흥행이나 인기 측면으로만 치중해서 정작 중요한 면을 놓친거죠 뭐. 영화감독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바닥의 생리를 조금은 알 것 같은데요,,,대중의 인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대요. 그래도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제작자의 충실한 사명감이겠죠. 성급하게 인기배우로 흥행보장의 도장을 찍고 싶었던가본데,그 점이 좀 경솔했다고 봅니다. 두 배우들도 세월이 가면 자연스레 연기가 나아지겠지만, 다락방님께서 느끼셨듯이 다른 관객의 냉정한 심판이 배우나 감독에겐 앞으로 쓰디 쓴 약이 될거예요.ㅎㅎ

다락방 2010-04-06 08:59   좋아요 0 | URL
포스터만 보면 상업성 위주의 영화 같은데, 또 영화의 내용을 보면 그렇지도 않아요. 아마 저 주연배우들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긴한데. 주연뿐만 아니라 초반에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가 다 어색했어요. 물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것을 그냥 영화의 분위기로 받아들이게 됐지만 말입니다.

극장을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뭐야, 뭐야, 하고 투덜거리던데, 그에 비해 저는 생각외로 괜찮았답니다. 음, 저는 당연히 당대의 반짝스타들을 주연으로 내세웠으니 볼거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극장을 찾았었거든요(이거야말로 저의 편견이었죠). 제게는 괜찮았어요. 나름대로 매력있는 영화였답니다.

기억의집 2010-04-0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사랑은 복잡해 볼 때 예고편으로 잠깐 봤는데, 우슬혜가 이쁜긴 하더이다. 김남길은 뭐 별로 여자지만 안 댕겼어요.

다락방 2010-04-06 12:50   좋아요 0 | URL
저도 남들 다 보는 [선덕여왕]을 안봐서 그런지 김남길에 대해 어떤 매력도 갖고 있지 않았어요. 뭐 이 영화를 봐도 달라진건 없지만 말입니다.

영화속의 대화들이 참 좋았어요.
"그런 날이 올까요? 당신이 시시해질 날이 과연 올까요?" 이런 대사들.

남자와 여자가 주고받는 대화가 저는 퍽 마음에 들었어요. 좀 어색해서 손발이 오그라들긴 했지만 말입니다. :)

무스탕 2010-04-0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상영하는 극장도 별로 없더라구요. 가까운 곳(이란 집 앞)에서 상영하면 가서 볼까.. 했는데 근처에선 안하더군요. 지하철타고 수원 가기도 귀찮고..;;;; (그만큼까지 보고싶진 않다는 거겠죠?)

좀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울 동네 극장은 정말 동네 사람을 위한 극장, 그러니까 흥행이 보증된 영화 위주로 메뉴를 짜는데,
이런 김남길같은 패가 놓인 영화는 안하면서 [작은연못]을 한다고 상영예정 영화 목록에 넣어뒀더라구요.
가끔 이럴때가 있어요. 몇 년전에도 [오래된 정원]을 해주더군요. 이거 솔직히 관객 많이 못받았을거에요.
그래서 이 극장을 버릴수가 없다니까요 >_<

다락방 2010-04-06 12:51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저는 지금 시대의 아이콘 김남길이 주연이라니까(맞지 않나요?) 웬만한 상영관에서는 다 할거라고 생각했어요. 하하하하하 그런데 아니군요. 저는 그러니까 이 영화에 대해 뭔가 제대로 알고 간게 하나도 없네요, 하나도.

극장이든 뭐든, 함부로 버릴 수가 없어요, 그쵸, 무스탕님?

fiore 2010-04-0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들 미모만으로도 별 두개.. ㅋ

그러게요, 영화평이 별로더라구요. 전 '후회하지 않아'보고 싶어요 :)

헌데,, 당신'들'이 시시해지는 날은 왜이리도 빨리'들' 찾아오고야 말던 것인지(먼산).

^^

다락방 2010-04-06 16:29   좋아요 0 | URL
네, fiore님.
그 순간이 찾아오지 않을것 같지만, 그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오게 되죠. 저도 같이 먼 산을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