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도둑과 악인들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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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시계 도둑과 악인들』는 『교수 상회』로 제60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한 유키 하루오의 작품으로 그의 데뷔작이라고도 한다. 작품은 현대가 아닌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져 더욱 흥미로운데 총 여섯 편의 단편이 수록된 본격 미스터리 연작 단편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가자 먼저 나오「가에몬 씨의 미술관」은 화가인 이구치의 아버지가 가에몬이라는 한 사업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에게 과거 화랑(네덜란드) 왕족으로부터 구한 괘종시계를 팔았는데 그것이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였고 거래를 한 두 당사자가 죽음을 앞둔 가운데 이구치가 진품을 돌려주고 모조품을 가져오려고 하는 이야기다. 이 일에 동행하게 된 이가 절도의 이력이 있는 하스노라는 점에서 과연 이 두 사람은 진품과 모조품을 무사히 교환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악인 일가의 밀실」은 미노다 일가의 당주인 아키요시가 영국에서 귀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별관을 정리하던 중 벌어진 밀실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당주의 자식들이 하나같이 제대로된 인간이 없는 가운데 그나마 유일하게 멀쩡하다 싶었던 차남이 살해되었다는 점에서 과연 이구치와 하스노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된다.

「유괴와 대설 유괴의 장 / 대설의 장」은 이구치의 처형 부부 딸 미네코의 유괴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로 유괴범의 편지를 둘러싼 흥미로운 하스노의 추리가 펼쳐지고 그 가운데 유괴된 조카인 미네코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뒤이어 나와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하루미 씨의 외국 편지」는 화가인 이구치를 후원하는 하루미 사장의 아내의 죽음 이후 그녀에게 보내져 온 불어로 쓰인 편지를 둘러싼 이야기다.



「미쓰카와마루호의 요사스러운 만찬」은 대형 화물선인 미쓰카와마루호의 사장인 히로카와 사장의 하녀인 데루에라는 여성이 시체를 발견한 이후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작품인「보석 도둑과 괘종시계」는 언뜻 보면 첫 번째 이야기 아니였던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데 그렇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진품인 괘종시계와 루비 보석 도난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이쇼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당시의 용어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냉철한 탐정과는 거리가 먼 도둑 탐정이라고 해야 할지 개성있는 캐릭터의 등장은 뭔가 그 시대의 분위기와도 묘하게 어울리고 6편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단편소설 같지만 또 이 작품들이 연작소설이라는 점에서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작품 같은 느낌도 들게 해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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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 LOGOS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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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인 변호사의 활약이 그려지는데 천재성을 띈 주인공이라 더욱 화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즌 2가 만들어진다는 말도 있는데 과연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는 가운데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원작이 수록된 작품이 있다고 해서 드라마 성공과 함께 화제였던 책이 바로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이다. 

이 책은 총 2권으로 이뤄져 있다. ‘LOGOS 일과 선택에 관하여’와 ‘PATHOS 삶과 태도에 관하여’가 그것으로 먼저 만나 본 책은 그중에서도 시리즈 두 번째 도서라고 하는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 LOGOS 일과 선택에 관하여』이다.

나 역시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전편을 꼼꼼하게 본 건 아니여서 책을 읽으며 드라마의 어떤 에피소드가 이 책에 실려 있나 싶어 관심있게 보았다. 


책에는 총 25개의 에피소드가 소개되는데 그중 두 업체의 계약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보면 기한 내에 계약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고 이미 지불한 돈을 반환하라는 측과 상대방이 오히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며 잔금을 지급하라는 대립은 사실 많은 계약 관계에서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볼 수 있는 분쟁이라는 점에서 과연 이때 관건인 ‘입증책임’은 어떻게 되는가를 다룬 이야기는 흥미롭다. 


또 한 건설회사와 중앙부터 공무원 간의 뇌물 수수를 둘러싼 투서에 대한 이야기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뉴스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이런 내용을 검사실로 투서로 보내는 경우가 실제로 있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심취해 누군가의 역린을 건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그에 대한 댓가는 분명 따라온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에피소드 같아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실제 발생했던 사건을 중심으로 무려 26년차 변호사인 저자가 썼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사고의 유형과 법적 분쟁 과정 그리고 결과 등을 알 수 있어서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법은 상식’이라든가 ‘착한 마음’이라는 것이 모두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인상적이였다. 때로는 상식의 허를 찌르거나 선의가 함정이 되거나 진심이 족쇄가 되기도 한다는데 선의가 항상 법률 앞에서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보면 그래서 더 현명하게 행동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서 선의와 현실은 분명 구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평소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평판은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보면 그럼에도 삶을 성실히 그리고 선하게 살아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것 같고 나름 인과응보의 결과를 볼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라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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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우즈키에게 보이는 것
아키야 린코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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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미스터리 소설 『간호사 우즈키에게 보이는 것』은 실제 1년 넘게 병동 간호사로 근무한 뒤 퇴직한 전직 간호사인 작가를 2023년 Note 창작대상에서 ‘별책 문예춘추대상’을 받으면서 소설가로 데뷔시켜 준 작품이기도 하다. 

스스로가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환자들의 죽음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있기에 그런 간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쓰고 싶었다는 말에서 일견 이해도 된다. 작가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신의 이야기를 에세이나 소설로 쓰는 경우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선 장기 요양 병동에서 일하는 우즈키 사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우즈키는 일명 환자의 ‘미련’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미련’이라는 것은 환자가 죽음을 의식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모든 환자가 아닌 조금은 특별하다면 특별한 대상에서만 보인다.


게다가 특이하게도 그녀가 간호복을 입고 있을 때만 나타난다는 점도 의미심장한데 우즈키가 이 미련의 능력을 갖게 된 것은 친구의 죽음 이후이다. 그러니 우즈키에게 있어서 이 능력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이 능력이 사람을 참 잘 선택해서(?) 주어졌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그 이유는 우즈키는 이 능력을 오롯이 환자를 위해 쓰고자 하기 때문이다. 심성이 참 고운 사람이다.



우즈키가 일하는 장기 요양 병동에는 여러 사연을 가진 환자들이 있다. 나이도 다양하다. 비교적 장년에서 노년에 가까운 환자지만 그래도 아직은 젊다할 수 있는 환자도 제법 있다.


게다가 환자의 상태도 다양하다. 혼수 상태인 경우도 있고 암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고 마비 증상을 겪는 환자도 있다. 각 환자에 대한 정보는 책 중간중간 정리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죽음이 익숙한 공간에서 지내다보면 오히려 죽음에 무뎌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환자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잃지 않는 우즈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환자의 미련을 어떻게든 해소해줌으로써 환자가 이승에서의 아쉬움과 응어리진 마음을 남기지 않게 해주려는 마음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굉장히 인간적이지만 환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연민과 사랑을 가진 우즈키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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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2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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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로 알려진 에이머스 데커를 주인공으로 한 '데커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이자 일곱 번째 작품이 출간되었다. 

추리/스릴러 소설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에서는 과잉 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는 데커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젊은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당시 머리에 부상을 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과잉 기억 증후군에 걸리게 된다. 

기억력이 좋으면 오히려 좋지 않을까 싶지만 데커의 경우에는 단순히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잊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보면 그에게 있어선 저주 같은 능력일지도 모른다.



데커는 결국 이러한 능력으로 FBI 자문으로 활약하지만 자신의 과거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없다는 점에서 고통이나 다름없다. 

그런 가운데 데커는 연방 판사와 경혼원이 살해된 사건에 투입되고 판사의 얼굴에 '레스 입사 로키토르'라는 의문의 메시지가 발견되고 경호원의 시체에서도 수상한 지폐 다발이 발견된다. 

무엇인가를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인지 단순한 트릭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데커는 프레디와 함께 사건을 수사해 가지만 그 과정 또한 녹록지 않다. 

오래 전 수사 파트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자신 역시 인지연구소로부터 뇌의 이상 변화에 대한 소견을 듣게 된 상태에서 과거 자신에게 발생했던 비극적인 가족사 등이 겹치며 데커의 상황 역시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런 개인적인 문제와 함께 연방 판사와 그녀의 경호원 피살 사건에 얽힌 거대한  미스터리는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의외의 진실로 다가가게 만든다.

뇌 기능의 변화 속에서도 그의 과잉 기억 증후군은 또 한번 이 모든 거대한 미스터리와 음모에 맞서게 되고 그가 기억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 둘 퍼즐을 맞추듯 거대한 진실로 맞춰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게 진행된다.

데커 개인의 뇌 기능의 변화가 과연 앞으로의 사건 해결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가 궁금한 가운데 분명 데커 시리즈는 여기에서 끝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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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퇴마사
한윤서 지음 / 서랍의날씨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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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방과 후 퇴마사』는 예스24 크레마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작품이라고 한다. 요즘은 플랫폼에서 먼저 스토리가 소개되고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사례가 적지 않기에 이미 인기였던 작품이라고 하니 기대되었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작품 속 주인공 우연은 이능력자로 일명 퇴마의 능력을 지닌 퇴마사다. 그것도 가문 자체가 퇴마사로 유명하고 나름 능력도 있는 인물이다. 

그런 우연이 고등학교로 가게 되는데 그것은 항간에 떠도는 수상한 소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것이였다.



작품 속에서는 우연과 같은 퇴마사가 있고 이의 대척점이라고 할 수 있는 원귀라는 몬스터가 존재한다. 뭔가 게임 같기도 한 원귀에 대한 퇴마의 과정과 그 댓가가 흥미롭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연은 퇴마보다 더 어려운 승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퇴마사로서 보통 능력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렇게 학교에 간 우연은 역시나 아버지의 지시가 있었던 것처럼 학교가 예사롭지 않은 원귀로 싸여 있음을 알게 된다. 게다가 괴담 같은 흉흉한 소문까지 더해지고 교직원과 학생들까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뭔가 비밀이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우연히 학교에서 만나는 준효와 설윤이다. 특히 설윤에 대해서는 좋지 못한 소문이 있는 상태인데 우연이 교내에서 퇴마를 하는 동안 반장 민석은 물론 설윤과 준효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된다. 특히 협회 소속인 준효로부터는 수상한 경고까지 받게 되면서 뭔가 수상하다 싶었던 교내 인물들의 비밀과 원귀에 대한 퇴마와 승천까지 더해지며 판타지한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게 잘 그려지는 작품이다.

퇴마를 소개로 한 작품이 적진 않은데 이렇게 아직은 어리다고 볼 수 있는 우연이라는 인물을 통해 스토리를 풀어가고 동시에 도처에 원귀와 미스터리한 인물들은 물론 협회 소속 회원이라는 존재까지 등장시켜 미스터리에 긴장감까지 더한 재미있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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