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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행복 사전
김은아 지음, 하선정 그림 / 담다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이 쓴 이 작품은 실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이 있었고 앤과 관련한 다양한 테마가 있는 곳이기도 해서 방송에도 나왔었는데 인적으로 앤을 좋아해서인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그래서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라는 작품이 너무 반가웠고 이 책을 쓴 김은아 작가가 또 한번 앤의 테마로 쓴 『앤의 행복 사전』이라는 책이 기대되었다.
앤의 상황을 생각하면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절망적인 상황이 더 어울리지만 앤은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를 대하고 주변의 것들에 특별히 이름을 지어주어 소중하게 대한다.


그런 앤을 보면 몽상가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단순히 미래를 상상하고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잘 하는 것으로 자신을 조금씩 성장시켜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또 실수하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은 더욱 소중하게 대한다.
그렇게 긍정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앤에겐 과연 어떤 비결이 있을까? 김은아 작가는 『앤의 행복 사전』을 통해서 '앤이 지나온 길에 남겨진 87개의 단어'를 통해 우리에게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불러일으킨다.


앤을 떠올려보면 거창한 먼 미래의 행복을 꿈꾸기 보다는 현재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또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과 추억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였던것 같다.
매일 매일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행복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순간들을 앤을 이 87개의 단어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다.
책은 하나의 단어에 마치 앤이 독백을 하는 것 같은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데 글들이 너무 좋아서 두고두고 필사를 하기에 좋다. 특히 책의 왼쪽에는 단어와 글귀가 있고 오른쪽에는 빈 공간이 있어서 필요하다면 책에 바로 적어봐도 좋고 예쁜 메모지나 필사노트를 구비해 써보며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생각할 수 있다.


특히나 책의 말미에는 빨간 머리 앤 속에 등장했던 장면들을 컬러링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는데 예쁜 수채화풍의 그림이 먼저 소개되고 스케치만 되어 있는 페이지가 나오기 때문에 직접 컬러링을 하면 된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따라 색칠해도 좋고 자신만의 색감으로 컬러링해도 좋을 것이다. 필사와 컬러링을 모두 할 수 있는 책이기에 앤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더없이 귀중한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