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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나만을 위해 - 한국의 평범한 의대생이 혼자 힘으로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기까지
김정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g/a/gazahbs/20120826100141133847.jpg)
제목이 일단 마음에 든다. 얼핏 보면 지극히 이기적인 말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생에 한 번은 나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확신이나 계기가 드는 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그런 사람이다. 우리나라 수험생이라면 너무나 부러워할 대학의 최고학부라고도 할 수 있는 의과대학에 입학해서 의사의 길을 가던 사람이였다. 하지만 친구들이 어떤 의사가 되겠다는 사명을 이야기할때 본인은 그조차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나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의료법과 의료정책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의학 공부를 할때는 느끼지 못했던 가슴 떨림을 경험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의사로서의 일을 당장에 그만두기엔 여러가지가 걸렸을 것이다. 안철수 교수가 낮에는 의사로서의 일을 하고 밤에서야 컴퓨터 바이러스를 연구했던 것처럼 그녀 역시도 이제껏 걸어 왔던 의사의 길에서 단박에 법률계로 돌아서기는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그녀 역시도 낮과 밤의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 그뒤 4년이 흐른 2006년 의사 가운을 벗고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 로스쿨 학생이 되며 다시 2007년 보스턴 대학 로스쿨로 진학해서 로스쿨과 MBA를 복수 전공을 하기까지 한 것이다.
의사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는 그녀의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어떤 이들은 말할지도 모른다. 행복해서 그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어떤 이유에서건 현재에 안주해서 변화를 꾀하기가 두렵기 때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소위 SKY라고 불리는 명문 대학의 의과대학에 진학해서 의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분야인 법률계로 전향한 그녀의 도전과 열정이 대단하게 생각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들이 미국 대학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서 중도 낙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법률 뿐만 아니라 경영쪽까지 도전한 모습은 진짜 하고 싶은 일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현재 롭스앤그레이 보스턴 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아닌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실현한 모습이 아름다운 동시에 같은 여자로서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 한번 자신의 꿈을 위해서 과감한 선택을 한 그녀의 결정이 현재의 그녀를 만든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 책을 통해서 현재 어떤 결정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이 옳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