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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향적이다 vs 외향적이다
이 두가지의 상반되는 성격적 특성 사이에서 한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느것을 선택하겠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나를 포함해서) 후자인 외향성을 선택하지 않을까?
두 가지를 처음 들었을때 딱 떠오르는 느낌은 부정적인 이미지와 긍정적 이미지다. 누가 정의한 것도 아닌데 우리는 내향적인 사람은 왠지 부조화로운 사람, 소심한 사람, 대범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외향적이다'라는 말에는 전자와는 반대되는 확실히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이 닮고자 하는 이미지도 외향적인 사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들의 성향은 어떨까? 책에 소개된 바대로라면 '두세 명 중 한 명은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4인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2명 이상은 내향적이라는 말이며,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상대와 나 중에 한명은 내향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내향성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외향성을 바뀌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내 본성이 내향적인데 외향적이여야 한다는 이유로 나를 바꾸려 한다면 과연 나는 행복할까 말이다. 책에서는 역사적으로 내향적이었떤 사람들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중력의 법칙 : 아이작 뉴턴 경
상대성의 법칙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W. B. 예이츠의 “재림” : W. B. 예이츠
쇼팽의 녹턴 : 프레데릭 쇼팽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 마르셀 프루스트
피터 팬 : J. M. 배리
조지 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 : 조지 오웰
더 캣(모자 속 고양이) : 시어도어 가이젤(닥터 수스)
찰리 브라운 : 찰스 슐츠
쉰들러 리스트, E.T., 미지와의 조우 : 스티븐 스필버그
구글 : 래리 페이지
해리 포터 : J. K. 롤링
이러한 사람들을 봐서도 알겠지만 내향성에 보여지던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서론에서부터 한 인간의 성향에 대한 유전적 내용까지 담고 있다. 그리고 유전되는 성향에 대해서 과연 우리는 그런 성향을 바꾸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동안 주목을 받아왔던 외향성이 아닌 내향성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 사람들이 가진 장점과 나아가 나와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지를 말한다.
흔히 말해서 우리나라는 동(動)보다는 정(靜)을 더 중시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때부터인가 내향적인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잘못된 사람인 것 마냥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부모들 역시 자신의 아이가 내향적이기보다는 외향적이였으면 바란다. 그렇지만 내향성이 보여주는 특징과 장점을 안다면 내향성이 잘못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가 소심하거나 내향적이다는 이유로 움츠려드는 사람들에게, 내 아이가 숫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시끄러운 세상에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며 움직이는지를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