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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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외롭다는 말을 최근 들어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요즘은 많이 외롭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던 남편은 한마디 한다. "뭐하러 이런 책 읽어?" 말이다. 그래서 난 대답했다. "내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말이니깐. 난 요즘 외로워. 애들 키우다가 문득 문득 내 인생 이게 뭔가 싶어 울고 싶어질 때가 있다고."
그랬더니 남편은 아무말 하지 않는다. 거의 혼자서 사내 녀석 둘을 키우다 보면 내가 먼저 지쳐 떨어져 나갈 때가 있다. 그리고 어디에도 위로 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나만 자꾸 뒤처지고 있는 것 같아서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는 것 같은 위태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끌렸다.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저자의 의도가 궁금했다. 외로운데 도대체 뭐가 잘 되고 있다는 말이야? 하는 반발심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 철학과 교수 폴 틸리히(Paul Tillich)의 말을 인용해서 외로움에 대한 두가지 상반된 의미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혼자 있는 '고통'을 론리니스(loneliness)라고 하며,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 바로 솔리튜드(solitude)라는 것이다.
흔히들 외로움이라고 말하면 의지박약이나 자신감의 부족, 나약함의 대명사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로워도 외롭다고 말하지 못한다. 요즘같이 무한 경쟁시대에 만에 하나 나의 외로움이 곧바로 나의 결함으로 비춰질까봐 겁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외롭다고 말한 사람도 없다.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에 나오는 그런 친구하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김치 냄새가 나는 옷을 입고도 내가 부끄럽지 않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친구가 과연 몇이나, 아니 한명이라도 있을까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외로운 것이다. 자신의 외로움을 드러내지 못해서 더 힘들고 고통스럽다.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도 정작 위로 받지 못하고 그 외로움을 해소하지 못한다. 하지만 혼자 있는 건 더 무섭다. 그래서 많은 모임에 참여하고 온/오프라인 상의 인맥을 유지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 사실적으로 나온다. 이거 딱 내 얘기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형태의 외로움이 고해성사처럼 흘러 나온다. "당신은 왜 날 이해 못하는 거야?" "아무도 날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아."라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나 역시도 내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그 당신에 포함된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로움을 간직한 채 살아 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섣불리 "이거해라 저거해라" 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냥 책을 읽어 나가는 사이 내가 이런데... "그 사람도 이럴 수 있겠구나."하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만든다. 나와 그가 론리니스(loneliness)의 상태에 있을 때는 모두가 힘들다. 하지만 외로움에도 질적 차이가 있는 것처럼 솔리튜드(solitude)를 접할 때 우리는 외로움 속에서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외롭고 힘들어서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일이 오늘 이 시각에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외로움을 솔리튜드(solitude)의 상태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자. 누군가의 말처럼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가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결국 죽는 순간에 혼자일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쉽지 않겠지만 외로움을 론리니스(loneliness)가 아닌 솔리튜드(solitude)로 전환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자.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 하지 말고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통해서 외로움을 나의 미래를 위한 성장통의 하나로 여길 수 있도록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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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서 멈추는 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 여자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도현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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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자에게 서른은 확실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요즘은 전반적으로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30을 전후로 해서 이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른 살의 여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감과 동시에 불안감이 존재한다. 20살을 향한 무한 기대와 무지개빛 꿈은 어느덧 현실 앞에 좌절하기도 하고, 불투명한 미래는 더이상 청춘이라고 말할 수 없는 서른살의 여자에겐 두려움이 되기도 한다.

 

직장에서도 개인적인 삶에서도 서른 살의 여자의 인생 제2막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마냥 열정과 패기만으로 생활하던 모습을 서른살 이후에도 유지할 순 없으며,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서른 살이 주는 느낌은 심지어 20대와 나이듦이라는 기준으로 양분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서른 이후의 삶이 성장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해놓은 것 없는데 나이만 먹어버린 것 같다는 나름의 절박함에도 어디에도 답답함을 논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서른살 여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많은 경험을 거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던지는 충고와 위로, 때로는 따끔한 지적들이 솔직하게 들리는 이유다. 그리고 실제 30살을 성공적으로 지나온 여성들의 실 예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서른 살의 불안함은 아마도 여성이라면 느끼는 공통의 심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서른 살이 넘어서면 더이상 여자로서의 매력으로만 승부할 순 없다. 여자로서의 매력을 넘어서는 자기 분야에서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기이다. 책 속에 소개된 멈추지 않는 계속 성장하는 서른의 그녀들에겐 저자의 말처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책속에서 가장 뜨끔했던 대목이다. 사람들은 보통 주변을 보고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1%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늘 자신은 "남들보다 더, 조금 더, 한번 더" 를 스스로 외치고 실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들만큼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를 목표로 하고, 그 목표가 현실이 될 때 그가 바로 성공인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멋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런 여자가 되자. 예쁜 여자는 세상에 많다. 하지만 멋있는 여자, 닮고 싶은 여자는 많지 않다.

 

우리 멋있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에겐 분명 자신들만의 노하우가 매력으로 빛난다. 10년, 20년 후에도 여전히 성장하는 그런 여자가 되기 위한 36가지의 성장 비밀을 이 책을 통해 얻길 바란다.

 



 

질투는 부러움의 또다른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작 성공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은 채 그저 결과를 부러워하고 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을 들여다 보면 분명 그들은 매사, 우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조차도 열심히 한다.

 

"그러나 모든 일들은 대부분 당연한 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라는 건 삶에서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연한 일, 작은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어야 신뢰를 얻고, 결국 책임감이 필요한 리더의 자리나 큰일도 맡을 수 있는 법입니다.(p.181)"

 

"기본을 더 충실히, 당연한 것을 더 잘하게" 되는 것이 바로 성공하는 여자의 지름길이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에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 매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일들이 모인 결과 성공으로 보답받게 되는 것이다.

 

해야할 일이라면 잘 할 필요가 있는 것처럼, 대충, 대강으로 살진 말아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삶도 그렇게 된다. 내가 기억하는 생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비록 지금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생각에 의지를, 행동에 변화를 불러 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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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잠언 - 삶을 바라보는 100가지 지혜 리처드 템플러의 잠언 시리즈 -전 5권
리처드 템플러 지음, 윤미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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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멘토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지칠 때, 용기가 필요할 때,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등등.

하지만 막상 대화를 할 수 있는 멘토를 지닌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럴 때 우리는 책에서 그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리처드 템플러의 잠언 시리즈이다.

잠언(箴言)이란  경계가 되는 짧은 말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명 그의 말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읽기엔 무난하다. 이런 종류의 책들이 서점가에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네의 살아가는 인생이 정답이 없음을, 그래서 이 짧은 글귀에서라도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삶을 바라보는 무려 100가지의 지혜가 실려 있다. 나를 위해서, 동반자를 위해서, 가족과 친구를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 지녀야할 지혜가 나온다. 여기까지가 99개이고 마지막 지혜는 바로 이것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위한 지혜를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러니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고 삶의 지혜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다를 다스리고, 경계하며, 나혼자가 아닌 나를 둘러싼 가깝고 먼 주변을 함께 생각하고 배려하며너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 진리가 아닌가 싶다.

 


 


각각의 대상과 상황에 맞는 지혜라는 것이 열거 되어 있다. 100가지를 모두 다 지키면 성인이 되겠다 싶다.

물론 모두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성인이 되고 싶지도 않고.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가까이 두고 보는 것은 내가 이 책으로 말미암아 먼 훗날, 가까운 내일 이제는 어제가 되어버릴 오늘을 좀더 지혜롭게 살아서 오늘을 되돌아 볼 때 덜 후회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덜 후회하는 인생이 되기를...

나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덜 상처받기를...

나를 둘러싼 사회와 세계가 좀더 평화롭기를...

작은 내 지혜가 조금씩 쌓여 더 작은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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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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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만나기도 한다. 인생의 전환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자신이 살아갈 목표를 만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브 도나휴 역시 연설차 방문한 포트로더데일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바다거북을 만나게 된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사건현장이라고 생각했던 해변의 폴리스라인이 알고 보지 바다거북들의 산란장이였던 것이다. 알에서 깨어나 모래를 뚫고 나와서 바닷가로 가는 그 짧은 길이 그들에겐 바로 인생이자 운명의 시작인 것이다.

저자는 바닷거북의 생사를 건 그 여정의 시작을 지켜 보면서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인생의 나침반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바다거북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머나먼의 여정을 통해서 우리들이 인생이라는 여행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바다거북의 종류를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에 비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첫 번째 방법 : 둥지 떠나기



우리에게는 우리가 속한 여러 형태의 둥지가 있다. 가정, 학교, 사회, 직장 등등이다. 우리는 이런 둥지의 틀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위한 여정을 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 둥지를 떠날 때 자신의 나침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우물안 개구리는 우물안이 세계의 전부인 줄 알 뿐이다. 개구리에게 우물안은 둥지인 셈이다. 그곳이 편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멈춰 버린다면 우리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운명을 찾을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리는 셈이다. 물론 신체적으로 둥지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어쩌면 정신적으로 둥지를 떠나는 것이 더욱 중요할 지도 모른다.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이 온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내면의 소리가 "때가 됐다!" 라고 외치는 순간이 분명 올 것이다. 바로 그때 우리는 둥지를 떠나 운명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 방법 :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면 과연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가. 모두가 가야할 곳이 한 곳으로 정해져 있다면 아무 고민없이 그대로 따라가면 될테지만 세상엔 무수한 길이 있다. 그중에 나에게 맞는 길, 진정한 나의 길은 바로 나만의 나침반을 찾아 그것에 의지에 도움을 받아야만 가능한 것이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항상 논리적이진 않으며, 우리를 느낌으로 유도한다.(p.65) 즉, 나의 마음과 내 심장이 속삭이는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여 진정 내가 원하는 신호와 방향을 알려주는 나만의 나침반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그 신호를 찾을 수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평소에 내가 무엇에 어떤 일들과 어떤 것들에 이끌리는지를 잘 관찰하면 된다. 내 마음의 이끌림대로 하는 것에는 분명 많은 시련이 찾아 올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인생이란 어차피 알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세상 어디에도 확실한 것은 없고, 내가 그 이유를 들어 내 마음의 소리와 나의 나침반을 따르지 않는다면 나의 나머지 인생을 그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세 번째 방법 :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어 행하기

보통 우리가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대개가 그 분야의 1인자이자 Only One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능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한 경우다. 때로는 자기 자신이, 또 다른 경우엔 주변의 인식을 통해서 그들은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사람인지를 발견한 것이다. 혼자서 하기 힘들다면 주변의 도움을 통해서 자신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물어 보면 된다. 그리고 그 재능을 구체화 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모거북은 해면을 먹고 소화시킬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면이 가지고 있는 독성의 도움으로 대모거북은 포식자나 인간의 포획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더 나아가 해면은 산호초와 경쟁있는데 대모거북이 해면을 먹음으로써 산호초를 지켜내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여기서 깨달아야 할 중요한 점은 바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곳에 재능을 투자하라. (p.103)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양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적재적소에서 재능을 활용하면 당신에게도 유익한 영향을 준다. 세상에 재능을 드러내고 전달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할 뿐 아닐 자신에게도 이롭다. (p.104) 

네 번째 방법 :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기

바다거북이 해변에 알을 낳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들이 산란 장소를 잘못 찾거나 산란 구덩이를 깊이 파거나 혹은 낮게 팔 때 등의 실수가 나중에 태어날 새기 바다거북들에겐 치명적이다. 물론 그 이후의 일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다거북은 자신들의 실수와 위험천만한 인간의 포획에서도 살아 남아 자신들의 서식지로 되돌아 온다.

우리 역시도 자신만의 나침반으로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문제와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실수가 없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바다거북과 달리 우리의 실수는 결코 치명적이지 않다. 돌이켜 보면 지난날의 실수들로 인해서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실수를 미리 알고 대비할 수도 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시작도 해보지 않고 피하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실수를 예상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나 대비책을 찾는 것이 빠를 것이다.

3M의 포스트잇이 발명된 유래에서 볼 수 있듯이 실수에서 기회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가장 큰 문제들은, 무언가가 잘못될까 두려워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는 저자의 주장처럼 실수할까 두려워하다 정작 기회마저 날려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다섯 번째 방법 : 깊이 잠수하기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분명 자신의 존재를 되짚어 보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것이 어떤 사건과 계기를 통해서 일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분명 그 시간을 올 것이다. 그렇기에 그때가서 자신을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 보려고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인생의 1% 시간만이라도 자신의 내면속으로 깊이 잠수해야 한다. 결과를 얻거나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당신의 깊은 중심, 당신의 마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에 집중하라. 이런 연습을 통해 당신과 당신 내면의 신비하고 강렬한 존재의 중심 사이에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내면과 연결된 통신 케이블이 깔리고 통신 채널이 개통되어서, 당신의 깊은 내면에 존재하는 '자기self'가 당신이 누구이며 어디를 향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p.147)

여섯 번째 방법 : 집으로 돌아오기


결국 수만킬로미터를 여행하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바다거북처럼 우리의 여정도 결국은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우리에게 집은 단순히 우리가 태어난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 역시 각작의 나침반을 따라 세상으로 나가서 삶의 여정을 완수하고 그후에 우리가 집이라고 부르는, 내면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정신적, 심리적으로 '태어난' 장소이자 여정의 결실이라고 부르는 장소로 돌아가는 내면적 경험이다.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며 말 그대로 우리의 운명을 실현하며 사는 경험이다.(p.168)  집으로 돌아 왔다는 것을 내가 스스로 느낄 수도 있고 타인을 통해서 인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도착했음을 인식했을 때 우리의 여정은 마지막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바다거북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알을 낳고 바다를 향해 다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우리도 이전까지의 여정을 통해서 깨달은 것을 자신만의 알로 낳고 그들의 부화할 때 그것들은 우리를 더 먼 곳의 삶 속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것이다.

누군가는 우리의 인생을 여행에 비유했다. 매순간 머물러 있지 않으며, 돌아 왔다 다시 떠나는 긴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생의 모든 것을 만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다양한 사람들만큼이나 모두에겐 각자의 여행길이 있고, 그 길이 비록 불확실함을 간직한 길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두려워 하거나 포기하지는 말아야 할 거이다. 사막같은 인생을 건너는 가운데 오아시스가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목마름을 견디는 것처럼 불확실과 두려움 마저도 호기심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로 무장한다면 사막에서도 우리는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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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리더와 팔로어 사이, 무엇이 존재할까? 무엇이 다를까?
최남수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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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리더나 리더십에 대한 책은 많이 출간되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외국의 유명 CEO들의 사례를 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더 리더> 그와는 달리 한국의 유명한 CEO 20명들을 담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형 리더십'에 대해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총 4가지의 한국형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1장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신 시장 개척형 프런티어 리더이다.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 인터파크 대표 이상규, 민들레영토 대표 지승룡, 본죽 대표 김철호, 놀부 NBG 회장 김순진, 천호식품 회장 김영식, 나우콤 대표 문용식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남들이 시작하지 않았던 분야에서 그 두각을 나타냈으며, 결국엔 끈기와 노력으로 그 분야의 리더가 된 사례이다.

2장은 세계를 무대로 성공을 이루어 낸 글로벌 리더이다.

듀폰 아태법인 전 회장 김동수, 휠라 코리아 회장 윤윤수, 모나미 대표 송하경, 캐릭터플랜 대표 양지혜, 영구아트 대표 심형래가 이에 속한다.

이들은 모두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자신의 꿈과 역량을 펼쳐 보인 리더이다.

 

3장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감성 리더이다.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선 금난새,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서희태, 이노디자인 대표 김영세, 교보무고 대표 김성룡이 바로 감성리더다.

그동안 클래식은 소수 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금난새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모델이였던 지휘자 서희태로 인해서 클래식이 좀 더 대중화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그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하고자 애쓰는 김영세 디자이너와 김성룡 대표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4장에서는 한국 사회를 좀 더 따뜻하고 바르게 이끌기 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비전 리더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변호사 강지원, 전 동덕여대 총장 손봉호, 사회정신과 전문의 이시형이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나이가 지긋하다. 이전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엘리트의 삶을 살았던 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지도층이 지녀야 할 덕목들을 제시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며 오늘도 매진하고 있으신 분들이다.

 

이 책을 통해 살펴 본 20명 리더들의 특징을 살펴 보면 크게 몇 가지로 간추려 볼 수 있다.

첫째, 꿈이 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과 달리 꿈이 있고, 그 꿈에 대한 명확한 신념으로 조금씩 앞서 나가고 있다.

비록 남들에게 비전이 없어 보이고 무모해 보이는 꿈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진심으로 매진하는 열정을 보인다.

 

둘째, 그들에게 좌절은 없다.

누구나 한번에 성공한 이는 없다. 이들도 지금의 화려한 명성 뒤에는 눈물과 고통과 무수한 실패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다.

실패를 통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았고, 가능한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

 

셋째, 미래지향적이다.

그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보통사람이 보기엔 이제 그만 편안히 가진 것들을 누려도 좋겠다 싶은 순간에도 그들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을 담금질한다는 것이다. 지금 보다 나은 내일, 지금 보다 발전된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지향적이다.

 

확실히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이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

꿈을 갖고 노력한다는 아주 작은 명제이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리더가 되기에 충분한 그들의 삶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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