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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르는 녀석들 호주를 달리다
이기윤.류태경 지음 / 조이럭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저지르는 녀석들이라니...,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은 마치 <좌충우돌 두 남자의 만국유람기>라는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있겠지만 보통 여행기와는 달리 '리얼'이 좀더 살아 있어서 즐겨 보는데 무조건 저지르고 본다는 이 책의 두 주인공에게서도 그런 진솔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되는 책이였다. 또한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결코 만만치않은 해외무전여행 프로젝트를 구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실행에 옮긴 그들의 열정이 부러워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평범한 대학생인 이기윤 학생과 류태경은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 재학중으로 방학을 이용해서 무려 한 달 간의 호주 동남부를 횡단하는 1500km 코스의 해외무전여행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된다. 말이 좋아 1500km지 돈을 아끼기 위해서 자전거와 텐트로 그 먼 길을 여행하기로 결정했으니 분명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단순히 자전거 여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호주의 문화를 배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기도 했으니 나름대로 의미있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지 않았던 금전과 물품 후원을 가까스로 받으며 2013년 1월 대망의 호주 동남부 횡단 여행을 위해서 호주 멜버른에 도착하게 된다.
해외무전여행.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겁없는 생각을 했었던때가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에서 끝이 났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보면서 문득 내가 이들처럼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겼다면 지금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했던 책이다.
호주에서 그들은 분명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경험을 했을 것이다. 퍼레이드 한국대표 기수, 잡지 표지 모델, 방송출연까지 말이다. 또한 실제로 현지인들과의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였다. 책속에 보여지는 사진들, 써내려간 이야기들을 보더라도 느낄수 있는 부분들이다. 하지만 그렇게 무모하다고 말할수 있는 해외무전여행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그들의 삶은 분명 열정을 경험했을 것이고, 삶의 어느 순간에 그 열정이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