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공학 : INSTANT ENGINEERING
조엘 레비 지음, 이경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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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라는 분야를 따로 공부할 기회도 없었고 또 이와 관련한 주제에 대해 따로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다만, 공학 원리가 포함된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면 볼 의향은 있었고 본 적은 있었지만 말이다.

 

제목부터 "공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자연과학 장르도서 『1 페이지 공학』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다. 특히나 이 분야의 전공이 아니다보니 구체적으로 공학이라는 것이 그 범위가 어디까지를 포함하는지 근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질문부터가 머릿속에 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여러 방면에서 들어 본 적이 있는 용어들이 공학이라는 분야에 속하는구나 싶기도 했다. 일반적인 원리를 시작으로 토목/교통/생명/항공우주&군사/전기&컴퓨터/기계 공학에 이르기까지, 의외로 많은 분야로 나눠진 공학이라는 과학의 원리를 만나볼 수 있어서 교양적인 차원에서도 좋았던 책이다.

 

 

무엇보다도 공학이나 원리 그 아래의 분류까지 왠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우려를 씻어내기라도 하듯이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들은 대체적으로 우리의 생활과 무관하지 않거나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들어 본 적이 있고, 우리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고 나아가 우리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녔고 동시에 여전히 연구/개발 중인 분야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1페이지에 하나의 관련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구성인데 먼저 그것의 일반적인 개념적 정의를 시작으로 하부에 어떤 활동들이 있고 그것에서 파생되었거나 함께 알아두면 좋을 내용, 그리고 이 공학을 활용한 과학기술적 측면의 발달과 인류의 생활(때로는 생명과 관련해서)과는 어떤 밀접한 관련이 있고 또 어떤 식으로 향상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는가와 같은 부분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개념 정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학 기술과 그 발전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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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미술관 - 캔버스에 투영된 과학의 뮤즈
전창림 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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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과학의 콜라보를 만나볼 수 있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바로 『과학자의 미술관』이다. 최근 미술관련 이야기를 보면 단순히 미술사적 이야기나 회화적 기법, 그리고 예술가의 생애를 다룬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과학, 좀더 세부적으로는 화학/물리학/수학/의학이라는 분야와 그 분야의 과학자들의 연결지어 그림을 분석하고 있어서 독특하지만 흥미로운 책이다.

 

사실 예술분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고 하면 언뜻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지만 오래 전 창작된 작품을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법이나 진위 여부를 가리기도 하고 또 때로는 복원에도 활용하는 걸 보면 이미 이 둘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번에 만나 본 책에서는 이보다는 더 직접적으로 미술 작품에 과학이 접목된 경우를 알 수 있는데 당장 다양한 미술 관련 도구들(특히 물감)이 화학적인 요소가 배제될 수 없었던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만 봐도 그렇다.

 

물감과 그 당시의 환경(산업화와 같은)이 만나 그림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제목까지 바꾸게 되는 사례를 보면 알 수 있고 물감에 담긴 납 성분이 화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그렇다.

 

세계적인 화가인 다 빈치의 천재성은 이미 알려진 바, 그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르네상스형 인간이라 부를 정도인데 그중 그가 인체의 비율을 다루고 있는 그림을 보면 수학적인 요소가 그림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고 이 책에서는 그중 파인만과 샤갈의 그림을 예로 들어서 보여준다.

 

샤갈은 개인적으로 프랑스 오페라 하우스 천장에 그려진 몽환적인 그림의 아름다움 때문에 좋아하는데 빛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와 관련해서 나노입자의 과학, 그리고 이 나노라는 용어를 파인만이 자신의 강연에서 처음 등장시켰다는 부분은 사실 처음 들어 보는 이야기라 지극히 감성적인 예술 분야와 지극히 사실적인 과학이 어떻게 보면 극과 극의 대치점에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입체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피카소의 그림에서는 기하학과 양자역학이 언급될거란 생각을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싶고 노아의 방주와 관련해서는 수학자들이 성서에 묘사된 내용들을 토대로 당시 고대 이집트 인들의 단위 측정 등과 관련해 상당히 자세히 분석한 내용도 있는데 마치 영화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범죄행동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내놓는 병명이나 죄목과 형량을 추측해보는 것처럼 현대의 수학자들이 추리한 방주의 크기, 당시의 대홍수가 과연 어느 정도의 위용이였는가를 계산한 부분은 그림을 이렇게도 해석해볼 수 있구나 싶었다.

 

모든 그림들이 이런 수학적 기법이 적용되진 않겠지만 이 사례처럼 가능한 그림들을 모아서 현재적 관점으로 비교 가능하게 보여주는 책으로 출간해도 은근히 재미있겠다 싶었을 정도이다.

 

상당한 두께의 책이지만 그림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쓰고 있기 때문에 미술 감상의 또다른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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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의 세계 - 어느 미술품 컬렉터의 기록
문웅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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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많은 것을 수집하는 일종의 저장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보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와는 반대로 정말 한 분야를 파고들어 화제가 되어서 방송 출연 등과 같은 유명인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그냥 좋아서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재테크 수단으로 무엇인가를 수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훗날 그 값어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엄청난 부의 창출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일반인이 어떤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간혹 해외 사례로 우연히 벼룩시장 같은 곳에서 산 물건이 유명 화가의 그림이라든가 유명 작가의 친필 원고나 초판본이라는 사례도 종종있긴 하지만 그것은 알고 샀다기 보다는 운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어느 미술품 컬렉터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수집의 세계』는 막연하게 요즘 주목을 받는 수집에 관련한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들려줌과 동시에 실제로 수집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수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수집이라고 하니 자연스레 경매와 낙찰이 떠오르고 이는 또 수억에서 수십, 수백 억원에 달하는 고가품을 떠올리면서 당연히 엄청난 자산가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겠지만 이 책의 저자만해도 우연한 기회를 시작으로 평범했던 대학생이 지금은, '저걸 가격으로 환산하면 도대체 얼마야?' 싶은 솔직한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작품들을 수집하기에 이르기까지의 무려 50년에 이르는 수집가로서의 활동기를 담고 있으니 만약 관심이 있어 실제로 수집을 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몰랐던 사람들, 그리고 수집가의 이야기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수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흥미로웠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별개 다있고 이런 걸 다 모을 수도 있구나 싶었고 한편으로는 수집을 할때 이후 어떤 작품들이 좀더 가치가 있는지를 알려주어 작품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참 좋았던것 같다. 

 

또 작품의 가치와 관련된 저작권이라든가 아니면 우리가 흔히 어떤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때 이 대표작이란 어떻게 결정되는가와 같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타이틀을 보면 '정말 그러내?!'싶은 궁금증을 저자가 직접 정해서 그에 대한 대답을 친절하게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꼭 수집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픈 사람이 아니더라도 예술작품에 관련한 이야기로서 접근해 읽어봐도 좋을 교양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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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지음, 허윤정 옮김 / EBS BOOK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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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 때 시골 외할머니 댁에 가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고 맑고 신선한 공기, 그리고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조용하고 까만 밤 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들을 볼 수도 있었다. 그러다 도심에 살게 되면서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면 예전만큼 보이지 않는 별이 그리워질 때가 있고 어쩌다 많이 보이는 날은 이름 없는 별 하나도 반가워진다.

 

그래서일까? 별자리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찾으라고 해도 찾을줄도 모를 내가 이 책이 궁금했던것 같다. 과연 별에 대해, 별자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싶은 궁금증과 기대감이 컸던 것이다.

 

총 4부에 걸친 책. 그러나 그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는 그저 맑은 날 밤하늘을 쳐다보면 하는 별자리 관찰 수준을 넘어서는 하늘의 별과 별자리를 세심하고 꼼꼼하게 기록한 한 사람의 열정의 표본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놀랍다.

 

 

흔히 우리가 운세를 점칠 때 나오는 탄생과 관련한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밤 하늘의 별이 몇 개나 될지, 그리고 밤 하늘에서 찾을 수 있는 무수한 별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들이 나오는데 천문학을 가르쳤고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는 이력이 잘 결합해서 각종 별자리 지도에 대한 표기, 모양, 위치, 어디에서 볼 수 있고 언제가 가장 보기 좋은 시기인지와 같은 내용도 잘 정리해서 담고 있다.

 

대단한 애정이 묻어나는 책이자 친절한 설명과 꼼꼼한 정리가 실로 고마울 정도이다. 정말 별자리를 관찰해보고 싶은 분들에겐 쉽게 읽을 수 있는 바이블 같은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게다가 어떻게 보면 별자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지구과학, 그리고 천문학 이야기도 함께 실어서 전반적으로 저자의 천문학 관련 강의를 한 권의 책을 만나보는 대중 교양서 같은 책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여기에 우주과학에 대한 이야기까지 살짝 담고 있는데 바로 태양계 밖의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나 달 탐사 등과 관련한 이야기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별자리를 넘어 태양계, 우주, 천체에 관련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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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
백상현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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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진 요즘, 조금씩 상황이 나아진듯 하여 여행 상품이 조심스레 팔리고도 있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보니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책이나 여행 프로그램, 이전의 사진과 추억에서 찾으려는 사람도 덩달아 늘고 있는데 『다시, 여행을 가겠습니다』는 믿고 보는 여행전문작가 백상현 님의 신작 에세이이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저스트고 스위스』, 『동유럽 소도시 여행』, 『누구나 꿈꾸는 유럽 여행지 100』 등의 많은 도서들, 특히나 유럽 여행 도서들을 집필한 분으로 무려 20년이 넘도록 여행을 하며 살았다니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 싶은 마음도 든다.

 

 

워낙에 유명하셔서 그런지 이분의 책을 나 역시도 많이 만나보았고 집에도 여러권 소장하고 있고 또 TV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본 적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 유럽 여행이 베테랑분이 펴낸 여행 도서이기에 더욱 궁금했고 기대되었다.

 

무엇보다도 "다시"라는 문구가 상당히 눈길을 끄는 여행도서이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시절. 분명 다시 오리라 믿으며 다시 여행을 할 시간을 기약하면 만나 본 이 책은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멋지다.
 


 

책은 여행 스냅 사진을 모아놓은 하나의 앨범처럼 보여질 정도인데 보통 여행도서가 테마나 지역 등으로 나눠서 그곳을 어떻게 여행하는지 이동경로나 교통편, 숙박시설, 관광지, 음식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면 이 책은 하나의 장면에 4가지의 테마에 어울리는 모습을 담아내 그곳에 대한 작가의 추억, 그리고 그 장소의 소개가 간략하게 정리된 구성이다.

 

무엇보다도 책이 소개하는 장소가 너무나 많고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될것 같고 특히나 사진이 질이 좋아서 책을 소장하고픈 마음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 책 속의 여행지들을 보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다시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어디로 가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없이 떠날 수 있도록 미리 정해보면 나름의 행복한 시간을 만끽해봐도 좋지 않을까?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다시 여행을 가게 될 그 순간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여행에 목말라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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