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란 무엇인가 - 현명한 선택을 만드는 철학자의 12가지 생각법
케이반 키안 지음, 박지혜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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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지혜는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데 있어서 중요하고 이런 지혜를 통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여러 난관들 헤쳐나가며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한 분야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아우르는 삶의 지혜를 나눠 줄 시대의 어른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그런 말을 열린 마음으로 들으려는 자세도 부족한 시대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런 내용들을 담은 책들을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이 찾아보는것 같다. 나이가 들면들수록 삶을 좀더 진지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삶의 지혜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하버드 경영대학원생들을 사로잡았다는 화제의 명강의이기도 하다는 문구가 눈길을 끄는 『지혜란 무엇인가』에서는 철학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맥킨지 경영컨설턴트의 가장 실용적인 철학 수업이라는 문구 역시 철학이 얼마든지 우리의 삶에 실용적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앞에 놓이는 온갖 문제들에 대해 오직 철학만이 해결책이라니 뭔가 거창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12인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인 것도 같아 흥미롭다.

책에서 언급된 철학자만 해도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인물들로 소크라테스, 니체,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등이 있고 이외에도 이소룡이 들어가 있는 점이나 다소 생소한 인물들이 언급된 점도 특이하지만 이들이 평소 주장한 바를 보면 꼭 철학을 공부해야만 삶의 지혜를 이야기할 수 있는건 아닐거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철학서이지만 쉽게 읽을 수 있고 그속에 담긴 메시지 또한 해석이 어렵지 않았고 필사를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글들이 많았던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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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
박준홍 지음 / 북스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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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궁금한 영상이 있을 때나 찾아보는 경우가 다여서 어떤 채널이 유명한지 알지 못한다. 그나마도 찾아보는 경우가 정말 흔치 않아서인데 그래서인지 구독자가 수 십만에서 많게는 백만이 넘는 채널의 내용이 종이책으로 만들어질 때나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도 그런 경우이다. 무려 90만 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지식 채널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의 운영자가 영상을 통해서 모두 하지 못했던 이야기에 현재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한다.

그러니 유튜브 채널을 본 사람들은 본 대로, 못 본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흥미를 느낀다면 유튜브 채널을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총 4가지의 카테고리에 따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세대유감/시대유감/사회유감/경제유감이 그것이다. 각 카테고리에 있는 이야기들은 바로 지금의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롭다. 

시사/경제/국제 등의 뉴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보았음직한 이야기이고 한편으로는 요즘 시대의 문제이거나 트렌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이야기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세대유감에 눈길이 간다. 우리나라 MZ세대는 물론 일본과 중국의 젊은 세대가 겪는(내지는 보이는) 현상이나 그들이 직면한 현주소가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요즘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일한 세대라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갈등과 긴장 상태, 세계 패권을 손에 넣기 위한 각국의 전략이라든가 기후 재난으로 인한 문제까지 정말 문제가 첩첩산중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대유감이다.

사회유감의 경우에는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닌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마주하는 것 같아 무섭다. 영화처럼 너무나 손쉽게 누구라도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복용하는 연령대가 너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갔던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경제유감을 보면 한때는 자원으로 부자국가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빈국이 되어버린 현실, 일본, 홍콩, 중국의 경제 현주소와 가장 큰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을 예로 들어서 그들이 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현재는 어떠한지를 보여줌으로써 그 나라들의 현재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경계해야 하는가를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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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는 천국에 있다
고조 노리오 지음, 박재영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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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지만 죽은 게 아니다? 특수설정 미스터리로 증쇄의 증쇄를 거듭한 미스터리 소설이라니 상당히 기대되었던 작품이 바로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죽어 버린 존재들이다. 그런데 자신이 누군지도 왜 죽었는지도 모른 채 깨어난다. 

물론 자신이 죽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마치 이승과 저승의 중간 단계에 갇힌 존재들 같다. 그들은 죽었으되 제대로 죽어 성불하지 못한 채 그들이 살해된 현장과 똑같은 천국에 갇혀서 자신들이 왜 죽었는지를 추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특수 설정 미스터리로 인해 놀랍게도 일본 내에서는 서점에 작품이 배포된 이후부터 화제가 되었고 결국 품절 사태와 증쇄의 증쇄를 불러 왔다고 한다. 참고로 제9회 신초미스터리대상 최종 후보작이라고 하니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기대될 요소라고 생각한다. 

살해 현장과 똑같은, 그러니깐 범죄 현장과 똑같은 천국에 갇힌 채 이미 죽은 자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로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목이 베여 죽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들 모두 한 파티에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한 공간에서 모두 목이 베어 죽었다는 것인데 말이 천국이지 이는 곧 감옥 같은 곳이다. 

누가 왜 자신들을 죽였는지, 이곳에 모인 6명 중에 범인이 있기도 한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가운데 저택에는 매일 신문이 배달된다. 근데 또 누가 이 신문을 배달해주는지는 알지 못하는데 이 신문은 그나마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의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자신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기에 마치 별명처럼 서로를 부르는 가운데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추리에 힘을 모으고 설령 이들 중 누가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건 뭐 무한 굴레인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살인 사건과 그에 따른 추리를 하는 것임에도 오싹하거나 섬뜩한 분위기 보다는 뭔가 의기투합하는(어찌됐든 서로 아는게 없다보니) 모습은 무슨 다함께 살아남고자 하는 단합된 추리 서바이벌 같은 느낌도 드는데 이런 요소들이 오히려 뻔하게 흘러갈 수도 있는 이야기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서 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살인자는천국에있다 #고조노리오 #하빌리스 #신초미스터리대상 #특수설정미스터리 #밀실살인 #신간미스터리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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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여자, 축구 - 슛 한 번에 온 마을이 들썩거리는 화제의 여자 축구팀 이야기
노해원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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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즐기는 스포츠가 있는 것은 아니며 스포츠는 직접 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오롯이 보는 것에서 만족하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도 많지 않다. 그나마 보는 것이 축구 그리고 야구, 테니스 정도인데 7월부터는 윔블던 대회가 열리고 현재 한창 유로 2024와 2024 코파아메리카가 진행중이라 중계를 보고 있다. 


이중에서 축구와 야구는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서포터즈가 갖춰진 스포츠로 특히 축구의 경우에는 조기축구회도 많고 더이상 남자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인식으로 TV에서 여자 연예인들과 방송인들로 팀을 꾸려 방송에 내보내기도 할 정도이다. 

그렇기에 과연 『시골, 여자, 축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마치 해시태그 같은 제목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부분도 크다. 


이 책은 무려 8천여 편의 후보작들 중에서 '제11회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에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언제부터인가 일반인들도 충분히 작가의 길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생겼고 그중 브런치의 경우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면 좀더 관심이 가는데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글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시골, 여자, 축구』도 그런 책이다. 대도시도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때에 면 단위의 작은 말에서 여자 축구팀을 만든 저자의 이야기, 도전부터가 참 대단하다. 여자면 어떠리, 애 엄마면 또 어떠리,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남녀노소가 무슨 상관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저자의 축구에 대한 진심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축구를 매개체로 드러나는 멤버들의 열정과 그들 사이의 열정이 뜨겁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지만 팀을 꾸리고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성공을 제쳐 두고서라도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고 응원하고 그럼에도 생각만큼 늘지 않는 실력에 좌절하기도 하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과감없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최근 무언가에 이렇게 열정을 보인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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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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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곤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건 줄넘기, 그나마 지속적으로 하는 건 걷기다. 짧고 굵게 런닝을 하고 싶은데 쉽지 않고 일단 걷기로 건강을 챙겨보려고 한다. 그래도 가장 많이 하는 건 흔히 말하는 쉼쉬기 운동이다. 


그래서 처음 '오운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건 또 무슨 말의 줄임말인가 싶었다. 이젠 알지만 말이다.그래도 여전히 이런 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침대 딛고 다이빙』을 보면서 저자는 나름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일까 싶어 흥미롭게 느껴졌다.


저자는 당당히 말한다. '못 걷는 게 아니라 안 걷는 거'라고. 그러니 운동도 못하는게 안 하는게 거라는 말인데 정말 움직이는 걸 싫어하시는 것 같고 운동과는 담 쌓고 살았던 저자지만 신체 나이가 부모님과 동급, 그러다간 마흔이라는 한창(?) 나이에 이미 아플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커다란 결심을 하고 자신과는 하등 상관없어 보이던 운동을 삶 속에 합류시키게 된다. 


움직이지 않기로 결심(?)하다시피 한 사람이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는 사실은 실로 엄청난 심적 변화와 함께 행동력이 필요한 일인데 그런 결심도 행동력의 부족으로 곧바로 으싸으쌰하며 운동에 열중하지 않는다. 

운동도 해본 사람이 잘 하는 법이라 막상 해보려고 하면 뭘 해야할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이게 맞나 싶은 생각들이 따라올텐데 저자 역시 그러했고 그러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점차 운동이라 불릴만한 움직임으로 나아간다. 

새해가 되면 꼭 나오는 목표 중 하나가 아마도 외국어 공부 하나와 운동이 대표적일텐데 어느 덧 2024년도 하반기를 앞둔 시점에서 올해의 목표를 재점검하고 다시 한번 그 목표를 새워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운동과는 담 쌓았던 저자도 이렇게 하니 누군들 못할까 싶은 자신감으로 말이다. 

특히나 올해 7월은 1일이 월요일이다.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은 날짜와 요일인가 상반기 이틀 동안 계획을 세우고 하반기 첫날부터 무리하지 않아도 충분히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저자의 이야기를 참고해 시작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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