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들고 떠나는 테마여행 - 멀티 디카族 4인4색, 서울 근교 편
윤돌 외 지음 / 길벗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디카로 찍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라기 보다는 여행가기 좋은 곳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장소를 방문할 때의 입장시간이나 접근 방법등이 소개되어 있어서 정말 여행 입문서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소개되어 있는 지역이 너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방에 사시는 분들에겐 조금 먼 얘기같은 책이네요.

여행을 수도권에 맞춰서 간다면 도움이 되겠으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진으로 담기에 아름다운 장소를 좀더 지역적으로 넓혀서 소개했다면 더욱 유익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뭐 앞으로 시리즈로 점차 그 지역을 넓혀 갈 의도가 있으시다면 할 말은 업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역이 너무 편중된 느낌을 전 배제할 수가 없겠네요.

이벤트로 받은 제품이여서 내용을 알고 산 건 아니지만 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전 좋은 장소라면 여행을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수도권이라 너무 아쉬웠어요.

제목은 디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 것 같으나 제가 보기엔 그냥 수도권 지역의 여행지 같습니다.

요즘 여행가면서 디카 안 가져 가는 사람이 없으니깐요.

수도권 지역으로 여행지가 뚜렷하게 정해진 분들이 아니시라면,

그외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비추천 입니다.

책에서 소개된 곳들은 사진을 잘 찍어 두어서 그런지 분명 가고 싶어지긴 합니다.
이런 책들을 보면 한국에도 알게 모르게 유명하고 가볼 만한 곳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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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인생강의 - 내가 가는 길이 올바른 것인지 의심하는 당신에게 공자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바오펑산 지음, 하병준 옮김 / 시공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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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말했다.

"나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으며,

40세가 되어서는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

50세가 되어서는 천명을 알았으며,

60세가 되어서는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고,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말했다면 무지하게 욕 먹었을 자신감에 충만한 이 말도 공자이니 가능하고, 공자이니 오히려 멋져 보이는 것이다.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공자의 인생 강의록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인생을 주기적으로 나누어서 그 주기에 맞는 뜻을 세우고 그 인생의 가치를 드높이는 방향으로 인생을 살다간 그의 삶이 새삼 대단하게 다가오는 책이기도 하다.

앞서 공자가 말한

지우학 - 十有五而志于學 : 학문에 뜻을 두다
이립 - 三十而立 : 인생 목표를 수립하다
불혹 - 四十二不惑 : 흔들림 없는 주관으로 세상을 판단하다
지천명 五十而知天命 : 하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다
이순 - 六十而耳順 :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다
종심소욕불유구 -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어긋남이 없다

에 대한 공자의 삶과 공자의 말씀이 소개되고 있는 책이다.

이미 지우학을 지나 이립의 시기를 벗어나고 있는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인생의 목표를 세워야 하며 어떤 자세로 그 목표를 실행해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의 시간을 갖게 한 책이기도 하다.

공자의 인생 강의라 하여 고리타분한 경전 말씀 같은 이야기만 실려 있지 않고, 공자의 인생 전반을 걸친 전기같은 스토리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적재 적소에 어울리는 공자의 말씀을 게재하고 이를 통해서 현대인들이 깨달음을 얻게하고 나아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공자의 말씀을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다가 설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곳곳에서 나오는 고전의 주옥같은 글들은 평소 고전을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고전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다 간다고 그곳에 내 길 또한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 길이 대세라 하여 옳다는 보장 역시 없다.

그렇기에 내 갈길을 찾아 꿋꿋하게 그 길을 가는 것이 오히려 내 인생의 정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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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미술관 산책
최상운 지음 / 북웨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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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누구라도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꿈꿔 보는 도시가 아마도 파리일 것이다.

예술과 낭만의 대표적인 도시, 파리.

파리 시내와 인근의 주요 미술관에 주 포커스를 맞춰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덧붙여 해당 미술관 근처의 카페나 궁전, 성당, 공원 , 거리 등의 건출물과 관광 명소 등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책 속에서는 총 8곳의 미술관과 그 미술관 인근 지역의 장소들이 나온다.

루브르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퐁피두 미술관, 유럽사진 미술관, 베르사유 미술관이 바로 그곳이다.

이 중에는 익숙한 곳들도 있고 다소 생소한 곳들도 있다.

그리고 아주 고전 작품들부터 근현대의 사진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처음으로 나온 루브르 미술관에는 레오나르도, 베로네세, 푸생, 앵그르, 와토, 렘브란트,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근처의 가볼 만한 곳으로는 튈르리 정원, 카루젤 개선문, 팔레 루아얄 등이 소개되고 있다.

 

몽소 공원을 지나 두번째로 간 곳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이다. 이곳은 귀스타브 모로가 사후 자신의 집을 미술간으로 국가에 기증하면서 작품의 위치까지 지정하는 꼼꼼함을 보인 곳이다.

총 4층으로 이루어진 미술관은 들어가는 입구를 보노라면 개인의 집이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고풍스러운 외관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미술관내의 모로의 침실과 각 층의 벽면을 빽빽히 채우고 있는 무수한 그림들을 보노라면 지금이라도 어느 한 곳에서 모로가 작업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의 근처에는 유명한 백화점 거리가 있고, 그 보다 더 유명한 여러 카페들도 있다. 카페라고 하기 보다는 하나의 유적지라해도 될만한 역사와 전통, 유래가 공존하는 곳이여서 미술관 만큼이나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인상파 회화의 성지인 오르세 미술관에는 르누아르, 드가, 베르트 모리조, 휘슬러, 세잔 1, 고흐, 두아니에 루소의 작품들이 있다. 우리가 평소 미술책에서 보았던 그림들이 제법 많이 소개된다. 그리고 궁전이기도 했던 뤽상부르 공원은 미술관과 함께 꼭 한번 가보고픈 곳이기도 하다. 또한 어느 한 구석에서 카뮈와 앙드레 지드가 글을 쓰고 있을 것 같은 유명한 카페들도 소개되고 있다.

 

인상파의 별관이라고 별칭이 붙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은 주변에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이 함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세잔 2, 모딜리아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피카소, 마리 로랑생, 마티스 1, 모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겠다.

그리고 미술관만큼이나 가보고 싶은 샹젤리제 거리에 대한 소개도 되어 있으니 두 곳 중 어느 한곳을 목적으로 가셨던 분이라면 나머지 한 곳도 꼭 둘러 보면 좋을 것 같다.

 

로댕 미술관은 로댕의 저태과 작업실, 정원이 그의 사후에 미술관으로 꾸며진 곳으로서 로댕의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생각하는 사람과 같은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과 함께 그의 연인이기도 했던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부인과 이혼하지 않은채 클로델과는 연인관계로 남아 있었던 탓에 클로델의 작품에서는 묘하게도 로뎅과 클로델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로댕 미술관 근처의 관광 명소에는 사이요 궁이 있고, 그 궁에서  가장 멋지게 보인다는 에펠탑도 만나 볼 수 있다.

실제 저자가 책속에서 보여주는 샤이요 궁에서 보는 에펠탑(p.215)은 카메랑의 앵글이 기가 막하게 아름답다. 그 페이지가 마치 파리의 관광 엽서 같을 정도다. 이 장에서는 에펠탑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파리 박람회 때 세워졌다는 에펠탑. 당시 사람들은 철근 구조물인 에펠탑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들 하는데, 과연 지금의 파리에서 에펠탑을 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술 작품이건 건축물이건 시대에 따라 그 평가는 확실히 달라지는 법이다.

 

퐁피두 미술관은 확실히 우리가 생각하는 느낌의 고전적인 미술관은 아니다. 그 외관만 보자면 마치 어느 대학의 공학관 같은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분위기로 인해서 거부감을 나타내는 현지인도 있다고들 한다.

여기에는 레제, 마티스 2, 샤갈, 보나르, 자코메티, 발튀스, 앤디 워홀,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전과 근현대의 작품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회화나 조각 작품이 아닌, 현대 사진의 풍경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유럽사진 미술관이다. 이곳에는 소피 리스텔훼버, 베르나르 포콩, 신디 셔먼, 낸 골딘, 헬무트 뉴턴, 베티나 랭스의 작품이 소개된다. 사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상당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가들이기도 하다.

지극히 사실적이고, 솔직한 사진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 것 같다. 유럽사진 미술관의 근처에는 그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으며, 영화에서도 간간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센 강변의 책 시장도 소개되어 있어서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가 볼만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곳은 파리 근교에 위치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더 말할 필요가 없는 베르사유(궁전) 미술관이다.

궁전 자체가 그대로 예술 작품이기도 하니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은 얼마나 화려하고 귀하겠는가.

궁전 내부에서 진행되었던 현대 작가들의 전시회에서 부터, 궁전 내부 곳곳의 조각품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소홀히 보낼 수 없는 작품들이다.

 

책에서는 소개된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그 작품의 제작 배경이나 작가의 인생과 결부시켜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작품 세계도 알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지면상 소개된 모든 작품을 다 사진으로 싣지 못한 점이 상당히 아쉬웠고, 언급된 작가나 작품외에도 놓치기 말고 보아야하는 작품들도 따로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그곳으로 가는 대중교통편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주변의 관광명소 또한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충분한 매력을 느낄만한 미술관 관람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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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를 중심으로 예습복습 철저히
조효은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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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습 복습 철저히 하면 사랑도 만점 받을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교과목의 핵심인 국영수를 담당하는 3명의 선생님이자 모교의 선후배간의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다.
저자의 전작들을 돌아보면 그녀의 정신세계, 나비와 뼈다귀 등과 같은 톡톡 뛰는 필력이 묻어나는 정말 맛깔스러운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한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글 속에 간간이 나오는 전작의 주인공들을 찾는 것도 한 재미를 더한다.
이번 책에서는 짝사랑이 전공인 국어 담당 수경과 수경이 학창시절 짝사랑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영어 담당 민수, 수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도현의 이야기가 알콩 달콩 재미나게 펼쳐진다.
우리의 주인공남인 도현은 약간의 까도남과 완벽한 차도남의 매력을 유지한다.
학창시절 어려움에 처한 자신을 도와준 것이 민수임을 그동안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경은 차후에 그 주인공이 도현이였음을 알게 된다.
나름의 삼각관계에서 누군가 한번은 실연 아닌 실연을 맛보게 마련이다. 하지만 민수의 경우 시작도 해보기 전에 어쩌면 그 기회마저 박탈당한 게 아닌가 싶다.
수경의 마음 속 멋진 선배이자 짝사랑의 상대는 그가 아니니 말이다.
누군가의 사랑이 맺어져 행복한 때에 홀로 남겨진 민수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소설이기도 하다.



까칠하고 차가운 듯 하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철저히 멋진 도현의 매력 또한 흐뭇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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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신세계 - 치토스와 게토레이
조효은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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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메디컬 소설 무진장 좋아한다. 특정한 직업과 장소여서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
이 소설은 세인대학병원의 레지던트들의 삽질에 삽질을 낳는 그래도 결국은 해피엔딩에 빛나는 로맨스 소설이다.
저자는 싸이코라고 당당히 소개했지만 나름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의 여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남자 주인공은 너무 멋지시다. 훨친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에 나름의 카리스마까지. 완전히 퍼펙트 가이가 따로 없다. 그런 경진에게도 남모를 숨겨진 아픔이 있다.
우리의 덜렁이 여주인공 설종은 성형외과 치프 레지던트인 박준우샘을 목하 짝사랑중이다. 하지만 그녀의 러브레터는 우연한 계기로 박준우의 박치프가 아닌 그녀가 평소 개또라이(그래서 게토레이다.)라 명명한 내과 치프 레지던트 박경진샘의 박치프의 손에 들어가면서 서로에 서로의 삽질은 대단원의 막을 올리게 된다.
여러 번의 우연과 사건들을 계기로 경진은 설종이 자신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그 진실을 알게 되면서 둘 사이는 위기를 맞게 된다.
서로의 사랑을 더 견고히 하기 위해서 이런 위기를 맞게 한 것을 알겠으나 경진의 숨겨진 사연에도 불구하고 설종을 밀어내는 모습은 과히 지나쳐 보이긴 하다.
결론은 두 사람의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경진의 지나친 분노는 약간 수위조절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책속에 나오는 경진의 친구 동욱샘과 설종의 친구 항아의 스토리가 은근히 더 기대되는 책이기도 하다. 언젠가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도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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