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 초대 요리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 지음 / 길벗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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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면 모임도 자연스레 많아진다. 이제는 집밖에서 회식이나 각종 모임이 문제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홈파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많은 규모의 사람들과 파티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족들끼리 그럴듯하게 차려서 분위기를 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집밥이 초대 요리로 빛나는 순간』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표지에서부터 일반적인 집밥 분위기가 아니다. 마치 유명 레스토랑에서 봄직한 비주얼이라 이렇게 만들어서 가족들끼리 송연회를 한다면 꽤나 분위기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런 비주얼의 집밥을 초대 요리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책에서는 가장 먼저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집밥 조리 도구를 알려주고 이와 함께 식재료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만약 집에서 요리를 즐겨하는 분들이라면 이 두 가지를 챙겨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는 마치 코스 요리 내지는 뷔페처럼 차려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종류가 다양한데 가장 먼저 식전 요리를 소개한다. 샐러드 수준을 넘어선 요리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가볍게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 다른 메뉴와 함께 해서 사이드 메뉴로 만들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자체로 빈약하지 않다. 

다음으로는 해물 요리가 나오고 밥 요리, 면요리, 국물 요리와 함께 만능 반찬까지 소개된다.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조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소개된 요리들을 종류별로 한 두 가지 정도 만들어 상차림하면 그 자체로 훌륭한 뷔페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이런 다양함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비주얼이 맛있어 보이고 각각이 한 끼, 한 접시 요리로 만들어도 좋을만큼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각 요리에 대해서 저자의 이야기가 있고 재료 소개와 함께 조리 과정이 사진과 설명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다. 

게다가 초대 요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플레이팅도 신경써야 하는데 책에서는 조리 과정 하단에 마지막으로 Plating tip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해당 요리를 어떤 모양의 접시에 담으면 좋은지, 또 어떤 방식으로 담으면 음식이 더욱 돋보이고 요리를 담고 마지막으로 뭘 더 뿌리면 좋을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확실히 초대 요리, 파티 요리 등에 활용하기 참 좋은 레시피북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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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의 말 연습 - 아들의 평생 습관과 공부력을 결정하는 엄마 말의 힘
윤지영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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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심심하면 아들을 낳아 키우라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것 같은 것이 보통 육아의 중심이 엄마라는 것을 감안하면 커가면 커갈수록 아이는 정말 엄마의 이해 수준을 넘어서는 도대체 왜 그럴까 싶은 의문투성이로 변한다.

얼마 전 TV 쇼에 나왔던 염정아님이 아들에게 했던 '너만 안들리니?'라는 말에 너무나 공감했던 1인이여서 그런지 도대체 왜 아들은 엄마의 말을 못 알아듣는지, 아니면 못 알아들은 척 하는 것인지 궁금했고 그렇다면 제대로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책이 바로 『아들 엄마의 말 연습』이다. 
책을 보면서 놀라기를 수차례, 이거 완전히 내가 평소 아들에게 하는 말이다 싶었기 때문이다. 내 아들이 못 알아듣는데에는 제대로 말 못하는 엄마의 탓이 컸던 것이다. 표현의 차이가 이해의 차이 그리고 종국에는 행동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였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아들에겐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아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들에겐 규칙을 강조한 말이 중요했다. 나름에는 알아듣기 쉬우라고 설명하듯 말했는데 그게 오히려 마이너스 표현, 해서는 안되는 표현이였던 것이다. 

책은 이렇게 상황별 대화법 39가지가 소개된다. 자식농사만큼 어려운 게 없다. 그 정도로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하지만 이 책을 보니 과연 내가 올바른 훈육을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왕 해야 할 잔소리라면 공식과 원칙에 맞게 하자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그렇지만 많은 부모들이 훈육과 감정풀이를 헷갈리고 때로는 후자를 전자로 착각해 해놓고 후회를 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아이도 부모도 모두 상처로 남을 것이다. 

어릴 때는 그래도 말을 듣지만 커가면서 부모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때 부모는 흔히 이전에는 말을 잘 듣던 아이가 부모의 말에 반항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고 그러면 감정이 상하고 그걸 화풀이 하듯 잔소리로 풀어낼 수 있는데 그럴수록 상황에  맞는 맞춤 솔루션 대화법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들을 둔 부모라면, 아직 아이가 사춘기 전이라면 더욱 더 빨리 읽고 평소 이런 말 연습을 해두면 좋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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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 - 예술가들의 흑역사에서 발견한 자기긍정 인생론
김남금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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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응원이 담긴 인생의 기술은 23가지가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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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 - 예술가들의 흑역사에서 발견한 자기긍정 인생론
김남금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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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문학 관련 도서들이 좋아진다. 특히 예술서와 철학 관련 인문를 즐겨 보게 되는데 정통 인문학 도서처럼 어렵지 않게, 오히려 인문 에세이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쓰여져 있어서 읽을 때도 재미있다. 이번에 만나 본 『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 역시 장르로는 인문 도서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에세이 같은 분위기라 부담없이 펼쳐들게 되었던것 같다. 

책에서는 예술가들의 흑역사를 통해서 그 예술가들의 응원이 담긴 메시지를 읽음으로서 자기긍정 인생론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확실히 문학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제목부터가 왠지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속 에피소드가 화제였던만큼 그 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이 제목에 마음이 닿을 것이다.
책에서 풀어내고 있는 자기긍정 인생론을 위한 인생의 기술은 23가지이다. 총 3부로 나누어서 무려 23가지나 알려주는 것이다. 1부의 자기긍정 인생론에서는 일의 소중함 내지는 일의 가치를 알려줌으로써 하기 싫은 일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이유를 찾게 할 것이다. 

특히 헤밍웨이의 말이 인상적이다. 당장 이곳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헤밍웨이는 자신도 그렇게 해보았지만 결국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결국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이건 현실에 절망하라는말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길 바라는지도 모른다.

2부에서는 일상을 감옥처럼 여길 것이 아니라 결국 그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의 일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변화를 꿈꾸는 것은 좋지만 때론 지나치게 나 아닌 것에 집중해서 오히려 더 허무함을 느끼게도 되는데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제 아무리 소비와 다른 것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해도 결국은 내 안에 답이 있음을 알게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공부에서만 자기 주도형이 필요한 게 아님을 보여준다. 삶에서도 진정한 개성이 필요하다. 시대를 쫓아 트렌디한 개성이 아니라 진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사진가, 작가, 화가 등의 삶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23가지 인생의 기술은 철학자, 영화감독, 화가, 작가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자신의 삶에서 길러낸 삶의 정수 같은 노하우를 담고 있다. 물론 제목의 카프카도 소개된다. 그에 대한 표현이 '프라하의 투잡러'라는 점이 꽤나 흥미롭다. 

누군가의 이야기에서는 공감을 하고 또 다른 이의 이야기에서는 다른 의견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인생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 그저 이러한 인생의 기술 역시 하나의 힌트처럼 읽고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것으로 하면 될 일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삶의 기술을 담아낸 책이라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근하기싫은날엔카프카를읽는다 #김남금 #앤의서재 #리뷰어스클럽 #에세이 #자기긍정인생론 #예술가들의응원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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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가든의 여자들 - 18세기 은밀한 베스트셀러에 박제된 뒷골목 여자들의 삶
핼리 루벤홀드 지음, 정지영 옮김, 권김현영 해제 / 북트리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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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의 코번트가든 여자 리스트Harris’s List of Covent Garden Ladies』라는 책을 정말 별의별 책이 다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찾아보면 어디 이뿐이랴 싶은 책들이 더 있겠지만 이 책만 놓고 봐도 이런 책은 도대체 왜 만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이 책이 당시의 베스트셀러였으나 대놓고 볼 수는 없었던 책이라는 점을 보면 오히려 지금 이 책은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라는 생각마저 든다. 

지금도 10만부가 팔리면 꽤나 많이 팔려서 기념판, 기념 개정판이 나올 정도인데 인쇄술이 지금보다 덜 발전했을  18세기에 출판되어 세기말에 이르기까지 무려 25만 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정보면 당시로서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아니였을까?

게다가 책이라는게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알 수 있지만 삶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사서 보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려 1757년 초판된 책이 세기말까지 꾸준히 개정이 될 정도라면 판매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당히 인기있는 책이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일까? 『해리스의 코번트가든 여자 리스트Harris’s List of Covent Garden Ladies』는 바로 매춘부들에 대한 이야기다. 일종의 매춘부 리스트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그녀들 각 개인의 특기와 전공은 물론 신상에 관련한 기록들을 담은 것인데 한 여성의 삶을 매춘부로 책에 박제시켜버린 것이고 이는 당대 신사들의 필수품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코번트가든의 여자들』은 2019 영어권 최고 논픽션 베일리 기퍼드상 수상작 『더 파이브』의 저자인 핼리 루벤홀드가 리스트에 관해 쓴 책이다. 어떻게 보면 현대적으로 해석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책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매춘부 리스트가 아니라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당시의 시대를 만나볼 수도 있을 것이다. 

허영심이 많은 가난한 시인, 포주 대장, 고급 매춘부가 그들데 이것이 일종의 비즈니스이며 동시에 여기에도 급이 있고 당시의 최고 유흥가이자 환락가이기도 한 코번트가든에서 매춘을 업으로 살아가는 여성, 그 업의 관계자들, 구매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원작(이라고 표현해도 될지는 모르지만)은 도대체 어느 정도로까지 썼을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이 놀라울 지경이다. 

당시 코번트가든의 분위기, 그곳에서 활동했던 여성들 이야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섞인 책 속의 내용에는 단순한 매춘부와 관련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당시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그 시대의 유흥 문화와 신분과 계층, 사회 분위기까지도 만나볼 수 있는 꽤나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한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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