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오치 케이타 지음, 이영란 옮김 / 성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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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성안당에서 출간되고 있는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는 솔직히 잠 못들 정도는 아니지만 분야에 따라서는 확실히 관련 지식,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하기에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리즈의 최신 내용은 바로 '범죄심리학' 편인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범죄심리학』이다. 

프로파일러라는 단어가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익숙하거나 관련직 종사자들이 많이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발생하는 각종 범죄들, 특히나 사회의 분노를 일으키는 강력 범죄의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패널이 바로 프로파일러로 이분들은 해당 사건에서 범죄자, 즉 가해자의 심리 상태 등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범죄심리와 관련해서 알아야 하는 것일까? 책은 보다 구체적으로 범죄의 동기와 범죄자의 심리(속마음)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는데 그 매개체로 심리학을 통해 접근하고 이는 범죄심리학 분야와 연결지어 결국은 이런 데이터가 쌓여서 과학수사로 이어지는 토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수많은 범죄들, 범죄 행위들 속에 담겨져 있는 범죄자들의 진짜 속마음을 파헤침으로써 이를 활용해 수사, 재판에 활용하고 죄를 벌함과 동시에 범죄자 갱생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원천적으로는 범죄 예방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겠다. 

범죄자가 왜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가를 심리적으로 분석함으로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다가온다. 이는 결국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다면 전혀 모르고 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총 56가지의 토픽과 4개의 칼럼으로 보여주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보면 TV에서 보았던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러의 범죄자 심리 분석을 잘 정리된 텍스트로 보는 기분도 든다. 게다가 구체적이면서도 최신의 통계자료를 함께 실음으로써 보다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범죄들에 대해 범죄심리학적 접근이 단순한 호기심 해결을 넘어 읽어두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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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Shakespeare, Memory of Sentences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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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문장의 기억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는 셰익스피어가 그 주인공이다.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흥미롭다.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부터도 그렇다. 그런 걸 제외하고서라도 그가 창작해 낸 작품들 속 단어들도 화제다. 이거야말로 오히려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보면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파생되어 현대적 관점으로 해석한 작품 속 인물들의 심리를 다룬 책들도 있는데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역시도 그런 부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 14개 속에서 발췌한 스토리와 명문장을 담고 그 안에 담긴 심리적 분석을 덧붙이고 있는데 이는 결국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일맥상통하는 작품과의 매칭과 더불어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이렇게 접근할 수도 있구나 싶다. 4대 비극은 물론이거니와 여기에 속하지는 않지만 셰익스피어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들어 보았음직한 작품들, 어쩌면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볼지도 모를 다양한 작품들까지 수록하여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문은 아니나 대략적이나마 이런 내용이구나 하는 정도를 알게 되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것이다. 

비단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에만 존재하지 않는 질문들, 그가 자신의 작품 속 주인공들을 통해서 기뻐하고 고뇌하고 갈등하는 순간들, 그런 문제들 속에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 아니라 바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대를 막론하고 지금 우리에게 던진다고 해도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인생의 다양한 고민과 문제들에 대해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미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단순히 문학적인 차원을 넘어 그 어떤 철학서보다 더 인문학적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이 책은 그에 대한 근거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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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 안에 살고 있다
유혜주.조정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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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유튜버의 콘텐츠가 책으로 출간되는 사례는 더이상 낯설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를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유명한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종이책으로 출간이 되면 이런 채널이 있구나, 이런 분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공중파나 케이블에서도 기존의 연예인들은 아닌데 싶은 분들을 보면 인기 유튜버임을 알 수 있게 하고 아예 프로그램에 고정출연을 하기도 하는데 그걸 보면서 느끼는 점은 사람들 정말 유튜브 많이 보는구나, 유튜브 수익과 관련한 유명 연예인들의 기부나 관련 소식을 볼 때마다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그 정도의 수익이 나오나 싶었는데 어마어마한 팔로워를 보유한 분들은 정말 장난 아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왜 그렇게 유튜버가 되려고 하는지 알겠다 싶기도 하다. 
유준이라는 이름도 최근에서야 들었다. 그런데 이미 랜선 이모라고 했던가 꽤나 유명한 가족이였다. 남의 집 유아, 남의 아이 보면서 행복해 하는 이유가 뭘까 싶은 생각을 했던 것도 솔직히 있는데 책을 보니 이 가족 참 에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엄마와 아빠의 비주얼이 상당히 예쁘다. 선남선녀, 미남미녀의 만남과 그 결실이 아들에게로 이어져 아이도 상당히 예쁘다. 일단 비주얼적으로 온 가족이 눈길을 끄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부분만 부각되었다면 이 가족들이 이만큼 유명하진 않았을 것이다. 연예인도 아니였던 가족이 이젠 연예인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라면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번에 만나 본 『우리는 사랑 안에 살고 있다』는 그 이유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가족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사진 속, 그리고 글 속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런 영상이라면 보는 사람도 행복할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이유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이들 가족을 더욱 사랑스럽고 돋보이게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엄마와 아빠의 어린 시절 모습도 사진으로 보이고,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 사랑을 하고 유준이를 낳고 지금의 구독자 85만 팔로워를 보유한 <리쥬라이크>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잘 알 수 있기에 <리쥬라이크> 구독자에겐 방송으로 보았던 내용은 물론 좀더 내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잘 몰랐던 분들에겐 왜 이 가족이 인기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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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서사원 일본 소설 3
이즈미 유타카 지음, 이은미 옮김 / 서사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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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라는 작품을 읽다보면 문득 '어쩌면 이런 곳이 있을지도...'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것은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표지 속 건물이나 배경을 보면 마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가 살짝 연상되기도 하는데 배경 속 장소는 일본의 요코하마이다.

제11회 소설현대장편 신인상을 수상한 이즈미 유타카 작가가 선보이는 첫 번째 힐링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일본의 서점 MD들을의 강력 추천과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이라고 한다. 두 가지의 믿고 볼 수 있는 요소가 겹쳐지는 작품인 셈이다. 일본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일본서점대상'을 알테고 그로 인해 서점 MD의 추천이란 의미있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며 입소문만큼 무서운게 없는 법인데 말이다.

코인 세탁소, 낯설지 않은 공간이다. 현대인들에겐 유용한 시설이다. 세탁소야 원래 있었지만 1인 가구의 등장과 시대적 트렌드를 따라 코인 세탁소가 동네에도 생겨나 이제는 이용에 어석하지 않은데 이런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힐링 스토리라는 점에서 너무나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우리는 삶에서 아주 우연한 순간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잡기도 하는데 아카네 역시 그러하다. 악몽 같았던 이전 직장을 벗어나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아카네는 각성을 하고 다시 뭔가를 하자는 생각의 첫 번째 행동으로 빨랫감을 찾아 세탁을 할 생각하지만 그런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세탁기는 고장 상태. 결국 집 근처의 코인 세탁소로 향한다. 바로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딘가 모르게 포스가 남달라 보이는, 그러나 거리감을 갖게 하는 인물이 아닌 점작 마나를 통해 점차 기운을 얻게 되고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작품 속에는 아카네와 같이 누군가의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전개되고 점장 마나를 통해 마나가 전하는 조언을 통해 조금씩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된다. 

마치 고민 상담소 같은, 딱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점장 마나의 존재가 확실히 멋진 캐릭터다. 게다가 크고 어려운 조언이 아니라는 점이, 또 강압적으로 이래라 저래라가 아니라는 점에서 마나의 이야기를 듣는 손님들은 아마도 마나의 관심, 걱정, 위로와 결을 같이 하는 감정을 알아차리지 않았을까 싶다. 

한 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동영상을 보면 늦은 시간 취객의 주사에 역(기차인지 지하철인지는 모르겠다) 경찰이 출동하고 두 경찰은 그 사람을 제어해 보려고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무작정 제압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한 청년이 나타나 가만히 그 취객을 안아준다. 그러자 남자는 조용해진다. 물론 진상에 해코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누군가의 진심으로 공감과 위로가 고팠던 사람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것도 섣불리 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이런 공감, 위로, 힐링을 담아낸 작품이 계속해서 독자들의 사랑받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스토리가 따스함이 묻어나는 빨간 벽돌 건물의 공간과도 잘 어울렸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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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김이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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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을 해방시켜 줄거라는 원래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정작 권력을 갖게 되자 자신들은 더한 독재자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비록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쓴 작품이지만 출간 당시나 지금이나 어느 시대에 봐도 명작 중의 명작이라 생각하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동명의 작품인 김이은 작가의 『동물농장』는 조지 오웰의 작품과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또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졌던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김이은 작가는 『하인학교』란 작품으로 영상화 계약을 맺었고 해외 수출이라는 쾌거를 올린만큼 계급사회를 전복 시키겠다는 주요 시놉시스 속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한데 역시나 여기에서도 우리가 눈여겨 볼 점은 진실을 호도하는 가짜, 불법, 비리, 여론 조작이라는 점이다. 
대중을 통제하든, 어느 소규모의 사회를 통제하든 이런 키워드는 절대빠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중에서도 진짜를 가장한 가짜, 여론의 조작은 정말 위험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시대에는 태어나는 그 순간 신분과 계급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다면 현재에는 권력과 부가 신분과 계급을 결정하는 세상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실상 평등을 주장하는 독재 사회 조차도 지도자와 지배 계층은 그 어떤 자본주의 사회보다 풍요롭다. 그러니 애초에 모두가 평등한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사회 불균형을 줄여가는 게 중요할 것이다. 

이렇듯 김이은 작가의 사회 속에도 계급과 신분,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 불법과 비리 속 핵심인물은 마루그룹의 최현백 창업주이자 오너. 그는 비리와 불법, 여론 조작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고 그로 인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가운데 태은, 태은 모, 선우을 비롯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명 동물농장 앱을 개발하여 최현백을 비롯해 그들 일가에게 복수를 하는 과정이 그려지는 이야기다. 

사실 현실 속에서 이런 이야기가 가능하기란 쉽지 않다. 이 정도의 재벌 기업이라면 우리가 현실에서 보듯이 법적 처벌을 받기도 쉽지 않고 처벌이 이뤄져도 곧 어떤 식으로든 감형 내지는 사면 되거나 풀려나고 또 그대로 잘 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는 각자가 복수를 꿈꾸며 차근차근 그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움직이고 결국은 작품에서나마 해피엔딩에 이르는 이야기라 뭔가 통쾌함이 느껴진다. 픽션이기에 가능할지도 모를 이야기지만, 반대로 픽션에서라도 이런 결말이라 속은 시원해지는 그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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