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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일력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김봉중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핵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났던 배경이나 관련된 인물들, 그로 인한 변화, 이후 어떤 결말을 불러왔고 현재는 그 영향으로 어떠한가 등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알아보는 상당히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사 속의 핵심 사건을 단편적으로 어떤 일이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일어다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어서 보고 있으면 과거의 사건이지만 적어도 그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히 이해가 되어서 좋았던것 같다.
또 좋았던 부분은 그 사건과 관련한 이해당사자들,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도 사건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과거의 역사가 그 시점에서 단절된 채 현재와는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시간이 몇 해를 넘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사태가 발생했을 때 크림반도 침략에 대한 이야기, 그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와 소련 사이의 역사적 관계 등을 제대로 짚어 보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지금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 배경을 알려주었고 이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침공과 관련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오랜 역사도 이 프로그램에서 알려주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편의 교수님은 이스라엘 침공 당시 뉴스에서 출연하셔서 이 내용을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벌거벗은 세계사는 오락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우리로 하여금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그 역사가 진행중인 다양한 사건들을 알려주어서 유익한데 이미 프로그램과 동일한 제목으로 도서가 시리즈로 출간되어 무려 누적 판매고 2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은 시리즈 확장판으로 말 그대로 일력(탁상 달력 스타일)으로 제작되었다.
1년 365일, 1일 1페이지, 하나의 역사 지식을 담아낸 36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일의 역사적 지식은 그 날 있었던 사건이자 역사적 사실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지구 중심으로 천체가 돈다고 주장했던 천동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던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을 증명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위성 첫 관측이 1610년 1월 7일에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여러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4월 23일이다. 2005년 이 날 유튜브 첫 영상이 업로드 된다. 이게 세계사 지식에 다뤄질만한 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지금 유튜브의 활성화를 넘어 이를 통한 수익창출, 관련 직업군의 출현 그리고 팔로워가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굉장이 의미있는 선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계사와 관련한 토막 상식, 그러나 알아두면 어디가서 알은 체는 못해도 무지해 보이지 않을 필수 역사 지식을 매일 1페이지로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덧붙여 페이지 하단에 <오늘의 한국사>도 한 줄 담겨져 있어서 더욱 유익한 일력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