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알프스, 로포텐을 걷다 - 하얀 밤의 한가운데서 보낸 스무날의 기록
김규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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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경우 멋진 곳들이 많지만 이상하게 추운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진 않았는데 『바다 위의 알프스, 로포텐을 걷다』를 보면서 이런 곳이라면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것 같다.

사실 로포텐이 어디인지도 몰랐고 이 책을 통해서 노르웨이의 북쪽 끝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책을 보니 꼭 겨울이 아니더라도 오히려 눈이 없는 노르웨이의 섬은 또다른 매력이 있구나 싶으면서 멋진 풍경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던것 같다.



책은 비교적 많은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로포텐을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이곳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는 책을 보면 볼수록 이해가 될 것이다.

해가 저물지 않는 백야를 경험할 수 있는 피오르의 섬이라고도 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로포텐을 두 번의 여정을 통해 로포텐의 곳곳을 소개한다.



거의 답사 수준으로 굉장히 세밀하고 꼼꼼하게 여행을 하고 있고 지역별로 잘 소개를 하고 있어서 만약 이곳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여행 가이드북은 아니기에 그런 수준의 정보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이동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도착한 곳에서의 여행 정보들이 에세이 형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은데 최근 여러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니 더 유명해지기 전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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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남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오정화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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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아이다 가문의 두 남매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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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남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오정화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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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본소설이자 장편소설인 『모조품 남매』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과거와 달리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가족 구성원이나 구성원의 수 뿐만 아니라 결합 형태 역시 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비교적 전통적 유교사상이 깊게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남매이지만 모조품이라고 이름 붙여진 제목이 눈길을 끌었던것 같다. 모조품이라고 하면 정확하다고 할 순 없지만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의미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진짜인듯 흉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 남매는 어떤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제목으로 보건데 표지에 나온 두 사람이 바로 그 주인공인듯 하기에 더욱 그렇다.



주인공인 요이치와 유카리의 나이 차는 무려 열한 살이다. 거의 띠동갑이라고 해도 좋을 나이 차가 일단 눈길을 끄는데 이들이 사는 집을 보면 일본 특유의 구옥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런데 무려 50년이나 된 이런 구옥에 사는 건 두 사람 뿐이다.

직장인인 스물다섯의 요이치와 중학교 3학년인 유카리. 어떤 면에서 보자면 성격은 오히려 유카리가 더 야무지게 느껴지는데 이들은 사실 요이치의 어머니와 유카리의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가족이 된 경우로 두 사람이 가족이 될 수 있게 해준 부모님은 오 년 전에 사고로 돌아가시고 이렇게 둘 만 남게 된 것이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가족이 된 경우지만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오누이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사계절이 흐르는 동안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 같은 이야기 속에서 둘만 남겨진 아이다 가문의 오누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라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제목에선 모조품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둘은 이미 가족이다. 여섯 편의 이야기는 마치 일본의 전형적인 드라마 속 에피소드 같은 분위기인데 실제 드라마로 만들어도 잔잔하니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평범한 가족 구성은 아닐지 몰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진짜 가족이 된 두 사람과 주변인들과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였다.


#모조품남매 #야기사와사토시 #문예춘추사 #리뷰어스클럽 #일본소설 #장편소설 #가족의의미 #함께살아가는삶 #가족이야기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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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마지막 7일
마쓰사키 마호 지음, 이유라 옮김 / 서사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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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은 논픽션 장르에선 낯설지 않은 설정이다. 그런 이유로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한데 『너와 나의 마지막 7일』는 그런 시간 여행에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더해 감성 로맨스 소설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인 무쓰키는 자신이 사랑했던 첫사랑 고키를 떠나 보낸 상실감을 간직하고 있는데 스무 살의 성년이 된 첫날 무쓰키에게 고키의 이름이 적혀 있는 택배가 도착한다.



별사탕 7개, 별사탕 하나를 입에 넣자 무쓰키는 현재의 기억을 안고 과거로 돌아간다. 누구나 꿈꿔 봤을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무쓰키가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 단 7일의 시간 동안 과연 무쓰키는 새롭게 얻은 7번의 기회를 어떻게 사용할지, 그로 인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스무 살 성인이 되면서 고키의 죽음을 알리는 비보를 들었던 무쓰키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때 고키가 남긴 택배를 받는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별사탕과 손편지 속 짧은 메시지는 무쓰키로 하여금 과거를 불어오기에 충분하다.

두 사람은 어릴 적 병원에서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여러 이유로 서로에게 상처만 준 채 헤어지고 말았던 것이기에 고키의 부고 소식에 충격을 받은 무쓰키에게 도착한 고키의 선물과 손편지는 절묘한 타이밍으로 무쓰키를 흔들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별사탕을 입에 넣고 현재의 기억을 간직한 채 과거로 돌아가 단 7일 간의 시간 여행을 하는 무쓰키. 누구나 한번쯤 후회스러운 과거를 떠올리며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럴텐데... 라는 무질없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텐데 이 책은 무쓰키로 하여금 고키와의 오랜 추억 속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이번에야 말로 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이야기이다.

현실에선 결말이 있는 이야기, 과연 7일 간의 추억을 더듬어 떠나는 시간 여행을 통해서 무쓰키가 마주할 진심을 향한 행보는 그녀에게 무엇을 남기게 될지, 또 고키와는 어떤 상황으로 마무리하게 될지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욱 간절해지고 한편으로는 애잔해지는 작품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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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자연 - 우리에게는 왜 야생이 필요한가
엔리크 살라 지음, 양병찬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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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마치 고갱의 그림 같은 표지가 인상적인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다. 해가 갈수록 기후학자와 환경보호론자, 환경학자 등은 경고한다. 지구의 심각한 생태계 파괴와 그로 인해 벌어질, 이미 벌어지고 있는 지구 내의 심각한 각종 생태계 문제를.

한편에는 이를 막고자 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기도 하지만 파괴의 속도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은 이미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는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보게 된 이 책은 우리에게 자연 그대로의 자연 상태인 야생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야생의 필요성이라는 점이 눈여겨 볼 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쓴 작가는 해양 생태학자인 동시에 환경 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단순히 생물종들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리가 보통 자연 생태계 보호라는 명분 보다 우선 내지는 우위에 두는 것이 경제(발전)적인 부분일텐데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논리적이면서도 정서적인 이유는 물론 바로 이 경제적으로 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가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언급되는 것이 바로 생물권(biosphere)이며 단순히 보호함으로써 가치가 있다는 감정적 호소가 아닌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를 말하며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개발 제한 구역 설정이나 금지 구역 등의 설정을 통해서 오히려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면서도 설득력있게 다가왔던것 같다.

어느 새 인간은 생태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사실 인간 역시 이곳을 함께 사용하는 한 구성원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인데 저자는 이런 사실과 생태계의 작동원리는 물론 인간의 영향력, 나아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을 통해서 우리에게 왜 자연 그대로의 자연인 야생이 필요한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역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생태계 보존에서 나아가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서 읽어볼 만한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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