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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남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오정화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본소설이자 장편소설인 『모조품 남매』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과거와 달리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가족 구성원이나 구성원의 수 뿐만 아니라 결합 형태 역시 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비교적 전통적 유교사상이 깊게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남매이지만 모조품이라고 이름 붙여진 제목이 눈길을 끌었던것 같다. 모조품이라고 하면 정확하다고 할 순 없지만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의미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진짜인듯 흉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 남매는 어떤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제목으로 보건데 표지에 나온 두 사람이 바로 그 주인공인듯 하기에 더욱 그렇다.

주인공인 요이치와 유카리의 나이 차는 무려 열한 살이다. 거의 띠동갑이라고 해도 좋을 나이 차가 일단 눈길을 끄는데 이들이 사는 집을 보면 일본 특유의 구옥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런데 무려 50년이나 된 이런 구옥에 사는 건 두 사람 뿐이다.
직장인인 스물다섯의 요이치와 중학교 3학년인 유카리. 어떤 면에서 보자면 성격은 오히려 유카리가 더 야무지게 느껴지는데 이들은 사실 요이치의 어머니와 유카리의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가족이 된 경우로 두 사람이 가족이 될 수 있게 해준 부모님은 오 년 전에 사고로 돌아가시고 이렇게 둘 만 남게 된 것이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가족이 된 경우지만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오누이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사계절이 흐르는 동안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 같은 이야기 속에서 둘만 남겨진 아이다 가문의 오누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라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제목에선 모조품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둘은 이미 가족이다. 여섯 편의 이야기는 마치 일본의 전형적인 드라마 속 에피소드 같은 분위기인데 실제 드라마로 만들어도 잔잔하니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평범한 가족 구성은 아닐지 몰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진짜 가족이 된 두 사람과 주변인들과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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