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이후 현대미술
데이비드 홉킨스 지음, 강선아 옮김 / 미진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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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대미술이 참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어떤 화풍에 따른다기 보다는 화가의 개성과 아이디어에 집중한 작품들이 많아서인지 몇몇 작품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걸 왜 예술이라 하는가 싶어 황당할 때도 있고 정말 예술가는 아무나 다 할 수 있구나 싶은 때도 있으면서 어찌됐든 진입장벽은 확실히 낮아지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1945년 이후 현대미술』의 경우에는 이런 현대미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구체적으로는 1945년부터 2017년까지의 현대미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가 2025년임을 감안하면 대략 10여 년 전까지의 현대미술을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통해 현대미술사의 한 면을 볼 수 있고 이 시기의 주요 작가는 물론 이들의 활동을 통해 현대미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와 같은 내용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시도라고 해야 할지, 파격적인 시도라고 해야 할지 이 또한 그 유명한 '외설이냐, 예술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어찌됐든 이 책에 담겨져 있다는 것은 예술의 영역으로 보았다는 말ㅇ이기도 할 것이니 이런 예술도 있다는 차원에서 예술에 대한 편견없이 좀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고 있으면 단순히 그림으로만 표현하던 전통적인 미술에서 벗어나 이제는 표현의 다양성이 내포되거나 시대와 사회적 부름에 맞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전후 시대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시작하는 예술이기에 좀더 시대 저항적 표현이 담긴 작품들을 만들어지거나 아니면 추상적으로 예술가의 메시지를 표현하기 한다.

또한 더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서 현대로 오면 올수록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이라는 매체 역시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흥미롭게도 테러와 관련한 국제적 이슈 또한 미술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미술이 단순히 아름다움이나 새로운 것의 시도에 따른 창작의 즐거움을 넘어 더 많은 시대적 이슈, 나아가 정치적 이슈가 담기는 것 역시 바로 이런 요소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난해하지만 변화하는 시대 속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와 같은 내용이라든가 그속에 담긴 메시지나 화가의 의도 등을 알고 본다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인것도 같아 의미있는 책이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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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흔, 시작하기 좋은 나이
장연이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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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공부도 다 때가 있다는 말을 하면 학생들은 또 그 나름대로 고충을 말하겠지만 확실히 지나고보니 공부가 제일 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 때는 공부만 해도, 잘하기라도 하면 더욱 더 칭찬을 받는다. 나이가 들면 집안일, 육아, 직장생활(돈벌이) 등과 병행해서 공부를 해야 하기에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가 없다. 또 나이가 들면 체력적으로 학생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특히 기억력에서 현저한 차이를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나이가 드신 분이 대학에 갔다거나 어려운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유독 화제가 되는 이유도 이런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두 아들을 둔 엄마가 임용고시에 성공했다니 얼마나 대단한다. 육아와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텐데 더 큰 꿈을 위해 얼마나 애쓰셨을까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무리 교사에 대한 인기가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각종 고시의 경쟁력이 높은 때에 임용고시에 성공했으니 더욱 그렇다.



책에서는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으나 현실의 장벽 때문에 간호사가 되었던 두 아들의 엄마가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어 어릴 적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 임용고시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참 쉽지 않았던 시간이라는 것을 짐작이 아닌 현실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였기도 했다.

사실 간호사도 대단하지만 저자에겐 교사라는 꿈이 있었기에 그 시간들을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더 간절한 무엇인가가 있었던 셈이다. 결국 재수까지 하면서 성공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결코 녹록하지 않아 결국엔 해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질 정도이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자신이 왜 임용고시에 비교적 늦은 나이에 도전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각종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고 또 실제 공부를 하는 동안 어떤 생활을 했고 수험생이 아닌 엄마로서 겪어야 했던 현실적인 문제는 물론 최종 합격으로 나아가는 동안에 있었던 임용고시 합격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떤 꿈을 꾸지만 이 나이에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더 늦기 전에 그 꿈을 포기하지 말고 시작해 보라고, 영원히 후회와 아쉬움에 내 꿈을 남겨두지 말고 현실화하기를 응원하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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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괜찮다 - 흔들리는 시간을 넘어 단단히 나를 세우는 법
이현수 지음 / 북파머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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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약해 보일까 싶어 주변에 말하지 못하고, 결국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있어서 『당신은 언제나 괜찮다』는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이현수 심리학 박사는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무려 20년, 임상 현장에서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현장에서 일했던만큼 그 노하우를 담아낸 책이기 때문이다.



한 해에만 3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인생 3분기를 이야기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인생 3분기란 40~60세 사이의 인생 주기를 서드 에이지(third age)로 표현하면서 오히려 이 지점이 인생에 있어서 최정상에 오를 수 있는 지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명 인생의 황금기 같은 시기를 과연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총 3부를 통해서 먼저 1부에서는 이 서드 에이지에 적응하는, 이 시기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준다.

2부에서는 인생의 황금기인 이 시기에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사람은 얼마나 될까? 딱히 이뤄놓은 것은 없는데 나이가 들어가고 체력은 떨어지고 자칫하다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도 힘들어지는 참 힘든 시기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그런 가운데 속에서도 우리에게 있는 것들을 찾아보길 권한다.

그렇게해서 나오는 것이 바로 컴포트 존이라고 하는데 내가 찾아낸 내 인생의 소중한 것들, 행복 등과 같은 나 조차도 있는 줄 몰랐던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어 결국은 내 삶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것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해야 할 일들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알려주니 참고해서 내 인생의 컴포트 존을 더 늦기 전에 찾아야 할 것이고 가능하다면 최대한 넓게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마지막으로는 인생의 황금기에서 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상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데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감정적으로도 평온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감사하는 마음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흥미로운 점은 외로움이라는 감정 역시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결국은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시간, 인생 전체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참 소중한 이야기들이기에 나를 더욱 단단하게 해줄 소중한 시간을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당신은 언제나 괜찮다』를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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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유즈키 아사코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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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중에서 나오키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왠지 더 눈길이 간다. 이는 후보작에 올랐다는 표현만으로도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데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는 제171회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이외에도 여러 작품이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바 있는 실력파 작가라고도 할 수 있겠다.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인해 세상 그 어떤 곳과도 연결이 쉬워진 것 같은 요즘이지만 정작 사람들 사이의 진정한 소통은 잘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렇다고 말하기 힘든 시대인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된 삶을 살기도 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의 작가는 그중에서도 이런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책은 여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단편모음집이기도 한데 각자의 사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는 「라멘 평론가 사절」이라는 작품을 보면 오지라퍼인 동시에 왠지 매를 버는 인물인 라멘 평론가라는 인물의 만행에 가까운 표현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로 현실에 있음직한 인물이라 왠지 더 통쾌한 복수극이지 않았나 싶다.

「BAKESHOP MIREY’S」는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싶었던 미레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히데미가 그런 미레이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그 결과는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나름 반전 아닌 반전이 보였고 「트리아지 2020」는 홀로 아이를 낳아야 했던 고립된 여성이 도움을 받게 되는 이야기라 다행스러웠고 「파티오 8」는 코로나 팬데믹 속 공동 육아를 하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직은 아이가 없는 집에서 불만을 제기한 후 아이들이 놀 곳이 사라지자 이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며 「상점가 마담 숍은 왜 망하지 않을까」는 제목 그대로의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라 흥미롭다.

「스타 탄생」은 흔히 SNS에서 일약 화제의 스타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런 인물들은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더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좋은 의미에서 전개된다기 보다는 무분별하게 일반인이 대중에 폭로 내지는 노출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어떻게 보면 이 또한 상당히 현실적인 묘사라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작품이다.

다소 과장된 복수극이라든가, 전개가 보이기도 하지만 소재에 있어서만큼은 충분히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고 그 결말이 나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는 점에서도 읽고 나서 답답한 마음으로 남아있지 않게 해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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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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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좋아해서 많이 읽다보면 외국의 번역도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게 쌓이다보면 어느새 번역가의 이름에 익숙해질 때가 있다. 일본문학(소설)을 대표적인 번역가 몇몇 분의 이름이 일본 작가만큼이나 빨리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영화는 어떨까? 사실 영화를 자주 보면서도 누가 그 작품을 번역했는지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다가 매체에서 화제가 되어 알게 된 분이 바로 황석희 번역가이다. 이름만 말해도 알만한 인기 영화의 번역을 맡으셨던 번역가 님이라 그런 분의 에세이를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번역가 황석희가 아니라 작가 황석희로 대중 앞에 서는 두 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오역하는 말들』에서는 우리의 일상 생활 속 오역하는 말들, 그래서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는 말들이나 오해의 말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에겐 자신이 살아 온 배경이 있다. 그래서 이런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정보 등을 토대로 어떤 판단을 할 때가 있고 또 상대의 말을 이해할 때도 있는데 그래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축적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간혹 편협한 생각이나 아니면 지나치게 자아중심적인 해석을 할 경우 서로가 이해하는 부분에서 분명 동상이몽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며 이때 분명 같은 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역에서 오는 갈등과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가 대화가 잘 되지 않는, 흔히 말하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황석희 번역가는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일과 일상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오역들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자칫 내가 타인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 내 의도가 잘못 전달되어 곤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실제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들려주기 때문에 흥미롭다.

만약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조금이나마 번역의 세계를 맛보게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 업을 삼고 오래도록 일해 온 사람이라면 간혹 직업병이 일상에서도 보이기 마련인데 작가의 경우에는 번역을 업으로 하여 무려 20여 년을 지나왔기에 이 번역과 관련하여 일상 속 자신의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일 그리고 가족과 사회로 뻗어나가는 이야기들 속에서 다양한 작품을 번역하는 가운데 경험했던 이야기와 맞물려서 번역가로서의 이야기는 물론 인간 황석희의 이야기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롭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에 번역을 함에 있어서도 매끄럽고 또 영화로 치면 연기자들의 연기에 잘 부합하는 번역이 필요할 것인데 이는 비단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오역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 어떻게 보면 유독 말과 표현에 집중하고 예민할 수 밖에 없을 번역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 속 오역과 오해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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