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집을 길들이는 법
찰리 N. 홈버그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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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이전에도, 내가 지금의 내 아이보다 어렸을 때도 마법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많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마법을 소재로 한 판타지물은 이견이 있을지는 몰라도 감히 말하건데 해리포터 시리즈가 그 기준이 되어버린 것 같다. 아마도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며 최근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세 주인공의 캐스팅 지원자 수를 보더라도 그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마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알게 모르게 해리포터 시리즈와 비교되는 것도 사실인데 이번에 만나 본 『마법에 걸린 집을 길들이는 법』 역시나 책소개글을 보면 ‘해리 포터’ 팬들을 사로잡을 매혹적인 마법 판타지!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 작품 속에서 아주 특별한 집이 등장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법이 깃든 집이다. 마법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 마법이 유전이 되는 세상 속, 하지만 마법의 힘이 점점 약해져가고 사라져가는 가운데 마법사들은 어떻게든 마법을 보존하려고 하지만 어떤 것이든 이미 사라져가는 것은 뒤늦은 감이 있고 그걸 다시 지켜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 가운데 이들이 마법 보존과 관련해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앞서 언급한 마법이 깃들어 있는 집이다. 그렇다면 이 집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일까? 마법사가 상주하는 건가... 아니면 보통 사람들 눈에는 그저 보통의 집처럼 보이게 결계라도 치는 것일까? 각종 의문이 드는 가운데 주인공 메릿이 등장한다. 

너무나 평범한, 그렇지만 성공하지도 못한 소설가로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는 메릿은 어느 날 그녀의 외할머니가 윔브렐 하우스(뭔가 이름부터 마법 주문 같다고 하면 오버인가...)를 유산으로 남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누군가 나에게 유산으로 집을 남겼다면 누가 기쁘지 않을까 싶은데 메릿 역시 어려운 사정에 이 사실을 알고 너무나 기뻐하지만 막상 그 집에 가보니 이건 보통 집이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마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귀신들린 집 같은, 물건이 움직이고 액자 속 초상화 주인공이 움직이고 피가 뿌려지고... 소설가인 그녀의 원고까지 숨겨버리는 그런 집이다. 이쯤되면 저주받은 집인가 싶으면서 괜히 상속받았다 싶을 것이고 이에 결국은 도망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집은 허락하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런 가운데 이 집을 관리하는 곳이라는 바이커에서 가정부 헐다가 찾아오고 헐다는 메릿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하게 되는데... 과연 메릿은 저주 받은, 아니 마법에 걸렸다는 이 집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게다가 이 집을 빼앗으려는 사일러스라는 사악한 마법사까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판타지한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마법의 세계로 초대했다는 점이 꽤나 흥미롭고 이러한 공간적 배경이 되는 집이 메릿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그녀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도 흥미로운 가운데 어떤 마법이 펼쳐질지도 기대하며 읽게 될 것이고 그런 이유로 판타지 소설로서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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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문장들 - 나의 첫 철학 필사 노트
김대웅 엮음 / 북플라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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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필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각자가 자신의 특별한 목적이 있겠지만 매일매일 의미있는 문장을 쓰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고 또 그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러한 삶을 살고자 할 수 있으며 바른 글쓰기 연습이나 캘리그라피 용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어떤 글을 쓰든 그건 쓰는 이의 마음이요, 자유일테지만 이왕이면 그 내용이 내게 도움이 될만한 글들이라면 보다 의미있는 행동이지 않을까 싶다. 그럴 때에 선택할만한 책이 바로 북플라자에서 출간된 '나의 첫 철학 필사 노트' 시리즈 중 한 권인 『철학자의 문장들』이다. 이 책은 세트라고도 할 수 있는 『소설가의 문장들』과 함께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스개소리로 철학이 밥 먹여 주냐고들 했지만 요즘 서점가에 출간되는 도서들 중 인문학 도서, 특히나 한 때 우리나라에 광풍이다 싶었던 아들러의 심리학이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보면 철학은 누군가에게 밥 먹여줄 수 있는 것이였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인생의 여러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기도 하겠다는 점에서 분명 철학 도서, 철학자,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는 때에 요즘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이 책에도 그런 문장들이 소개된다. 아포리즘이라고 했던가. 어느 한 철학가의 사상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또 최근 인기있는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를 비롯해 니체, 아들로도 있고 칸트, 공자, 샤르트르, 루, 다윈, 융, 프로이트, 아리스토텔레스 등과 같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철학자들 또 과학자, 빅토르 위고, 백남준 등과 같은 예술가에 이르기 정말 다양한 인사들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주옥 같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너무 길지 않은 글들을 읽고 이를 따라 써볼 수 있는 빈 페이지도 있기 때문에 책에 바로 써봐도 좋고 아니면 필사 노트를 따로 마련해 써봐도 좋을 그런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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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1타 강사 혼공쌤의 초등 영문법 일력
허준석(혼공쌤).혼공스쿨 연구진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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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력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하루에 한 장, 한 날짜가 있는 달력 정도를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은 그런 일력을 보다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데 가령 매일 다른 명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하거나 매일 다른 꽃 사진을 실기도 하고, 심지어는 학습 내용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이번에 만나 본 『혼공쌤의 초등 영문법 일력』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등 영어 1타 강사가 전하는 초등 영문법을 일력으로 담아낸 문법 교재라고 할 수 있겠다. 

혼공쌤으로 유명하신 허준석 EBS 영어강사님은 공교육 현장에서 16년, EBS강사로 14년, 도합 30년 강의라는 놀라운 경력을 보유한 실력파로 영어 교육의 진정한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혼공쌤이 출간한 영어 교재 시리즈로는 EBS 매직 중학영문법 시리즈가 있으며 강사님의 닉네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혼공 시리즈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에서는 초등 영문법을 일력으로 담아냈는데 8품사부터 시작해 5형식 문장까지 초등학교에서 반드시 알고 진학해야 할 영문법을 보다 쉽게 담고 있으며 교재 형식이 일력이라는 점에서 매일 학습할 수 있어 학습량의 부담이 없어도 너무 없고, 스탠딩 일력이라 세워두고 지속적으로 볼 수 있어서 가시성도 좋다. 

여기에 약 820개의 영단어와 초등 영어 수준에 맞춘 영어 문장도 있고 공부와 함께 해보면 좋을 퀴즈 코너까지 실어서 학습량이 많진 않지만 아이들이 영어를 너무 공부한다는 생각으로만 접근하지 않도록 재미를 더하고 있다. 
혼공쌤의 첫 번째 영문법 일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일력 오른쪽 상단에는 QR코드를 실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그날 그날의 예문을 들어보고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구성은 아주 간단하다. 그날의 영어 문법 내용이 타이틀로 나오고 그 아래 마치 선생님의 실제 영문법 강의를 듣는 기분이 들도록 구어체로 설명이 나와 있고 표현 블럭, 예문 체크를 통해 영어 단어와 영어 문장까지 한번에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하단에는 새로운 단어 코너를 통해서 그날 처음 나온 영어 단어를 따로 정리해두고 있으니 이 단어들은 별도의 단어장이나 단어 카드를 만들어 암기하면 영문법 학습과 함께 영어 어휘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한 권으로 초등 영문법을 완전히 마스터하긴 힘들겠지만 워밍업 차원에서, 아니면 책자로 된 교재로 영문법을 학습한 뒤에 이 일력으로 핵심을 반복하는 용도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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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오치 케이타 지음, 이영란 옮김 / 성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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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당에서 출간되고 있는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는 솔직히 잠 못들 정도는 아니지만 분야에 따라서는 확실히 관련 지식,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하기에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리즈의 최신 내용은 바로 '범죄심리학' 편인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범죄심리학』이다. 

프로파일러라는 단어가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익숙하거나 관련직 종사자들이 많이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발생하는 각종 범죄들, 특히나 사회의 분노를 일으키는 강력 범죄의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패널이 바로 프로파일러로 이분들은 해당 사건에서 범죄자, 즉 가해자의 심리 상태 등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범죄심리와 관련해서 알아야 하는 것일까? 책은 보다 구체적으로 범죄의 동기와 범죄자의 심리(속마음)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는데 그 매개체로 심리학을 통해 접근하고 이는 범죄심리학 분야와 연결지어 결국은 이런 데이터가 쌓여서 과학수사로 이어지는 토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수많은 범죄들, 범죄 행위들 속에 담겨져 있는 범죄자들의 진짜 속마음을 파헤침으로써 이를 활용해 수사, 재판에 활용하고 죄를 벌함과 동시에 범죄자 갱생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원천적으로는 범죄 예방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겠다. 

범죄자가 왜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가를 심리적으로 분석함으로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다가온다. 이는 결국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다면 전혀 모르고 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총 56가지의 토픽과 4개의 칼럼으로 보여주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보면 TV에서 보았던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러의 범죄자 심리 분석을 잘 정리된 텍스트로 보는 기분도 든다. 게다가 구체적이면서도 최신의 통계자료를 함께 실음으로써 보다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범죄들에 대해 범죄심리학적 접근이 단순한 호기심 해결을 넘어 읽어두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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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Shakespeare, Memory of Sentences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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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기억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는 셰익스피어가 그 주인공이다.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흥미롭다.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부터도 그렇다. 그런 걸 제외하고서라도 그가 창작해 낸 작품들 속 단어들도 화제다. 이거야말로 오히려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보면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파생되어 현대적 관점으로 해석한 작품 속 인물들의 심리를 다룬 책들도 있는데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역시도 그런 부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 14개 속에서 발췌한 스토리와 명문장을 담고 그 안에 담긴 심리적 분석을 덧붙이고 있는데 이는 결국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일맥상통하는 작품과의 매칭과 더불어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이렇게 접근할 수도 있구나 싶다. 4대 비극은 물론이거니와 여기에 속하지는 않지만 셰익스피어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들어 보았음직한 작품들, 어쩌면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볼지도 모를 다양한 작품들까지 수록하여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문은 아니나 대략적이나마 이런 내용이구나 하는 정도를 알게 되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것이다. 

비단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에만 존재하지 않는 질문들, 그가 자신의 작품 속 주인공들을 통해서 기뻐하고 고뇌하고 갈등하는 순간들, 그런 문제들 속에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 아니라 바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대를 막론하고 지금 우리에게 던진다고 해도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인생의 다양한 고민과 문제들에 대해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미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단순히 문학적인 차원을 넘어 그 어떤 철학서보다 더 인문학적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이 책은 그에 대한 근거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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