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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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와 판타지가 만난 작품이라는 점도 흥미로운데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간직한 주인공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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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미친 사람들 - 카렐 차페크의 무시무시하게 멋진 스페인 여행기 흄세 에세이 6
카렐 차페크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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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미친 사람들』은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카렐 차페크가 스페인을 여행하고 쓴 여행기로 얼마 전 읽었던 영국 여행기인 『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카렐 차페크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국 여행기』와 함께 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 작가에 비해 그 인지도 상대적으로 낮게 여겨졌던 카렐 차페크이지만 이 두 작품을 통해 어떻게 보면 에세이 분야, 특히나 산문 분야에서 그는 더욱 돋보적이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하게 되는데 유명 작가가 외국을 여행하고 쓴 여행기라는 점에서도 과연 그들은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시선으로 외국을 여행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까 싶은 궁금증과 기대감이 생길 수 밖에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지금도 유명 작가들의 여행기를 만나볼 수 있지만 확실히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여행 환경 속에서 이뤄진 여행기이고 쉽게 쓰고 업로드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가운데 쓴 여행기라 왠지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카렐 차페크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보통 스페인하면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문화 등을 역시나 소개한다. 

그렇다면 왜 '조금 미친'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싶었는데 그건 아마도 미친이라는 의미가 'Crazy'가 아닌 열정적이라는 의미의 'Passion'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스페인 특유의 문화, 스페인 예술가들이 보여주는 미친 모습들이 카렐 차페크의 시선에 열정적이다 못해 조금은 미쳐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하나의 집단 내지는 사회, 나아가 국가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포착하기 힘든 것들을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은 꽤나 흥미롭다. 우리들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문화가 외국의 시선에서 충격적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신비롭기도 할테니 말이다. 

책에서는 그런 스페인과 스페인 사람들만의 조금 미친 열정적인 이야기를 잘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가학성 때문에 문제가 되는 문화적 요소도 있을테지만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도 분명 있을 것이고 또 단순히 시각적 요소만을 감상하듯 스치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이있게 탐구하듯 떠나는 여행기라는 생각도 들어 문화 탐방기 같은 느낌도 든다. 

스페인 지방 특유의 문화,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지난 고유한 문화가 만들어낸 스페인 사람들의 열정적이다 못해 조금 미쳐있는 듯한 모습들이 체코의 위대한 작가의 시선으로 잘 담겨져 있는 흥미로운 여행기였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놓고다정하진않지만 #카렐차페크 #휴머니스트 #스페인여행기 #여행에세이 #다정한정원가 #유쾌한반려인 #국내초역여행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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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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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영미문화권의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대표적인 단편들을 모은 책 『인형의 주인』은 고딕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그녀의 명성에 걸맞는 작품 6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2016년 국제스릴러작가상 최우수 단편상 수상작인 「빅마마」도 포함된다니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해주고픈 단편모음집이다. 

이외에도 나머지 5작품은 표제작이기도 한 「인형의 주인」을 비롯해 「군인」, 「총기 사고」, 「적도」, 「미스터리 주식회사」이며 주된 분위기는 공포라고도 할 수 있는데 평소 그녀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드거 앨런 포와 견줄 정도라니 더욱 기대된다. 

뭔가 비주얼적으로, 아니면 물리적으로 대놓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보다는 심리 스릴러 같은 공포가 왠지 더 무섭게 다가오는데 표제작인 「인형의 주인」만 해도 그렇다.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남들이 보지 않는 틈에 인형을 훔쳐와 자신만 아는 곳에 숨겨놓는다는 것부터가 기이한데 그 인형에 관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외에도 「군인」은 정당방위라고 말하는 한 남자의 주장 뒤에 감춰진 진실이 그려지고 「총기 사고」는 30여 년 전 발생한 총기 사고를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지 해나라는 인물의 회상으로 그려지고 「적도」는 헨리의 세 번째 부인이 된 오드리라는 여자의 남편에 대한 판단이 진짜인지 아니면 그녀의 단순한 상상 뿐일지 진실이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빅마마」가 과연 뭘까 싶었는데 의외다 싶었고 전학온 이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바이올렛 앞에 나타난 리타, 빅마마를 둘러싼 이야기이며 끝으로 「미스터리 주식회사」는 고서점의 이름으로 이 서점에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사람과 서점 주인의 관계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각 이야기들이 몰입감있게 잘 표현되어 있고 몽환적이거나 판타지한 공포라든가 아니면 초자연적인 것들의 등장이 불러오는 공포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일상생활 속 사람들의 심리와 관련해서 그 내면 속에 자리한 공포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다른 공포/호러 소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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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트 투어 - 프랑스부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박주영.김이재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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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은 살아 생전 높은 문화의 힘이 부럽다고 하셨다는데 K-컬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사랑을 받고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 한국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행복하지 않으실까 싶다. 심지어 얼마 전 발표된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말이다. 

많은 부분에서 소위 특정 계층의 문화로만 여겨지던 클래식한 문화들도 점차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요즘인데 유럽을 보면 특히나 많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존재, 그 안에 전시된 세계적인 작품들을 보면 나 역시도 이런 곳들 때문에라도, 그 안에 소장된 작품(진품)들 때문에라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문화는 그 나라의 정수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걸쳐서 생겨나지 않는다. 그 나라의 역사와 결을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문화 강국이라도 해도 좋을 유럽을 '아트'를 주제로 한 여행 이야기를 담아낸 『유럽 아트 투어』가 기대 되었다.
유럽에 얼마나 많은 미술관 내지는 박물관이 있는지는 정확한 숫자를 알기 어렵지만 문화 예술의 도시라고 불리는 파리만 해도 문외한인 사람들조차 알만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몇 개는 말할 정도니 유럽 전체를 놓고 보면 상당할 것이고 유럽 여행 코스에 이런 곳들이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것도 그만큼 이런 곳들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유럽 5개국 25개 미술관에 걸친 아트 투어가 너무나 기대된다. 
가장 먼저 프랑스부터 시작하는데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바꾼 오르세 미술관에서부터 오랑주리, 루브르, 로랭 미술관을 소개하고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의 경우 암스테르담과 헤이그 소재의 미술관, 덴마크 미술관이 소개된다. 

개인적으로는 노르웨이가 포함되지 않은게 아쉽긴 하지만 의외다 싶게도 덴마크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책에서는 각 미술관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이나 특징, 소장된 그림과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보통 현대미술관의 경우에는 근래에 건축된 경우도 있지만 유럽 특유의 오래된 건축물이 주는 매력도 발견할 수 있는 미술관의 경우에는 소장된 작품만큼이나 미술관 자체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책에서는 함께 읽으면 좋을 예술가, 예술사,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칼럼처럼 덧붙이고 있어서 좋고 실제 전시된 작품들을 사진 이미지로 실어서 비록 현장에서 감상하는 것에는 못 미치겠지만 책을 통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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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성장했다
주예나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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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빨리 나이가 들기를 바랬던 기억이 난다. 아직은 어려서, 학생이여서, 성인이 아니여서 못하는 것들이 더 많아 보였고 어른이 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범죄적 행동이 아니라면 아직은 어려서 이해가 되고 왠지 좀더 많은 가능성이 있어 보이던 그 시절의 소중함을 몰았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슬프게도, 성장했다』는 제목에 더욱 눈길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해도 엄연히 청춘은 청춘이다. 딱 그 나이대가 분명 존재해서 조금씩 나이들어감이 좋을 수도 있지만 영원히 오지 않을 그 시간들과의 작별은 분명 아쉽게 느껴지고 그런 이유로 성장을 슬픔에 비유한 표현도 일견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또 어떻게 보면 슬프다고는 했지만 슬픔과 고단함을 딛고 성장했으니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고 이 책의 작가는 과연 어떤 청춘의 시간을 지나 성장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은 비교적 길지 않은 호흡의 문장들로 채워져 있지만 그 문장들이 의외로 마음에 오래 머문다. 가볍게 느껴지는 않은 문장들 속에서 성숙이라는 무게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리라.

특히 감성적인 글만큼이나 감성 풍부한 사진들은 글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글을 더욱 빛나게 하는데 글과 사진 모두 작가님이 혼자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니 사진을 담아내는 솜씨도 상당한 분이구나 싶다. 

아마도 자신이 느끼는 감상, 생각들과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담고자 한 마음이 글에서도 사진에서도 보이는 탓일테다.

일상 속 소소한 감상들, 순간 순간을 담아낸 책이지만 솔직함이 느껴지고 공감을 자아낼만한 글귀들이 유독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떤 상황일 때 썼는지, 어떤 연유에서 이런 글들을 썼는지를 알기란 쉽지 않겠지만 마치 누군가에게 하는 고백,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현재의 행복감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나 희망이 고스란히 담긴 글들이라 읽으면서 더욱 공감하게 되는 이유가 아니였을까 싶다.

깊어가는 가을 감성적인 에세이를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제격일 작품, 『슬프게도, 성장했다』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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