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체인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2
알렉스 쉬어러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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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이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의 현대판 버전같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평범하다 못해 오히려 아이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 '빌'과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데리 패컴 스핑크스와 인기 걸그룹 케첩걸의 원조 멤버 밈시 토시의 아들로 나오는 베니다. 특히 베니의 경우 이정도에 모두가 눈치챘을 테지만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을 떠올리게 하는 케이스다. 베컴과 빅토리아가 영국인인데다가 둘의 직업과 경력이 베니와 부모와 똑같기 때문이다.

 

<초콜릿 레볼루션>, <두근두근 백화점>과 같은 전작들로 이미 영국사회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알렉스 쉬어러의 작품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베니의 부모에 대한 설정은 흥미롭기까지 하다.

 

국내외의 유명인들의 아이들은 부모만큼이나 유명세를 치른다. 좋든 싫든 어릴적부터 이미 주변의 관심과 이목을 받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베니는 전형적인 스타 베이비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 특징도 없던 빌이 축구 경기가 끝나고 샤워 후 헤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린 순간 빌은 베니의 닮은꼴로 일약 스타가 된다. 그전까지 말한번 걸지 않던 아이들이 빌과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어 안달이다. 그리고 베니의 대역으로 광고까지 찍는다.

 

이런 과정으로 서로를 알게 되고, 급기야 서로의 삶을 바꾸어서 살아 보게 되는 것이다. 빌은 베니의 화려한 삶을 경험하게 되고, 베니의 빌은 평범한 삶을 경험하게 된다.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뭐 별일이야 있을까 말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항상 의도대로 되지 않듯, 베니를 놀린 납치범들이 베니를 닮은 빌을 납치하면서 둘은 동시에 납치되는 상황에 이른다. 납치범들에겐 둘이 하나의 베니로 보였을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삶을 한번쯤 꿈꾼다. 특히 어떤 분야이든지 간에 스타로 살아가는 유명인들의 삶을 말이다. 나역시 그렇다. 화려한 집과 풍족한 것들로 싸인 그들의 삶이 궁금하고 그런 인생으로 다시 태어나고픈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빌과 베니의 바꾸기를 통해서 베니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그들의 삶에도 힘든 점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빌 역시 납치 사건을 통해서 더이상 헤어드라이기 마법은 부리지 않는다. 자신의 모습이 결코 베니에게 견주어 모자라지 않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현대판 왕자와 거지라는 포맷으로 전개된 이야기는 현재의 유명 스타들을 떠올리게 하는 시놉시스로 한층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마지막 자존감과 자신감을 알려주는 교훈으로 마무리된다. 평범한 포맷을 현대적 감각으로 잘 표현했기에 재밌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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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27법칙 - 삼성을 300배 성장시킨 숨겨진 비밀 코드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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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 편법 승계 등의 문제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한지 2년이 지나고 있다. 당시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삼성의 대외적 이미지 상승과 그룹을 이끌어나갈 리더십으로서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는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2여 년이 지난 지금 이건희 회장은 다시 삼성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최근 삼성家의 상속 분쟁으로 다시금 삼성 그룹과 이건희 회장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삼성과 이건희 회장이 차지하는 의미는 "삼성 공화국"이라는 말 한마디로 정의될 정도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최근 불거진 소송에 대해서 말하길 삼성이 많이 커졌기때문에 사람들이 욕심을 낸다고 말했다. 그렇다. 삼성은 더이상 국내 기업이 아니다.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건희 회장도 직접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삼성을 300배 성장시킨 숨겨진 비밀 코드는 과연 무엇일까? 

 

실제로 흥미로운 총 9가지의 키워드가 등장한다.

 

진돗개 : 집요함으로 끝장을 보라
영화 : 다각적으로 사고하라
마니아 : 천재와 마니아, 그들과 소통하라
스포츠 : 에티켓과 룰을 지키며 상대를 제압하라
목계 : 카리스마로 상대를 제압하고 목표를 달성하라
메기 : 끊임없는 경쟁으로 조직을 강화하라
논어 : 사람을 가장 소중히 여겨라
연 : 기회는 위기에서 포착하고, 기회에선 위기를 대비하라
독서 : 지독한 독서로 자신과 조직을 도약시켜라

 

고전에서 지혜를 얻고 혁신적인 사고로 창의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9가지의 핵심 키워드에서 세분화된 27가지의 법칙으로 삼성을 성장시킨 이야기가 앞으로 나오는 것이다.

 

9가지의 핵심 키워드에는 각각 3가지의 법칙이 나온다. 그 법칙들을 이건희 회장은 어떻게 삼성에 적용했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9가지의 키워드에 대한 정의와 특성이 초반에 나오며, 마지막에 그 키워드에 얽힌 이건희 회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더욱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이 사실이다.

 

삼성에 대해 찬양하기 위해 쓴 책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삼성의 성장 원동력을 제대로 알아보고자 쓴 책이다. 그렇기에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라면 읽어 볼만한 이야기이며,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시키 이건희 회장의 경영전략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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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11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 조선 최고의 공부 달인들이 알려주는 학문의 비법
이수광 지음 / 해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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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어디에나 공부잘하던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우리나라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 당시에 한 공부 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연 얼마나 유명했길래 책에 소개될 정도였을까?

 

현재도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의 수기는 서점가에서 날개 단것처럼 팔려 나간다. 흔히 그 책 볼 시간에 한자라도 더 공부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부의 달인들을 밴치마킹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법들을 적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알려질 정도의 인물이라면 그분들의 공부비법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의미로 총 16명의 선비들이 나온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16명의 비(非)선비인들의 공부이야기가 나온다.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에는 성리학의 대가로 불리던 선비들 점필재 김종직,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남명 조식이 나오며, 시대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여성 선비들인 빙허각 이씨, 난설헌 허초희, 금원 김씨, 정일당 강씨가 나온다. 그리고 실학이라는 학문으로 조선 개혁에 앞장섰던 선비들인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유득공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신분에 굴하지 않고 일부 계층에게만 허락되었던 학문에 정진했던 시인 이언진, 역관 성재 고시언, 천민 선비 박돌몽, 청장관 이덕무와 같은 선비들이 나온다.

 

특히 스스로 자신을 '책 읽는 바로'라 불렀던 간서치(看書痴) 이덕무의 이야기는 책읽기를 게을리하고 멀리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총 32명의 학문정진에 관한 일화와 그들의 작품들을 담아내고 있는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궁금해하는 공부 비법 또한 알려주고 있다. 다음에서 그 비법들을 소개해 보겠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한다

학문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

공부는 태도가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남보다 백배 더 공부하라

읽고 또 읽어라

어머니의 교육철학이 중요하다

스스로 경계하라

독서는 실천을 위한 것이다

공부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이상과 같이 책속에 나와 있는 비법들을 보면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독서를 많이 하며, 그 학문에 정의와 진실이 담겨 있도록 공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비단 학생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학생의 신분을 벗아난 이들은 흔히들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정일당 강씨의 경우 부엌에다 책상을 놔두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했다고 하니 시간이 없다는 말은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공부는 특권층의 전유물이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누구라도 공부할 수 있다. 물론 가진것이 많아 그 기회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과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대에 비하면 우리는 수많은 기회를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므로 이 책속에 소개된 많은 이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을 통해서 지금 나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보는 계기가 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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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 1 - 영주 이야기, 개정증보판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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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의 관계 중에서 엄마와 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아닌가 싶다. 많은 딸이 엄마를 좀 만만하게 보는 것이 사실이다. 엄마라는 입장이 항상 헌신적이다 보니 내가 어떻게 행동해도 엄마니깐 다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위 철이 들었다는 말을 들게 되었을때 나는 내가 참 못난 딸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참 나쁜 딸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내 아이를 키우면서 욱할 때마다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때 마다 나의 엄마가 나를 키웠을 때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는 죄스러워진다.

 

물론 책의 선영과 영주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고 좋게 지내는 모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바보 엄마>의 이야기는 충분히 우리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그동안 자신이 너무 엄마를 엄마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이세상의 딸이라면 누구라도 엄마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고 가슴속 한가운데 죄스러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못난 부모라해도 부모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부디 영주처럼 너무 늦은 상황에 다다라서 그 소중함과 죄스러움을 깨닫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보 엄마 1 : 영주 이야기에서는 엄마에 대한 영주의 심리 상태가 잘 표현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그 미묘한 심리들을 말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나의 엄마가 생각이 났고,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잘한 것 보단 후회가 많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한 그런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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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화
손승휘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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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화(旱蓮花), "마른 땅에 피어나는 연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트로이 전사들이 흘린 피에서 자라난다는 전설을 가진 꽃. 팍팍한 땅을 뚫고 나와 핏방울같이 작고 빨간 꽃을 맺는 이 꽃의 꽃말은, 애국"이라고 한단다.

 

왜 제목을 한련화라 했을까 궁금했다. 왜 유관순이란 이름대신 한련화라는 꽃으로 대신했을지 진심으로 궁금했었는데 그 꽃말과 뜻을 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일본의 탄압에 맞서 그 어린 나이로 그녀는 아우내 장터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과연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목숨을 내걸고 총칼 앞에서 우리는 과연 유관순처럼 할 수 있을까 말이다. 독립 만세를 외치다 부모님을 잃었고 그녀는 3년형을 선고 받았다.

 

일제의 눈에 비친 그녀는 폭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 그녀가 대한민국 독립에 일조한 독립투사로 남아있다. 19살이란 나이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끝없이 대한 독립을 외쳤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토록 기억에 남는 것은 학생 신분에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만세 행렬의 앞에 서서 대중을 이끌었다는 그 용감함에 있을 것이다.

 

무서웠을 것이다. 사람인데 아직 어린 학생인데 왜 무섭지 않았겠는가? 일제가 투옥된 독립투사들에게 어떤 고문고 형벌을 가했는지는 모두가 알 것이다. 똑바로 선채로 꼼짝도 할 수 없는 벽장같은 곳에 갇혀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감옥에서조차 대한 독립을 외쳤다고 한다.

 

위인전에서 이순신만큼이나 자주 보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 어떤 책도 유관순이란 인물을 이토록 극적으로 그려낸 책은 없는 것 같다. 만약 그녀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잠잠히 지냈다면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히 죽음도 불사하는 삶을 택했다.

 

모두가 할 수 있었지만 쉽게 할 수 없었던 일을 그녀가 해냈기에 우리는 그녀의 삶을 "마른 땅에 피어나는 연꽃"이라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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