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공포는 확실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둘째 장을 읽어 가면서 부터 약간의 반전이 느꼈던 소설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읽으면 읽을 수록 왠지 모르게 내 주변을 자꾸만 둘러 보게 만드는 그런 소설입니다. "너무 무서워" 하는 그런 공포 소설은 분명히 아닙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으스스한 느낌이 자꾸 드는 그런 책입니다. 전 간밤에 혼자서 식탁의자에 앉아서 조명등을 켜두고 읽어서인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왠지 주변에 혹시... 하는 그런 마음에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밋밋하게 시작됩니다. 하지만 한 장이 끝나고 새로운 장이 시작되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전의 이야기에서 언급된 인물이 이번 장에서는 주인공이 되어서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된 무대가 되는 곳은 언덕 위의 2층 집입니다. 일명 유령의 집입니다. 과거 이곳에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집에서 살인이든 자살이든 어떤 형태로든 죽은 곳이여서 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바로 이 유령의 집을 거쳐간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도 유령이 되어 버린 사람이였던 그들의 사연이 소개되는 그런 책입니다. 즉, 이전 이야기에선 유령으로 등장하던 존재가 다음편에서는 살아 있던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구성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유령은 살아 생전 어떤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느끼게 합니다. 뭔가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큰 기대감을 갖고 이 책을 본다면 다소 밋밋한 흐름에 실망을 하는 분들도 약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읽는 순간 순간 자꾸만 내 뒤를, 그리고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책이기도 합니다. "두렵지 않았느냐고? 음, 나는 그런 건 신경쓰지 않고 살아. 세상에는 무서운 게 여려 가지 있지만 그중에 제일 무서운 건 살아 있는 인간이야. ... 살아 있는 인간은 나쁜 짓을 해도 죽은 인간들은 그렇지 않다고. 죽은 인간이 오히려 더 착하다고 하셨어." 결국 인간의 공포란 것도 미지의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 마음 속의 생각들이 오히려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입니다. 책 속에서 그 집을 수리하러 온 목수가 말했듯이 말입니다. 그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를 틀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이 집을 구매한 여류작가는 유령들과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어쩌면 이 집은 그녀의 집 이전에 이미 그들이 수십년을 살아 온 곳이기에 그들의 집이기도 하니깐 말입니다. 그렇게 기존의 유령의 집을 소재로 한 소설과는 다르게 산 자과 죽은 자가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언덕 위의 집은 유령의 집일지 몰라도 함께 공존하는 그들에겐 그저 각자 자신의 집이 뿐이라는 기묘한 소설입니다.
다락원 다이나믹 일본어 시리즈의 3단계 책입니다. 다이나믹 일본어 3단계는 그 내용이나 구성면에서 다이나믹 일본어 1, 2 단계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단계와 2단계의 내용이 제시된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한 문법적 설명과 복습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면 3단계에서는 "일본어 회화 다지기"라는 부제에 걸맞게 전적으로 내용이 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1, 2 단계에서 보너스 형식으로 나왔던 회화 연습 코너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구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나믹 일본어 3단계 - 일본어 회화 다지기에서는 총 16가지의 주제를 통해서 다양한 회화 연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남이라는 주제로 가볍게 일상적인 자기 소개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는 익숙한 내용들이기에 편안하게 회화로 입문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각각의 주제어를 들여다 보면 일상적인 대화에서 곧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가족 소개, 시간 묻고 답하기, 주문, 쇼핑, 길안내, 취미, 특기 말하기, 일과에 대한 말하기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각 주제어에 맞는 긴 대화문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회화 연습 코너로 들어 가서는 또 다시 소주제를 나누어서 각각의 소주제에 해당하는 회화 연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회화연습에서는 회화의 포인트를 짚어 줌으로써 공부의 길을 잡아 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활용 어휘들을 대입시켜서 회화 연습을 함으로써 회화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의 계기를 들어보면 물론 일본어 공부를 통해서 다양한 개인적 꿈을 이루겠다는 분들도 많겠지만 개중에는 영어는 하기가 어렵고,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비슷하니 쉽겠다 싶어서 선택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어는 한자도 우리말 한자와 조금 다르고, 어휘도 카타가나와 히라가나로 달리 발음되는 경우도 많고, 경어 표현도 있기 때문에 하면 할 수록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문법적으로 깊이 들어가면 힘들어해서 따로 문법책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어울리는 책입니다. 다이나믹 일본어 시리즈 1단계에서 4단계까지의 내용을 공부할 때 2단계정도를 마치거나 아니면 2단계를 시작할 때쯤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1단계를 공부할 때 같이 시작해도 좋을 것입니다. 다이나믹 일본어 1, 2단계를 통해서 나왔던 일본어 문법들을 한권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니 이 책을 함께 보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법적 설명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를 해두었고, 어렵게 생각되는 경어 표현에 대한 내용도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출판사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문법적 설명에 사용된 예문들이 일본어 능력시험 N4, N5급 어휘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법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따로 어휘를 찾는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드라마 자막없이 한번 봐 보겠다고 시작한 게 일본어 공부의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교재 사서 독학으로 했었습니다. 그러다 동영상 강의도 듣고 학원도 좀 다녔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 혼자서 공부할 땐 모르는 게 많다보니 책도 많이 샀던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좋은 건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이 책도 좋아보이고, 저 책도 보이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때 사서 공부했던 책들 중 하나입니다. 어학교재의 경우 요즘엔 출판사가 비교적 다양해졌으나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사일본어사, YBM영어사, 다락원, 동양문고 등이 대세였습니다. 어학교재의 경우 보통 수준별로 그 내용이 단계가 잘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취지에 부합해서 다락원 다이나믹 일본어 시리즈 중에서도 2단계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완전 초보에서 벗어난 기초 단계입니다. 먼저 본문 회화 내용으론 두 가지가 나옵니다. 앞선 회화내용에 대한 문법 설명이 자세히 나옵니다. 꼭 암기해야 할 내용들에 대해서는 박스처리해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예문으로 문법적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 이어서 나오는 것은 연습문제입니다. 앞선 내용만 잘 숙지한다면 결코 어려운 수준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다양한 제시어들을 대입해서 상황극을 해볼 수 있도록 한 회화연습이 나옵니다. 대표문장에서 핵심 단어나 동사들을 바꿔서 대입해 봄으로써 다양한 회화문을 만들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과의 마무리는 둘러보기라는 코너를 통해서 주제에 맞는 해당 어휘들을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위에서는 음식의 맛이라는 공통주제에 해당하는 어휘들을 소개합니다. 전체적으로 이런 구성으로 반복되며, 1단계를 거쳐 온 분들이라면 충분히 어렵지 않게 진도를 나갈 수 있는 내용이라고 여겨집니다.
<2012 쁘띠 따 쁘띠 다이어리 ver.2>의 본구성입니다. 다이어리와 스티커 두장. 정말 간단한 것 같습니다. 2012년도 이젠 한달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다이어리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정말 많은 다이어리들 중에서 나와 1년을 함께 할 녀석을 제대로 찾아내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다이어리 잘못사면 괜히 쓰기도 싫어지고, 한해 내내 기분이 별로 일 것 같아서 결국엔 새로 사게 됩니다. 전 <2012 쁘띠 따 쁘띠 다이어리 ver.2>를 11월 12일에 구매했는데 역시나 제가 결제하고 나서 조금 지나니 선착순 100명에게 사은품이 주어지네요.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어떤 다이어리를 사야할지 고민되신다면 최대한 늦게 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집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사은품이 따라오거든요. 앞면과 뒷면의 사진입니다. 여러 색상들 중에서 어떤 색으로 살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올리브 그린으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예쁘게 보이지 않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최종결정을 앞두고 TOP 2에 네이비와 올리브 그린을 두고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화면상으로 보니 올리브 그린 색이 더 예뻐 보이길래 결정했는데, 살짝 네이비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구성을 살펴보면 세계지도가 나옵니다. 2012~2013년도의 달력이 나옵니다. 2012년도의 공휴일이 포함된 yearly plan이 나오구요. 곧바로 월간 계획표가 나옵니다. 참고로 이 다이어리는 월간-주간-월간-주간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혹 다이어리 중에는 월간 계획표가 전부 나온 다음에 주간이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다이어리 구매하실 때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월간 계획표의 하루 계획을 적는 칸이 생각보다 넓어서 전 마음에 듭니다. 7일 모두 가로 세로 2.9cm입니다. 요일은 일요일 부터 시작입니다.(간혹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다이어리도 있습니다.) 날짜와 요일에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동시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5일 단위로 음력이 표기되어 있으며, 절기와 중요 기념일, 명절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페이지 왼쪽 하단에 전월달력과 다음달 달력이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달력 위부분은 월간 중요한 계획들을 간략하게 기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다이어리를 구매하게 된 이유가 바로 주간 계획표 부분의 공간이 넓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주에 해당하는 날짜에 분홍색으로 마크가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월 첫째주의 월요일부터인 2일부터 8일까지의 주간에 분홍색이 칠해져 있어서 해당하는 주를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고 주간 동안의 중요한 일을 적을 수 있는 칸이 달력 아랫부분에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월간 계획에 이어서 주간 계획을 다시 한번 체크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리노트가 있습니다. 이것처럼 라인 노트가 있고 그냥 아무 무늬가 없는 페이지도 있으면 약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페이지가 랜덤으로 섞여 있습니다. 라인 노트는 따로 정리되어 있는데 무늬가 있는 페이지와 없는 페이지는 섞여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도 그림이 있고 없는 부분이 정리되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매달 월간 계획표가 시작되기전에 파스텔풍의 각기 다른 프랑스 풍경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부분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 다이어리를 선택하게 하는데 지대한 공을 했거든요. 그러나 아쉬웠던 점이라면 2011년 12월이 보너스로 있었으면 하는 점, 달력의 시작부분에 2012년도의 목표를 수립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한해동안 그 목표를 이루었는지 체크 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요즘 대부분의 다이어리들이 첫 페이지에 이런 기능을 하는 공간을 만드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이 점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PVC 커버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전 잘 모르겠습니다. 다이어리가 올 때부터 끼워져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온 스티커가 조금 활용도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