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뱅크 일본어문법
강성광 지음 / 일본어뱅크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초창기 일본어를 공부할 때 많이 보던 문법책이다. 워낙에 책이 지저분해지는 걸 싫어해서 문제집 아니면 책에 필기는 외에는 따로 적는 게 없다.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할 때라 줄 긋도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애썼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품사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도표로 문법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도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잘 되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다소 예전에 나온 책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 딱딱한 느낌은 든다. 깔끔하게 정리는 잘 되어 있으나 요즘처럼 컬러풀하지도 않고, 삽화나 이미지가 들어가 있지도 않다.

말 그대로 일본어 문법에 대한 설명만 쭉 이어진다.

다른 곳에 한눈팔지 못하는 장점이 동시에 보는 내내 지루할 수도 있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나친 이미지를 지양하는 분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처음 문법적 핵심 포인트를 간략하게 박스형 또는 도표로 정리해 두고 그에 해당하는 문법적 예시문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나서는 보시는 바와 같이 연습 문제가 바로 나온다.  앞서서 공부한 문법에 대한 복습 차원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답이 없다. 물론 문제는 어렵지 않고 연습문제에서도 보기가 있고 보기를 어떻게 풀어야하는지에 대한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우리말도 아닌 것을 풀고 있는데 이것이 맞는지는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은 나 같은 소심한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맞는 것도 진짜 그런지 내 두눈으로 정답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다소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외에는 전체적으로 좋다. 문법정리, 설명도 좋고, 이해하기도 별 무리 없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듯한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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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경 - Hee Na
나희경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리뷰어 선정되어서 받은 음반이다. 택배사에서 받아서 뜯어 보고선 기분이 완전히 황당 그 자체다.

보통 음반의 경우 비닐 포장이 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것이다. 근데 이 음반은 비닐이 벗겨져 있다. 아무리 리뷰어를 위한 음반이라고는 하지만 여태 이런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비닐 포장이 원래 없지는 않을 텐데 도대체 누가 뜯었단 말인가.

 

그리고 하나 더 음반 케이스가 보시다 시피 앞면에 사선으로 크게 금이 아니 깨져 있다. 도대체 포장은 뜯겨 있고, 케이스는 깨져 있고. 이런 음반을 과연 즐겁고 행복하게 들을 수 있을까?

 

누가 먼저 들었거나 반품한 걸 리뷰어에게 준 게 아닐까 싶어진다.




 

이건 흔히 책으로 치면 표지다.

 



 

위의 사진은 뒷면이다.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내가 잘 몰라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곡들을 보면 가수가 흥얼거리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외국어 같기도 한 말을 하는데, 가사가 없는 게 맞는 건지, 아님 그냥 언어가 아닌 단순한 흥얼거림에 지나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가사는 우리말로 부른 두 곡 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앨범 안에 이런 화보같은 작은 책자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아티스트나 앨범에 대한 소개가 잠깐 들어가 있다. 다른 특별한 소개는 없다. 1집이라고 하는데 자기 소개가 너무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겐 유명한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음반을 선택한 또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적어도 음반과 가수에 대한 소개정도는 자세히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케이스가 엉망이라 녹음도 혹시 파본 아닌가 싶어 걱정하면서 들어 봤다. 다행히 녹음은 크게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보사 노바 장르를 처음 들어 봤는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반적으로 재즈 풍의 스타일이라 내 취향에는 맞긴 하다. 하지만 음반의 전체적인 상태가 이렇다보니 좋은 기분이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리뷰어로 선정되어서 받은 제품이라 교환해달라고 말도 못하겠고, 항의만 한다.

 

좋은 말을 써주고 싶어도 받은 게 이러해서 그러지도 못하겠고, 음반 자체는 문제가 없고, 가수의 음색도 나쁘지 않다. 근데 어딘지 모르게 이 음반은 전체적인 이미지가 파본이다. 유통해서는 안되는 음반이 왠지 내게 온 것 같은 기분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그래서 인지 기대했던 아티스트에 대한 실망이 커진다.

 

보사 노바 [ bossa nova ]


브라질 음악의 삼바가 재즈의 영향을 받아 도회적으로 변화한 음악 스타일. 1950년대 말에 생겨나 60년대에 스탠 게츠 등의 재즈 연주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소개되었다. 보사 노바라는 용어는 ‘새로운 감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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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조현경 지음 / 예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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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인정받은 톱 디자이너, 재벌가 출신 판사, 미모의 뮤지컬 제작자. 어느 한 명도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이 셋의 공통점은 모두 여자이다. 그리고 겉으로 보면 분명 성공을 거머쥔 파워우먼이다.

 

로열 그룹이라는 재벌가를 배경으로 하지만 자신도 충분히 똑똑한 판사 서진. 온전히 자신의 실력으로 바닥에서 최고의 모디스트(모자 디자이너)가 된 희경. 밑바닥 인생에서 문화계의 신데렐라로 재탄생한 뮤지컬 제작자 혜리. 이 세명은 묘하게도 크리스라는 한 남자와 모두 연관되어 있다.

 

현직판사로 로열그룹이라는 뒷배경에 국회의원 차남이라는 남편까지, 서진의 겉모습은 화려한 그야말로 태생부터가 귀족이다. 사랑이라 믿었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가 그의 잘짜여진 각본이였음을 알게 된 순간 행복은 배신의 나락으로 그녀를 끌어내리고 서진은 남들의 이목과 집안에서의 배척, 커리어의 상실 등이 두려워 쇼윈도 부부로 살아갈 뿐이다. 그리고 서진의 남편인 한규는 그녀의 배경까지가 그녀 자신이라는 주장으로 그녀를 선택했음을 당당히 밝혀 그녀에게 또한번 모욕감을 줄 뿐이다.

 

서진의 친구, 희경. 집안의 부도로 최악의 가정 환경에서 서진의 친구로 만났다. 남들과 다른 서진의 모습에 유일하게 비난도 궁금증도 품지 않는 희경에게 오히려 서진이 반한 케이스다.

 

"친구란 비밀을 나누는 사이가 아니라 비밀을 지켜주는 사이야. 나는 네가 잠근 비밀의 문 앞을 지키는 수문장이야."(p.140) 이란 말로 서진을 감동케했던 유일한 친구가 바로 희경이다. 지쳐버린 희경 앞에 등장한 미국 유학생 도훈은 희경에겐 백마탄 왕자였을지도 모른다. 지금과는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 줄 그런 존재 말이다.

 

그리고 희경은 바랬다. 그녀가 함께 성장해서 영화제작자를 꿈꾸는 도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서로의 예술적 정서를 교감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그녀의 성공은 오히려 도훈의 실패를 부각시켰고, 무능함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 누구도 바라지 않았지만 현실 속에서 도훈은 모디스트 희경의 남편 도훈일 뿐이였다.

 

그리고 혜리. 아버지의 죽음으로 맡겨진 이모는 그녀를 방치했고 그녀는 도망치다시피 그곳을 벗어났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았고 그녀는 자신을 무기 삼아 인생을 살아 가고 있다. 그러다 남자를 만났다. 이번엔 정말 튼튼한 동앗줄이다. 그녀를 단번에 성공으로 이끌어 줄 그런 존재.

 

하지만 평화로울 것 같던 그들의 삶이 크리스라는 한 남자로 파국으로 치닫는다. 한 여자의 정부이자, 한 여자의 모델, 그리고 또다른 여자의 추한 과거를 아는 지인. 그렇게 자신들이 꿈꾸던 성공이 크리스라는 변수로 인해서 세 여자는 모두 추락한다. 그토록 겁내던 모습으로 자신들이 내던져지자 오히려 그녀들은 그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엿보게 되고 또다른 다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여자의 성공은 같은 여자의 질투와 시기를 불러온다. 그래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나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인간의 멈출줄 모르는 탐욕과 이를 위한 배신은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를 무너뜨린다. 이 책 역시 이점에 집중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사람과의 관계, 명성, 평판이 중요한 세 여자의 인생에서 세 가지가 동시에 무너지면서 그 이후의 대처 모습들은 모두 제각각이다.

 

특히 혜리의 경우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들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성공한 그녀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는 작가의 생각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철저히 이 이야기는 그녀들에 맞추어져 있다. 성공을 하기 위해 각자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그녀들과 그렇게 얻은 성공을 잃어가는 과정과 잃은 후의 재기를 다짐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솔직하게 그려지고 있다.

 

관계에서 실패했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에게 잘못을 묻는다. 그리고 자신은 슬쩍 발을 빼고자 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사람은 혼자만의 인과를 가진 게 아니라는 거야. 같이 산다는 것, 함께한다는 거는, 서로의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잖아. 그가 잘 되든 못 되든 내 책임이 있는 거고 그쪽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p.268)" 라고 말하던 희경의 말처럼 결국 문제의 책임에서 모두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단지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말이다.

 

책속에서 샴페인은 자주 등장한다. 뭔가의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등장하는 샴페인. 그녀들 역시 인생에서 몇번의 샴페인을 떠트린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나락으로 떨어진 자신들을 성공이란 대열에 올려 놓기 위한 제2의 인생을 바라며 그녀들은 지금 바로 샴페인을 떠트린다.

 

"나의 행복, 성공을 위해서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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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EBS야! - EBS 수능 외국어영역 교재의 치명적 오류들
정재영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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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날의 기분이 어땠는지, 이젠 정확히 기억도 않나지만 그래도 나 역시 수능 세대였고, 초조와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냈던 사실은 떠오른다.

 

흔히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들 하는데, 우리나라이 대입수학능력시험은 어찌된 것이 주기적으로 그 내용이 바뀌는 실정이니 아이들이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던 차에 어느때부터인가 사교육을 없앤다고 들이댄 것이 EBS 교육방송을 연계한, EBS 교육 방송의 내용을 대입수학능력시험에 내겠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순식간에 EBS를 교육계의 강자로 떠올림과 동시에 아이들에겐 또다른 대입수학능력시험 전략을 짜게 만들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EBS는 일약 대입수학능력시험계의 독과점 업체로 등극한다. 이런 문제들을 제쳐 두고서라도 매해마다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EBS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점차 거듭 반복되는 EBS의 문제점들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의 3교시 과목인 외국어 영역 분야에서의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꼬집고 있다.

 



 

책의 시작도 바로 이런 문제를 기사화한 연합뉴스 기사를 싣는 것으로 문을 연다. 아마 이 기사 한번쯤은 TV 뉴스로라도 보았을 것이다. 이런 기사 나오면 정작 대입수학능력시험의 응시자인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 일선 지도교사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

 

EBS측은 저작권을 이유로 일부 학원에서 EBS 교육방송 교재를 사용하는 것을 불법화시켰다. 그리고 EBS 방송교재는 전적으로 EBS 방송에서 출판권을 가진다. 그러니 함부로 사용할 수도 출판할 수도 없는 사실상 독점 형태인 셈이다. 그리고 그 유명한 멘트 "이 방송은 방송발전기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말은 EBS도 예외일 순 없다. 이런 모든 것들을 감안할 때 EBS의 공식 답변은 변명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앞선 시스템에서 돈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시간이 빠듯하면 인력을 배로 들리면 되는 것 아닌가. 결국 어른들의 장삿속과 교육 당국의 안일한 대처는 우리 아이들의 발등에 운석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의 3교시 과목인 외국어 영역의 문제점을 정말 체계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실제 문제들에 나온 예시문을 그대로 실으므로써 감정적 대응을 배제하고 있으며 가급적이면 객관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출제 의도, 제시된 문제의 오류, 사용된 어휘의 문제 등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자세히 조목조목 문제점들을 거론한다. 일각에서는 저자 개인의 지나친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저자의 잘난척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공들여 밝히고 있다. 이 책 읽다보면 단 하루의 시험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지는 시험 너무 편하게 집필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출제 위원들 쉽지 않겠지만 그러라고 위원자리에 앉힌게 아닌가 말이다. 이 책 하나로 우리 교육계가 일벌백계하는 마음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좀 각성을 했으면 좋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우습게 여기지 말자. 부서진 외양간 고치지 않고 놔두면 소중한 소 또 잃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느냔 말이다.

 

부록에서 저자는 대입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여 <수능 완벽 대비 막판 영어 공부법>을 특강하고 있다.

 



 

수능친지 오래되어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순 없지만 그래도 읽어 보면 도움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보이는 책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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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 그 위대한 반전의 역사
주레 피오릴로 지음, 이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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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생각이 난다. 현재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전기를 읽기 시작했지만, 그 자신 역시도 사생아로 태어났고, 그후 입양을 거치며 그다지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 못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도 한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를 사생아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고아이거나 편부, 편모보다 어쩌면 더 사회적으로 약자일 수도 있는 신분이 사생아라는 존재인데 특히 지금보다 신분제도가 철저했던 시대에 이러한 자신들의 핸디캡을 당당히 벗어나서 '마침내 권력의 자리에 올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 15명'의 이야기가 묘하게도 지금 스티브 잡스와 맞물려 더욱 <사생아, 그 위대한 반전의 역사>에 매료되게 하는게 아닌가 한다.

 

이름만 들어도 충분히 알만한 사람들의 사회적 편견과 개인적 불운함을 넘어서는 인생역전, 인간 승리의 이야기이기에 진정으로 궁금해진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그 사람의 일대기를 이처럼 두페이지에 걸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 두었다는 것입니다. 중요 연도와 그 연도 당시에 주인공의 역사적 사실- 탄생과 업적, 중요 사건,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이 연대표를 먼저 보고서 본론으로 들어간다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 것 같다.

 

엘리자베스 1세

 

개인적으로 특히 흥미로웠던 인물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엘리자베스 1세, 제임스 스미스슨, 에바 페론이였다. 물론 나머지 주인공들도 충분히 독자들로 하여금 읽고 싶도록 한다.



아마도 내 개인적으로 이 사람들에 대해 많이 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인물들에 대한 사진과 고전적 자료들도 함께 실려 있다. 특히 마돈나가 주연을 맡아 영화화 되기도 했던 에바 페론의 이야기는 사뭇 흥미롭다. 가난과 사생아라는 멸시, 천대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퍼스트 레이디로 만든 그녀의 집념과 인간승리는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암으로 사망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2주에 걸쳐 추모를 받고 새로운 정부의 위협으로 부터 보존되기 위해서 시신이 외국에 나갔다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그녀의 삶은 정말 한편의 영화다. 
 

그외에도 이 책의 매력은 주인공들과 관련된 사료와 회화 작품들을 다수 수록함으로써 독자의 충분한 이해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양과 내실이 모두 기대되는 그리고 그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책인 것 같다. 

15명의 삶과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한권의 책에 담고 있는 <사생아, 그 위대한 반전의 역사>는 사생아이기에 오히려 그들이 삶을 더 치열하게 살고자 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 중 한 명이였더라면 그들 중에 더욱 자신의 처지를 바꾸려하고 자기 스스로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 놓으려고 했던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되었을까.

세상은 그들에게 사생아라는 시련을 주었지만 그들은 그 세상에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역전시킨 진정한 위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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