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테레지아 -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 서양근대사총서 6
김장수 지음 / 푸른사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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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이였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삶과 오스트리아, 유럽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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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테레지아 -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 서양근대사총서 6
김장수 지음 / 푸른사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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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가 오스트리아 내에서 현재까지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솔직히 거의 알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당시 강력한 왕권을 보유했다는 사실은 알고 어쩌면 이보다는 그 유명한 마리 앙트와네트의 엄마라는 사실을 더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서양 근대사와도 맞물려 한번쯤은 제대로 알고 넘어가면 좋을 절대왕정의 시대 속 마리아 테레지아의 삶을 둘러싼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세계사의 한 흐름에서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현재 유럽은 여왕이 없다. 양위나 왕위 계승 이후 왕실 국가에선 전부 왕세자가 왕이 되었고 이들의 후계자들 중에는 여왕이 될 왕세녀도 있긴 하지만 현재로썬 그렇다. 이런 유럽의 오랜 왕정사에서 그래도 동양권과는 달리 여성이 왕위에 오른 사례 중에서도 최초는 확실히 의미있는 바이고 더욱이 그 여왕이 왕위에 있는 동안 여러 업적을 남겼다면 다른 유럽에 미친 영향 또한 지대할 것이기에 흥미롭게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근 40년 동안 오스트리아의 국모이자 국왕으로서 오스트리아 왕국을 통치했던 인물로 여성이기에 황제가 될 수 없을 뻔 했으나 그 유명한 합스부르크-로트링엔 가문의 수장이였던 이유로 여왕이 될 수 있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가 오스트리아를 통치하던 시절은 다른 유럽 국가의 발전이나 제국의 탄생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기에 서양 근대사에서 그녀의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데 책에서는 이런 마리아 테레지아의 탄생부터 어떤 과정을 통해 성장하였고 결혼 과 출산, 그리고 양육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훗날 장남이 요제프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통치했던 점을 감안하면 요제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던것 같다.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의 대립 속 두 나라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또 왕권 강화와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했는지 등을 알 수 있기도 한데 이런 국외적 상황 이외에도 오스트리아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어떤 정책들을 펼쳤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왕권 강화, 국가 재정와 군대 정비 등은 물론 세금 정책 등에 대한 부분도 꼼꼼하게 챙겨볼 수 있다. 또한 당시 왕권의 강화라든가 국가 개혁에 있어서 종교와의 관계를 결코 떼놓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 내용을 다루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마리아 테레지아라는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넘어 강력했던 오스트리아 왕정 시대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여서 한편의 다큐를 보는 기분이 드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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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왜 왔어?
정해연 지음 / 허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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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사랑의 민낯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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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왜 왔어?
정해연 지음 / 허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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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명 '날' 3부작으로 유명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 소설 『우리 집에 왜 왔어?』는 제목이 어떻데 받아들이냐에 따라 여러 의미로 뻗어나갈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정해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랑의 민낯과 반려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총 세 편(「반려, 너」, 「준구」, 「살煞」)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는 구성이다. 

가족이라는 소재는 너무나 흔하지만 우리가 가족이라는 단어에서 갖는 당연한 기대를 벗어날 때 오히려 그 빚나감에서 오는 오싹함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또 한번 파격적인 소설을 선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반려, 너」는 호두라는 반려견을 통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정인과 치훈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시작은 굉장히 로맨틱해 보이지만 실제 호감의 감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로가 기대했던 속도의 차이가 둘의 관계를 끝맺게 하지만 치훈은 정인의 거절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호감이 공포로 바뀌는 것이 정말 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자상함과 사려 깊음에 호감을 느꼈을지언정 관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의 차이는 분명 있을 것이고 결국 더 이상의 깊은 관계를 거절한다고 해서 거절한 이의 잘못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있음직한 치훈의 끊어지지 않은 구애는 무섭게 느껴진다. 
「준구」의 경우에는 가족을 책임지는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인 준구가 어느 날 딸의 납치 사건 이후 평범했던 일상이 파괴되고 결국 유괴범의 요구에 따라 범죄에 가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행해지는 돌발행동이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왠지 조마조마하게 생각하며 읽게 되는 작품이다. 

마지막 「살煞」은 제목부터가 오싹한데 완벽하기 그지없었던 선경의 가족이 큰딸 수영의 원인 모를 병으로 인해 무너지고 선경은 그런 상황을 다른 사람들이 알까 쉬쉬하는 가운데 우연히 누군가가 수영에게 살을 날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게 그것이 가족 중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완벽하다고 여겼던 가족들, 그렇지만 그것은 선경의 허상이였을까 싶으면서 과연 선경은 어떤 결정을 할 것이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누가 왜, 어떤 이유로 그렇게 했을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가장 가깝고 의지해야 할 존재들 사이의 균열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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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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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학창시절 이경규 님은 코미디의 대부라는 말에 걸맞게 정말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을 도맡아 했고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얼마 전 종방한 <별들에게 물어봐>라는 드라마 역시 원조(?)는 이경규 님이라는 것을 나의 세대는 알 것이다.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코너이자 그대로 유행어가 되었던 말인데 처음 드라마가 나올 때부터 나는 드라마의 인기 출연진보다 이경규 님이 했던 이 유행어의 억양하고 그 특유의 표정이 떠올랐던게 사실이다. 

그 정도로 나에게 있어 이경규 님은 확실히 지금 세대와는 다른 느낌이다. 박수 칠 때 왜 떠나야 하냐고 되묻지만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폐지도 한 방법이라는 명쾌한 답변도 하시고 또 모두까기의 원조 같지만 자신이 까이는 것에도 재치있게 대응하는 천상 코미디언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이경규 님이 벌써 45년 차 현역 코미디언이라는 점이 놀랍기도 했고 그 와중에 이번에 쓰신 책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이  첫 번째 에세이라는 점에 더욱 놀라게 된다. 

누군가를 웃기는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희극인, 하지만 스스로가 웃긴 사람이 되진 않았던 분이라고 생각한다. 섣불리 누군가를 비하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무려 MBC 공채 1기 개그맨으로서 데뷔 이후 코미디언이라는 자리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누구보다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했고 또 스스로 연구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인물이라 지금까지 소위 말하는 롱런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이 책에서는 그런 이경규 님의 45년 코미디언 인생은 물론 인간 이경규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 한 권에 이경규 님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낼 수 없었겠지만 그의 인생 희노애락 이모저모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코미디 속에서도 메시지가 있었던것 같다. 그저 재미로만 머물지 않고 사회 풍자적인 면모도 많아 보면서도 왠지 통쾌한 것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 세대를 살아서인지 요즘의 자극적인 코미디를 보면 더 코미디를 보지 않게 되는 부분도 있다. 

이렇듯 그동안의 삶과 앞으로도 계속될 도전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열정을 갖고 삶을 살아가는 45년 차 코미디언 이경규 님이 전하는 인생 명강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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