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게 평화를 묻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연구
서보혁 외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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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연구]이다. 이 지역 분쟁의 기원과 현재를 다채로운 양식으로 돌아보고 현재의 양상을 다각도에서 분석한 책이다. 특히나 이 전쟁에서 펼쳐지고 있는 젠더 폭력과 생태 파괴, 인공지능이 무기체계로 살상에 적용되고 있는 양상을 돌아보고 있는 것이 주목되었고 가자 제노사이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시선과 대응, 이해관계가 뚜렷하기에 쉽게 중재되지 못하며 제3자 개입이 명확한 교섭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도, 종교 간의 대화가 이뤄져 나가는 현실도 나름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의 현실을 미디어들의 엉성한 정보보다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이 전쟁에 대한 한국사회의 여론과 북한측의 입장과 이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정략을 다잡는 북한의 태도를 알 수 있는 남다른 기회이기도 했다.

 

본서는 다양한 국내외 인사들의 주장과 견해가 각각의 장에서 집필되어 있는 논설 모음같은 편집이다. 또 약자의 편에 서야 진정한 중도적 입장일 수 있다는 취지로 팔레스타인의 피해 상황과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을 고발하는 견지를 유지하는 논설이다. 대부분 서양 세력과 그 우방의 입장은 이스라엘 옹호의 태도가 각국 정부 차원의 입장이고 팔레스타인의 피해에 주목하는 민중들의 입장은 이것이 과연 이스라엘을 옹호할 상황인가로 귀결될 것 같다. 기독교가 대세인 한국에서도 종말의 예언이 성취되어 가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수도 있지만, 장벽을 설치해 사람들을 가둔 후 식량과 물자를 통제해 다수가 굶어 죽고 기아에 고통받으며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처우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고 이번 격돌 이후에는 사망자와 피해자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그것도 여성과 어린이가 절대다수인 상황을 대중들이 목도하고야 말았다. 이 상황에서도 휴거나 천년왕국을 바라면서 다수의 고통과 죽음을 환호하는 인간들이라면 과연 천년왕국이나 천국이 가당키나 한 인간들인지 의문스럽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종교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른 선택을 한다고 이 상황을 유도하고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는데 말이다. 물론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선행하지 않았다면 있지 않았을 상황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이들 하마스가 과격해진 이유도 그들 자신의 폭력성에서만 찾을 일도 아니며 이 상항을 아랍권 전체에 대한 공격의 빌미로 삼아 전쟁을 확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스라엘의 지도층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스라엘 지도부와 군부의 명령에 저항하는 군인들의 모습도 이들 지도부와 군부에 정당성도 적절한 수위도 없음을 말해 주는 바가 아닌가 싶다.

 

앞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이란 책의 리뷰에서 언급했듯 이스라엘 민간인측은 이번 전쟁으로 가자 지구를 오션뷰 건물들의 건립으로 부동산 부흥과 관광지 개발의 일환으로 보아 환영하고 있으며, 종교적으로는 네타냐후 총리가 유대인들이 종말의 시기에 나타난다는 여러 메시아 중 유대인의 영토를 확장하는 메시아 역할을 하여 다른 메시아들의 등장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유대교 랍비들과 네타냐후 총리의 기대가 이 전쟁의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실리와 종교적 기세가 더욱 이 지역을 지옥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고 이런 지옥을 만드는 이들은 천국과 천년왕국에 미쳐있는 것이다. 지옥을 만드는 악마들이 바라마지 않는 천국과 천년왕국이 과연 그들 기대대로 그들을 만족시킨다면 악마들이 만족하는 세계가 과연 천국이고 천년왕국인 것일지 의문이 드는 바가 아닐 수 없다.

 

자신부터가 이들과 같은 논리로 이 전쟁을 지지하는 이들이 있다면 본서와 같은 저작들과 만나 자신의 바람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본다.

 

본서는 이 분야에 대한 여타의 저작들과는 다르게 기원과 역사, 법적 문제들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차원의 움직임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을 다채로운 입장에서 헤아려 보는 저작으로, 그 지역 사람들의 현실을 똑같이 느껴볼 수는 없겠으나, 종교적 입장에서만이 아닌 다각도에서 이 상황을 돌아보고 참혹한 현실을 수치로라도 엿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시절에 분명 필요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전쟁에게평화를묻다 #이스라엘하마스전쟁연구 #모시는사람들 #이스라엘팔레스타인분쟁 #팔레스타인현실 #제노사이드 #젠더폭력 #생태파괴 #인공지능무기체계 #한국반응 #북한입장 #인도주의적재앙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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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사용설명서
구혜영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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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금리는 경제와 시장의 심장박동 같으며 모든 자산에 파장을 전달하는 리듬이다. 금리가 오르고 내릴 때, 경제활동은 사계절처럼 확장과 둔화, 침체와 회복의 단계를 거친다. 이 계절의 변화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의 가치를 흔들며 투자환경을 재구성한다. 금리는 투자자에게 시장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며 시장의 변화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P 214 – [7 증시의 사계절과 포트폴리오 전략]

위의 글은 7장의 시작인 [금리를 알면 돈이 보인다] 편에서 저자가 간명하게 정리한 금리에 대한 정의이다. 본서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 문장이기도 하다. 본서는 많고 많은 금리 관련서들이 경제학적인 금리를 소개하고 전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용적인 측면에서 실제 적용을 고려한 설명이 남다르지 않나 싶다.

본서는 각 장별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경제학적 정의에만 그치는 책이 아니라 그러니 실제 투자나 예금 같은 금융 자산 운용을 개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Ⅰ 금리로 시장의 방향을 읽는다

금리의 역사와 작동 원리를 이해해 경제흐름을 읽고 위험과 기회를 예측하는 실질적 통찰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도해 집필했다고 하는 장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투자전략과 자산관리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저자는 자신하고 있다. 기준 금리, 국채금리, 회사채 금리, 실질금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또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로 경기에 영향을 주는 방향성을 연방준비제도, 중국인민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 한국 은행 등의 개별 사례와 각국 현실에 따른 적용을 요지와 사례를 두루 전하고 있다.

Ⅱ 금리로 투자의 심리를 이해한다

저자는 금융시장의 등락은 투자자의 심리변화에서 비롯된다며 이 심리를 가장 강하게 흔드는 변수가 바로 금리라고 말하고 있다. 금리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과 금리 변동으로 인한 패닉과 시장사이클의 전환을 통해 금리 변화가 투자자의 위험 신호도와 경기예측, 소비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애된 장이다.

Ⅲ 금리로 시장을 이긴다

경기순환적 문제와 구조적 문제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문제를 진단하고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한 실질적 접근법을 알게 해주는 장이다. 투자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나침반을 손에 넣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저자의 의도가 담긴 장이다.

Ⅳ 금리로 미래를 예측한다

경제지표로 금리의 흐름을 읽으며 경기예측을 할 수 있을지, 미래예측과 투자전략을 제고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장이다.

본서는 전체 4부와 8개의 장으로 금리를 개인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해에 있어 개인차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이해의 깊이에 따란 유익하기도 암담한 심정을 안겨주기도 할 책이다.

분명한 건 [모두의 금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 책들이 부담스럽고 지루한 난이도로 원론부터 깊이 들어서며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을 때, 본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집필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본의 흐름과 시장의 패턴을 숨기고 있는 암호 그 자체”라고 언급했는데, 그녀 나름으로 이 암호를 푸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다수에게 암호 해독 기술을 전하려 하는 것이다. 경제에 대한 친화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에 실용적인 정수라 해도 거리감이 있는 이들이라면 쉽게 다가서지 못할 수 있다. 리뷰어 본인도 경제 도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향이 깊기 때문이다.

본서의 경우, 서술과 필수 요지에 대한 요약, 표로 간략히 분류하는 방식 등 다채로운 서술로 이해도를 높이며 독서의 단조로움으로 인한 난독 상황을 타개하려 해주고 있다. 다만 경제 전문서이기도 하다 보니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은 어쩔 수 없을 것도 같다.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수위로 있는 독자층, 목적이 명확한 투자자 독자층, 그리고 금리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고 싶은 경제학을 애정하는 이거나 예비 경제경영학도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책이지 않을까 싶다.

17년을 금융업계에 종사한 저자도 초입시절에는 금리의 중요성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다 금리를 깊이 파고들며 금리가 경제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와 출판사측은 “이 책은 단순한 금리 해설서가 아니다. 금리를 이해함으로써 돈의 흐름을 읽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일려주는 가이드다.”라고 단언하고 있기도 한다. 경제에 관한 전문적 내용이 부담이라면 다소 느린 독서로 느긋하게 다가서면서라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지 않은가 싶다.

#금리사용설명서 #구혜영 #빈티지하우스 #서평단 #도서협찬 @chae_seongmo @vintagehouse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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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
도브 왁스만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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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대전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전쟁 지역 중 하나인 이곳의 문제들을 종교적 차원의 접근보다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식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저자 도브 왁스만은 국제정치나 중동 문제에 대한 전공자는 아니지만, ‘이스라엘 연구협회,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전략 국제문제연구소에서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는 저자 소개가 있으리만치 이 사안에 대한 전문가라고 보인다.

 

본서는 분쟁의 주체를 묻는 질문부터 이스라엘인은 누구이며 이스라엘인과 아랍인의 차이는 무엇인가를 묻는 과정부터 시작하며 분쟁의 시작과 아랍-이스라엘 전쟁, 그리고 평화를 위해 이 지역 주체와 국제 사회의 노력을 보여주는 평화 프로세스, 그리고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에서의 대치 상황, 해법이라고 주목하고 제안되던 안들까지를 두루 서술하고 있다.

 

다만 본서에서 이야기하듯 이 상황이 종교 문제와는 별개로 보이는 면은 얼마 전 가자지구 거주자들을 철수시키는 과정에, 특권층 이스라엘인들이 해안가에서 와인 파티를 열며 이곳이 완전히 비워지면 오션 뷰 주택들을 건설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관광 특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투브에 전파되기도 했다. 분명 종교 문제만이 아닌 정치 경제적인 상황이 어우러진 복합 사안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종교 문제라는 관점을 배제할 수도 없는 것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유대교 랍비가 이제 때가 이르러오니 메시아가 등장하도록 자네가 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조언을 하는 영상도 함께 전파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교 전승에서의 메시아는 종말의 때, 전환의 시기에 여러 명이 출현하는 데 그 중 하나가 전쟁을 일으켜 이스라엘 영토를 확장하는 메시아이고 다른 하나는 혼란을 잠재우고 3년 간의 평화를 가져오는 메시아가 있다고 한다. 유대교에서는 이외에도 여러 메시아가 동반 출현하는 것으로 전승하고 있는데 유대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메시아는 전쟁을 열어 영토를 확장하는 자와 한시적 평화를 가져오는 두 명의 메시아인 모양이다. 이 중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메시아 역할을 해주기를 유대교 랍비들은 요구하는 것이고 네타냐후 총리의 역사로 보아 이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3년의 평화를 가져오는 메시아는 유대교와 미국 기독교 일부의 반응으로 보아 도널드 트럼프에게 바라고 있다고 보인다. 더 깊은 이야기는 본서의 리뷰에서는 생략하겠다.

 

어쨌건 이 지역에서의 문제는 정치적, 경제적, 민족적, 종교적, 군사적 갈등의 총체로 보이며 다수가 정치 경제의 면만 부각하려 한다 해도 그 지역의 대중들은 민족적 종교적 갈등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국제적 흐름을 주도하고 만들어 가는 소수는, 대중의 이런 믿음 차원의 반응을 유도해내고 자극해 가면서 다수의 대중이 원형적 차원의 문제라고 믿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안을 신속하게 만들어 가는데 대하여 안일하고 나태해져 지지부진하게 대응하기를 바라고, 그리 제어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본서에서 언급한 두 국가 해법, 한 국가 해법, 연합 국가 해법 가운데 어느 하나 대안이 아니라고 보이는 이유는 이미 이스라엘 군대의 견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듯 이스라엘 지도부는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서 광범위한 영토로 확장하기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군대의 견장에는 이스라엘인들 다수도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문양이 있는데 사진을 올릴 수 없어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견장에서는 아랍국가 대다수와 홍해의 중반까지도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드러내고 있다. 이건 이 넓은 지역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인들에게 약속한 영토라는 그들의 바람이 담겨 있는 것이다. 미친 정치가가 등장한다면 이러한 맥락에서 영토를 확장하려 들 텐데, 이미 그런 미친 정치가가 등장했고 유대교 랍비들이 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현재의 상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만이 아니고 이스라엘과 그들의 우방 그리고 아랍권 국가와 그들의 우방이 대치할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종교적 신앙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미친 인간들의 난투전이 되어가는 상황이 되었다. , 답이 나오기 어려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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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 바츨라프 스밀의 세계를 먹여 살리는 법
바츨라프 스밀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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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표지 안장을 보면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역사, 공공정책 등 50여 년간 광범위한 연구를 선도해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환경지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며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았다.’는 저자 소개가 등장한다. 본서를 읽으면 그런 그의 경력들이 제대로 응축된 저작이라는 감상이 들고 만다.

 

본서는 세계 식량생산 체계의 기본특성을 돌아본다는 의의가 담긴 책인데 이 과정에서 저자 소개에서 등장하는 방대한 영역을 모두 다루고 있다.

 

현재의 식량 선택에 이르기까지를 역사와 고고학, 인류 진화와 연결 지으며 되짚어보고 이에서 생존을 위한 가장 과학적인 식량 선택과 농축산의 과정이 무엇일지를 체계적이며 분석적으로 통계를 기반으로 돌아본다.

 

이를 분석하며 환경과 불평등, 생산적이면서도 비파괴적인 농법은 무얼지, 식량의 효율성과 적절성, 영양과 인간의 입맛까지 고려한 식량 생산에 대한 접근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 농법에 대한 소개들이 유투브 등의 매체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현재지만 이에 대해 다각도에서 적절하게 개발되고 있는지는 아직 각국 정부나 국민들의 관심 밖인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저자와 같은 전문가의 깊고 넓은 분석이 더해져야 더욱 적절한 대안으로 완성될 것 같다.

 

저자는 일부 농산물과 가축류가 개량되며 식량의 효율성을 갖추게도 되었으나 아직까지 생산에 이르는데 과도한 비용과 자원이 동원되는 데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유전자 조작이나 배양육 등에 마냥 반기는 시선도 아니다. 저자는 기존의 식량 체계를 개선하고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깊은 시선을 던지고 있다. 그의 분석들은 모두 이제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으로 이러한 통찰은 전방위적이고 공공정책까지 고려한 50여 년의 연구가 가져온 것이다.

 

그의 저작은 인문학적으로 서술되어 있으나 저자 소개와 같은 다방면의 다층적인 연구가 통섭되어 있는 깊고 넓은 통찰이 담겨있다. 식량이라는 생존의 영역이 화두인데도 불구하고 다분히 인문학적이어서 역사와 진화가 일상과 교차하고, 그러면서도 과학적이라 사회적인 시선이 통계와 교차하며, 긴 역사를 되짚어오며 이야기하면서도 동시대에 여러 국가와 지역들의 현실을 실질적인 효과와 과학과 환경이 어우러진 시선으로 돌아본다.

 

그의 이런 학자로서의 깊은 분석과 통찰은 그의 약력을 보고도 감탄이 지어졌다. 이와 같이 현실을 다루면서도 학문적 풍격을 갖춘 저작은 쉽게 찾아볼 수 없을 듯하다. 장 지글러의 자성어린 비판이 담긴 대중서로 식량과 기아 문제에 관심을 가진 바 있던 사람들이라면 본서를 통해 식량 문제로 역사와 현실, 비탄과 과학, 생존과 환경을 통계와 함께 두루 돌아볼 기회를 놓칠 수 없을 거라 생각된다.

 

분명 대중 누구나가 한번은 돌아보아야 할 문제이고 그렇다면 본서처럼 전문적인 데이터를 탁월한 학자가 통섭하며 담아낸 저작을 탐독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분량은 부담 없었으나 충분히 부담감을 안고 읽을 만한 책이면서도 몰입하게 만드는 책이다. 전문적인 내용을 읽기 쉽게 서술한 권할 만한 책이다 싶다.

 

#음식은넘쳐나고인간은배부르다 #바츨라프스밀 #김영사 #식량생산체계 #서평단 #도서협찬 @gim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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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국제정치 전문가 김준형의 세계 10대 분쟁 이야기
김준형 지음 / 날(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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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매체에서 이미 널리 다룬 분쟁 지역들이지만 본서가 차별화되는 것은 역사학자의 눈이 아니라 국제 정치 전문가의 시선으로 보고 비평한 빛깔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간략하지만 세세한 대목에서 정치적 시선을 담고 있기에 이미 아는 분쟁들도 찬찬히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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