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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식물책 - 가장 쉬운 식물 안내서, 최신 개정판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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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books로부터 도서를 재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명의 발전과 함께 도시화는 신속히 진행되어왔다.

도시화와 함께 인간이 잃은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는

자연일 것이고 말이다.

그런 배경이 인간이 더욱 자연을

동경하게 해 왔던 것 같다.

[월든]이나 [무소유] 같은 책들에 대한 대중의 애정은

자신이 잃은 자연을 독서와 함께 하는 공상 속에서

찾아내려는 기대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눈길을 돌리고 발길을 이어가면

아직 자연은 우리 곁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다.

자연과 함께하며 사람은 안식과 동력을 되찾는다.

자연 속의 휴식이 창의성과 직관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자연 속에서 숨 쉬고 뛰놀 때

우리는 근원적 충만함을 느끼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자연으로 돌아갈 이유와 목적을

찾아야만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문명에 길들여져

목적의식 없는 회귀는

불가한 존재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본서는 그런 우리에게

자연으로 향할 핑계가 되어 줄 수 있다.

자연을 알아가고 자연과 함께 하는 법을

찾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자연으로 돌아갈 까닭을 찾아줄 만한 책이다.

이 책에는 한국의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1,164종이 수록되어 있다.

산과 들에서 흔히 만나는 풀과 나무,

그리고 화초로 대하는 식물군 또 관엽식물,

논밭의 작물, 고사리 식물, 이끼 식물 등을

계절에 따라 꽃 색깔과 꽃잎 수에 따라

꽃을 기준으로 분류해 주고 있다.

꽃과 열매를 보며

식물을 구분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도 하다.

[쉬운 식물책 사용 설명서]란 설명에서

10가지 항목으로,

이 책에서 식물을 분류한 기준과

책을 찾아보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식물의 이해]란 장에서는

학교 교육에서 부족한

식물에 대한 기본적 배경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그 이후 목차를 보면

봄에 피는 풀꽃

여름에 피는 풀꽃

봄에 피는 나무꽃

여름에 피는 나무꽃

화초와 관엽식물

논밭에서 기르는 작물

홀씨로 번식하는 고사리 식물과 이끼 식물

이렇게 분류하고 있다.

각 식물들을

붉은색, 노란색, 흰색, 녹색 4가지로 나누고

분홍색, 주황색, 자주색, 파란색 등은

모두 붉은색에 배치했다.

가을에 피는 꽃이 목차에 없는 것은

모두 여름에 피는 꽃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식물 분류에 변화가 있기도 했다는데

쌍떡잎식물의 일부가 최근 DNA 검사를 통해

기초속씨식물군과 목련군으로 분리되기도 했다고 한다.

본서는 최근 변화한 식물학을 반영했다고 한다.

식물에 대한 이해와 상식이 확장되는 본서는

출판사에서 완독한 이후에

리뷰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으나

며칠 사이에 완독하기에는

사전 형식의 책이다 보니

다소 무리가 느껴졌다.

두고두고 천천히

계절의 변화와 함께

자연과 함께 하는 사이

식물들을 알아가도록

집필된 책이라 생각된다.

본서는 자연과 벗이 되도록

마련된 책이고

그 벗을 알아가고 함께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한다.

자연으로 향할 때

몰랐던 식물을 촬영하고

다시 이 책을 통해 확인하며

알아가고 배워가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보람이 크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분명

자연으로 향하고 싶은 누구나가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만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었다.

식물을 이해하고 싶고

식물에 대한 상식을 확장하고 싶은

누구나에게 스스럼없이 권하고 싶은 책이다.

#쉬운식물책 #윤주복 #진선books #꽃 #나무 #작물 #식물 #식집사 #식물상식 #자연 #자연과벗이되기 @jinsu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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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직업실록 - 역사 속에 잊힌 조선시대 별난 직업들
정명섭 지음 / 북로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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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창작활동으로 웹소설이랄까 장르소설이랄까를 써보고 있다. 그 가운데 조선이 시대 배경인 웹소설을 쓰고 싶어서 시대 배경의 한 부분으로서 참고하기 위해 본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본서의 표지에 제목 아래로 내려가면 ‘나라의 녹을 먹고 살거나, 스스로 벌어 먹고살거나, 무엇이든 해서 먹고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밥벌이 풍경’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 책을 보면 직업이라니까 밥벌이는 맞겠지만 세상살이의 애환보다도 직업에 따른 각양각색의 빛깔들이 눈에 먼저 뜨이는 것도 사실이다.

본서에는 21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기는 했으나 항목보다도 몇 가지 직업이 더 나오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사극을 좋아들 하는 편이라 02 체탐인, 04 다모, 06 오작인, 07 숙수, 09 외지부, 11 전기수, 12 책쾌, 13 장빙업자, 15 곡비, 16 매품팔이, 19 거벽, 20 추노객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등장인물의 직업으로 엿보인 직종들은 익숙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의 소방대원인 01 멸화군은 처음 등장할 때 금화군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하나의 직종으로 발전해 나가기도 했으나 시절에 따라 잠시 사라지기도 하다가 재등장하고 소멸을 거쳤다고 한다. 불이 더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주요 업무가 집을 무너뜨리고 물에 젖은 천을 말아둔 막대기로 불을 끄는 것이었으며 이들에게는 물을 나르는 급수비자라는 보조들이 따라갔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에서는 원래 화마가 큰 위험 요소이기도 했으나 남의 집에 불을 지르고 혼란스런 틈을 타 사람을 해치면서 도둑질을 일삼는 화적들도 횡행했다고 한다.

세종 당시에는 명나라로 조공하는 매를 잡기 위해 매잡이가 성행했는데 이들을 05 시파치라고 했다고 한다. 시파치는 몽골어가 어원이며 매잡이 전담 부서인 응방에 속해있는 관리로서 한자로는 응사로 발음하거나 응인이라고 했다. 청나라가 들어선 이후 시간이 지나며 이들의 위세가 사그라들었으나 세종 10년 10월 2일에는 사헌부 지평이 행차하는데 말을 탄 시파치가 매가 든 새장을 들고 내리지 않으려 하자 강제로 내려 예를 갖추게 하였다고 매를 놀라게 한 죄로 사헌부 지평이 근신을 당했다고 한다. 사헌부 지평은 하급 관리이기는 하나 미관말직도 아니고 가문, 실력, 인품이 모두 뛰어나야 거치는 자리라고 하여 청요직으로 불리기도 하는 자리인데도 이와 같았다고 하니 당시의 매의 가치가 상당했고 그로 인해 시파치도 위세를 떨칠 수 있었던 것 같다.

07 숙수의 장에서는 조찬소라는 잔치 때 임시로 만든 부엌에 대한 명칭을 알게 되었고 사옹원의 육류 담당인 별사옹, 밥을 담당하던 반공, 술을 담당하던 주색, 채소 요리 담당은 채증색, 굽는 요리 담당은 적색, 총주방장은 반감, 보조 주방장은 각색장이라고 했다고 한다. 반감은 900일이 넘으면 품계를 올려주는데 종6품까지가 한계였다고 하며 각색장은 2700일이 넘으면 종8품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궁에 속한 궐내차비노라는 공노비 신세였다고 한다. 이들 임금님 수라를 담당하는 셰프들이 고관대작들에 노모의 잔치를 위해 임금의 허가 하에 동원되기도 했다는데 관리들이 이러한 노부모의 잔치에 숙수들을 동원하기 위해 봉로계라는 계를 들기도 했다고 한다.

17 내외술집은 직업이라기엔 뭣하고 거의 무인 주점처럼 손님과 전혀 마주치지 않으면서 양반가에서 부녀자가 술상을 보면 손님들이 가져다가 마시고 돈을 치르고 가는 구조의 술집이었다. 가문이 쇠락하면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03 한증승과 매골승에서는 한증승이란 조선시대에 찜질방을 운영하던 승려들을 말하며 매골승은 화장 장례를 전담하던 승려들을 이른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승려들 외에 민간에서 장례를 전담하기도 했지만 무연고 시신은 매골승 분들이 장례를 치러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스님들을 나라의 공역 등에 동원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19 거벽과 사수 그리고 선접꾼에서는 조선 시대 입시부정에 대해 나름 자세히 알게 되었다. 21 무뢰배에서는 당시 조직폭력배들인 검계의 양식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실례를 소설 형식으로 싣고 있기도 하고 역사에서 예를 들고 있어 재미있으면서도 실제 역사에서의 선조들에 삶의 모습이 그려져 참 유익하기도 했다. 꼭 창작 활동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선조들의 삶의 일면을 엿보기 위해 다가서기에도 좋을 책이다 싶다.

#조선직업실록 #정명섭 #북로드 #창작자료 #조선생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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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03-18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방대원이 멸화군, 이름 잘 지었네요.ㅎㅎ

이하라 2025-03-18 23:06   좋아요 0 | URL
네! 다른 이름은 금화군인데 그것도 좋았습니다^^

호시우행 2025-03-19 0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화군도 불을 금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듯.

이하라 2025-03-19 11:46   좋아요 0 | URL
네. 멸도 금도 유사한 의미로 사용한듯 합니다.
금화군은 그래도 불조심군대라는 의미 같아 재미진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눈부신 철학 - 한류와 ‘다이내믹 코리아’의 뿌리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5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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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살아오며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타인을 원망하는 습성은 나에게 없었다. 하지만 근간까지 겪은 일들은 사람에 대한 원망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정의가 달라질 만했다고 생각된다. 사연을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을 기회가 과연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런 까닭에 사람이란 무엇인지 더 나아가 한국인의 정서를 구조화한 원형은 무엇일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타인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의문까지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 이유로 한국인에 대해 알고 싶다는 한국인의 정서와 의식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에 관한 의문에 답을 구하고 싶었다. 마침 그때 출간 소식을 알게 되고 서평단 모집이 있기에 기쁘게 다가섰다.

 

본서에 대한 첫인상은 [한국인의 눈부신 철학]이라는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과는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게도 민담으로 한국인의 정신을 분석하는 책이구나 였다. 물론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 철학이란 표현이 깊이 납득된다.

 

저자는 본 내용이 시작되기 전 [여는 글]에서 주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루고 있다. 한국이 시작한 학문인 문학치료학과 우주철학을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문학치료학의 기본 명제는 인간이 곧 문학이고 문학이 곧 인간이다라고 한다. 또 우주철학에서는 인간을 우주와 분리되지 않은 존재로 인식한다고 하며 한국인의 철학을 담론하는 이 책은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문학이자 철학이자 우주로 확장하고 있다. 우주철학은 인간이면 누구나 자기 눈으로 삶과 세상을 바라본다고 전제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인간의 사전적 정의가 한문 사전으로 가면 사람이면서 또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

 

해체주의 철학자 데리다는 철학이 궁극적으로 문학의 한 갈래라고 했다고 하며 실용주의 철학자 로티는 철학이 삶을 새롭게 재서술하는 작업이라며 철학의 문학화를 주장했다고 한다.

 

까닭에 저자는 한국인의 철학을 조망하는데 문학으로 다가서고 있으며 그 가운데 민담을 주제로 삼은 것이다. 여기서 서사 중에서도 사회서사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의식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철학은 문학이며 문학은 곧 인간이라고 소개한 것이 저자이고 인간이란 사람이며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사회서사를 주목한 것은 적확한 관점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람이 문학이라 했기에 타인도 곧 문학이라고 저자는 정의했다. 나와 남과 사회를 두루 보는 것이 사회서사적인 관점인 것이다. 저자는 사회서사는 사람을 우주인이자 문학으로 보는 우주철학에 기반하고 있기에 삶의 모든 것을 사회적 잣대로 판단하는 사회성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개개인이 사회를 인식하는 관점과 삶의 자세를 중시한다고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회서사를 설명하며 저자는 칼 융의 심리 유형 분석의 기반인 내향성과 외향성을 언급하는데 이를 다시 내향적 삶이 사회체제는 불변한다고 바라보며 이뤄지는 순종서사와 사회체제는 변화한다는 시각의 관조서사로 분류하고 외향적 삶이 사회체제가 불변한다고 인식하며 이뤄지는 적응서사와 사회체제가 변화한다고 바라보며 이뤄지는 실천서사로 분류하고 있다. 저자는 순종서사, 적응서사, 관조서사, 실천서사의 방향으로 인식과 대응의 변화를 바라본다. 한국인의 무의식은 실천서사가 지배적이며, 이것이 사회변화와 삶의 변화에 기회가 된다고 보고 있는듯했다. 저자의 논지가 이렇기에 이후 단군신화와 처용설화 해님달님 설화, 효자 호랑이, 신비한 눈썹, 아기장수, 그리고 단재 신채호의 최초 근대소설인 꿈하늘과 그의 선언서 조선혁명선언을 모두 실천서사의 관점을 설명하는 데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관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나로서는 한국 어르신들의 팔자타령이나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관점 그리고 으로 정의되는 정서의 바탕과 맥락에는 관조서사가 근간이며 그것이 더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실천서사라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폭력도 강간도, 살인도, 집단적 충돌도 모두 실천서사이다. 이 실천의 바탕에 관조와 성찰이 없다면 앞서 말한 범죄들과 같은 결론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인의 관조는 맑고 밝게 자신을 헤아리는 눈을 말한다고 본다. 메타인지도 관조의 하나이고 말이다. 관조가 없다면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 그리고 사회에서도 교훈과 반성, 성찰이 있을 수 없다. 순종과 적응을 실천으로 바꿔주는 것은 결국 관조라는 말이다. 그리고 세계 어느 문학에서도 실천이 없다면 스토리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애초에 실천서사만을 한국인의 특색이라고 정의하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남은 생이라도 다른 빛깔로 이끌어가게 되는 것은 관조가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보이는 것이 바뀌고 달라지는 것만이 서사가 아니라 같은 일상이라도 색깔이 바뀌는 것이 진정 중요한 서사적 요소일 것이다.

 

[노인과 바다][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들은 종국에는 결국 각자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지만 그들의 같은 일상이 더 이상 같은 빛깔이지 않게 해주는 건 관조와 성찰이 이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문학의 예이지만 우리의 많은 선조들이 삶을 살아냈던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겠다고 한 것도 그렇지만 곰이 여인이 된 것도 자성을 관조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처용의 서사는 처용의 관조와 역신의 성찰이 주 내용이다. 신비한 눈썹도 관조와 성찰이 있기에 실천이라는 다음 스테이지가 가능했던 것이고 아기장수는 부모가 관조하지 못해 일어난 비극이다. 효자 호랑이는 수신자인 민중이 자신을 성찰하라는 메시지이기도 한 것이다.

 

저자와 견해는 다르지만 이런 관점으로 돌아본 것 자체가 이 저작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 관조하고 성찰하고는 실행하라는 조언해 줄 수 있다면 이 저작의 도움이었다고 생각하며 내 삶과 다른 이와의 삶을 연결 짓는 관조와 성찰이 무얼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는 독서이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인의 의식과 정신을 다루는 많은 책들을 읽는 효시가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철수와영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의눈부신철학 #손석춘 #철수와영희 #문학치료학 #우주철학 #사회서사 #민담 #책서평 #도서제공 @chae_seongmo @chulsu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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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25-03-01 0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눈길이 다르게 마련입니다. 살림하는 자리에 서는 사람이라면 모든 일을 살림눈으로 헤아리고, 이름팔이나 힘팔이라는 자리에 서는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이름값이나 돈값으로 매깁니다. 글이건 나라(정치·사회)이건 배움길이건, 저마다 선 자리에 따라서 다르게 바라봅니다. 누구나 다르게 볼 뿐인 줄 받아들인다면 ‘다 다르기에 어깨동무’를 합니다. 누구나 다르게 볼 뿐인데 이 얼개를 안 받아들이면 ‘다 다르기에 밉고 싫어서 싸우고 괴롭힙’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보면, 다 다른 모습을 안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훨씬 깊구나 싶습니다.

이하라 2025-03-01 07:53   좋아요 0 | URL
저자의 시선과는 다소 다르지만 저자의 시선이 마냥 아니라고 보는 건 아닙니다. 저자의 견해와 제 견해가 다른 건 살아온 삶이 다르기에 견해의 차이를 갖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삶을 통해 눈이 갖춰지는 거라 삶이 다르면 눈도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자에겐 각자의 시선이 달라도 누군가는 맞고 누군가는 틀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눈으로 보고 각자의 시선대로 수용하고 반응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저자의 입장과 제 입장 각자가 다 일리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반응으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노래님^^

 
조선시대 우리옷 한복 이야기 한복 이야기
글림자 지음 / 혜지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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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위해 읽기 시작한 일러스트 복식 책들 가운데 세 번째 도서다. [우리옷 한복 이야기] 시리즈를 보면서 같은 작가분의 [일본 복식 문화와 역사]와 비교하게 되다 보니 확실히 일본이 색감이 화려했고 조선이 색감 면에서는 제한이 많았구나 싶었다. 그래도 조선 이전편 보다는 조선시대편이 아무래도 훨씬 다채로운 감상이 일었다. 복식이 물론 다채롭기도 하지만 조선은 오방색 안에서 의복의 색을 제한을 두었다고 하니 그 내에서 색감을 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

 

우선 남성의 복식 중 양반가의 도포와 같은 류의 옷들이 소창의, 중치막, 대창의, 장옷, 도포까지 이름이 다양한 것도 신기했다. 다 똑같아 보이는데 앞트임, 옆트임과 같은 사소한 차이로도 옷을 구분 짓는다는 게 신기했고 여성 복식의 변화는 그보다는 디자인의 체감 변화가 크게 느껴졌다. 기생은 천하다고 여겨지던 신분인데도 양반가의 의상보다도 제한이 없어 놀라웠다. 그리고 일꾼들의 복식에 현대로 치면 반팔 상의와 칠부바지가 등장해 진짜 신기했다. 일꾼들 복식이 그 하나만으로도 사극에서 보던 것보다는 자유로웠구나 싶기도 했다.

 

생각시란 말이 어린 궁녀를 가르킨다는 건 알았지만 어린 궁녀들이 새앙머리라는 머리 양쪽으로 땋은 머리를 했다는 건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다. (생각시라는 말은 어린 궁녀들이 새앙머리를 한다고 해서 새앙각시라 불린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 어린이(미취학 아동 나이대)는 쌍계 또는 쌍상투라고 머리 양쪽에 두 개의 상투를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물론 본서에 등장하는 거의 전부의 내용이 낯선 것이었지만 조선시대에 새앙머리와 쌍계를 했다는 건 정말 인상적이다.

 

방한의 의도였지만 방한하려는 용도가 여성 복식의 아름다움을 자아낸 것도 같고, 통일이랄까 연대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조선 문화인데 지역에 따라 버선 곡선이 다르다거나 여성의 혼례복이 다른 건 신선하면서 아무리 막아도 개성을 아예 없앨 수는 없는 건가 싶기도 했다. 여성의 의상이 단연 아름다움이 두드러지겠으나 남성 의상도 나름의 다채롭고 그 나름의 미학이 있다는 게 더 다가온 사실이기도 하다.

 

모든 신분에서 멋과 아름다움이 드러나지만 왕비의 의상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저자가 간간히 언급하는 바에서 전대의 국가들의 문화와 외세 문화의 영향이 유래하면서도 독자적인 조선만의 남녀 의상으로 변모하며 정착되어 가는 과정이 느껴졌다.

 

본서는 도입부에서 소곳부터 의상을 착용하는 차례를 그림 하나하나를 통해 설명하기도 하는데 아름다운 그림체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조선 사람이 되어 한복을 소곳부터 하나하나 입어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목차를 검색해 보시면 알겠지만 이 책에서는 신분, 성별, 나이, 상황에 따른 거의 전 방면의 복식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사극과 역사 소설을 좀 더 재밌게 즐기시고 싶은 분도 창작에서 더 치밀한 묘사를 하고 싶은 분도 선택하기 좋은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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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전 우리옷 한복 이야기 한복 이야기
글림자 지음 / 혜지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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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보는 일본 복식 문화와 역사]를 보며 상당한 힐링 효과를 느껴 보았어서 저자의 전작들이 무척이나 탐이 났다. 그래서 저자의 전작들 가운데 무엇부터 볼까 하다가 [조선 이전 우리옷 한복 이야기][조선시대 우리옷 한복 이야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시대순으로 본서부터 보게 되었는데 읽고 보니 시대순보다는 조선시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았겠구나 싶었다. 우리 전통 의상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다 보니 본서에 등장하는 옷의 부위별 명칭 등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책을 마치며에서도 시대순보다는 조선시대부터 읽기를 추천하고 있고 온라인서점의 책 소개에서도 조선시대부터 추천하고 있던데 내가 주의를 못했던 것 같다. 다른 분들께서는 조선 이전보다는 조선시대부터 시작하시길 권해드린다. 복식에 대한 이해에서 그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복식학을 전공했거나 한복에 대한 전문서에 대한 상식이 이미 있는 분들보다 처음 들어서는 초심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저자분이 이미 말씀했는데. 감상으로는 우리 복식에 대한 기본을 이해하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싶었다. 나부터가 우리 복식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바만으로도 상당히 흡족한 만족감을 느꼈다. 물론 난 복식에 대한 지식보다는 힐링 효과를 노렸지만 말이다. 다만 [일복 복식 문화와 역사]를 읽을 때는 일본 문화와 역사가 간략하게나마 전달되던 것에 비해 본서는 복식만 등장하다 보니 조금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아마 우리 선조들의 복식에 대한 책이다 보니 상식 차원에서의 역사 지식은 있을 거라 믿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복식을 언급하면서도 중국의 역사 흐름에 따른 복식과 일본의 복식, 베트남의 복식, 그리고 몽골의 복식도 간간히 등장하며 우리 복식이 이민족의 복식과 주고받은 영향을 살짝 언급하는 것도 재밌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중국의 한푸에서 받은 영향과 우리 복식은 원래 중국의 한푸보다 몽골의 복식인 델 양식에 가까웠다는 것 그리고 원나라 시기 몽골에 고려의 유행이 전해져 고려양이 원나라에 유행하기도 했다는 것도 새로웠다. 몽골의 공주들이 고려에 시집오면 공주, 장공주, 대장공주 등으로 불리웠는데 그들이 머리에 쓰던 몽골어로 복타크라고 하는 고고관이 조선시대로 넘어오며 족두리로 변해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는 것도 재밌게 다가왔다. 한푸는 허리띠를 하고 몽골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저고리 고름 같은 옷에 달린 띠나 단추로 옷을 여미는데 시대에 따라 우리 복식이 영향을 받는 바가 다를 때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옷을 왼쪽 여밈하는지 오른쪽 여밈하는지가 시대마다 외래 문화 유입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흥미로웠다.

 

무사들의 갑옷도 시대마다 달라지는 것이 대세가 되는 외래 문화에 따라 달라진 것이 신기했다. 갑주(갑옷과 투구)도 복식도 일본에 영향을 일방적으로 준 것만이 아니라 일본에서 역으로 유행이 전해진 때가 있었다는 점도 신선한 정보처럼 느껴졌다. 다만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가야 시대 갑옷에 대한 정보가 등장하지 않아서 다른 부분에서도 넓거나 깊게 정보를 전하기보다 간략하게 상식선에서 소개한 것이겠구나 싶어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삼국시대는 의복 전통을 참고해 저술하려 했어도 남아있는 자료나 증거가 거의 없다 보니 저자가 종종 어느어느 유적과 유물을 참고해 추측했다며 제시하는데 그게 상당히 진솔하게 여겨졌다.

 

삼국시대만이 아니라 발해든 고려든 당시 복식을 현대에 그 당시 그대로 구현해낼 수는 없지 않겠나. 자료만으로 구현하기에는 남아있을 유물이 거의 없을 시절들이니 말이다.

 

그림을 통한 힐링을 많이 기대했는데 고대라 색감이 화려하게 그려져 있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고대의 복식들을 대하며 상상하고 마음으로 그려보며 상당히 자유로운 느낌도 들었다. 이러다 일러스트 복식 책들에 덕후가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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