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지 인문학 - 영웅의 길, 리더의 길
민관동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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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clip1 님을 통해 디페랑스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열국지는 삼국지와 초한지에 비해 널리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름은 알고 있는 유명한 책이기도 하다. 춘추전국시대가 배경인 역사문학으로 그 시대 여러 군주와 영웅들이 등장하는 총체적인 역사와 인물의 전시회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본서는 그 숱한 영웅과 군주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야망, 전략과 처세, 통치론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종합 인문학서라고 할 수 있다.

 

본서 [열국지 인문학]은 중국 고전을 전공하신 저자분이 [삼국지 인문학], [초한지 인문학]을 거쳐 [열국지 인문학]으로 고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문학을 인문학적으로 조망한 시리즈의 완결판이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이 시리즈에 굳이 인문학이란 용어를 더한 이유는 [들어가는 말]에서 이미 언급하고 있는데 인문학이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삶의 목표와 가치를 성찰하고 동시에 사회 전체를 조망하여 새로운 인문학적 가치를 창출하는 학문을 말한다고 정의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철학과 문학을 아우르는 것이 인문학인데 이에서 학문적인 접근만이 아니라 실생활에 활용되는 실용 인문학을 저자는 장려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는 기원전에 존재한 역사로 약 550년간 이어졌다고 한다. 그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영웅들의 생사고락과 부귀영화 및 삶과 죽음 등 다양한 인생철학이 녹아있는 소설이다. 열국지나 삼국지, 초한지 같은 소설을 중국에서는 연의류 소설이라고 한다는데 삼국지의 제목이 삼국지연의라는 건 다들 아실 것 같다. [열국지]는 역사에 기반해 문학적으로 완성한 이와 같은 소설의 원류와도 같은 책이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열국지의 기원은 송원대에 유행하던 [무왕벌주평화][악의도제7국춘추평화] 그리고 [진병6국평화] 등의 화본 소설을 토대로 [춘추좌전], [사기], [전국책], [오월춘추], [자치통감] 등을 참고로 하여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한다. [삼국지]3할이 허구라면 [열국지]9할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역사에 충실히 묘사한 역사소설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열국지]는 명대의 여소어라는 사람이 [춘추좌전] 등의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춘추열국지]라는 제명으로 저술한 것이 최초이고 이후 명말에 풍몽룡이 [신열국지]라 서명을 재편하여 일부 내용을 삭제하고 축약하며 새로운 틀을 갖추었다고 한다. 이후 청나라에 들어 채원방이라는 인물이 [신열국지]의 골격은 유지한 채 지엽적인 부분만 수정 보완하여 [동주열국지]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광범위하게 애독되는 [열국지]라고 한다. 국내 유입은 이미 1600년대 초나 중기로 보고 있다.

 

열국지는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에 인물이 등장하는 제대로 된 인간학, 처세술, 통치론, 리더십이 담긴 역사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이미 실용 인문학을 권장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 열국지의 내용을 전하면서도 여러 고전을 인용하여 인물과 사건에 대한 해석을 내놓기도 하고 열국지 시대에 따른 고사성어와 중국 속담을 전체 12강의 본서에서 각 강의 마무리마다 다루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시대별 지도가 각국의 주도권이 바뀔 때마다 등장해 사건과 인물의 변천을 이해하기 쉽게 돕고 있기도 하다. 대하소설이랄 수 있는 저작을 간략화하다 보니 문학성을 기대할 수는 없으리란 생각도 했으나 워낙 파란만장하고 기구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어 문학에서 느낄 감상이 언뜻언뜻 일기도 했다. 고사성어에 대해서는 많이 모르는 터라 이 책에서 등장하는 고사성어 중 처음 접하는 성어도 많았는데 각 강을 읽고 나서 그 마무리마다 성어가 다시 편집되어있어 고사성어를 읽으며 그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기도 했다. 또 주요히 다루지 않은 이야기는 각 강의 마무리에 짜투리지만 실하게 싣기도 했다.

 

본서를 읽으며 집에 모셔만 둔 [사마천의 사기] 평역본에 다시 관심이 가기도 했는데 본서를 통해 줄거리를 알아두었으니 [사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고전에 관심을 기울이기에도 유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역사와 철학과 문학이 어우러져 주는 감동과 교훈은 그것이 비단 인간학, 처세술, 통치론, 리더십에 유익을 따지지 않더라고 충분한 이로움을 안겨주는 것이구나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고, 상상력이 안기는 문학적 향기보다 역사 속 인간들의 생이 주는 아리하고 다채로운 향취는 더 큰 감정적 동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 전통 고전이 부담스럽다면 시간이 날 때 읽을 수 있는 [열국지 인문학]과 같은 실용적 고전 해설로 다가서 보는 것도 좋으리라 권해드리고 싶다.


#열국지인문학 #민관동지음 #다반출판사 #중국영웅호걸 #중국역사 #열국지 #도서서평 #도서협찬 #북클립1 #인문학추천도서 @bookclip1 @dava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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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해마다 기억해줘서 감사합니다.
2025년도 알라딘과 같이 갈께요.^^

이웃님들도 2024년의 마지막 달 잘 보내시고
행복하고 기쁨이 가득한 2025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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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차용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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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의 [위기는 어떻게 역사의 변혁을 가져왔는가]라는 부제가 저자의 집필 의도를 잘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팬데믹을 거치고 언제든 올지 모를 다음 팬데믹을 우려하면서 전쟁이 압도하며 조만간 있을지 모를 더 큰 전쟁을 걱정하고 살아가는 지금의 대중에게 걱정만 하지 말라는 위로와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집필된 책이 본서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본서는 세계사와 세계문화를 키워드로 역사 카테고리에 포함된 책이지만 읽어본 감상으로는 역사에 국한되지 않는 인문학적 성찰과 사유를 위한 책이었다. 사유의 주제는 평화, 공존, 공동번영, 공동 대응, 위기 해소, 화합 등에 이르는데 키워드만 뽑자면 별것 없는 것 같지만 이 시대에 그 어느 때 보다 중대한 주제 의식이 아닌가 싶다. 물론 모두의 사유와 결론이 저자와 같은 과정과 결론으로 이르지는 않을 수도 있으며 저자와 다른 성찰을 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나도 국경을 공유지와 공동이 운영하는 통로로 만들자는 방향으로 이야기하는 저자와는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민자 문제와 국경 경계 문제를 칸트의 환영의 권리라는 적대 받지 않을 이방인의 권리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유럽의 난민 정책 후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의 원거주민과 이주민들의 충돌과 범죄율 증가로 인해 몇몇 국가의 범죄국가화 양상 등을 보아온 이후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에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든다. 이주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미그란스라는 용어가 있다지만 분명 이방인에게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익숙한 것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보다는 현실을 안정화하는 경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 간 화합의 중요성과 화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폴란드와 독일 간의 역사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우리와 일본의 현실이 연상되기도 했다. 대부분이 일본은 사과도 하지 않고 어떠한 보상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세뇌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일본 역대 총리가 이미 세 명이나 사과의 의미로 실제로 무릎을 꿇었으며 박정희 정권 때 이미 침략에 대한 배상이 이루어졌으나 이후에도 종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따로 배상한 건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종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에 대해서는 해당 여성단체에서 이 문제가 배상받고 해결되면 그 단체의 존속이 불투명해지고 대중의 관심이 끊겨 기부금이 끊어질 것을 우려해 일본의 배상에 호응하려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설득해 배상금을 받지 않도록 했다는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어떤 역사적 문제들은 이런 정치적인 이유와 일부 단체의 이해 문제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대인의 역사, 독일과 프랑스의 역사, 동서독의 역사 등에서는 한일 간의 역사와 분단국가인 남북한의 문제가 연상되기도 했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 예로 들어지기도 하고 평화의 키스 등이 예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이런 문학이나 대외적인 제스처가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만은 아님을 우리는 역사로 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만남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어느 전대통령의 대북 순애보도 있었지만 그 후 북한이 우리 기업이 투자한 시설들을 폭파한 사례로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명 충돌]이라는 책과는 현실이 다를 수 있다고 오스만 제국에서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포용한 것과, 유대인, 기독교인, 이슬람인이 어우러져 살았던 레반트 지역의 역사를 예로 들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는 유대교에서 말하는 이스라엘 영토가 대대적으로 확장되는 시대, 유대교 메시아가 등장하는 시대를 기대하며 유대교에서 말하는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결함없는 붉은 소를 제물로 쓰기 위해 미국에서 붉은 소를 이스라엘이 수입해 희생제를 올린 이후 이스라엘이 대대적으로 주변국들을 공격하는 시대다. 현재 이스라엘은 유대력으로 유대교의 종말의 시기, 메시아 등장 시기라고 할 수 있을 시기를 몇 년 앞둔 시점이라 주변 지역과 주변국들을 공격하며 국지전, 국소전으로 멈출 의도가 전혀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종교 광신도가 권력의 정점에 서면 어떠한 역사가 펼쳐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면서 동시에 역사는 비선형적 발전을 보이며 인류는 역사에서 무언가를 배우기보다 발전이 아닌 퇴행을 보이기도 한다는 걸 알려주는 시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팬데믹에 있어서도 유럽의 흑사병을 예로 들며 당시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이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희생적으로 병자들을 돌보아 당시 4만 명이던 그리스도인 신자 수가 잠시만에 600만 명으로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희생과 헌신으로 팬데믹과 같은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유럽과 다르다는 것이 의사 파업으로 눈에 드러나고 있다. 이 역시 역사에서 배우기보다 역사를 퇴행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역사와 현재에서 문제보다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할 수도 있고 그런 면을 주목해 배움을 얻는 것도 당연하긴 하다. 하지만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고 나아가기보다 뒷걸음질할 때도 있는 존재란 걸 본서의 저자 의도와는 다르게 역설적으로 느끼고 말았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더욱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느끼기도 했다. 독자 나름의 감상과 사유가 가능하기에 독서란 중요하고 저자의 의도와 생각이 다를 때에도 그로 인해 배움을 얻기도 하는 것이 독서다. 저자와 다른 사유와 성찰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기에 또한 이 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본서는 이 시대에 절실한 키워드로 이 시대이기에 해야 하는 사유를 통해 각자의 성찰을 얻고자 읽어보아도 좋을 책이다.


믹스커피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병전쟁위기의세계사 #차용구 #믹스커피 #원앤원북스 #세계사 #세계문화 #인문학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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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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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선정 이후 본서를 정말 늦고 늦게 받아보게 되었다. 기대하던 부분이 있던 책이라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읽어볼 작정이었는데 늦게라도 서평단으로서 읽을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러웠다. 본서의 저자 댄 애리얼리 씨는 행동경제학자로서 유명 저자이기도 하다는데 본서를 통해 처음 접해 봤다. 본서는 음모론을 비롯한 대중적이면서도 보수 언론이 전하는 내용에 반하는 주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상식적이고 보수적인 관점과 보수적 시각에서 부정적 관점으로 비판하고, 그런 이들에 대해 저자 나름으로 분석했으나 굉장히 일반적이고 보수적인 비판을 하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을 굉장히 귀찮게 했다는 음모론자와 자신에게 인상 깊었던 음모론자들을 몇 차례 실례로 들기도 하는데 그들에 대한 서술이 본서의 서술 방향을 이야기해주지 않나 싶다. 대개의 경우 저자가 묘사한 내용들을 몇 마디로 정의하자면 상식적이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해석하며 광신도적이거나 이단의 교주 같은 사람들이라고 그들을 묘사하고 있다. 물론 과격한 표현은 직설적으로 하지 않았으나 읽어보면 알겠지만 상식을 벗어난 신경증적인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음모론이라는 개념과 대중의 중론이 아닌 시각을 잘못된 믿음이라는 용어로 정의하며 동일시하고 있고, 이런 믿음을 지닌 사람들을 오신자로 번역하고 있던데, 이 말 자체가 음모론이란 개념처럼 하나의 밈으로 다가왔다.

 

책 전체적인 내용이 대중적 상식이나 보수 여론의 주장에서 벗어난 개념을 수용하는 이들을 오신자로 정의하며 이런 사람들의 정신과 이성과 감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단정 짓고 있다.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되는 요소로 저자는 심리적, 인지적, 성격적, 사회적 요소의 4가지 요소를 들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맥락을 짓는 인간의 속성(나라는 착각에서 그레고리 번스도 언급했다)에도 따르면서, 성격적인 개인차에 따라, 소외받고 있거나 소외받지 않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믿음을 따른다는 것이 책 한 권을 가로지르는 저자의 견해다. 저자의 주장에 이르는 예들을 보면 저자는 일반 상식으로도 대중이 되돌아볼 만한 견해들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견해들을 섞어서 나열하며 이것이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믿음을 가진 이들의 견해들이라고 아우르는데 포용하기에는 보수적인 식견을 넘어서 다분히 선동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이런 사례로 가장 자주 드는 예가 코로나와 백신 음모론에 대한 예이기도 한데 이에 대해서는 이 저작이 미국에서 출간된 2023년부터 미국의 상식이 바뀌기도 했다. 저자는 코로나19가 인구감축을 위해 제작되고 유포되었다는 설과 미국이나 중국의 연구실에서 특정 목적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설까지 들며 낭설이고 음모론이라고 싸잡아서 논하고 있다. 이런 문제 중 인구 감축을 위해 제작되었다거나 미국에서 개발되었다는 설은 낭설일지 모르겠으나 저자가 든 예에서도 그렇고 시중에 떠돌던 정부와 보수 언론이 주장하던 설들이 오히려 가짜뉴스였던 사례들이 코로나와 백신 문제에서는 더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개발설이나 개발에 미국이 개입되어 있다는 설이 트럼프 전 정권 때부터 있었지만 트럼프 전 정권에서는 중국을 언급도 못하게 했고 이런 언급 자체를 음모론과 가짜뉴스라며 검열하고 삭제했었다. (각 매체의 자체 검열의 사례는 유투브의 계정 폭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바이든 정권에 와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개발설이 기정 사실로 확정되었으며 몇 차례의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정권까지 우한 연구소에 미국 CDC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개발과 치료 목적으로 (팬데믹으로 전파되었을 경우 대응안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러스 개발에서 의례있기도 하는) 인간에게 전파되도록 바이러스를 개량하는 기능획득 연구에도 미국 CDC에서 연구 개발비를 중국의 우한 연구소에 지급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백신 문제에 있어서도 집단 면역력이 형성된다던가 아이들에게는 접종하지 않을 거라던가 부작용이 있으면 정부가 책임진다던가 백신 부작용은 미미할 거라던가 하는 이야기들이 다 가짜뉴스가 되어버리는 현실도 각국 국민들이 보았다. 오히려 가짜뉴스의 전파자들이 진짜 백신과 면역학의 선구자들인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자 바이러스학자 뤽 몽타니에 박사(2022년 중 별세)mRNA 기법의 최초 개발자인 로버트 말론 박사 그리고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된 한국의 면역학자 이왕재 박사님 같은 경우 모두 mRNA 백신 접종을 급구 만류했다. 백신에 대한 저항이 음모론에 입각해 있다면 이들 전문가들이 백신 음모론의 최선봉에 서 있었다. 그리고 프랑스 법원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망자의 보험금 지급에 대한 소송에서 백신 접종으로 사망할 것은 미리 예견할 수 있는 문제였으므로 그로 인한 사망은 자살과 같다며 자살에는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백신 접종 사망건은 자살이라고 규정한 것 자체가 가짜뉴스급 사건인데 이 음모론적인 판결이 사실이다. 2022년 중반에 미국 보험사 조사로는 백신 접종 이후 미국 근로자 보험 가입자 중 34~44세 사이의 미국 근로자 보험 가입자의 초과 사망률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2022년 통계로 백신 접종 개시 이후 2022년 중반까지 35세 이하 운동선수 895명이 사망했는데 동일한 조건의 운동선수 사망률의 통계로는 급격한 최고치이다. 또 미국 법원이 화이자에게 백신에 대한 자료를 단계적으로 공개하라고 판결했는데 그 이후 밝혀진 사실로는 코로나 백신의 치명률은 3%이다. 코로나 시기를 거쳐 다들 아시는 사실이겠지만 코로나19의 치명률은 각국마다 다르기는 해도 대개 0.01~0.1%였다. 한마디로 10000명 중에 1명을 죽이지 않기 위해 10000명 중에 10명을 죽이지 않기 위해 10000명 중의 300명을 죽이는 길을 각국의 질병청이 각국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 모두가 가짜뉴스 같은 현실이다. 정부와 보수 언론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핵심 언론이 아닌 언론과 일부 전문가들이 진실을 알리면 정부와 매체들이 검열하고 삭제해온 것이 팬데믹 시기의 현실이었다.

 

이런 가짜뉴스 같은 현실을 사는 대중에게 다수가 믿는 것만 믿고 대중이 믿지 않는 모든 정보와 주장을 잘못된 믿음이라는 밈으로 제거하겠다는 것은 음모론이라는 밈과 함께 잘못된 믿음이라는 밈을 더해 대중 스스로가 진실에 다가서는 판단을 검열하고 삭제하도록 만들려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판단되거나 보수적인 사람들의 편견 또한 무섭다는 사실로 다가서게 만든다. 행동경제학이 태동한 이후 서구의 각국이 행동경제학자들을 유입해 정부 산하 조직으로 대중심리 유도를 위한 부서들을 창설했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1984]라는 소설의 진실부라는 조직처럼 대중적 정보를 통제하고 검열하는 조직까지 갖추었다. 이런 조직이 정부 산하에 있다는 것은 대중의 상식을 정부가 통제하고 정부가 제시하는 선 이상의 정보에 대중이 접근하는 것을 정부가 꺼린다는 말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이런 시대에는 정부가 아닌 자기 자신이 정보를 선별할 판단력을 길러야 하는 수밖에는 없다.

 

20세기까지 음모론이라고 치부되다가 21세기 들어 진실인 것이 밝혀진 사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미국 흑인을 대상으로 미국 정부차원에서 매독균을 살포하고 연구 관찰했다는 사실과 미국 정부와 군부가 미국 자국인을 상대로 한 최면과 LSD라는 마약을 통한 심리통제를 ‘MK 울트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연구하고 실행해 왔다는 사실이다. 정부와 군부가 이런 실험들을 민간인이나 군인 등 국민에게 시행하던 시대를 가까운 과거에 거친 것이 인류다. 그리고 UFO(미확인비행물체)에서 현재는 UAP(미확인공중현상)으로 달리 명명되기는 했으나 과거부터 은폐되고 음모론으로 치부되던 사실들에 대해 미국에서부터 실제 경험자인 군인들과 담당자들의 법정 증언들이 잇따르며 뉴스화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도대체 어디까지를 상식이라고 정의하고 어디까지를 개인적 문제들이 야기한 잘못된 믿음으로 정의할지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판적인 관점에서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 본서가 아닌가 싶다. 어디까지가 보수적인 학자의 편견이 개입한 서술이고 어디까지가 상식적인 판단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대중 각자의 판단에 따른 것일 것이다. 문제의식을 지니면 읽어볼 만한 책이고 누군가에게는 확증편향을 부추길 수 있을 책일 것이다. 가려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겠지만 읽어봐도 좋을 책임은 분명하다.


@book_withppt 님을 통해 청림출판으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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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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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긴 한글 제목보다 [Underdog]라는 영어로 된 부제가 이 책의 주제와 스토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책 같다. 평소 역사 분야의 저작들을 좋아는 하지만 학술적인 저작보다 대중서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에 책들이 비슷한 주제를 비슷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다 보니 역사를 통해 할 이야기가 이것뿐일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이라는 본서의 출간과 함께 서평 제의가 들어와 기다렸다는 듯 응하게 되었다.

 

본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주류가 아닌 비주류들의 스토리라는 것이 너무 끌렸다. 역사의 꼭지를 맡은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마이너의 이야기이니 역사를 좋아하면서도 너무 비슷한 서사들의 연속에 답답한 분들이 계시다면 남다른 시각의 본서에서 다른 감흥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본서는 전략, 용기, 결의, 지혜, 신념이라는 5개의 주제 의식으로 각 장을 이루며 여러 나라와 여러 인물로 역사의 변곡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구려, 스페인, 핀란드 등 나라가 굴욕을 감당하다가 당당히 골리앗에게 대항하고 자신을 지켜낸 역사를 읊기도 하고 히틀러를 암살하려 한 목수 게오르크 엘저나 관동 대학살에 맞선 오카와 쓰네키치, 그리고 한 시대의 문화이자 부조리인 기업의 횡포에 맞서 매치스틱 걸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낸 영국의 성냥공장 여직공들, 또 노동조합을 만들며 회사의 횡포에 당하면서도 옳음을 지키고자 하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은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과 그들의 편에서 사진사 이기복, 문명의 힘 앞에서 부서져 가면서도 사랑의 이름으로 굽히지 않은 사우디의 공주 미샬 빈트 알 사우드, 식민지 개척 시대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협상과 전쟁을 하면서도 자국의 백성들이 노예로 팔려 가는 것을 막은 은징가 음반데 공주(후에 여왕이 됨), 격동하는 파리에서 자신의 옳다는 것을 위해 굳건히 저항한 여성 운동가 루이즈 미셸, 묻혀버린 과거의 과오를 바로잡은 청소년 헨리 스콧의 이야기 등이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도 본서의 주제와 결이 맞는 이야기로 기억에 깊이 남았다. 아마도 역사적 인물이나 관료 등의 영웅보다 소시민들의 저항이 문명이란 거대한 바퀴 앞에서 버티고 선 사마귀 한 마리 같은 느낌을 주기에 더욱 그런 듯하다.

 

본서는 첫 장을 펼치고는 얼마 안 되어서는 약자가 강자를 상대할 때 갖추어야 할 점들을 이르는 거라 생각되어 병법서나 책략에 관한 책과 같다는 인상을 받았으나 마지막 장을 덮고는 그 깊이와 무거움에 감동이 밀려오기도 했다. 이 책은 낱낱의 이야기들 속에서 과연 약자인 개인이 강자를 이기기 위한 처신은 어때야 하는지 국가가 강대한 타국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국가나 문명 앞에서 한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은 어떻게 자신을 지켜나가야만 하는지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가벼운 제목의 책인데 깊은 인문학적 물음을 던지는 책이기도 하다. 시대 앞에 인류는 또 문명 앞의 개인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라는 의문을 던지기도 하는 그 넓고 깊은 물음에 독서 후 참 남다른 감동이 밀려오기도 했다.

 

내 기억으로는 저자의 책은 처음 대하는 것이었는데 앞으로 이 책을 쓴 저자 김형민 씨의 저서들을 찾아보게 될 것 같다. 다른 시각의 역사 대중서를 찾거나 깊은 사유를 안겨줄 만한 저작이지만 대중적인 책을 찾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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