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엄격함 - 보르헤스, 하이젠베르크, 칸트 그리고 실재의 궁극적 본질
윌리엄 에긴턴 지음, 김한영 옮김 / 까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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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사물의 실상이나 근본적 원리 즉 진리라고 믿는 것이 우리의 관념의 산물일 수 있음을 논하고 있다. 그것을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와 칸트의 이율배반, 그리고 보르헤스의 문학을 통해 접근하고 들어서고 있다. 물론 주주제 외의 이야기도 여러 인물의 일화들과 그들의 사유를 주주제와 씨실과 날실로 엮으며 논한다. 하지만 책이 다소의 어려운 수준이라 주주제만을 소소히 이해한 데 대해서도 만족한다.

 

우리는 진리라는 이름으로 외부에 존재하는 뚜렷한 실상이라는 것을 실체 그 자체로써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첫 명제이고. 이것이 하나의 오해라는 것이 두 번째 명제 같았다. 불확정성의 원리가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각각 관찰할 수는 있지만 둘을 한 번에 총체적으로 관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정의했듯이 칸트는 세계 인식에서의 이러한 모순을 이율배반이라고 정의했으며 보르헤스는 세계의 모순을 부정하고 인식할 수 없는 것을 모두 이해했다고 믿는 오류를 마법이나 환각으로 정의했다.

 

저자는 진리 이외에도 타자인 모든 것, 세계나 대상의 원리와 도덕 같은 관념들과 함께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 역시 닿을 수 없는 영역으로 결론짓고 있다. 우리는 모든 대상을 관념으로 내재화해 인식할 수 있을 뿐이지 실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면화하며 서로를 반영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세계에 대한 그리고 모든 타자에 대한 원하는 수준의 이해를 갖기 위해서는 그 타자가 되어야 할 텐데 타자가 되어 자신이라는 개체성을 버려버리고서는 대상에 대한 이해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타자와의 차이가 타자를 인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진리라는 우리의 기대 높은 수준에 맞춘 이해나 정의를 하기 위해서는 그 자체가 되면서 이해의 영역을 벗어나고, 이해하려 타자로 남으면 실체를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부조리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이해가 가닿는 것은 사물의 표상 즉 대상에 대해 우리가 내리는 관념적 정의 이상일 수 없다는 말이다. 한정하고 제한한 대상의 상징, 한마디로 대상을 보고 깎아 만든 인형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대상 자체를 가질 수는 없다는 말이다. 진짜 그 대상에 대한 염원이 깊어져 모두 가지려 하면 그 대상이 되어야 하고 그럼 그 대상을 가지려던 나는 사라진다. 그렇다고 그 대상을 사랑하려 하여 외부 대상으로 남는다면 대상에 대해 온전히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 아닌가 싶다.

 

소금인형으로서 바다를 느끼고 싶어하는 것과 바다로 뛰어든 소금인형의 차이인데, 우리는 바다로 뛰어들 수 없으면서 바다를 느끼고 싶어하는 소금인형이라는 말이다. 바다에서 수영을 하지도 않았고 바다를 만져본 적도 없는 소금인형이 바다를 만져본 것처럼 바다에서 수영을 한 것처럼 착각을 하며 열띤 토로를 하고 있는 것이 과학이던 다른 학문이건 모든 타대상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결론이 인다.

 

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에서 데비여신은 자신의 사랑인 시바신에게 우주의 신비와 존재의 비밀에 대해 묻는다. 시바신은 그에 대해 설명하지만 결코 우주와 존재에 대한 정언적 학론을 펼치지 않는다. 그는 우주를 만끽하고 존재를 체험할 112가지의 명상 방편을 설명하는 것이다. 대상을 이해하라고 하지 않고 대상이 되고 대상을 체험하는 길을 알려준 것이다. 대상에 대한 이해와 대상 자체가 되는 것은 다를지 모른다. 본서의 저자 윌리엄 에긴턴이라는 철학자의 말처럼 대상 자체가 되는 것도 대상을 이해하는 길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일체화되어본 이만이 대상이 되었던 순간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조셉 캠벨이 원시신화를 설명하며 신이 되지 않고는 결코 진정한 신앙을 할 수 없다고 말한 까닭일 것이다.

 

본서는 진리의 길, 진리를 추구하고 이해하는 길이 난해하고 지난한 길이기도 하면서 가닿을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 그럼에도 이 추구하는 바가 지성으로서의 이해가 아닌 체험의 길이어야 한다는 깨우침을 주기도 했다.

 

본서를 읽으며 다소 버거운 느낌이었으나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철학도든 과학도는 수행자든 일깨움이 있을 책이라는 감상이다. 한마디로 지적인 것을 추구하건 체험적인 것을 추구하건 누구에게나 깨우침을 줄 만한 책이라는 감상이다.

 

까치글방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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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를 위한 책속 문장

 

이 결정론은 하이젠베르크의 발견으로 무대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인과관계의 엄밀한 공식-현재를 알면 미래를 계산할 수 있다-에서 잘못된 것은 결론이 아니라 전제이다.” 후에 불확정성의 원리라고 알려지게 된 이 원리는 현재 순간에 대한 완전한 지식은 단지 규정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필연적,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입증했다.

 

(아킬레우스와 거북이의 도보 경주에 관한 제논의 역설에 대해-)

보르헤스는 이렇게 잘라 말했다. “그러한 순차적인 분해, 무한히 잘게 쪼개 들어가는 방법으로는 이 문제를 풀지 못한다. 이 문제를 상상하는 것이 문제이다.” 보르헤스는 그러한 경주를 상상해서 문제를 만들어낸 사람이 우리라는 점을 깨달았다.

 

보르헤스의 가정에 따르면, 가장 위대한 마법사는 강력한 마법을 부려 헛것을 실재하는 것으로 믿도록 그 자신마저 속이는 마법사였다 그는 우리가 꼭 그렇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중략... “모든 관념론자가 인정하는 것을 인정해보자. 세계가 본래 환각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어떤 관념론자도 하지 못한 것을 해보자. 세계가 환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비실재성을 찾아보는 것이다. 확신하건대, 칸트의 이율배반에서 그 비실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에서 ...중략... 하지만 칸트가 깨달은 바에 따르면, 우리의 지각은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마음속에서 그 사물에 시공간적으로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구성하게 된 그 변형이다. 세계를 그에 대한 우리의 개념과 동등하다고 상상할 때-특히 공간과 시간이 근본적으로 실재한다고 가정할 때-우리의 이성은 결함을 가지게 되고, 과학은 역설적으로 응답하게 된다.

 

보르헤스의 마법사처럼, 세계를 관찰할 때 우리는 그에 대한 지도 혹은 마음의 그림을 만든다. 그리고 그 지도를 공간상 어디에나 존재하게 하고 시간상 영속적으로 존재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가 세계에 관해서 창조하는 그림에는 근본적인 결함, 즉 칸트가 이율배반이라고 부른 것이 있다. 완벽한 보석의 사소한 흠집처럼, 그것을 지우고자 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 결함은 지식 그 자체와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정확히 되살리려고 하면 할수록 그것은 당신이 기억하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가 되고, 현재가 항상 그렇듯이 당신의 눈앞에서 가물거리며 사라질 것이다. 정말 완벽하게 재생한다면 그것을 재생한다는 의식 자체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기억하는 자-즉 자아-를 구성하는 순간들의 연결이 지워질 테니 말이다. 완벽한 기억은 불가능하다. 완벽한 기억이 자아 그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먼저 살다 간 칸트처럼 보르헤스 역시 시간을 늦춰 단일한 프레임을 담는다는 생각, 관찰의 순간을 곱게 갈아 순수한 현재로 되살린다는 생각이 관찰 자체를 파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가까이에서 볼수록 현재는 우리의 이해로부터 더 멀리 달아난다는 것을 말이다.

 

결과적으로 세계에 대한 지각과 생각이 언어의 두 측면을 조율하는 것에 달린 한, “실재에 관한 복잡하고 정확한 묘사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푸네스가 지각할 수 있다고 하는 방식대로 과학자가 지각할 수 없는 이유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어떤 것을 관찰하는 행위 그 자체가 관찰자가 시공간상 두 순간의 차이-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를 일반화하고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미세한 겹침, 이 미묘한 거리두기가 없다면, 기준을 세우고 한동안 유지함으로써 어떤 미소한 변화를 표시하지 못한다면, 존재하게 될 것은 영원한 현재뿐이다.

 

실재의 궁극적 성질을 안다고 가정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이해 능력을 제한하게 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불확정성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입자의 위치나 운동량을 알 수 있지만, 둘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비시간적, 비공간적 관점은 관찰이라는 개념 자체를 제거하고, 그에 따라 우리가 세계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는 어떤 지식과도 양립하지 않는다.

 

역설은 단지 실재와 우리가 마땅히 이래야 한다고 느끼는 실재의 충돌에 불과하다.”

 

우리가 세계에 대해 얻을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지식은 철저하고도 완전하게 시공간상의 한계에 의존한다.

 

그러나 우리가 과학을 할 때 연구하는 것은 세계 그 자체의 본성이 아니라 그 표상들이다. 여러 해가 지난 뒤 하이젠베르크가 사용한 표현에 따르면, 물리학에서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탐구 방법에 노출된 자연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은 인간이 무엇을 알 수 있거나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의 기준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우리가 절대 완벽하게 알 수 없는 자기충족적인 우주를 가정하고, 우리가 절대 온전히 구현할 수 없는 완벽한 도덕법칙을 가정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의도를 판단할 때 우리는 절대로 그 사람의 생각에 접근할 수 없고, 그들의 눈으로 세계를 볼 수가 없다. 우리는 그들의 의도를 이미지로 구성하고, 그런 뒤 그 이미지는 우리가 만든 것임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실험자가 사건을 측정할 때처럼 우리가 발견한 것은 우리에게 부속된 것, 어떤 관계의 산물, 자연의 어떤 부분이 우리에게 그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는 양자역학의 관계론적 해석이라고 자신이 명명한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존재하는 것을 총체적으로 상상할 때, 우리는 우주 바깥에서 우주를 바라본다고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의 바깥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단지 세계를 부분적이며 서로를 반영하는 내면의 관점들뿐이다. 세계는 바로 이 관점들의 상호반영에 불과하다.”

 

어떤 것을 측정한다는 것은 내가 그것과 미세하게나마 돌이킬 수 없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며, 그래서 세계에 관해 무엇이라도 알게 될 조건 그 자체가 그것을 완벽하게 해낼 가능성을 폐기한다. 다른 한편으로, 완전한 존재, 즉 진실하고 완벽하게 그 흐름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차이를 전부 지워야 하고, 그래서 앎이 불가능해진다. 우리는 세계를 완벽하게 아는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알고자 하는 세계와 동일해져야 한다. 또는 세계와 동일해지는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세계를 아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하이젠베르크의 가장 유명한 원리가 운동량과 위치에 대해서 말해주듯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다.

 

어떤 결과를 볼 때 우리는 바깥에서, 즉 공간상 어디에나 존재하고 시간상 영속적인 세계에서 원인을 구한다. 우리가 아는 한에서 세계는 그렇게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거기에는 실제로 엄정함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엄정함을 만든 체스 장인임을 깨닫기 위해서는 천사들을 놓아주어야 한다. 실은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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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스토리 -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캐런 에버 지음, 윤효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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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스토리텔링을 저자는 창작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작업하거나 생활하는 전 영역에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의 집중과 이해와 판단에 미치는 스토리의 힘은 뇌과학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누구나 살아가며 충분히 실감할 것이다. 그렇게까지 인간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스토리텔링이라면 당연히 인간을 상대하는 업무 전반에서 필요가 절대적일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고 행하는 방법을 체계화해 전달하고 있는 것이 본서다.

 

본서의 저자 약력을 보면 스토리텔링 전문가이자 글로벌 컨설턴트로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전문가라고 한다. 300만 명 이상에게 교육과 강연을 했으며 MIT와 스탠퍼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마이크로소프트, 맥킨지앤드컨퍼니, 제너럴일렉트릭 등 주요 기업들이 주고객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업과 개인도 대상으로 하겠지만 기업과 개인에게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하는 데도 전문가이지 않은가 싶다.

 

저자가 제시하는 스토리텔링의 4가지 법칙은 맥락, 갈등, 성과, 핵심 메시지이다. 저자는 유년시절 파란색 눈동자였다가 오드아이로 변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를 계기 삼아 스토리텔링의 힘을 알게 되고 자신의 길을 찾았다.(맥락) 저자는 어린시절 갈색 눈동자와 초록 눈동자의 각각의 눈동자를 가진 오드아이가 되며 타인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갈등) 그러다 자신의 눈 색깔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사람들과 다시 소통하게 된다.(성과) 하나의 약점도 생각을 달리하면 소통의 계기가 되고 자신의 길을 여는 계기를 찾을 기회가 된다(핵심 메시지)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다.

 

1 맥락 : 사람과 스토리를 연결하는 메시지

이 스토리가 누구와 연결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며, 왜 중요한지를 보여줌으로써 형성된다. 맥락을 담은 스토리는 주요 장면과 플롯을 강렬하게 만든다.

 

2 갈등 : 몰입과 공감을 유도하는 역발상 기술

스토리의 전환점. 갈등으로 인해 모든 상황과 캐릭터가 변하는 순간, 몰입을 이끌고 공감을 자극하는 강렬한 동력이 된다.

 

3 성과 : 리더십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공식

조직을 결속시키고, 리더를 신뢰하게 만드는 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과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5 핵심 메시지 : 유일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

스토리가 끝난 뒤 청중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기억하기를 원하는가? 짧고 강렬한 메시지는 당신, 회사, 브랜드를 독보적으로 만든다.

 

저자의 정리는 이런데 이는 스토리를 구성하는 힘이며 법칙이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구체적이지 않다. 스토리텔링의 방법을 저자는 좀 더 구체화해준다.

 

* 매순간 잠재적 이야기 및 아이디어를 수집하거나 선택하는 것이

언제나 해야 할 것이고 다음으로는

 

1 청중의 성격 규정 및 결과 정의

2 이야기 구조 구성

3 디테일 추가, 감각 및 감정 활성화

4 이야기 순서 지정

5 다섯 가지 기본 설정 적용

6 모든 요소 적재적소 배치

7 이야기 검증

 

7가지의 과정이 순환하며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유추 가능한 안들을 제외하고 [5 다섯 가지 기본 설정 적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이 다섯 가지는 다음 다섯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게으른 뇌

2 가정을 통해 틈새를 메우는 성향

3 파일 라이브러리

4 집단에 소속되려는 성향

5 즐거움 추구와 고통 회피

 

뇌는 게을러서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려고만 하니, 감각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조성하여 칼로리를 소모하게 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지적이다. 그리고 뇌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예측과 가정을 한다고 훌륭한 이야기는 갈등과 예상 밖의 사건을 통해 가정의 속도를 늦추거나 활용하게 해야 한다는 게 두 번째 지적이다. 우리의 뇌는 매일 경험, 기억, 감정을 분류하고 정리한다고 훌륭한 이야기는 구체적인 디테일과 은유를 통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연결한다는 게 세 번째 지적이다. 우리는 내집단에 속하는 경험이나 외집단으로 분류하는 이의 경험에 의해 안정감이나 교훈을 얻는다고 그걸 유념해 스토리텔링하라는 게 네 번째 지적이다. 그리고 우리 뇌의 기본 성향인 즐거움 추구와 고통 회피를 고려해 두 성향을 다 자극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 다섯 번째 지적이자 정의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기법들은 일상과 업무에서 사람이 대상인 거의 모든 상황에서 유익한 기술이겠지만 분명 이 과정을 적용하며 스토리텔링을 하는 동안 개인적 성취와 성장이 뒤따르리라 믿어졌다. 저자가 든 많은 예시들과 각 장의 끝에 실린 진짜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들도 유익하게 다가왔다. 책의 유익을 리뷰로 다 전하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읽고 스토리텔링을 실천하는 누구에게나 저자의 이야기처럼 의미와 길을 되돌아보고 찾게 되는 여정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리뷰가 그 여정의 첫걸음인 본서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는 되기를 기대해 본다.

 

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기는스토리 #캐런에버 #흐름출판 #스토리텔링 #일상 #비즈니스 #대화 #성장 #성취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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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 리더스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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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되며 세계 각지의 전쟁이 점차 종식될 것이라 믿던 기대가 무색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스라엘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의 입장에 서며 중동에 대한 강경책을 내세운다는 뉴스와 중국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중국의 양안은 하나라는 입장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해오던 전임 정부들과는 다르게 단호하게도 미국 공식 문서들에서 중국과 대만이 하나라는 문구를 삭제한다는 강경노선을 취했다는 뉴스가 방송됐다.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여러 뉴스들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지의 전쟁 종식에 기여하기보다 전쟁 확전의 우려만 더 고조시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미중 간의 관계 경색으로 중국이 대만 침공을 지연하지 않는 경우의 수를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중의 상식과도 같은 맥락인 본서의 저자에 우려처럼 미중 전쟁 전이나 개전과 함께 북한의 대한민국 침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질 것이다. 이런 우려 속에서 출간된 책이라 본서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깊을 수밖에 없었다.

 

본서의 저자 최윤식 님을 리더스북 측에서는 국내 최고의 미래학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약력을 보면 미래학과 경영학을 천착하신 분으로 도서 정보와 저자 소개를 통한 저자의 이력으로 보아 이 분야에 믿을 만한 학자라 생각된다.

 

저서의 도입부에서 저자는 미래학자들과 군사전문가들이 앞다투어 2차 한국전쟁의 발발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빠른 시기 안에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공할 우려를 경고하고 있는데도 정작 한국인들은 북한이 바보가 아니다. 지들이 궤멸 되려고 전쟁을 일으키겠냐라는 안일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하고 있다.

 

본서에서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담론하며 전쟁이 개전되는 역사적 패턴 세 가지를 우선 제시하고 있다. 외부 억압, 전략적 기회의 틈새, 내부 문제 이 세 가지를 역사적인 개전 패턴으로 보는데 역사 속의 실례들을 들어 설명하기도 하지만 리뷰에서는 요약해 말하려 한다. 외부 억압은 외부에서 오는 경제제재, 외교적 고립, 군사적 압박 등 국가 간 갈등이 개전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임기가 시작되기 전 인터뷰들을 근거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을 인정하려 하였으나 임기 이후 인터뷰로는 미국 정부의 대외적 입장 자체에 입각해 북한에 대한 비핵화 노선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외교적 고립 노선은 지속되고 강화될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개전 패턴의 하나인 외부 억압이 강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전략적 기회의 틈새는 (다른 설명을 더하지 않더라고 이해가 가능하겠기에 실제 현상만 보자면) 미중 간의 전쟁이 개전된다고 한다면 북한 측에서는 남한 침공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안일한 관점을 가진 이들도 수긍할 만한 안이 아닌가 싶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양동 작전 양상을 띠기 위해서도 북한에 강력히 요구할 사안이고 말이다.

 

내부 문제를 보면 중국에서의 경제 악화와 실업률 고조, 중국 정부에 대한 대중적 저항 가능성 상승이 미중 간의 전쟁 가능성을 높이듯 앞서 말한 외부 억압이 북한의 내부 문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저자가 언급한 대로 경제제재와 외교적 고립이 이어지는 와중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국 문화 특히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체를 접하며 북한 체제에 대한 저항이 생길 우려가 크지 않나 싶다. 우리로서는 한국에서 띄워 보내는 대북전단(삐)에 북한 정부가 발작적으로 반응하던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의 매체를 접하며 북한 체제에 대한 저항 의식이 커지는 것을 북한 정부가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북한 체제의 유지에 대한 깊은 우려를 갖고 있는 북한 정권에서, 쿠테타로 인한 불안정성이나 김정은의 돌연사 등으로 정권의 불안정성이 커질 상황이 오면 앞서 말한 외부 억압 상황이 더해 체재 안정화가 어렵다고 북한 지도층이 우려하고 내부 결속을 위한 외부에 대한 공격 노선을 취할 가능성도 높다는 말이다.

 

북한에서는 이미 대남 강경책으로 선대 유훈인 조국 통일 3대 헌정을 헌법에서 삭제했고 한국을 1의 적대국이자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으며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막차를 가하라.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다라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시설과 관광을 위한 시설들, 남북경제 협력을 위한 시설들을 모두 철거했으며 남북 소통창구도 차단했고 남북 연결 도로와 한국전쟁의 북한군 유해 발굴을 위해 개통한 도로마저 파괴하고 지뢰를 매설했다고 한다. 그와 함께 북한 언론에서는 군사 회의에서 한국 지도를 펼치고 한국 수도권과 요충지들을 가르키며 회의하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다.

 

북한의 ‘3일 전쟁 시나리오통일대전같은 작전계획들은 북한이 신속한 남한 점령을 위해 이미 완전한 계획 수립이 끝나있음을 알 수 있는 예이기도 하다. 한국의 지도자와 군부는 미국이라는 우방에 극도의 신뢰를 보이기도 하는데 나로서는 이미 바이든 정권시절 국방성 차관이 뉴스에 나와 미중 전쟁 발발시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은 모두 중국과의 전쟁에 동원될 것이며 그때는 한국을 보호해 줄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인터뷰 영상을 본 터라 미중 전쟁과 함께 북한이 침공한다면 우리로서는 전쟁을 제어할 여력이 없을 거라 판단된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연계하여 중국과 러시아의 핵 사용을 우려한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2차 한국전 개전 이후 북한에 대해 핵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다분히 상식적이면서 납득 가능한 말이었다. 한국전 개전 이후 재래식 무기라면 북한이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중 전쟁시라면 북한이 한국에 전술핵을 사용하는 경우의 수도 저자는 고려하고 있는데 1차 한국전쟁(6.25 전쟁) 당시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부산에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그다음 후보로는 상주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상주에서 가까운 성주에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기지까지 있어 중국도 북한의 핵사용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한다.

 

본서에서 저자는 [전쟁발발 시나리오]를 저자가 언급한 개전 패턴 사례에 맞추어 몇 가지 경우의 수와 함께 제시하고 있는데 각각의 상황별로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다만 대중의 가독성을 높이려 했는지 보고서 형식이 아니라 소설 형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저술의 무게감이 좀 가벼워지지 않는가 싶기도 했다) [전쟁발발 시나리오]들에서는 미중 전쟁시 시나리오와 북한의 국지전 도발 이후 확전 시나리오, 사이버전으로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함께 전개되는 시나리오, 백두산 화산 폭발로 체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선택하는 시나리오,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핵시설 공격 시나리오 등이 제시되고 있기도 하다.

 

개인 견해를 더하자면 IS와 미국의 전쟁 당시 이슬람테러 단체들이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들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아주 오래전 블로그에 게시한 적이 있고, 미중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논하던 초기에 미국이 하프 시스템을 이용한 샨샤댐 공격과 백두산 화산 폭발 유도를 하는 시나리오를 개인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는데. 저자는 한국전 개전시 북한이 한국의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는 시나리오와 백두산 화산 폭발시 북한이 내부 문제의 압박 해소를 위해 한국을 침공하는 경우의 수로 제시하고 있다. 본서의 주제가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라 한국전에 대한 담론만을 담아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저자는 한국전쟁 개전의 경우만을 담론하고 있는데 전쟁 개전으로 북한이 한국을 점령한 이후의 양상을 개인적으로 예측하자면 역사적으로 공권력에 저항하는 정신이 남달랐던 대한민국에서 북한군이 점령해 대한민국 사람들을 압박한다면 한국 이곳저곳에서 항거하는 세력들이 늘어갈 것이며 군대와 경찰 등에서 탈취한 무기로 한국 남성 대다수가 레지스탕스가 되어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다. 길고 긴 내전 상황에서 한국을 점령한 북한 정권이 한국의 기업이나 공장을 통해 통일 한국의 경제 이익을 보자고 해도 한국인이 그토록 열심히 일해온 이유는 과거에는 개인의 성장과 함께 국가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했겠지만 공산 정권인 북한이 점령한 나라에서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도 개인 이윤을 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일 것이기에 노동자들이 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북한이 바라는 경제 이익을 전혀 볼 수도 없을 것이다. 노동자들도 다 레지스탕스군이 되고 말 것이니 말이다. 그럼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북한 주민들도 북한 체제에 저항할 의지을 갖게 될 것이고 북한 주민이 저항하지 않는다 해도 내전이 길어지며 북한은 서서히 고사해가다가 북한 정권은 해체될 것이다. 그럼 북한은 중국의 속령이 되거나 오히려 외세의 개입과 함께 망한 북한과 함께 대한민국이 북한을 확보하며 통일하게 된 형국으로 바뀔 것이다. 남한 사람 절대다수를 죽이지 못한다면 북한 뜻대로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남한 사람 절대다수를 죽인다면 외세가 개입해 북한 체제 붕괴는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답이 없는 것이 전쟁 이후 상황이다. 나의 예측은 여기 까지다. 북한이 개전을 한다면 남북한의 피해와 살상만 클 뿐 대한민국을 점령한다 해도 북한에 아무런 소득이 없이 북한 해체의 길로 이를 것이라는 게 내 예측이다. 북한이 그걸 알고 전쟁을 일으키지 말았으면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반도전쟁시나리오 #최윤식 #리더스북 #전쟁시나리오 #한국전쟁 #미중전쟁 #백두산화산폭발 #사이버전 #원자력발전소공격 #도서협찬 https://blog.naver.com/wj_b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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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생성형 AI다 -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바꾼 AI(인공지능) 생태계의 모든 것
김명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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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슬로디미디어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에 대한 한줄 감상부터 시작하겠다. “생성형 AI에 대한 가장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해설이 담긴 부담 없는 분량의 책이라는 게 본서에서 가장 먼저 갖게 된 감상이라고 하겠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하며 컴퓨터공학을 부전공하셨다는데, 그보다 먼저 와닿는 건 인공지능 개발사를 창업한 개발자이자 실무자로서의 경험을 지닌 저자라는 게 무엇보다 가장 미더운 부분이었다. 초전도체나 BCI 기술에 대한 대중서를 읽어본 경험으로는 전문가라고 해서 전문 분야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가져다주는 저술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 책 [이것이 생성형 AI]의 저자분은 이과적 지식과 경험을 문과적 비유와 감성으로 확실히 해설해 주는 분이라는 감상도 컸다.

 

본서는 아무래도 전문 지식이 담긴 책이다 보니 비유와 해설이 문과적으로 변환되었다고는 해도 모든 대목이 한 번에 기억에 남기보다 키워드별로 기억되는 것도 사실이다. 본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기계학습, 전이 학습, 전문가 시스템, 초거대 AI, 대규모 언어 모델, 엣지 AI, 온 디바이스 AI,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 온프레미스 환경]이었다.

 

리뷰를 쓰는 본인은 이과도 아니고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본서에 대해 얕은 배경지식의 초보 독자가 남기는 리뷰로서 최적의 신뢰도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공지능은 기계학습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는데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특화되지 않고 다방면의 데이터가 방대하게 주어지면 초거대 AI라고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생성형 AI라는 것은 판별만을 위한 학습이 아니라 사진, 작곡, 작문 등의 작업도 수행 가능한, 무언가를 생성 가능하도록 개발된 AI라고 한다. 대규모 언어 모델도 특화되어 개발되지 않는다면 접근 가능한 데이터의 일반적인 통계에 가까운 답변을 남긴다고 한다. 다만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적 데이터와 논리 체계를 기본적으로 구성하기 시작하는 게 전문가 시스템으로 받아들였다. 저자의 비유로는 김치에 대한 데이터가 무수하게 많지만 대부분 배추김치에 대한 데이터가 가장 많기 때문에 대규모 언어 모델에 김치에 대해 물으면 배추김치를 답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 시스템이 적용되면 총각김치나 백김치에 대한 레시피도 상세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초거대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의 차이를 저자는 완성된 자동차를 가져와 일부 튜닝을 거쳐 자기만의 차로 만드는 것이 초거대 AI를 특정 분야에 사용하는 법이라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특정 분야에 특화하기 위한 과정은 자동차의 엔진을 가져다 전체를 새로 만들어 자기 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유하고 있기도 하다.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이라는 것은 AIHER라는 영화에서 사만다가 자신이 무수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개선되어 왔다고 마지막에 고백하는 것에서 설명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스마트워치를 이용하는데 AI가 개인 스마트워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 공용 서버에 있으면서 개인 스마트워치를 통해 기능한다면 이게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에서 기능하는 것이다. 엣지 AI는 집 등 개인 공간에 있는 서버에 AI가 존재하며 개인 스마트워치를 통해 기능하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 또는 온프레미스 환경은 애초에 스마트워치 안에 AI가 탑재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 뇌리에 깊이 새겨진 이세돌 기사와의 바둑 대전으로 유명한 AI인 알파고도 바둑만을 위해 개발된 바둑 특화형 AI가 아니라 금융, 에너지 분야 등 시계열 예측을 위해 개발한 AI라고 한다. 본서를 읽으며 AI를 경이롭게만 바라보던 시야가 한층 일반적인 시야로 좁혀지는 면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 리뷰에서는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비유들은 이과적 사고와 전문성을 기진 전문가들 가운데에도 문과적인 감성으로 서술할 필력을 가진 분들이 있구나 하는 감상에 이르게 했다. 저자의 전작으로 [이것이 인공지능이다][청소년을 위한 이것이 인공지능이다]가 있다고 하는데 인공지능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들로 가까이 할 만하겠다는 미더움이 생겼다.

 

인공지능에 관련한 대중서를 서너 권 읽어보았는데 어려운 전문 내용으로 이해에 장벽을 느끼게 하는 여타의 인공지능 책들에 비해 풍부한 비유가 이해를 북돋우는 본서와 같은 대중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 싶다. 나와는 벽이 있는 분야지만 쉽게 이해하고 싶다는 분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할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이것이생성형AI다 #김명락 #슬로미디어 #기계학습 #전이학습 #초거대AI #대규모언어모델 #클라우드플랫폼환경 #온프레미스환경 @chae_seongmo @slody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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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렸을까? 제목이 뭘까? - 대표 화가 70명의 215작품을 439문제를 통해 각인하는 명화 기억법
WG Contents Group 지음 / 북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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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대표 화가 70명의 215작품을 439문제를 통해 각인하는 명화 기억법]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70215439]이라고 따로 강조할 정도로 명화 인식을 위해 간단하고 탁월한 책이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책이다.

 

[그림을 보는 기술]처럼 기술적인 측면에서 명화 읽기를 전면에 내세운 책이나,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시리즈나 [이코놀로지아]처럼 그림의 상징성을 중심으로 그림을 독해하는 책도 있고, 예술가의 생애나 일화와 더불어 그림을 소개하거나 각 미술관을 주제로 그림을 안내하는 책 또 하나의 주제별로 그림을 나열한 책 또는 기억이나 정신 건강 등의 실용적인 목적에서 그림을 소개하는 책 등 그림과 관련한 책들은 아주 많은 분류가 있기도 하다. 그렇게 다각도의 여러 미술 안내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짧은 시간에 다양한 미술 장르와 화가들의 그림을 두루 보며 미술가와 제목을 식별할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전문적인 해석이나 서정적인 감상만큼 미술 작품들을 간단히 식별하는 것도 다양한 정보의 습득을 중시하는 시대이다 보니 중요하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박식하냐 잡다하냐를 논할 수도 있을 문제이긴 하지만 각각을 분류하며 식별이 시작되면서야 그 각각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인식될 여지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그림에 대한 식별이 가능할 이 책의 필요성도 크지 않나 싶다.

 

본서는 앞서 주지했을 것이듯 각 화파의 화가 70인의 대표작 215 작품이 실린 책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 양식은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9가지 양식이다. 9가지 미술 양식의, 시대를 풍미한 70인의 화가의 대표작들이 215 작품 수록되어있다. 그림이 수록된 종이 재질 자체도 그렇고 그림을 선명히 옮기고 있는 색감도 그렇고 출판사에서 정성을 들인 부분이 크게 느껴지는 책이다. 9개의 챕터는 각각 미술 양식의 특징인 어원, 시대, 의미와 의의, 화풍의 시작 지역 등을 해시태그로 키워드를 소개하며 시작하고 각 화가별로 그의 자화상과 함께 생몰연대와 출생지를 소개한 후 해시태그로 그가 그 미술 양식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의 화풍, 널리 알려진 제자가 있다면 그의 유명 제자 등을 나타내어 준다. 그리고 작품과 생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모두 키워드만 대략 소개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마치 핵심 요약 필기노트처럼 핵심을 파악하는데 효율적이기도 하다. 그림들은 앞서 말했듯 색감을 선명하게 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점은 아무리 거대한 그림도 판형이 그리 크다고 할 수 없는 본서에서는 감상에 이르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미술책들 가운데 이 정도 수준을 보이는 미술 안내서는 이런 판형의 책 중에서는 찾기 어려울 거란 건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본서는 감상에 포커스를 둔 책이라기 보다는 제목에서 명백히 짐작 가능하듯 누가 그렸는지, 제목이 뭔지, 이 그림의 미술 양식은 뭔지, 그림의 주제는 뭔지, 어디에(어느 미술관에) 있는 그림인지, 이 그림에서 사용된 미술 기법은 무엇인지 등을 빠르게 식별하는 데 주목하도록 한 책이다. 깊은 감상 이전에 그림 자체를 식별하도록 하는 책인 것이다. 439개의 문제로 그림과 화가를 또 그 그림의 양식을 식별하도록 해 주고 있으며 챕터가 지날 때마다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까지 하고 있다. 마치 미술 시험을 위한 족집게 요약 노트 같기도 한 이 책은 깊지는 않더라도 폭넓게 확실히 알게 해주는 기능에서 만큼은 탁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에세이풍의 감상서나 기술적인 감상법을 찾는 분들이 아니라면, 다양한 미술 양식을 두루 알고 싶고 각 미술 양식별 화가들의 대표작은 반드시 식별하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이만큼 최적의 대중 미술서는 다시 없지 않을까 싶다.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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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2-1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 감상에 도움이 될 책 같네요.^^

이하라 2025-02-13 14:34   좋아요 1 | URL
네. 딱 그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