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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마녀전: 명월천국
장지량 감독, 황효명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새로이 무당파의 장문인이 된 탁일항(황효명)은
황제에게 홍환(빨간
구슬 같은 건데 약으로 쓰나보다)을
바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도중에
한 동굴에서 만난 신비한 여인 옥나찰(판빙빙)과
의미심장한 만남을 갖는다. 그렇게
선남선녀가 당연하다는 듯 썸을 타고 있을 무렵, 조정에서는
시름시름 앓던 황제가 갑자기 죽고 그 원인으로 탁일항이 바친 홍환이 지목된다.
문파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조정에 출두하는 탁일항. 그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결국 사부의 목숨까지 앗아간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을
회유하는 황제의 측근의 딸과 결혼을 하는데, 이
소식을 듣고 오매불망 그를 기다리다 찾아 온 예상(일항이
옥나찰에게 지어준 이름)은
배신감에 머리가 백발로 변한 채(?) 기력을
잃는다.(스트레스는
모발건강에 해로움)
쓰러진 예상과 다시 돌아간 일항. 뭐
제대로 된 복수도 아직 된 것 같지 않지만, (이렇게
돌아갈거면 아까 보여줬던 배신적인 행위는 뭐가 됨?) 이 뭔가
복잡, 어색, 당황스러운
사태가 정리될 무렵, 이야기는
급히 외적들과의 싸움으로 초점을 옮겨 간다. 좁은
계곡을 두고 관군과 힘을 합쳐 외적을 막고자 하지만, 아뿔싸
관군에 적과 내통하는 배신자가 있었다. 위기에
처한 일항과 예상. 예상은
사랑하는 남자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초식을 시전한다.. ㅎㄷㄷ

2.
감상평 。。。。。。。
엉망진창인 영화다. 새로운
것은 딱히 찾아볼 수가 없고, 그나마
가지고 있는 것 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영화의 스토리. 제대로
정리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영화 속 인물들은 중구난방으로 떠돌고 있고, 여기에
일관된 논리도 부재하다. 차라리
내 마음대로 살겠다고 했다면 그걸 일관성이라고 봐주고 넘어갈 수도 있겠는데, 이건 뭐
다들 엄청난 대의나 목적을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하면서 일관성이 없으니..
영화 초반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도 지나치게 빨리 지나가버려서, 영화는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이 정도
스토리를 제대로 그려내려면 최소한 두 시간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쩌면
지나치게 많이 편집된 건 아닐까 싶을 정도.
자연히 이야기의 초점은 일항과 예상의 로맨스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적국에서 위장된 신분으로 살아왔던 이민족 왕자도, 궁중암투도
아니다. 오직
그냥 뭔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만 보일 뿐.

배우들의 연기력이 딱히 부족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배우들이 아까울 정도.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판빙빙 같은 경우, ‘로스트
인 베이징’ 같은
작품을 통해서 그냥 예쁜 연예인이 아니라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임을 이미 보여주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저 얼굴만 이미지만 과도하게 소비될 뿐이다.
전체적으로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영화. 장국영, 임청하
주연의 동명의 영화의 리메이크작으로 보이지만, 요즘
나오는 리메이크 영화들은 확실히 원작에 한참 못 미치는 듯하다. 판빙빙을
보겠다는 게 아닌 이상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