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들은 외국어가 부족해지면,

낡아 빠진 책들에서 전혀 알지 못할 이런 낱말 네다섯 개를

오려 내어 연설문에 엮어 넣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이해하는 자기 모습에

스스로 뿌듯해할 것이며,

정녕 이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이해 못하는 만큼

더욱 큰 경외심을 표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한데 이보다 무모한 사람들은

남들에게 어려운 말도 자신은 거뜬히 이해한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생각에 짐짓 못 알아들으면서도,

당나귀들이 귀를 흔들어 대듯 맞장구치며 큰 소리로 웃기도 합니다.

 

- 에라스무스, 우신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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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을 좀 선물받게 돼서요..

 

이걸로 책을 사볼까 하다가,

 

요새 전자책 단말기 많이들 쓰시잖아요..

 

전 아직까지 옛사람이라 종이책이 좋긴 한데,

 

자꾸 쌓여가는 책들도 그렇고..

 

문득 전자책 단말기를 하나 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전자책 단말기 사용하시는 분들 계시면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1) 가격대는?

 

2) 좋은 단말기란? (사야할 때 관심갖고 봐야 할 부분, 추천모델)

 

3) 단말기를 교체하면 이전에 샀던 전자책들은 넘겨받을 수 있는건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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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5-19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전자책 뷰어기계 크래마인가....있더군요 가격도 나와있어요.전자책 단점이 책을 자주 뒤지는 편인데 불편할거 같아서요.책은 언제든지ㅠ펼쳐 보면되는데....아직은 책펼치는게 좋더군요.아마 피시나 스마트폰등으로도 리딩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란가방 2015-05-20 09:2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 1,000억의 가치를 지닌 콘셉트의 힘
에가미 다카오 지음, 신상목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1. 요약 。。。。。。。     

 

     일본에 꽤 잘 나가는 기업이 있다. 여기에서는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해서, 지우개부터 노트, 탁상스탠드, 티셔츠, 스웨터, 코트, 즉석식품, 나아가 요새는 집까지 판다고 한다.(한국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7,000여 종의 상품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회사의 이름이 딱히 유명하지도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MUJI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는 무인양품이 그것이다.

 

     무인양품(無印良品)브랜드를 붙이지 않은 좋은 제품이라는 뜻이다. 이마트 피자나 롯데마트의 통 큰 치킨 같은 FB상품의 특징이다. 사실 처음에는 한 슈퍼마켓 체인점의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이것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니 무엇 때문일까?

 

     저자는 이 회사가 콘셉트를 제대로 설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각인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좋다가 기존의 브랜드 전략이었다면 무인양품은 이것으로도 좋다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발명했다는 것이다. 사용하기에 충분한 품질을 지니면서도 (브랜드 개발과 홍보 등에 드는 비용을 없애) 합리적인 가격을 붙여 판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고, 회사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콘셉트의 중요성. 이 책이 다루고 있는 핵심 주제다. 책의 2부는 실제로 콘셉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고, 3부에서는 그렇게 만든 콘셉트를 기업이나 조직운영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2. 감상평 。。。。。。。  

 

     책을 통해 콘셉트의 중요성, 그것이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어떤 것을 효과적으로 광고하거나 어필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어떤 조직이 나가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힘을 모으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콘셉트라는 녀석.. 일단 이 점을 알게 된 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을 만한 가치는 있었다.

 

     콘셉트를 실제로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하는 책의 두 번째 부분부터는 꽤나 자세하게 방법이 적혀 있다. 덕분에 내용이 살짝 지루해지지만, 사실 뭔가 진지한 걸 배우려면 이런 부분도 뺄 수 없을 테니까. 직접 어떤 콘셉트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확실히 유용하게 사용될 부분이다.

 

 

     그리 두껍지 않아 읽기에 부담도 없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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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이란 정부를 지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애국심이란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원리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독립선언문을 읽어보십시오.

정부는 인위적인 창조물일 뿐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삶과 자유와 행복추구권을 누리도록

보장하고자 만들어낸 것이 정부입니다.

그리고 독립선언문은 정부가 그런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국민이 그 정부를 수정하거나 폐지할 권리를 지닌다고 말합니다.

독립선언문은 애국적인 문서입니다.

 

- 하워드 진, 역사를 기억하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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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협동조합 - iCOOP 생협 2015년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엮음 / 알마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협동조합은 그 기구의 운영을 사주(社主)나 경영자가 결정하는 대신 조합원들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는 단체로, 조합원들을 위한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언뜻 그러면 주식회사와 다를 게 없는 것 같지만, 주식회사가 1주 당 1표의 원리를 가지고 있다면, 협동조합은 1인 당 1표라는 원리를 따른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조합원들이 내는 출자금은 주식과 달리 상한도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많은 돈을 냈다고 많은 배당을 얻는 게 아니라 얼마만큼 조합의 운영과 사업에 기여를 했느냐에 따라 수익의 일정부분을 배분받는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 책은 그런 협동조합의 기본 개념부터 역사(1), 일반 기업에 비해 독특한 운영의 방식(2), 그리고 아이쿱생협의 발전 과정(3)을 서술하면서,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쓰였다.

 

  

 

 

2. 감상평 。。。。。。。  

 

     책은 협동조합을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한 시도로 평가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이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비교적 일찍부터 자본주의적 경제가 다양한 병폐들을 안고 있음이 확연하게 드러나면서 여러 사람들이 발전적 대안을 찾아 나섰는데, 협동조합도 그 중 하나의 대안이었다. 기본적으로 수익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모델이 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물론 지속적으로 운용가능하려면 수익 부분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지만)

 

     그 유명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이 모델이 한 국가 안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제를 책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스페인 매출규모 7, 고용규모 4위인 이 협동조합은, 경기침체로 파산한 산하기업의 노동자(이자 동시에 조합원이기도 하다)들을 정리해고 하는 대신 그룹 내 다른 직장으로 전환배치하거나, 자체 실업급여를 지급하며 직업교육을 통해 전환배치를 기다리며 버틸 수 있게 돕는다. 사람 중심의 기업이란 이런 게 아닐까.

 

     물론 협동조합이라고 해서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책에서도 언급 되듯, 우선 조합원들의 참여(특히 경제적인 부분과 운영 면에 있어서)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고, 빠르게 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결코 녹록한 문제는 아니다. 아마 이 두 부분이 협동조합이 실패하는 대표적인 원인일 것이다. 특히 협동조합 쪽도 경제성을 획득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일 듯다. 하지만 어떤 것이 실패 했다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는 거니까.

 

 

     최근 관계 법령이 개정되면서 이전보다 협동조합을 만들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한다. (실제로 친구 중 하나도 협동조합 형태로 출판 쪽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고...)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나처럼 협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기본 개념을 잡는 데는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서재보다는 현장에서 쓰인 책답게, 실제 운영과 위기, 극복 과정들에 대한 소개가 있다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물론 책을 다 읽었으면 직접 조합운영의 현장을 방문해서 듣는 것이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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