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 1,000억의 가치를 지닌 콘셉트의 힘
에가미 다카오 지음, 신상목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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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요약 。。。。。。。     

 

     일본에 꽤 잘 나가는 기업이 있다. 여기에서는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해서, 지우개부터 노트, 탁상스탠드, 티셔츠, 스웨터, 코트, 즉석식품, 나아가 요새는 집까지 판다고 한다.(한국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7,000여 종의 상품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회사의 이름이 딱히 유명하지도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MUJI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는 무인양품이 그것이다.

 

     무인양품(無印良品)브랜드를 붙이지 않은 좋은 제품이라는 뜻이다. 이마트 피자나 롯데마트의 통 큰 치킨 같은 FB상품의 특징이다. 사실 처음에는 한 슈퍼마켓 체인점의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이것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니 무엇 때문일까?

 

     저자는 이 회사가 콘셉트를 제대로 설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각인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좋다가 기존의 브랜드 전략이었다면 무인양품은 이것으로도 좋다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발명했다는 것이다. 사용하기에 충분한 품질을 지니면서도 (브랜드 개발과 홍보 등에 드는 비용을 없애) 합리적인 가격을 붙여 판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고, 회사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콘셉트의 중요성. 이 책이 다루고 있는 핵심 주제다. 책의 2부는 실제로 콘셉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고, 3부에서는 그렇게 만든 콘셉트를 기업이나 조직운영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2. 감상평 。。。。。。。  

 

     책을 통해 콘셉트의 중요성, 그것이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어떤 것을 효과적으로 광고하거나 어필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어떤 조직이 나가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힘을 모으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콘셉트라는 녀석.. 일단 이 점을 알게 된 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을 만한 가치는 있었다.

 

     콘셉트를 실제로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하는 책의 두 번째 부분부터는 꽤나 자세하게 방법이 적혀 있다. 덕분에 내용이 살짝 지루해지지만, 사실 뭔가 진지한 걸 배우려면 이런 부분도 뺄 수 없을 테니까. 직접 어떤 콘셉트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확실히 유용하게 사용될 부분이다.

 

 

     그리 두껍지 않아 읽기에 부담도 없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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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이란 정부를 지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애국심이란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원리를 지지하는 것입니다.

독립선언문을 읽어보십시오.

정부는 인위적인 창조물일 뿐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삶과 자유와 행복추구권을 누리도록

보장하고자 만들어낸 것이 정부입니다.

그리고 독립선언문은 정부가 그런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국민이 그 정부를 수정하거나 폐지할 권리를 지닌다고 말합니다.

독립선언문은 애국적인 문서입니다.

 

- 하워드 진, 역사를 기억하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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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협동조합 - iCOOP 생협 2015년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엮음 / 알마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협동조합은 그 기구의 운영을 사주(社主)나 경영자가 결정하는 대신 조합원들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는 단체로, 조합원들을 위한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언뜻 그러면 주식회사와 다를 게 없는 것 같지만, 주식회사가 1주 당 1표의 원리를 가지고 있다면, 협동조합은 1인 당 1표라는 원리를 따른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조합원들이 내는 출자금은 주식과 달리 상한도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많은 돈을 냈다고 많은 배당을 얻는 게 아니라 얼마만큼 조합의 운영과 사업에 기여를 했느냐에 따라 수익의 일정부분을 배분받는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 책은 그런 협동조합의 기본 개념부터 역사(1), 일반 기업에 비해 독특한 운영의 방식(2), 그리고 아이쿱생협의 발전 과정(3)을 서술하면서,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쓰였다.

 

  

 

 

2. 감상평 。。。。。。。  

 

     책은 협동조합을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한 시도로 평가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이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비교적 일찍부터 자본주의적 경제가 다양한 병폐들을 안고 있음이 확연하게 드러나면서 여러 사람들이 발전적 대안을 찾아 나섰는데, 협동조합도 그 중 하나의 대안이었다. 기본적으로 수익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모델이 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물론 지속적으로 운용가능하려면 수익 부분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지만)

 

     그 유명한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이 모델이 한 국가 안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제를 책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스페인 매출규모 7, 고용규모 4위인 이 협동조합은, 경기침체로 파산한 산하기업의 노동자(이자 동시에 조합원이기도 하다)들을 정리해고 하는 대신 그룹 내 다른 직장으로 전환배치하거나, 자체 실업급여를 지급하며 직업교육을 통해 전환배치를 기다리며 버틸 수 있게 돕는다. 사람 중심의 기업이란 이런 게 아닐까.

 

     물론 협동조합이라고 해서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책에서도 언급 되듯, 우선 조합원들의 참여(특히 경제적인 부분과 운영 면에 있어서)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고, 빠르게 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결코 녹록한 문제는 아니다. 아마 이 두 부분이 협동조합이 실패하는 대표적인 원인일 것이다. 특히 협동조합 쪽도 경제성을 획득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일 듯다. 하지만 어떤 것이 실패 했다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는 거니까.

 

 

     최근 관계 법령이 개정되면서 이전보다 협동조합을 만들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한다. (실제로 친구 중 하나도 협동조합 형태로 출판 쪽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고...)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나처럼 협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기본 개념을 잡는 데는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서재보다는 현장에서 쓰인 책답게, 실제 운영과 위기, 극복 과정들에 대한 소개가 있다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물론 책을 다 읽었으면 직접 조합운영의 현장을 방문해서 듣는 것이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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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대통령 표창까지 받고 이제 본청으로 들어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 강남경찰서 강력계 최반장(손현주). 부하직원들과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탄 택시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눈치 챈다. 외딴 곳에 멈춘 택시 기사는 갑자기 최반장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이에 대항하던 와중에 도리어 자신이 든 칼에 찔려 죽는다. 경찰에 신고를 하려던 찰나,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진급심사를 떠올리며, 사건을 은폐하기로 한다.

 

     다음 날 아침, 강남경찰서 앞 한 건축공사장의 대형크레인에 지난 밤 칼에 찔려 죽었던 사내가 매달려 있는 채로 발견되고, 경찰은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그 수사를 담당하게 된 최반장. 누가 시체를 매달아 놓은 것일까, 왜 또 최반장은 살해 위협을 받게 된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드러나는 과거.

 

 

 

 

2. 감상평 。。。。。。。  

 

     요새 슬래셔 무비가 떠오를 정도의 잔인한 폭력장면이나, 마케팅용 여배우 노출 등을 별 생각 없이 집어넣는 어쭙잖은 영화들이 많다. (물론 대개는 뻔한 스토리에 이슈몰이로 흥행을 끌어볼까 하는 얕은 생각이 대놓고 드러난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백운학 감독은 처음부터 뚝심 있게 손현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다른 데에 신경을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손현주가 연기하는 최반장의 심리에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이야기가 질질 끄는 감 없이 경쾌하게 진행된다.

 

     다만 그렇게 주인공의 심리에 집중을 하는 나머지, 주변 인물들이나 사건들을 좀 놓쳐버리지는 않았나 싶기도 하다. 예를 들어 최반장의 가족이라는 소재는 영화의 전체 줄거리와 어우러져 극의 감정을 좀 더 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 최반장을 몰아가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였겠지만, 언뜻 정교해 보이는 수사과정도 사실 CCTV 영상 찾아본 것 말고는 딱히 수사랄 것도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요새 택시들이면 다 달려 있는 네비게이션을 통해 사건 당일 택시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도 있고 말이지.. 굳이 CSI를 만들 필요까진 없었겠지만, 조금만 더 디테일을 살렸더라면 어땠을까.

 

 

 

 

     주연을 맡은 손현주의 과하지 않은, 딱 필요한 만큼의 흥분과 당혹감, 그리고 분노를 표현해 내는 연기력은 훌륭하다. 그리고 강력반 막내 형사 동재 역의 박서준이라는 배우도 눈에 확실히 들어오고. 여기에 이런 쪽 하면 빠지지 않는 전문 조연배우인 마동석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자칫 그저 한없이 충격과 두려움 속에서 쫓기만을 하다가 끝나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극 후반에 삽입한 절묘한 설정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물론 이런 형식이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렇게 치면 첫사랑 이야기는 다 건축학 개론이고, 연쇄살인 이야기는 다 살인의 추억?) 이런 맛조차 없는 영화들도 수두룩하니까.

 

 

     영화 속 문제의 원인은 결국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태도이다. 사실 최반장이 저지른 살인은 방어를 하던 중 일어난 우발적 사건이었고, 물론 입증하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그리고 어쩌면 승진의 기회가 날아갔을지도 모르지만) 처음부터 표준절차대로 신고만 했다면 이렇게까지 쫓기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거짓과 조작은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커지는 법. 항행규정을 지키지 않은 배는 가라앉고, 한 번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받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국회의원 자리까지도 하나 만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그러는 거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이렇게 규정 따위를 우습게 아는 인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규칙이라는 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될 때에만 지킬 의사가 생기는 건데, 많은 사람들이, 혹은 많지 않더라도 사회의 주목을 받는 사람들이 규정을 무시하기 시작하면 그 사회나 조직이 무너지는 것은 금방이다. 지금 우리가 고위공직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불안감은 바로 그런 위기상황에 대한 전조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결과는 영화 속 최반장과 같은 파국일텐데..

 

 

     제법 볼만했던 스릴러. 같은 상영관을 빠져 나오면서 살짝 엿들은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두 분도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는 평을 내리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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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2015-05-1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묘하게 반전은 피해주셨네요^^
정말 호미로 막을것을... 일이 점점 커지는걸 보며 맘이 아팠죠..
그리고 그 또한 그 전부터 이어온 문제가 터졌다는것.. 안타깝고 찝찝했어요

노란가방 2015-05-15 20:40   좋아요 0 | URL
오늘처럼님도 벌써 보고 오셨나보네요? ^^
스포일러는 자제해야 하니까요.ㅋ (딱 영화사 홍보자료 수준으로만)

약간 일본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과 내용이었지만,
위에 써 놓은 대로 썩 괜찮게 만든 작품인 듯 하네요.

명랑늑대 2015-05-15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개봉한 영화중에서 기대되는 영화인데... 이번주에 볼 예정이네요~

노란가방 2015-05-15 22:50   좋아요 0 | URL
이즈음 보기에 무난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저희 집 근처 극장에는 늘 그렇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긴 하지만,
그 중에서 고르자면 단연 이 영화를..
 

CSI Las Vegas Season 2

ep. 15 중..

 

 

 

 

우리나라는 의원들이 자기들 걸릴까봐 안 만드는 걸까..?

뭐 그나마 있는 법도 이리저리 ​감형에 빼주기 혈안이니..

2012년 기준 강간범 징역비율은 58%, 42%는 집행유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7조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강​제추행등)

① 13세 미만의 사람에 대하여 「형법」 제297조(강간)의 죄를 범한 사람은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② 13세 미만의 사람에 대하여 폭행이나 협박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사람은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1. 구강·항문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내부에 성기를 넣는 행위
2. 성기·항문에 손가락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일부나 도구를 넣는 행위
③ 13세 미만의 사람에 대하여 「형법」 제298조(강제추행)의 죄를 범한 사람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3천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④ 13세 미만의 사람에 대하여 「형법」 제299조(준강간, 준강제추행)의 죄를 범한 사람은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예에 따라 처벌한다.
⑤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13세 미만의 사람을 간음하거나 추행한 사람은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예에 따라 처벌한다.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7조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등)

① 폭행 또는 협박으로 아동·청소년을 강간한 사람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개정 2011.9.15>

② 아동·청소년에 대하여 폭행이나 협박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1. 구강·항문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내부에 성기를 넣는 행위
2. 성기·항문에 손가락 등 신체(성기는 제외한다)의 일부나 도구를 넣는 행위
③ 아동·청소년에 대하여 「형법」 제298조의 죄를 범한 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④ 아동·청소년에 대하여 「형법」 제299조의 죄를 범한 자는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예에 따른다.
⑤ 위계(僞計) 또는 위력으로써 아동·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아동·청소년을 추행한 자는 제1항부터 제3항까지의 예에 따른다.<개정 2011.9.15>⑥ 제1항부터 제5항까지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아동에 대한 강간의 경우 법률상 최저형량은 5년,

하지만 실제 선고 평균 형량은 4년 11개월.

(http://radio.ytn.co.kr/program/index.php?f=2&id=29070&page=29&s_mcd=0201&s_hcd=09)

이건 뭐.. 동류의식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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