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여동생 스즈메(키리타니 미레이)에게 반쯤은 끌려오다시피 한 파리.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동생은 자기를 버려두고 택시에 홀로 올라탄 채 어디론가 가버린다. 졸지에 미아가 되어버린 센(무카이 오사무)은 광장에서 우연히 아오이(나카야마 미호)를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두 사람의 23일간의 동행이 시작된다.

 

     꿈을 찾아 파리에 왔다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아오이와, 사진이 좋아 일을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의뢰인이 요구하는 사진만 찍어주게 된 센은 서로에게 곧 마음을 열게 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그 한계 또한 분명했다. 그리고 예정된 이별의 날.

 

 

 

 

2. 감상평 。。。。。。。  

 

     꿈에 대한 좌절을 안고 있는 캐릭터들이 금세 마음을 열고 정서적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는 소재나, 이국땅에서 만난 남녀가 호감을 갖게 된다는 설정이 새로운 건 아니었지만, 감독은 아기자기한 영상과 캐릭터로 승부수를 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시도는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싶다.

 

     아오이와 센이 처음 만나는 장면은 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도입부에 위치한 이 장면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앞으로의 전개(약간 경쾌한 분위기와 우연이 가미된 즉흥적인 전개)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초반부의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건 영화의 나머지 장면들이 좀 덜 했다는 느낌도 되니까.

 

     이 작품의 또 하나의 매력은 여주인공인 아오이 역의 나카야마 미호다. 요새 모 타이어 텔레비전 광고에서 패러디 되고 있는 그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의 히로인. 그 청순하고 단정한 미모의 배우가 벌써 40대 중반이란다.(하긴 나도 나이를 꽤나 먹어버렸다.) 이 영화에서는 자신보다 조금은 어린 센을 우연히 만나 상처와 외로움을 위로받는 역할을 맡았는데, 분명 센에 대한 호감은 있는 게 분명하지만 좀처럼 선을 넘어가지 않고 영화 속 말마따나 결정적일 때 뒤로 한 발 물러서는그 미묘한 감정 연기가 포인트.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지 모르는 영화 도쿄타워속의 좀 지저분하다 싶은 욕정과는 사뭇 다른.

 

 

 

     감독은 다행이도 주인공들을 사랑중독증에 빠진 환자들로 그리지 않고 있다. 물론 유학 간 연인과 고작 몇 달 떨어져 있다고, 그를 찾아 파리까지 날아와 자기 불안하니 다짜고짜 결혼하자고 조르는 여동생 캐릭터도 있긴 하지만..

 

     배경이 참 예쁘다. 마치 파리 관광부서에서 후원했나 싶을 정도로, 파리라는 도시가 주는 낭만과 사랑스러움을 여러 가지로 보여주는 영화.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장소. 여성 감독의 손길이 느껴지기 때문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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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드라마를 압니다. 이 이야기를 압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압니다.

그러니 배역을 맡으십시오.

하나님이 성경에서 계시하신 바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십시오.

재즈 즉흥연주와 비슷합니다.

테마는 알고 있으니, 그 테마를 갖고 연주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 순종하여 성경의 이야기대로 살아가는 겁니다.

by 브루스 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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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가 가끔 시간이 안 맞는 것 같아서

집에 가는 길 골목에 있는 시계점에서 전지를 바꿔 끼웠다.

그런데 가게를 나와 몇 발을 걷다가 무심코 시계를 보니​

시계 문자판이 돌아가있고, 하나는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다시 가게로 돌아가서 상황을 이야기하고 조치를 해달라고 했더니

문자판 하나 붙이는 데 4천원씩을 달란다.(참고로 전지 바꾸는 데 4천원)

멀쩡하던 게 여기서 방금 망가진 게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다신다.

순간 어이 상실..

비싼 건 아니라도 선물 받은 시계라 아끼던 건데,

역시 처음부터 정품 매장에 가야 했던 걸까..

​요새도 이런 수준의 서비스 정신으로 장사하시는 분이 있다는 게

약간은 놀라우면서도..

화도 살짝 났으나, 조용히 참고 집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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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통과 아픔을 가하는 것이

오락의 소재가 될 정도의 둔감화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

고통과 아픔을 가하는 것에서 우리는 혐오감을 느끼기는커녕

대리 만족을 느끼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고,

그것을 좋아하는 법까지 배우고 있다.

 

- 데이브 그로스먼, 살인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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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와 떠나는 여행 - 20세기에 가장 사랑받는 작가
로널드 브레슬랜드 지음, 송용자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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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C. S. 루이스의 생애를 몇 개의 챕터로 나눠서 대략적인 설명을 한 후, 그 시기 루이스와 관련이 있는 지역의 방문해 볼만한 곳들을 지도와 함께 실은 책이다. 루이스의 팬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을 만한 장소들이 잔뜩 실려 있는, 일종의 여행 가이드북을 겸한 간단한 전기(傳記) 느낌.

 

 

2. 감상평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C. S. 루이스의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구입한 책이다. 뭐 책을 구입하는 데 이 보다 더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이유가 또 있을까. 그가 직접 쓴 작품들의 한국어판 출간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젠 이런 식의 그에 관한 책들을 더 많이 구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책은 얇지만 루이스의 흔적을 직접 찾아가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필수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직접 아일랜드와 영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유가 안 되는 루이스 팬들에게도, 그가 살고, 공부하고, 연구했던 건물들을 외형이나마 컬러 도판들로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이 책을 볼만한 충분한 재미다.

 

     물론 루이스에 관한 좀 더 두꺼운 평전들이 이미 몇 권 나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작은 책에도 핵심적인 내용들은 거의 담겨 있어서, 그의 생애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은 거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 나도 언젠가 영국에 가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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