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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오브 투모로우
더그 라이만 감독, 빌 팩스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외계생명체들이 지구를 침공한지 5년,
유럽 전역은 거의 그들의 수중에 들어간
상태였고,
이들을 막아내기 위해 연합군이 창설되지만 속수무책으로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전투슈트를 입고 나선 베르됭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연합군은 이 기세를 몰아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미군 공보장교인 케이지(톰 크루즈)가 파견된다.
하지만 위험한 일은 절대로 하기 싫어하던 케이지는 작전에
직접 참여해 홍보물을 촬영하란는 장군의 지시에 반항하다 결국 이등병으로 강등된 채 최전선으로 내던져진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나섰던 첫 전투에서 사망하게 된
케이지.
하지만 그가 죽기 직전 처리했던 적이 보통 녀석이
아니었다.
녀석의 피를 뒤집어쓰게 된 케이지는 죽음과 동시에 그날
아침으로 돌아가 다시 깨어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고,
자신보다 먼저 같은 능력을 갖게 되어 지난 전투에서
엄청난 전과를 올린 전쟁영웅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와 함께 적들을 무찌를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수없이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케이지.
함께 미션을 수행해가는 브라타스키와의 관계에서 썸이
진행되는 듯하지만,
그럼 뭐하나,
그녀는 매일 케이지를 처음보는 걸..
좀처럼 더 진행되지 않고 실패하던 작전을 반전시키기
위해,
케이지는 적의 심장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2. 감상평
。。。。。。。。
볼만하게 만든 할리우드발 액션 오락영화.
벌써 나이 오십이 훌쩍 넘은 톰 크루즈는 여전히 팔팔하게
날아다니는 듯하나 실제로 보면 액션이 많이 둔해지고 동작도 적어졌다.
액션영화 치고는 좀 불안한 요소임에
분명한데,
감독은 전투슈트라는 흥미로운 볼꺼리와 반복되는 시간이라는
설정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고,
실제로도 어느 정도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뭐 훨씬 젊은 배우들도 격렬한 장면은 대부분
대역을 사용하기도 하니까.
물론 전투 슈트가 등장한 첫 번째
영화도,
그리고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된다는 설정을 처음으로 생각해
낸 영화도 아니지만 이 두 가지를 함께 섞어서 엮어낸 작품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확실한 아이디어를 내기 어렵다면 기존의 아이디어를
재활용해서 적절하게 융합시켜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여기에 충분한 자본이 뒷받침된 데다 익숙한 서사구조까지
더해지니 몰입도는 저절로 상승.
다만 영화 종반부가 좀 지루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을 되돌릴 수 없게 된 주인공이 적진을
향해 직접 걸어 들어가는 장면이라면 훨씬 더 긴장감이 고조되어야 할 텐데,
실제로는 워낙에 비현실적인 상대와 원시적인 방법으로
싸우는 모습이 그냥 살짝 허탈하기까지...
설정상의 허세가 약간 논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도
있지만,
뭐 이런 장르의 영화를 보면서 지나치게 파고드는 것도
어울리지는 않을 것 같고..
뭐 나름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으니까.
사실 이 정도면 괜찮은 오락영화다.

덧.
강력한 적들과 싸우기 위해 만들어 낸 전투 슈트는 적들의 모습을
상당히 닮아 있다.
등 뒤로 뻗어 나온 두 개의 인공 팔과 혼자서도 차 몇
대 정도는 가볍게 밀어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상승한 근력 등등.
이 모습을 보며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문득 떠오른 건 좀 지나친 감상이었을까.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싸운다고 주장하는 테러리스트들은
미군에 비해 적지 않은 민간인을 살상하고 있고,
테러와의 전쟁을 하겠다는 미국은 온갖 고문과
학살,
비인도적 수단까지도 동원해가며 무차별 분풀이를 하는
중이다.
야당과 여당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모습으로 싸움만
일삼고 있고,
학대 받은 아이는 커서 또 다시 자신의 자녀를 학대하는
부모가 된다.
온 국민에게 북한을 증오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인간들이
정작 자신들은 북한의 특권층과 같은 삶을 살기 위해 그들 못지않은 언론통제와 조작,
권력기관을 동원한 감시와 처벌을 무기삼아 휘두르는 애쓰는
한심한 꼬라지를 보이는 것도 비슷한 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