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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조슈아 마이클 스턴 감독, 더못 멀로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대학을
중퇴하고 더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던 스티브(애쉬튼 커쳐). 우연히 친구 워즈니악(조시 게드)의 집에서 그가 직접 조립한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보게 되고, 이를 가지고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다. 우여곡절 끝에 양아버지의 집 차고에 친구들과 함께 직접 작업장을 차린 마이크(더모트
멀로니)라는 이름의 투자자와 함께 그의 첫 번째 작품 ‘애플’을 만들어 낸다.
장치가
사람의 일부가 되게 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발상이라는 키워드는 그의 작업을 대변하는 말이었고, 그 결과 애플은 엄청난
성장을 거둔다. 하지만 끊임없이 재촉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지배하는 방식 이외의 것을 알지 못했던 그는 경영진과 잦은 충돌을 일으켰고, 결국
자신이 고용한 CEO 존에 의해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다. 하지만 회사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몇 년의 시간이 지난 끝에 그는 다시
돌아와 새로운 혁신을 주문한다.

개인적으론 이 장면이 젤
인상적이다.
아버지의 차고에서 친구들과 만든 첫
메인보드를 동네 컴퓨터점에 파는 장면
2. 감상평 。。。。。。。
사람들은
그를 혁신의 대명사로 여긴다. 물론 어린 시절의 불행했던 경험들이 그의 성격에 문제를 일으켰던 것은 분명해 보이고, 애플이라는 기업이 높은
사양을 커버하기 위한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제3세계나 중국과 같은 장소에서 사실상 노동력착취에 가까운 일을 자행하고 있긴 하지만, 확실히 그의
아이디어는 오늘날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스마트폰이라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생산해 낸 것도, 그 앞선 작품인 아이팟이나 최초의 태블릿컴퓨터(아이패드)를 만들어낸 것도 사실상 그와 그의 동료들이었고,
삼성을 비롯한 세계의 나머지 기업들이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 거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확실히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있었던 엄청난
혁신에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을 빼놓는 건 온당하지 못한 일일 것이다.

영화는
그런 스티브 잡스의 대학시절부터 한 번 쫓겨났다 다시 애플사로 복귀하는 장면까지를 그리고 있다. 물론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이 시점엔 아직
아이팟도, 아이패드도, 아이폰도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매킨토시가 이제 막 개발되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영화는 그가 미치도록 매달렸던 한 가지
주제가 창의성이었다는 걸 잘 그려내고 있다.
잡스
역을 맡은 애쉬튼 커쳐는 젊은 날의 잡스의 모습을 비교적 비슷하게 연기해 내고 있고, 적절한 분장이 더해지니 확실히 비슷하게 느껴진다.(이건
‘스티브 잡스 : 미래를 읽는 천재’라는 약간은 낯간지러운 제목을 가진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에 등장한 실제 잡스의 얼굴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답게, 열정을 품고 있는 청년 잡스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왼쪽이 이
영화의 포스터에 나오는 애쉬튼 커쳐, 오른쪽은 다큐멘터리의 실제 잡스
위에도
언급했던 다큐멘터리보다는 부드러운 진행과 전개였지만, 내용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영화 포스터 위에 적힌 ‘우리가 몰랐던, 그의
진짜 이야기’라는 말은 가끔 텔레비전에 생전의 잡스가 나오는 것만 봤던 사람들을 위한 구절인 것 같다. 그의 책이나 관련된 이야기들에서 거의
다뤄졌던 내용들이고, 내 경우엔 그의 딸과 관련된 에피소드 정도가 약간 새로웠달까. 이 영화야말로 잡스답지 않은 창의력 부족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