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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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야구선수였던 이환(이민기)은 불법스포츠도박에 연루되어
선수생활을 마치게 된다. 이후 조폭 두목인
상하(박성웅)의 눈에 들어 조폭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특유의 깡으로
승승장구한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차
마담(이태임)과 동거까지 시작하며 나름의 꿈을
키워가는 듯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자기 사람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리의 조폭인 상하는 그런 그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판 역할을 했다.
돈 문제로 괴로워하던 차
마담을 위해 그녀의 빚을 대신 갚아주기로 결심한 이환. 결국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
두목인 상하를 뛰어넘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마침내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 하지만 어느 샌가 차 마담은 그의
곁을 떠났고, 그보다 힘 있는 자들은 이환을
그저 도구로 여길 뿐이었다.
결국 기습을 당한
이환, 그리고 그를 돕기 위해 그 자리를
찾아온 상하는 부둣가에서 마지막 싸움을 마치고는 배 위에서 서로에 대한 의리를 확인한다.

2.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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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의 이환은 카리스마가 부족했고, 박성웅의 정상하는 비슷한
영화들에서 늘 봐왔던 그 이상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영화 홍보 때는 주목
받으면서도 정작 영화의 내용에서는 그다지 비중 있는 역할을 맞지 못했던 배우는 이태임이었다. 파격적인 전라노출까지
감행했지만, 딱 그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극
전체에 거의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물론 좀처럼 발전하지 않는
연기력도 문제겠지만, 이래서는 그저 여배우 벗기는 걸로
홍보효과를 노리려고 했던 얄팍한 상술이라는 생각밖엔..
영화 자체 역시 여느 깡패영화들보다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 찾기
어려웠다. 영화 ‘친구’ 이후 지긋지긋하게
등장하는, 부산 사투리 사용하는 깡패라는
이미지는 이미 닳고 닳은 거고, 그렇다고 이들이 하는
‘사업’이 특별히 복잡해서 머리를 쓰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배신의 과정도 단순하기
그지없다.

대신 영화 전체에 걸쳐서
폭력은 과잉 사용되고 있고, 앞서도 언급했던 여배우의 값싼
활용은 안쓰러울 정도. 스토리 자체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니 영상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식칼로 사람 찔러 죽이는 게 뭐
그리 멋있는 일이라고.. 폭력에서 미를 찾으려는 사고방식
자체가 오늘날 예술이라는 장르가 과연 ‘발전’하고 있는 건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부분이다.
그냥 많고 많은 조폭영화의
하나. 비주얼에 지나치게 치우치다보니 더
중요한 스토리가 사라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