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동생과
함께 간단한 일을 처리해 주러 들어간 빌딩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총격을 받고 도망을 치게 된 여훈(류승룡). 총상을 입고 입원한
형을 구하기 위해 성운(진구)은 형의 담당의사인 태준(이진욱)의 아내를 납치해 형을 병원에서 빼내올 것을 요구한다. 여훈과 성운이 빠져나온
빌딩에서 시체가 발견되면서 경찰로부터도 쫓기기 시작한 여훈은 자신과 동생을 함정에 빠뜨린 자를 찾아 복수에
나선다.

2. 감상평 。。。。。。。
류승룡을
위한, 류승룡에 의한 영화. 그동안 여러 작품들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나름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며 호평을 받아왔던 류승룡이 이번엔 정통
액션 추격물을 들고 왔다. 이 영화에선 그가 주연을 맡았던 전작들인 ‘7번방의 선물’이나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같은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훨씬 터프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띠는 여훈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하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면 그의 연기는 아주 나쁘진 않았으나 그가 맡은 캐릭터는
충분히 논리적이지 않았고, 전체적인 전개 역시 좀 산만하다는
느낌.
물론
영화 전체가 끊임없는 추격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 이 열차에 올라타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갈 수 있다. 중간에 잠시 간이역에 멈추긴
하지만, 그렇다고 전체의 빠르기를 급격하게 늦출 만큼 느슨해지는 부분은 없으니. 근데 정작 문제는 이들이 타고 있는 열차가 딱히 함께 올라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 이야기는 어찌어찌 진행되지만, 딱히 그 이야기에 공감이 되지는
않는다.

이런
면에서 어쩌면 류승룡보단 영화 속 최고의 악역보스인 송 반장 캐릭터가 더 중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악이 얼마나 실감나게 묘사가 되느냐에 따라서
보는 사람의 몰입도도 높아지니까. 하지만 유준상이 연기한 그 캐릭터는 공감을 유도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한 사이코패스와 같은 섬뜩함을 주지도
못하는 평범한 악역에 머문다.
대중영화로서
보는 사람을 지나치게 불편하게 만드는 선을 넘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도야 나쁘지 않았지만, 캐릭터 구축에 좀 더 공을 들였다면 더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