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꼬맹이
시절부터 함께 하던 네 명의 친구, 빌리(마이클 더글러스), 패디(로버트 드 니로), 아치(모건 프리먼), 샘(케빈 클라인). 이젠 모두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 나름의 삶을 살며 이전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다.
어느
날 젊은 애인과 결혼을 하기로 한 빌리의 연락에 네 사람은 다시 한 번 뭉치기로 하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각파티를 하기로 한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폼은 남아 있는 네 명의 꽃할배들이 절묘하게 선은 넘지 않으면서 벌이는 신나는 파티, 그리고 그 속에서 회복되는 우정
이야기.

2.
감상평
。。。。。。。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노년에 이른 네 명의 배우들이 함께 여행을 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관찰 형식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 인기다.(개인적으론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흔히 기력이 쇠하고, 정적인 편이고, 주도적이기 보다는 보조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노인들이 전면에 나서서 즐기는 모습이
주는 일종의 고정관념 깨기가 잘 먹혀들어간 기획이었는데, 이 영화 역시 그런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
중년을
넘어 노년에 이른 네 배우가 어떻게 라스베이거스에서 제대로 노는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림이 나온다. 일단 네 배우가 어지간히 멋있으니까.
그리고 특유의 화려함과 시끌벅적한 미국식 광란의 파티 속에서도 네 명의 노배우들은 마지막까지 품위를 지킨다. 딱 볼만한 장면들이 뭔지를 아는
감독과 배우들.

결혼을
하루 앞두고 만난 지 이틀 된 또 다른 여자와 사귀기로 결심할 수 있는 게 미국 스타일인가보다. 영화 속에선 진정한 사랑 운운하지만, 겨우 몇
마디 나눠보고 첫눈에 반했다느니 하는 소리를 하는 건 좀 우스운 듯하다. 하물며 원래의 약혼자가 젊고 예쁜데다 그렇다고 성격마저 딱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블랙잭으로
쉽게 번 돈으로 하룻밤 떠들썩하게 파티를 벌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확실히 일 년에 한 달 휴가를 쓰기 위해 일한다는 서양식
사고방식인 듯하다. 죽을 때까지 일만하다가 정말로 죽어버리는 동양식 사고와는 꽤나 다른데, 노년을 즐기면서 보낼 수 있는 것도 썩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꽤나 풍족한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할텐데, 영화 속 아치처럼 하룻밤 도박으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