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연쇄살인마에게 사랑하는 남편과 어린 딸을 잃고, 그 자신도 하반신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어버린 은아(김선아). 시간이 흘러 그녀는 놈에게 처절하 복수를 하기로 계획한다. 이 계획에는 그녀를 도와줄 네 명의 전문가들이 필요했고, 그렇게 모두 다섯 명이 모여야 작전을 완수할 수 있었다. 놈을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이 이 작전의 목표. 대신 은아는 작전이 성공하면 자신의 장기를 참여한 멤버들에게 주기로 한다. 사실 멤버들은 모두 은아와 혈액형과 조직이 맞는 환자들을 가족으로 두고 있었던 것.
하지만 놈은 만만치 않았고, 도리어 멤버들과 은아가 쫓기는 지경에 처하기까지 한다. 과연 그녀와 멤버들은 작전을 완수할 수 있을까.

2. 감상평 。。。。。。。
일단 신까지 저주하면서 자신의 심장마저 내어주겠다는 기세로 짠 작전 치고는 좀 허술한 게 아닌가 싶다. 놈의 위치를 찾고, 추적하고, 제압하기 위해서는 그냥 심부름센터를 이용하는 게 더 빠르고 정확하지 않았을까.(돈만 주면 뭐든지 하는 쓰레기들은 어느 사회나 있으니까) 막상 그들이 하는 일은 생각만큼 어려워보이지도 않았으니까. 더구나 일의 대가로 자신의 신체를 내어주겠다는 엄청난 결심까지 했으면서도 딸의 점토 목걸이 하나에 미련을 두고 결국 그 때문에 모든 계획을 스스로 틀어지도록 만든 은아의 모습도 애매하게 보이기는 마찬가지고.(결국 그 미련 때문에 한 사람이 더 죽지 않았던가)
애초부터 이런 주제로 만들 거였으면, 영화는 좀 더 잔인하게 가야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는 말은 아니다). 단순히 자극적인 장면을 사용해야 했다는 말이 아니라, 진행이나 전개에 있어서 좀 더 과감하고 강력한 무엇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초보감독은 그럴 과단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주인공을 중요한 장면에서 주저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영화의 원작이라는 웹툰을 보지 못해서 원래는 정확히 어떤 느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영화라는 건 만화와(그 중에서도 웹툰이라는 장르와) 다른 면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결국 영화는 비슷한 상황(놈을 잡아서 처단하기까지의 과정)을 두 번에 걸쳐 반복하며 지루함을 만들고 만다.

배우들의 연기는 크게 나쁜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김선아를 제외한 조연들은 예상됐던 수준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고, 그 와중에 악역을 맡은 온주완은 나름 선방을 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김선아의 경우는 이미지 변신을 하긴 했지만,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허약함 때문에 그리 강해보이지만도 않은..
초반부의 전개는 제법 반전이라 느껴질 것도 있고, 흥미롭게 진행되었지만, 중후반까지 끌고 갈 만한 힘이 좀 부족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