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강간, 살인 혐의로 복역하던 중 가석방 된 왕원양. 출소 후 한 여자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고, 얼마 후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그 여자의 아버지가 시체로 발견된다. 베타랑 형사인 임반장은 사건을 추적하던 중 살해된 사내에게 죽은 딸이 한 명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녀에 대한 강간, 살인 혐의로 체포된 이가 왕원양이었다. 모든 증거는 왕원양이 죽은 피아니스트의 살인범이라고 지목하고 있었지만, 임반장은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음을 느꼈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약간 투박한 느낌의 홍콩 영화. 확실히 요즈음의 홍콩영화는 동양적 정서와 헐리우드의 기법 사이에서 길을 잃은 듯하다. 폭력에 대한 묘사는 유럽식의 하드코어에 가까워지는 듯하면서도 종종 약간은 어이없을 정도의 단순한 처리가 보이기도 한다. 뭐 워낙에 국제적인 도시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소재들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이게 잘 하면 독특한 매력이 될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최근의 영화들에서는 그냥 어색함, 혹은 엉성함이 좀 더 느껴진다.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정보들은 이런 종류의 영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사건의 진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어찌됐건 보이는 게 전부라면 굳이 영화라고 할 필요도 없을 테니 말이다. 필연적으로 뭔가 반전이나 진실의 드러남 같은 게 있을 텐데, 뭔가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면 초반에 쏟아 놓았던 단서들이 가리키는 대상에서 또 한 번 뒤집어주는 뭔가가 있을 법도 했는데 아쉽다.
이 와중에서도 두 명의 주연 배우들의 선 굵은 연기력은 볼만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좀 올드한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