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천수로.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한 수녀(실은 마약 운반책)의 부탁으로 선물을 전해주는 일을 대신 맡게 되면서 위험한 마약 거래에 말려들게 된다. 조직에 잠입해 있는 비밀경찰 빨간구두(유해진)와 수사를 통해 알게 된 거래에 사용된 돈을 빼돌리려는 성반장(성동일), 그리고 돈을 날리게 된 조폭 두목 사영철(이문식) 등이 얽히고설키면서 풀어내는 코미디 영화.
2. 감상평 。。。。。。。
고현정을 정면으로 내세우고, 유해진, 성동일, 이문식, 여기에 특별출연한 박신양까지 엄청나게 개성 있는 배우들이 뒷받침한다. 판은 엄청나게 만들어졌는데, 감독은 이 배우들을 가지고 B급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낸다. ㅋㅋ 여기서 ‘B급’이라는 말은 ‘심각하게 무게를 잡기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의미다.

물론 조금 더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었더라면 나았을 것 같다는 느낌도 없진 않지만, 일단 잘생긴 꽃미남 배우들이 주로 맡게 되는 터프한 영웅 역을 유해진이 맡은 것만 봐도 비주얼 보다는 웃음 쪽에 좀 더 초점을 맞췄음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멋진 표정을 짓는 유해진의 연기가 그 자체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만 주연이었던 고현정은 딱히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배우들도, 감독도, 그리고 관객도 기분전환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은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