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변변한 직장도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희망 없는 젊은이 이토 카이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한 여인이 그에게 친구가 빌려간 거액의 돈을 대신 갚으라고 협박을 한다. 전에 친구의 보증을 섰던 것. 가진 건 땡전 한 푼 없으니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여자는 그의 인생을 걸고 크게 한 판을 벌일 수 있는 배가 있으니 거기에 오르라고 한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배에 오른 카이지. 그 때부터 엄청난 도박이 시작된다. 도박에서 승리하면 단번에 인생역전이 가능하지만, 실패하면 모든 게 끝이다!

 

 

 

2. 감상평 。。。。。。。           

 

     일본 영화를 자주 보다보니, 조금씩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된다. 작은 친절이나 실례에도 무슨 큰일이나 난 것처럼 감사나 사과를 하거나, 국 한 술을 뜨고 ‘오이시이~’라고 톤을 높여 외치는 그들에게서 지나친 과장이 삶에 녹아들어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 어쩌면 그건 ‘작음’에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콤플렉스가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 어쩌면 섬나라라는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대륙으로부터 늘 단절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특유의 과장 문화는 여러 영화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가장 흔한 예가 어이없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일을 벌이는 모습이다. 금새 전 세계를 정복할 듯한 악인들, 혹은 일본의 한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질병이 전 인류에게 퍼져나간다든지 하는 식이다. 잘 되면 재미난 상상이지만, 자칫 허황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이 중심에 있다. 거대한 지하 세계를 건설하려는 노인과, 도박 빚으로 그 공사에 동원되는 사람들,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해야 하는 상황 같은 건데 이 경우엔 후자 쪽이었다. 워낙에 어이가 없어서 그냥 헛웃음이 나온달까.

 

 

     스토리 자체가 허술하니 배우들이 몰입할 수 있을 리 없다. 주연을 후지와라 타츠야는 굉장히 많은 영화들에서 보았는데, 언제나처럼 A급 배우의 연기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당연히 그를 뒤에서 받치고 있는 조연들의 연기도 학예회 같은 과장됨만 보인다. 영화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한글과 어설픈 발음의 한국인 연기는 최악의 정점이었다.

 

     문득 이런 수준으로 일부러 만든 거라면, 어쩌면 키치(Kitsch)로 봐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이없음에서 비롯된 웃음이 나오긴 했으니, 나름의 성과였다고 볼 수도 있겠고. 어쨌든 무거운 문제를 다루는 영화만 가치 있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안타까운 건 영화 제작자가 자신의 영화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세상과 인생에 관한 온갖 멋진 대사들을 잔뜩 집어넣었다는 점이다. 당장 떨어지면 죽게 생겼는데 거기에서 삶이 무엇인지 일장 연설을 하고 싶어?

 

     설마 이 영화를 만들고 진지하게 내용을 설명하면서 홍보 따위를 한 건 아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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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지구정복을 꿈꾸는 정체가 불분명한 적들, 그리고 그들을 막아내기 위해 모인 여러 영웅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미국 코믹 북의 인기 있는 영웅들이 저마다의 능력과 성질을 발휘해 적들을 물리친다.

 

 

 

 

2. 감상평 。。。。。。。            

 

     딱히 감상이랄 게 없었던 영화. 개인적으로 미국식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를 즐겨 보는 것도 아니고(이 영화의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한 편도 보지 못했다), 스로리가 탄탄하다거나 한 것도 아니니 그냥 ‘본’ 것 같다.

 

     아무튼 시작부터 시원하게 깨고 부순다. 관객은 갑자기 지구가 왜 공격을 받게 되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 없지 일단 적을 무찌르는 데만 집중하면 될 뿐이다. 감독은 다른 영화들에서 공들여 설정 해 둔 각 영웅들의 사용해 가볍게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영화 참 쉽게 만드는 이런 방법도 있다.

 

     뭐 나름 시간 때우는 방법으로는 괜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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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행복
루이스 알렉산드레 솔라누 로씨 지음, 김항섭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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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남미 출신의 한 저자가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짤막한 에세이로 써 냈고, 이를 다시 책으로 엮었다. 전반적으로 현실에 대한 낙관주의와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저변에 깔려 있다.

 

 

2. 감상평 。。。。。。。       

 

     개인적으로 가벼운 에세이집을 별로 잘 읽지 않기도 하고, 대안 없는 무조건적인 긍정이나 낙관에 대해서 신뢰하지도 않기에 딱히 인상적이지 못했던 책이다. 뭐 인생을 굳이 비관적으로 우울하게 살아갈 필요야 없겠지만, 딱히 특별한 논의나 해결에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없이 그저 희망을 갖고 살아라 하는 식의 격려가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다.

 

     삶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은 느껴졌으나 딱 거기까지. 저자는 길에서 행복을 만났다는데, 난 책을 읽다가 어디 쯤에서 그걸 만날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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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괴한들에 의해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고 이리저리 떠돌며 살아가던 쏘냐. 그녀의 옆에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일리치가 있었다. 러시아의 군용열차를 습격한 이후 러시아군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 그들을 일본군에서 구해낸다. 커피(가비)를 좋아하는 조선 왕을 독살하고, 조선을 집어 삼키려는 일본의 야욕을 위해 그들을 이용하려는 것. 서로를 위한 애정으로 이 음모에 나서게 된 두 남녀. 그리고 이 음모의 한 가운데서 꿋꿋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골몰하는 고종. 이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시작된다.

 

 

 

2. 감상평 。。。。。。。                   

 

     커피를 좋아했던 고종. 그리고 그 커피에 독을 타서 고종을 독살했던 일본의 만행을 기본 틀로 해서 애절한 사랑을 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끼워 넣어 괜찮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일본의 압력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해야만했던 고종의 안타까운 상황, 그리고 어린 시절 일본으로 팔려가 철저하게 일본인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다코까지 영화 속에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가득하다.

 

     소재와 인물들의 매력은 매력이고, 영화가 이 부분을 충분히 잘 살려냈는지는 좀 아쉬웠다. 사다코의 이야기는 뭔가 나올 것 같다가 사그라져버렸고, 일리치의 널뛰기 행보는 어지간하면 이해해주고 싶었는데도 그냥 제멋대로라고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그나마 고종과 쏘냐는 나름 설명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거대한 음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전락되어가는 게 안타깝다.

 

 

     그래도 이야기의 전개 자체는 나름 긴장감 있게 진행되어서 보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영상 부분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된 러시아공사관이나 일본군과 의병들 사이의 전투신 등 볼만한 부분들은 많았다. 굳이 아픈 시대적 배경에 집중하며 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을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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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설교자들이 그리스도인의 ‘행복’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예수님은 ‘거룩함’에 더 관심이 있으셨다.

 

- 빅터 쿨리진, 『누가 예수만 믿으면 잘산다고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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