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적 위치에 선 자본주의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사람들을 고객으로 대할 필요가 없다.

얼마든지 반사회적이며, 반민주적이고,

거칠어질 수 있다.

 

- 나오미 클라인, 『쇼크 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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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은 천부적이긴 하지만

상당한 자극이 없거나 사용하지 않으면 발달하지 못한다.

 

그 점은 손이나 발의 경우와 비슷하다.

같은 손과 발이라도 노상 앉아 있는 사람과

대장장이나 짐꾼의 손발은 아주 다르다.

 

여자는 남편이나 연인이나 자녀가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애정에 눈뜬다.

 그렇지 않으면 애정은 잠복한 채로 있든가 위축되든가,

심한 경우에는 그 본성을 잃어버릴 것이다.

 

 

- 루쉰, 『희망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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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사랑하기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지음, 전의우 옮김 / IVP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1. 요약 。。。。。。。                     

 

     인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마주치는 가장 심각하면서도 당혹스러운 문제인 ‘고통’과 ‘악’이라는 주제를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관해 조언해주는 책. 저자는 마음과 성품(영혼), 뜻(지성)과 힘(의지)라는 네 가지 차원에서 이 난제를 해쳐나갈 수 있는 대답을 찾아가고 있다.

 

 

2. 감상평 。。。。。。。                  

 

     하나님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게 사실이다. 그분은 이해할 수 없으며, 어디로 가실지 종잡을 수도 없고, 어떤 일을 이루실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이 ‘이해할 수 없음’이 종종 우리들이 겪는 고통과 연관될 때는 무엇보다 참아내기 힘들다.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고통을 마주대할 때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하나님을 원망하고 의심한다.

 

     저자는 우리의 그런 의심과 원망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진정한 신앙을 갖고 있다면 그런 의심과 원망은 긍정적인 열매들을 맺게 될 것이다. 문제는 그런 식의 진지한 의심을 품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라는 건데, 탁월한 통찰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자는 우리의 그런 합리적인 의심과 추론으로 악과 고통의 문제, 하나님의 깊으심이라는 주제를 모두 풀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이라는 속성은 이 책 안에서 조심스럽게 균형점을 찾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 저자는 네 가지 차원에서 하나님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한다. 우리가 그분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죄를 짓고 그분에게서 분리되었으며, 우리의 영혼이 그분을 떠났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들의 이성은 그분을 제거하는 쪽으로 발전해왔고, 마침내는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애써 행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연히 해결책은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뜻(지성)’의 차원에서 저자는 신비라는 주제를 깊게 설명하며, 그것을 받아들일 때 의심이 아닌 경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최종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우리 삶의 주도권을 내어드려야 한다. 그렇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 때 결국 그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뼈대만 남겨두면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지만, 저자는 여기에 풍족한 살과 양분을 붙여 이야기를 엮어 낸다. 덕분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 반면 논지를 잃어버리기도 쉬울 것 같다. 정신 바싹 안 차리면 전체 주제 안에서 각 부분이 어떤 연결을 가지는 지를 놓쳐버릴 수 있다. 그만큼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고 있다는 말도 되겠다.

 

 

     하나님을 이해한다는 것은 강의실에 앉아 강의를 듣거나, 책의 내용을 읽어나가거나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과정이다. 그건 그분의 뜻을 탐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 뜻을 살아내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삶의 방향전환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 우리보다 먼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도한 선배들이 남긴 좋은 책은 이 전환을 위한 좋은 윤활유가 될 것이다. 이 책도 그런 책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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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주인공 맷은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다. 하지만 이런 데서 산다고 해서 근심 걱정이 없는 건 아니라는 거.. 어느 날 보트사고로 아내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엄마의 상태를 알려주러 기숙학교에 있는 큰 딸 알렉산드라를 찾아가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인지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엇나가기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딸로부터 아내의 외도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맷의 머릿속은 점점 더 복잡해져만 간다. 여기에 천방지축 둘째 딸 스코티와 알렉스의 무개념 남자친구까지..

 

 

 

 

2. 감상평 。。。。。。。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전반적으로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고 있다. 과장스러운 배경음악이나 극단적인 설정들 대신, 멋진 하와이의 풍경을 배경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낸다.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하지만 이 부분은 역으로 말하면 좀 밋밋하다는 느낌을 준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 맷은 일에 매달리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가정사에 무관심하거나 학대를 하거나, 부정을 저지르지도 않는다. 요컨대 대체로 착하게 살면서 일만 열심히 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형상인데,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 끊임없이 감정을 조절하며 흥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지 클루니의 연기력 자체야 훌륭했지만, 조금은 더 감정의 고조가 들어갔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싶다.

 

 

 

     인물들보다 배경이 더 눈에 들어오는 영화다. 이렇게 말하면 고생한 배우와 스탭들에게 좀 안 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하와이 관광담당 부서에서 스폰서를 했나 싶은 생각도 잠깐 든다. 멋진 바다와 화산섬 특유의 절경이 시원하다. 하지만 그게 다다. 보여주지 않으려면 상상할 수 있는 실마리라도 주어야 하는 건데, 감독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올린 것들을 영화를 보는 사람도 당연히 가지고 있을 거라고 오해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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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온전한 변화를 위해 부르셨지만,
우리는 그저 개종으로 만족한다. 

We're content with conversion
when God is calling for transformation.
-John Ort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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